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코카콜라 세계랭킹…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각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서 코카콜라와 합동으로 1993년 8월부터 도입하여 공신력 있게 대표팀의 순위를 가늠하고 있다. 순위 산출은 매달 이루어지면 FIFA회원국의 성인 남자대표팀(A팀)의 경기를 대상으로 승, 패, 무승부, 득, 실점, 홈/원정 여부에 따른 가산점, 경기중요도의 가중치, 대륙별 실력에 따른 가중치를 곱해 point화해서 순위를 메긴다.
2011년 2월 현재 FIFA랭킹의 순위는 1위 스페인, 2위 네덜란드, 3위 독일, 4위 브라질, 5위 아르헨티나, 6위 잉글랜드, 7위 우루과이, 8위 포르투갈, 9위 크로아티아, 17위 일본, 10위 그리스, 19위 프랑스, 32위 한국… 순이다.
FIFA 세계랭킹이 동아리농구방과 무슨 상관이 있나 이쯤에서 다들 한마디씩 할 것이다. 이 순위를 보면서 현재 수도권의 동호회의 랭킹도 저처럼 산정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져봤다. 물론 득, 실점, 승과 패 등의 여부까지 확인해서 점수화 시키지는 못해도 기간별, 대회별 가중치와 입상성적 등을 고려해 점수화 시킬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을 가지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서론이 길어졌다. 각설하고 이 글의 주제를 말하자면 [닦꽝의 동호회 랭킹]을 어떤 방식으로 정했나이다. 이 글을 맨 앞에 쓰는 이유는 실력이 출중한 동호회가 원체 많은데다, 각 동호회마다 프라이드가 또한 장난이 아니다. 그걸 어떤 한 개인이 왈가불가해서 쓰다가는 각 동호회의 팀원들에게 맞아야 할 화살이 또한 장난이 아니다. 이러한 이유를 덮고자 선정에 대한 기준을 명백히 밝히면서 동호회인들의 무료함을 달래고자 한다.
1. Point 랭킹의 점수 산정 방법
우선 점수를 채점화할 수 있는 대회를 골라야 했다. 수도권에서 일정수준이상의 팀들이 나오는 대회를 선정했고, 그 대회가 일정기간 동안 존속되어야 했다. 여기서 제한을 두는 대회(루키챌린지, 소포모어, 장년부, 구청장배 등)는 배제하였고, 일시적인 이벤트 형식의 대회나 3on3대회는 제외되었다.
그리고 가중치의 문제였다. 대회라고 다 같은 대회가 아니다. 수준있는 대회가 있고 그렇지 못한 대회가 있다. 또한 서울시연합회장배, 인천시장기(이름이 매번 바꼈다), 경기도연합회장배와 같은 대회는 출전 팀들의 수준이 있지만, 시, 도 등록에 따라 출전이 제한된다. 따라서 해당 대회를 일반 전통있는 오픈대회와 같은 가중치를 둘 수는 없었다.
또한 2010년에 잘나가는 팀과 2008년의 잘나갔던 팀은 분명 다르다. 현재 기준의 랭킹에서 기간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인지라 기간별 가중치를 주었다.
마지막으로 예외적용의 문제였다. 점수가 산정되었지만 팀 랭킹에 넣을 수 없는 팀들의 문제다. 이미 해체되었거나 흡수, 통합 된 팀, 대학OB 팀은 산정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 도 등록에 따라 출전이 제한된 대회만 출전한 팀의 경우는 랭킹에서 제외하였다.
2. 대회 선정
1) OPEN 대회
일정 수준 이상의 참가팀을 접수 받고, 전통과 권위가 있는 대회를 선정하였다. 또한 시, 도의 제한없이 참여가 가능한 대회를 찾았다.
① 수도권 챔피언스트로피
전신인 부평구청장배가 변신(?)하여 한층 발전한 대회이다. 부평구청장배의 연혁까지 계산하면 2011년 올해로서 딱 10년째가 되는 대회이다. 현재는 서울, 경기, 인천의 팀들에게 초청형식으로 고르게 안분하며 조별시드를 만들고 있어 각 조별리그에서 각 조마다 Big game이 꼭 1~2경기씩 존재한다. 간혹 인천의 강팀인 유니온과 파란날개가 서울, 경기의 강팀과 한 조를 이룰경우 죽음의 조로 변한다.
