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오프닝은 마피아들의 총격전으로 시작된다
이때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름 아닌 매니저인 피터 그랜트와 리처드 콜스
그들은 갱으로 분장하고 나와서 연예계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광경을 멋지게 풍자하고 있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액션씬은 매우 유치했다 (특히 머리 뽀개지는 장면 ㅋㅋㅋ)
총격전이 끝나고 네 명의 멤버들에게 편지가 오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흡사 머틀리 크루의 Home sweet home 시작하기 전과 비슷하다
(아마도 머틀리 크루가 코믹하게 오마쥬한 듯 -.ㅜ)
멤버들이 모이고 메디슨 스퀘어 가든으로 차가 서서히 진입 하는데.....
이때 흐르는 노래가 다름아닌 Bron-Yr-Aur다
정말 아름다운 연주곡이며 폭풍 전의 고요함을 연상케 할 정도로 싸늘한 선율마저 감지하게 된다
이윽고 공연이 시작된다
Rock and roll
앨범의 오프닝 곡으로 거대한 감동의 해일을 가져다 주기 충분한 생동감이 넘쳐 흐른다
로버트의 보컬은 스튜디오보다 파워가 현저하게 떨어지지만 나름 맛깔나게 흥겹게 불러주고 있으며
지미의 기타는 오히려 스튜디오에서 자제했던 필을 정열적으로 쏟아부어주고 있다
존 본햄의 드럼은 계속해서 밀려 들어오는 환희의 순간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존 폴 존스는 묵묵부답.... 이러한 광기를 처연하게 바라보며 안정된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
그리고 비록 사운드 트랙에는 수록되어있지 않지만 영화를 보면 이곡이 나온다
4번째 앨범의 서두를 장식했었던 Black dog
스튜디오와는 달리 상당히 산만하고 즉흥적인 연주를 들려주는데
연주를 잘한다는 느낌보다는 자유롭게 개성을 발휘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존 폴 존스의 베이스를 연주하는 손모습이 꽤나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고
시종일관 열창을 하다가 관객들과 아~ 아~ 교성 유니즌을 펼치는 로버트
플랜트의 유니크한 관객 선동 능력은 절로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그리고 동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간 중간 성산대교 비스무리한 것이 나오는데
이건 도대체 왜 넣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 ㅜ
아 글구 이곡이 끝난후 로버트 플랜트가 Good evening이라고 멋진 멘트를 터뜨려준다
Celebration day
락앤롤에 이어 사운드 트랙에 2격으로 장전된 트랙이다
전형적인 축제폭주가(?)로서 스튜디오에서 느낄수 있었던 고양된 감정을 라이브에서도 충분히 들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로버트 플랜트 특유의 신경질적인 샤우팅 창법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로버트는 이곡을 포함한 전곡에서 키를 낮추어 부르고 있다
물론 그것이 성의 없다기 보다는 꽤나 센스있게 들리긴 하지만 그래도 좀 많이 아쉽다
지미 페이지는 후반부에 투입되면서 스튜디오 버전에서는 생략되어있는 화려한 개인기를 유갑없이 들려주고 있다
이 연주 상당히 많이 들었는데 암만 생각해보아도 계산된 연주같지는 않고 즉흥적으로 플레이한 듯하다
그래서인지 이 후반부 연주 아무리 오래 들어도 별로 질리질 않는다
지미 페이지 못지 않게 존 폴 존스의 멋진 베이스 라인 역시 꽤나 멋지게 느껴진다
사운드 트랙 상에서는 이 노래가 끝난후에 로버트 플랜트가 Good evening이라고 멘트를 한다
레드제플린 3집에 수록된 명곡 Since I've been loving you....
역시 사운드트랙에는 없고 오직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노래이다
이곡에서 로버트 플랜트는 실로 훌륭한 능력을 과시한다
물론 스튜디오에서 들려주었던 귀청을 찢어 버릴 듯한 호랑이의 포효는 없다
하지만 로버트는 스튜디오보다 더 애절하고 더 간절하게 노래를 부른다
완전히 드럭에 취한 사람처럼 중독된 사랑에 대하여 처절하게 이야기를 하고있다
원래 노래 자체가 정상적인 패턴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블루스 잼에 근거하여 즉흥적으로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이 라이브에서 로버트 플랜트는 감성을 잘 살려 분위기를 한층
끈적끈적하게 만들어가며 듣는 이의 마음을 푹 젖게끔 하고 있다
이것은 지미 페이지의 기타도 마찬가지
얼핏 들으면 왼손의 핑거링과 오른손의 피킹이
심한 부조화를 이루며 삑사리 투성인 듯 하나,
지미는 스튜디오와는 분명히 다르게 연주하고 있다
치명적인 사랑에 중독된 환자들처럼 두 사람은 그야말로 혼을 빼는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라이브를 콘테스트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심히 어불성설이자 언어도단이다
여기서 삑사리 났어.... 여기서 진성부분을 가성으로 처리했어.... 음이 플랫 되.... 피킹이 어긋났어
이렇게 심사위원처럼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졸리 많은 실수를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라이브 음악의 묘미는 완벽하게 스튜디오 음반에서의 연주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라이브가 스튜디오와 똑같다면 어느 미친 놈이 돈 내고 공연장에 오겠는가?!
