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김범수 콘서트 2011 겟올라잇! 쇼 에 다녀왔습니다 ㅋㅋ
슬픈일이지만 8월 23일 육군으로 입대하는 친구와 8월 29일 공군으로 입대하는 저 이렇게 둘이 다녀왔습니다 ㅋㅋ
들어가보니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이더군요 처음가봤는데 ㅋ_ㅋ
1만여석 되는 자리 인거 같던데 나중에 콘서트 시작 할 시간이 되니 1만석이 전부 꽉 차더라구요 빈 자리 거의 없이 ㅋㅋ
그걸 보고 먼저 TV의 파급효과.. 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저처럼 20대, 아니면 높게 쳐봐야 30대 이런 분들이 주로 오실거같았는데
실제로 가보니 주부님들 5명이서 같이 보러오신분들도 많고 의외로 나이 있으신분들이 많더라구요
사실 표 값이 만만치 않아 학생들이 오기 힘든 탓도 있겠지만(.....)
시작 시간보다 10여분쯤 늦게 무대가 시작되고 천장의 장치에서 실제 나가수 방송 때와 같이 아이언맨 복장을 입은 구준엽씨가
천천히 무대장치를 타고 내려오시면서 DJing(맞나요 이거 ? ㅋㅋ)하시고 김범수가 희나리를 불렀을 때와 똑같은 복장으로
똑같은 백댄서들과 함께 나오면서 유쾌하게 희나리의 중간부분부터 불르면서 무대를 시작하더군요. 첫 곡 부터 신나는 곡이어서
관객들 모두 환호하였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자신의 노래를 주로 부르기 보단, 나가수에서 함께 해온 지난 5개월 간의 여행길을
쭉 풀어 부른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네버엔딩 스토리 를 부르더군요. 물론 옷은 실제 경연때와 똑같이 입고 나왔
습니다 ㅋㅋ. 그 후에 여러 곡들을 불렀는데 기억력에 한계가 있는 관계로 모두 기억나진 않는군요 -_ -.. 나가수에서 부른 곡들은
거의 대부분 불렀습니다. 희나리 - 네버엔딩 스토리 - 그대모습은 장미 - 그대의 향기,
그러다가 그대 모습은 장미 부를때인가, T자 형으로 생긴 무대에서 앞으로 나오면서 방방 뛰다가 발을 헛디뎌
무대 밑으로 굴러떨어졌다가 다시 기어올라온 적이 있었죠 ㅋㅋ 사람들 이때 다 철렁~ 했습니다 ㅋㅋ
이런순으로 쭈욱 부르다가 중간쯔음엔
객석에서 조명장치로 아무 여성분이나 찝어서 (물론 제일 비싼 자리인 12만원짜리 SR석에서만 고름..ㅋㅋ) 무대 위로 올라
오게 한담에 무대위에 설치한 벤치에 앉혀 꽃다발을 한개 건네준 후 역시 나가수의 노래인 사랑하오 를 부르더라구요 ㅋㅋ
쫌오글거리긴했고 하필 객석으로 모신 여자분이 죄송하지만 이쁜편이 아니라 슬펐으나 사랑하오 노래 자체는 정말 엄청난 퀄을
자랑했기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후엔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고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약속 을 부르더군요 ㅋㅋ
그리고 나서 나가수에서 곡들 정할때 쓰는 것과 유사한 대형 룰렛을 무대위에 가져왔고 그곳에는
자신의 원래 곡인 If I go, 가슴에 지는 태양, 지나가다, 위로, 그런 이유라는 걸 등등이 적혀있었습니다.
역시 관객중에 한명을 뽑아 그 룰렛을 돌리게 하여 가슴에 지는 태양 이 나와서 열창을 하였습니다. (굉장히 좋은곡 입니다 ^^ㅋ 첫부분부터 나름 높은 음)
이번 콘서트의 컨셉은 나가수 노래가 주 이기에 본인의 노래는 그 룰렛을 돌려 딱 한번 부른다고 했는데
관객들이 제발 한번만 더 불러달라고 하니까 범수가 츤츤거리면서 룰렛을 한번 더 돌리더군요.