작년에는 아울스와 하모니가 각각 우승, 준우승을 나눠가졌다.
② 김포배
두말의 여지가 없는 수도권 최고의 대회이다. 장소가 김포라는 특수성 때문에 참여가 쉽지 않으나, 대회가 열리는 당일에 대회장에 가면 수도권에 ‘난다긴다’ 하는 선수들은 죄다 모여있다. 상금이나 대회운영의 수준이 여타 대회가 넘을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대회 종료 후 해외원정이나 결과발표 등 동호회에서 이렇게 짜임새 있는 대회를 현재로서는 찾기 힘들다. 올해가 8회째인 대회인데, 아쉽게 2009년에는 신종플루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 대회에 작년 우승팀은 아울스이며, 준우승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세이버였다.
③ BDR 동호회 최강전
현 동아리농구방의 카페장인 권혁원님이 주최하는 대회이다. 어느덧 농구동호회인들의 농구대회 메카가 된 중랑구문화체육센터를 장기대관하면서 여러 대회를 기획하는데, 그 중에서 참가팀의 선별로 인해서 수준이 가장 높은 대회이다. 초기에는 토너먼트로 진행하다 보니 1회전부터 강팀끼리 붙는 경기가 발생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작년 같은 경우 토파즈와 MSA 양강이 16강에 맞붙는 불운을 겪으면서 토파즈가 초반에 탈락하였는데, 그 당시 경기장에 예선 마지막 경기인 그 경기를 보고자 관중석을 너도나도 꽉 메웠던 기억이 있다. 토너먼트의 매력이 있었던 대회인데, 올해에는 조별리그전으로 치른다는 이야기가 돌고있다.
이 대회 역시 아울스가 우승했고, MSA 준우승을 차지했다.
④ 명지전문대백 동호회 최강전
‘형님 참가하시겠습니까?’ 하는 닥터바스켓의 김한용 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대회이다. 대회의 전통으로 따지자면 벌써 19회째를 맞는 대회로 위에 4개대회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대회이다. 하지만 대회 참가의 특성상 대학 OB팀이 참가가 가능하고, 이상하리만큼 문광부대회와 결선이 항상 겹치는지라 우수의 선수들이 빠지고서 결선을 치뤄 위의 3개의 대회보다 수준이 약간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대회의 수준을 무시할 수 있는 대회는 아니다. 운영진의 열의와 체육관 시설은 위의 3개대회 이상으로 생각되며, 단국대배가 사라진 이후 전통있는 동호회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수도권의 4대 메이저 대회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이 대회 우승팀은 닥터바스켓이고, 명지전문대배만 출전하면 이상하리만큼 대진운과 함께 선전하는 비상이 준우승했다.
2) Close 대회
① 서울시 연합회장기
서울시 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대회이다. 2009년부터는 해치부, 한강부, 장년부 등으로 여러 종별로 나눠 참여의 폭을 넓혔다. 실력있는 동호회 선수들이 대학OB들로 나오고 그동안의 참여가 제한적이었던 중장년부 형님들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종별이 많아졌다는 것이 대회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있지만, 서울의 농구 인프라에서 바라봤을 경우 절대 수준이 떨어지는 대회가 아니다. 비 선수출신들이 출전해서 우승한 작년 국민대obs만 봐도 무시무시한 경쟁력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작년 청년부 우승팀은 플래닛비이고 준우승 팀은 본인(홍상철)이 빠져서 그 준우승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던 닥터바스켓이었다.
② 경기도 연합회장기
최근 사이 서울시 연합회와 경기도 연합회를 오고간 팀이 몇 팀 존재한다. 그만큼 서울과 경기도 사이에 농구교류가 활발할 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경쟁을 통해 두 시도는 동호회 농구실력이 무척이나 발전했다. 3~4년전의 경기도 연합회장기라면 서울시 연합회장기와 수준차이가 있다고 봤으나 현재는 아울스, DOOM, 마이너스, 하모니베스트 등 우수의 팀들이 많은지라 결코 서울시 연합회장기에 뒤지지 않는다. 아니 최근에는 그 수준자체가 서울시 연합회장기를 능가하지 않을까 싶다. 작년 청년부 우승팀은 작년 한해 독보적인었던 아울스, 준우승팀은 2011년 큰 비상을 꿈꾸는 DOOM이 차지했다.