라이브라면 스튜디오와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도 무대 매너라든가 의상 같은 겉치레가 아닌 음악 자체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그 말이다
레드제플린은 음악으로서 그러한 것들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The song remains the same
로버트 플랜트가 수천명의 관객들을 향해 멘트를 날리고 곧 이어 곡이 시작된다
로버트는 한때 인터뷰에서 '우리의 실황공연을 유지시켜 주는 것은 언제나 팬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반응'이라고 밝혔는데.... 이왕 말 나온 김에 그의 말을 더 들어보자
"공연 무대에 서있으면 수천의 얼굴이 나를 향해 쏟아져 오는 것 같지요
마음을 자유롭게 개방적으로 열어두면 새로운 차원의 감정이 열리고 그렇게 해야
관객들도 우리에게 호응을 보내 오지요"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곡과 다음곡인 레인송은 로버트 플랜트의 영화다
로버트는 이 곡에서 고대 의상을 걸치고 바이킹의 배를 타고 영국 북부 해안(웨일즈 지방)
에 상륙한다
그리고 칼을 갈기도 하고 말을 타고 이곳저곳을 뛰어다닌다
이 곡의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로버트 플랜트의 카리스마에 흠뻑 젖어들기 마련이지만
실상 음악 자체는 그렇지 아니하다
지미 페이지를 필두로 한 네 멤버들의 개인기량이
아주 잘 조화를 이루며 라이브에서도 변함없이 풍요롭고 윤택하며 기름진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이 노래 같은 경우는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이 그리 약하게 들리지 않으며....
비교적 스튜디오 버전에 충실하게 연주를 했다
Rain song
계속해서 이어지는 로버트 플랜트의 영화장면이다
이곡에 이르러 그는 말을 타고 고성으로 향하는데 이 장면이 너무나 아름답다
흡사 '가을의 전설' 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광활한 대지를 백마와 함께 달리는 로버트의
모습은 실로 예술적인 감흥마저 맛보게 한다
곡이 절정에 이를 무렵 로버트는 성 안으로 들어가서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을 차지하기
위해 용감하게 칼질을 한다
이때 로버트의 액션은 좀 허세가 쩔지만
카메라를 잘 잡아서 그런지 그렇게 웃기게 보이진 않았다
액션 장면을 슬로우 씬으로 촬영했는데 상당히 그럴 듯 했다
모든 악당들을 제거(?)한 후 사랑하는 여인과 조우를 하는 씬은 지극히 사랑스럽도다
어찌 보면 지극히 헐리우드적인 내용인데, 로버트를 바라보는 금발 여인의 눈빛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기분이 고조되는 것이 실로 감동적인 쾌감과 전율이 팍팍 느껴진다
그것은 아마도 영화 내용과 금발 여인의 살인적인 매력 외에도
레드제플린의 음악이 커다란 요소로 작용했으리라
스튜디오 버전도 좋지만 라이브에서 더욱 크고 강한 공명감으로
귀 뿐만 아니라 뇌 속을 뒤흔드는 강력한 힘이 넘쳐 흐르는 곡이다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 다시 레드제플린의 라이브 현장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이 나오는데
이 장면부터는 주인공이 서서히 로버트 플랜트에서 지미 페이지로 바뀐다
Dazed and confused
일단 존 폴 존스의 음침한 베이스로 문을 연다
이내 지미 페이지의 기타와 존 본햄의 을씨년스러운 연주가 합세하며
26분이 넘는 대향연의 광란 드라마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이 곡에서의 영웅은 단연 지미 페이지이지만,
다른 세 명의 무용담도 만만치 않다
특히 로버트 플랜트의 신내린 듯한 보컬은 이곡에서 극치를 이룬다
그는 블루스에 깊게 뿌리박은 드립을 이곳저곳에서 날카롭게 뿜어대어
청자를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데, 실로 존경스러울 정도의 감히 신기에 가까운 기교를 발휘하고 있다
이건 진짜 얼마나 높게 올라가나 얼마나 길게 바이브를 하나 이러한 일차원적인 보컬 역량 척도의 경지를 넘어선.......
