스크랩 제주 4.3을 생각하며-우리 어멍 이야기

[억새풀]

1947년~1954년까지 7년여에 걸쳐
제주도에서는 대한민국 역사상
무척이나 아픈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광복 이후 남한에서 단독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제주에서 선거
거부 관련한 일이 발생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동백꽃은 4.3의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동백꽃은 제주 4.3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올해로 제주 4.3사건
74주년이 되었습니다.
제주의 동백꽃을 기억하며
추모하는 의미 있는 날입니다.


아. 이게 아닌데.
사람이 할짓인가?
아득하게 잊혀지지 않는
이 비극의 현장을
형체도 알아볼수 없어.
너무나 잔혹해서
눈뜨고 볼 수가 없었네.
이렇게 사람을
파리목숨처럼 여기다니..

사상과 이념으로 만든 비극
쫒기고 쫒고 도망다니다가
총에 맞아 죽고
죽창에 찔려서 죽고
온통 피비린내 나는 현장.

생사의 갈림길에서 가족들을
찾으러 다니고 사상범으로 몰아
총살시키는 잔인한 학살의 거리에는
언제나 방화가 이어지고 있었네.

하늘이 울고 있다.
죄없는 양민의 학살을 보고
통곡을 하고 있다.
땅이 통곡을 하고 있다.

-제주 4.3을 생각하며-

♡ 우리 어멍 이야기 ♡

그 옛날 우리 어멍 얘기가
아무것도 모른채 산으로 가서
마을사람들도 이유도 없이
동굴속에 숨어 있었대

도새기들 어떵허코 걱정들 하고
유채기름 어떵허코 걱정하고
이런저런 얘기로 밤을 세우며
하루하루 지나갔었대

그리운 내 고향 내집 마당엔
외로이 홀로 핀 동백꽃나무
누구를 기다리며 피어있는지
슬프게 울고 있구나

그 옛날 우리 아방 얘기가
동네 삼춘 모두 모여 잔치를 할 때
도새기 몸국 함께 먹었던
그 시절이 눈물이 난데

그리운 내 고향 내집 마당엔
쓸쓸히 서있는 감나무 하나
누구를 기다리며 저리도 홀로
슬프게 울고 있구나

슬프게 울고 있구나
슬프게 울고 있구나

'우리 어멍 이야기'는 희진님께서
가사를 쓰시고 작곡을 하여
2018년에 발표하신 곡입니다.

제주의 아픈 역사를 애닳프게
얘기하는 가사가 가슴이 먹먹한
슬픈 감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 노래는 잘 알려진 곡이 아닙니다.
어떤 사건을 기념하는 노래들은
그 시기에만 불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곡은 제주 4.3사건 추모곡으로
제주의 아픈 역사를 어머니
아버지로 그리고 그 시대를
살은 사람들로부터 전해 들은
얘기를 애닳프게 전합니다.

희진님께서 고향 제주에 대한
애정을 담아 제주의 아픔을
전하는 이 곡은 제주 4.3사건을
다루고 추모하는 중요한
노래로 4.3사건 추모일에
자주 불리는 노래입니다.

현재 제주 4.3사건은
5.18처럼 관심이 있는
기념일도 아니고, 국가에서
지정한 공식 추모일이지만
공식 기념 노래도 없습니다.

그래서 희진님의 4.3사건
추모곡 '우리 어멍 이야기'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노래이며
희진님께서 고향 제주의
아픈 역사를 모든 이들에게
일께 우는 이야기입니다.

희진님께서 쓰신 '우리 어멍 이야기'
가사는 제주의 아픈 역사를
희진님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얘기를 하듯이
노래하며 제주의 슬픈 역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희진님의 아름다운 노래로 그 옛날
아픈 역사가 절절히 전해 집니다

희진님의 제주에 대한 애정과
아름다운 감성으로 슬픈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사람들에게
제주의 과거 슬픈 역사를 얘기하고
그 역사를 잊지 말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 제주 북국민
학교에서 삼일절 기념 대회가
열리던 중, 어린 아이가 경찰이 타고
가던 말 발굽에 치이는 일이 발생하고
이 일을 계기로 제주 도민들의 시위가
일어나자 경찰이 발포를 하여 사망자
6명이 발생하면서 촉발 하였습니다.

이 일로 인해 3월 10일 부터 제주도민은
총 파업에 들어가게 되고 미군정과
중앙정부는 이를 탄압하며 사람들을
잡아들이고 서북청년단 등을 동원한
괴롭힘과 재산강탈등을 일삼았습니다.
그러던 중 경찰서에서 고문을 받던
3명의 청년이 사망하게 되면서 제주
도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마침내 1948년 4월 3일 새벽 2시에
350명의 무장대가 제주도 안의 12개
경찰서와 우익단체들을 공격하면서
무장봉기가 시작되었고,
군,경은 가담하는 사람은 폭도로
간주해 현장에서 총살하겠다”는
무시무시한 포고령을 내렸습니다.
그 때부터 바다로 둘러싸여 고립된
섬 제주는 거대한 감옥이자 학살터가
되었습니다.

당시 진압이 얼마나 무차별적으로
이뤄졌는지 잘 보여주는 사건 중 하나는
1949년 1월17일 ‘북촌사건’입니다.
당시에 군은 북촌마을 주민 350여명을
북촌국민학교 운동장에 모아놓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집단 총살을
하였습니다.

1954년 9월 4.3 사건은 공식 마무리
되었지만 이후 유족들은 연좌제로
인해 공무원은 물론 모든 국가 제도
에서 차별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도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후에야 진행
되었습니다.

제주 4.3 사건은 이듬해 발생한
여순반란 사건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여순반란 사건은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의
일부 군인들이 제주4.3사건 진압 파견
명령를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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