③ 인천시 연합회장기
현재 인천지역의 농구팀들은 동면기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 한때 서울, 경기와 더불어 인천지역의 강팀들이 많았으나 현재는 그 팀들의 내용을 찾기 힘들다. 한때 1시즌 8연패를 했던 스콜이라던가, 프리즘, B&B, 콰이어트, 리얼, 노블레스, 송농회 등의 불과 2~3년전이지만 그 흔적을 찾기 힘들다. 그 원인으로는 팀의 흡수통합을 들 수 있겠다. 소위 실력있는 선수들이 서로 간의 경쟁을 통해서 발전하여야 하는데, 인천 같은 경우 그 잘하는 선수들이 몇 번에 걸친 통합과 팀 해체를 통해 실력있는 팀들이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현재는 인천의 절대강자 유니온과 서울대회에 계속적인 참여를 하는 파란날개 외에는 뚜렷이 두각을 나타내는 팀이 없어 보인다. 더불어 대회의 수준도 타 close 대회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2008년 대회의 경우 오픈대회로 강팀들이 많이 참여한 이례적인 경우도 있었으나 현재 대회 수준은 서울시와 경기도 대회에 미치지 못한다. 작년 우승팀은 세이버, 준우승팀은 어웨이였다.
3) 가중치
① 기간별 가중치
가장 최근연도인 2010년에는 50%의 가중치를 그리고 2009년도 30%, 2008년도 20%의 가중치를 두어 점수를 산정하였다.
② 대회별 가중치
가. OPEN대회: 수도권챔피언스트로피, 김포배, BDR동호회최강전은 모두 100%의 가중치를 두었다. 하지만 명지전문대배의 경우 80%의 가중치를 두어 점수를 산정하였다.
나. CLOSE대회: 서울과 경기도의 연합회장기 대회는 50%의 가중치를 두었고, 인천은 30%의 가중치를 두어 점수화하였다. 단, 2008년도 열린 인천시 연합회장기의 경우 대회의 특수성에 따라 80%의 가중치를 두었다.
4) 예외적용
① 입상한 팀임에도 불구하고 랭킹에 산정을 안한 팀이 존재한다. close대회의 특성상 당 대회에서 입상을 했으나, OPEN대회의 출전이 전혀 없었다면 그 랭킹점수를 산정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예: 플라이, 송농회, 우주, 프리즘, 브리즈 등)
② 연합팀, 해체된 팀, 대학OB, 팀 통합 등은 현재 팀과 연속성 문제로 인해 랭킹 산정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명지대ACE OB, 중앙대 CAD, 노블레스, 스타 등)
③ 수도권의 팀이 아닌 팀의 경우 랭킹 산정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예: 천안 펜타곤)
아무리 객관성을 가진다 해도 기준 자체가 개인적이면 내용은 주관적인 것이다. 객관성에 대해서는 논의를 않겠다. 대신 동호회 여러분들이 재미가 있었고, 시간을 적당히 죽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리고 나 역시 이 글과 랭킹을 산정하면서 재미를 느끼고자 한 글이니 그 수준에서 내용을 접해줬으면 한다.
첫댓글 머리가 나빠서 잘은모르겠지만.. 완전 똑똑하시네요^^
와.. 레알 복잡;; 닦꽝형님 대박!ㅎㅎ 암튼 포인트 10위! ㅋㅋ
왜이래?? 이거다 누구한테 배운거여??
우와 진짜 똑똑하신듯^^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신문인줄 알았음.ㅋㅋ 마지막 이대광기자..라고 써야지.
선정방식을 떠나 이런 열정을 가진 자체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앞으로 더 많은 창의적인 글 부탁드립니다.
대광이 재주가 많구만~ 아니, 시간이 많은건가? ㅋㅋ
읽어보니 씁슬하네요. 인천 농구 한가지 더 문제점은 세대교체를 못한점이 있을 듯,,
대광이형~ 쵝오~ 역시 농구 완전 좋아하는데요?.... 전 사실 동호회 팀 잘모르는데 대광이형 덕분에 잘 배우고 있습니다...다운타운 NO.9
넘 길어서 못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