고감도 예술적 경지에 도달한 환상적인 음성 그 자체였다
이 곡에서 들려주는 그의 목소리는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지만
그중에서 가장 극치를 이루는 부분은
지미 페이지가 바이올린 활을 켜서 악마적인 굉음을 연출할 때
그와는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 천상의 목소리(흡사 오페라 아리아와 닮은 듯한)를
내는 장면이다
이때 두 사람의 앙상블은 감히 예술적인 차원을 넘어 종교적인 열반의 체험을 가능케 했다
수많은 락과 메틀을 들었지만
보컬과 기타만의 울림으로 이 정도의 충격과 전율, 환희와 열반을 가져다 준 음악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다
이 클라이맥스 부분 외에도 레드제플린은 26분동안 쉴새없는 빛과 그림자를 교차반복하며
치밀어 오르는 환희의 감정을 계속 폭발시키고 있다
영화에서는 지미의 손가락을 클로즈업으로 잡기도 하여 운지법이 명확히 공개되기도 했는데,
지미의 씬은 상상력이 매우 풍부하게 묘사되어 이 영화에서 가장 깊은 감동을 난사했다
그가 바이올린 활을 켜는 부분부터 시작되는 영화의 메인 테마는 '시간'이었다
달이 뜬 밤에 지미가 험난해 보이는 산을 오르면서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된다
지미는 산중턱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다름 아닌 바로 자신, 또 하나의 그였다
마법사의 형상을 한 지미는 또 다른 자신의 앞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태아의 시대부터 소년을 거쳐 청년을 지나 장년이 되고 중년,노년을 거쳐 최후의 모습까지 다녀온다
실로 기묘한 영상이 음산한 음악과 함께 환상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순간이다
이러한 기법은 지미가 알레이스터 크라울리의 마법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증거이다
전체적으로 열띤 공연을 잡았는데,
중간 부분에 지미 페이지의 영화가 나오기도 하고,
메디슨 스퀘어 가든 내에서 펼쳐지는,
도주하는 한 관객과 그를 쫓는 경찰들의 추격전도 잠깐 삽입되기도 하며,
후반에 도달하면 뉴욕 시내의 전경이 암울하게 펼쳐진다
영화 자체는 약간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음악은 실로 찬란한 환희로 다가오는 불후의 명 라이브 씬이었다
No quater
존 폴 존스의 영화가 시작된다
분위기가 굉장히 몽환적이면서 컬트적이다
노래 자체도 매우 암울하지만 그 못지 않게 영화가 완존 쩐다
사실 플롯은 존슨 평범하다
존 폴 존스가 가면을 쓰고 말을 타고 무덤을 배회하다가
여러 명의 가면을 쓴 기사들을 맞닥뜨리고 그들과 함께 어떤
미모의 여인과 조우를 하게 되는데,
그녀와 펼쳐지는 암울한 환상에 대하여 다룬 것이다
그 여인과 존 폴 존스의 관계는 영화 안에서는 설명되지 않고,
다만 심인적인 불안감과 궁금즘만 강하게 유발시키고 있다
월간팝송의 설명에 따르자면 그 여인의 존재는 존 폴 존스의 첫 사랑
그리고 가면을 쓴 기사들은 음악 즉 존과 함께 레드제플린을 구축하는
세 명의 동료들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그 여인과 기사 그리고 가면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히 그런 것을 넘어선 어떤 깊은 성찰이었다
내 생각을 말해보자면 이렇다
무덤에서 만난 여인은 존 폴 존스의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어떤 열망을 형상화한 것이고
주위의 기사들은 그러한 열망을 형상화하기 위한 어떤 도구들,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부인과 세 자녀들은 존 폴 존스의 정형화된 현재의 모습
그러니까 누구나 가지고 있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 그러한 것을 표현한게 아닐까.... 이 말이다
이런 비슷한 예를 또 하나 들자면 도어즈의 The end를 들 수 있겠는데~~
"나는 아버지 당신을 죽이고 싶어(Father I wanna kill you)
엄마 당신과 하고 싶어(Mother I wanna fxxk you)"
이 대목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현재의 정체성(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상징하고
어머니는 자신이 바라는 이상형의 아이덴티티(자기가 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의미하는 것처럼
노 쿼터의 테마도 결국은 정체성에 대한 성찰이다
영화 이야기가 조금 길었는데 아무튼 이곡에서 영웅은 존 폴 존스다
그는 피아노 건반을 통하여 자신의 넓은 음악적 영역 (재즈에서 R&B 클래식에 이르기까지)을
차분히 보여주고 있다
존 폴 존스의 건반 못지 않게 지미 페이지의 깊이 잠긴 듯한 매력적인
기타 역시 들을수록 빠져드는 강한 중독성을 뿜어대고 있다
Stairway to heaven
This is a song of hope~~
이렇게 읊조리는 듯한 로버트 플랜트의 멘트가 참 가슴에 와닿고....