이번엔 지나가다 가 나와서 또 열창을 했습니다. 관객들이 또 한번만더!! 이러니까 범수가 이젠 재미들렸다면서 한번 더 돌리더니
이번에 첨에 부른 가슴에 지는 태양 이 또 나와버려서 또 불렀습니다 ㅋㅋ
그리고 나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인 늪 을 부르더군요.
늪을 부르기전에 범수님이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콘서트에 넣을까 말까를 수십번은 고민한 노래.. 라고 하면서 또 한번 츤츤대더니
부르더군여 ㅋㅋ 2절부터 올라가는 그 초고음 진성들을 진짜 소화해내는걸 귀로 듣고 전율이 흘렀습니다ㅋㅋ
그 후에 저번주에 나가수에서 김범수 마지막 노래로 나온 홀로 된다는 것을 을 불렀는데, TV에서 나오던 그 애드리브를 그대로 하는걸
보고 정말 지렸습니다. 그후에 엔딩곡 제발 을 열창하고 무대를 끝! 내는듯 싶었으나 관객의 앵콜 요청에 의해
마지막~으로 님과 함께, 사랑으로 를 불르고 퇴장하였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정말, 김범수가 지난 5개월 동안 걸어온 여정을 노래로 정말 잘 표현한 콘서트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글을 쓰는 이 때는 군대가 8일 남았고 곧 12시가 지나면서 7일이 남을 테지만, 군대가기전에 마지막으로 이런 기분좋고 훈훈한
콘서트를 가서, 티비에서나 듣던 그 목소리, 그 노래들을 직접 제 귀로 들으니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ㅋㅋ
다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범수가 관객들이 돌아가는 시간은 고려 하지 않았는지
콘서트를 10시 30분 경에 끝내버려서 전철이 주말이라 빨리 끈겨버려서 집에 곱게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 _-;;
구로역에서 25000원이나 내고 택시타고 집에갔어요 흐규흐규 ㅠㅠㅠㅠㅠ 김범수개갞끼야 ㅠㅠㅠㅠ 표값이 11만원인데 교통비가
3만원이요 .............
첫댓글 ㅋㅋㅋㅋ 저도 3월에 올림픽경기장에서 김범수 콘서트 봤는데 진짜 거기가 우리나라 콘서트중에 관객석 탑이라더군요 진짜 개큼ㅋㅋ 좋은구경하셨네요 ~
네 저번에 먼데이키즈 콘서트 연대에서 한것두 다녀왔었는데 연대 대강당 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 규모, 까놓고 열배는 될거같은 규모더라구요 ㅋㅋ
이제 범수가 TV에서 자신감을 얻었는지 대놓고 비쥬얼가수라고 자신을 표현하구 ㅋㅋ 너무 재밌었어요 범수가 은근 입담도 좋더라구요 ㅋㅋㅋㅋ
8월29일 공군 706기 히야
도..동기?! ㅋㅋ
요즘 겜 하시나요 입대도 일주일정도 남았는데 내일 겜이나 한판 할까요 ㅋㅋㅋㅋㅋㅋ
비정은잘안해서여 ㅠㅠ
저 주캐가 래퍼드라서 정석도 쫌은 댈거같은뎅..ㅋㅋ
히야님 정석 수준이 높으시면 전 구멍일테지만요 흐극 ㅠ_ㅠ ㅋㅋ
정석해보셈
신세계 ㅎ
내일 함 귓 해볼게요 ^^ ㅋ ㅋ
저도어제다녀왔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ㅋㅋ 집에는 잘 드가셨나요 ㅋㅋ 아 교통 진짜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때도 올림픽공원 역 에서 안내리구 잠실에서 내려서 걸어갔더니 3km 걸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ㄷ돋아씀레알
돋돋 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