이후 펼쳐지는 연주 역시 아름답기 그지 없다
이들 최고의 명곡답게 라이브 현장에서도 당연히 가장 성스러운 빛을 발한다
개인적으로 스튜디오 버전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은
이 라이브 버전은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모든 부분이 다 좋지만 중반부 지미 페이지의 기타 독주 부문은 정말 최고다
스튜디오와는 완전히 다르게 가고 있는데 그의 천재적인 연주에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내고 싶다
Moby dick
존 본햄 모비 딕....딕....딕
존 본햄의 영화가 펼쳐진다
지미의 설명에 따르면 본햄의 장면이야말로 4사람 중 가장 세련된 행동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본햄이 나오는 씬이야말로 그의 참모습을 가장 진지하게 나타내준 부분이기 때문이다
카메라는 존의 일상생활을 하나하나 잡아간다
경주용 자동차를 타고 시골길을 질주하는 모습,카지노에서 잭 풋 놀이를 하는 모습,
술집에서 팬들과 한잔 기울이는 모습 등 그의 생활이 솔직하게 공개되고 있다
내가 드럼에 대해서 뭘 알겠냐만은 존 본햄은 스튜디오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었던
모습을 이 라이브 버전에서 아주 자세하게 공개해주고 있는 것 같다 (아 물론 드럼 연주 말이다)
내가 듣기에는 스튜디오 버전보다 더 복잡하게 연주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월간팝송 리뷰에는 기교면에서는 오히려 더 단순화 되었고 세련되어 있다고 써있군 -.ㅜ
암튼 나에게 있어선 이 장면 또 한번의 환희의 순간임엔 틀림없다
중간에 존 본햄이 스틱을 내던지고 두 주먹 만으로 시원하게 통쾌하게 두들겨댈 때는 존슨 뿅갔다!!!!!!
Whole lotta love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사실 이 곡 전에 Heartbreaker라는 노래가 잠깐 흐른다
그것은 어떤 공연 클립이라기 보다는 당시 레드제플린에 대한 매스 미디어의 반응을 그들의
라이브하는 모습과 합성을 시킨 것이었는데 상당한 재미가 있었다
그 곡이 끝나고 다시 라이브 현장의 생생한 숨소리를 담은 영상이 등장하는데
바로 불후의 클래식 넘버 훌 로타 러브였다
"로버트 플랜트는 털이 많은 핸섬한 사나이로 음란할만큼 난폭한 모습으로 노래를 불렀다
지미 페이지는 나약한 모습으로 창백하고 깨질 것 같은 여린 분위기를 풍겼다
존 본햄은 거의 광적으로 드럼을 두들겼고, 셔츠를 벗어제끼기 일쑤였다
그리고 미친 고릴라처럼 땀을 흘려댔다
마지막으로 존 폴 존스는 묵묵하게 이를 바라보며 뒷전에서 연주만을 계속했다"
1969년 Life 지 기사중에서 발췌한 것이고....
지미 페이지는 한때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우리의 공연이 항상 폭풍우같은 것이 되게 하고 싶다"
덕분에 레드 제플린의 공연은 의외의 부분에서 곡이 새롭게 전개되거나
전혀 뜻밖의 연주가 튀어나오거나 하는 일이 비일 비재했는데
이 곡 훌 로타 러브도 그것들 중에 하나로서 꽤나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고있다
스튜디오와는 너무나도 다르지만 무척이나 매혹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중간에 다른 곡을 삽입시키기도 하고 휘드백을 이용하여 반대편 벽에서 메아리 되어
날아오는 음향까지 그대로 수록하는 등등 아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있다
공연이 끝나고 멤버들이 차를 타고 공연장을 빠져나올무렵
이들의 대표곡인 Stairway to heaven이 흐르기 시작한다
이윽고,
이들이 탄 차가 자가용 비행기를 향해 가고,
멤버들이 하나하나 탑승하면서 자막이 올라가며 영화가 끝이 난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 3학년 가을 무렵이었다
그리고 사운드 트랙을 감상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봄 무렵이었다
아주 솔직하게 말하자면 당시의 어린 나는 그들의 음악과 영상을 완벽하게 이해할수 없었지만
그래도 무언가 내가 들어왔던 다른 락 밴드들과 많이 다르다는 것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솔직히 지금도 이들의 음악을 100% 이해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맨 처음에 조우했던 소년시절보단 많이 익숙해졌다
확실한건 그들은 내가 음악을 사랑하게 될 무렵 나의 첫 우상들이었고,
나는 그들과의 만남을 결코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과 사람사이에 의리가 과연 존재할까 회의를 품고 있지만
나는 그 의리가 존재한다고 확신하며
계속 그들을 사랑하고 존경할 것이다
첫댓글 GRRRR~!!! ^^ 화랑님의 영묘한 리뷰에 T.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