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엄마들의 교육열 덕분에 불황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되는 요즘에도 교육 관련 창업 아이템들은 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집으로 아이를 불러 가르치는 가정학습방은 안정적인 매출이라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주부가 창업하기에 안성맞춤인 가정학습방,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사전 조사 철저히 해야 실패 없어
가정학습방은 초기 투자 비용이 300~500만원 이내로 비교적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창업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창업비용 마련을 위해 무리한 대출을 감행하다 결국 실패하는 사례가 속출하곤 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안정적인 소호 창업이 유행하고 있는데, 투자 비용이 많지 않은 가정학습방이야말로 소호 창업의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초기 투자 비용도 적고, 건물임대도 필요 없으며, 또 매달 고정 지출이 거의 없어 수입의 많은 부분을 순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주부들에게 가정학습방은 큰 부담 없이 도전해 볼 만한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부들에게 가장 좋은 점은 기존의 생활 공간과 근무지가 동일하다는 점이다. 이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서 육아와 가사, 그리고 일까지 한꺼번에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학습방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불황 없는 교육 사업이라고 해도 사업은 사업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잠재된 악재들이 있게 마련이다. 또한 창업자의 의지와 능력에 따라 성공의 여부가 판가름 나는 업종이니만큼 창업을 결심했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주거지에서 가르치는 만큼 단점도 있다. 한 학부모와 의견이 부딪칠 경우, 한 사람만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그 학부모와 친분이 있거나 소문을 들은 대다수의 학부모의 아이들이 한꺼번에 그만둘 수 있어 급격한 매출 감소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대인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거나 소극적인 사람은 창업을 다시 한 번 고려해 봐야 한다.
되도록 교육학이나 관련 학과를 졸업해야 학부모들에게 인정받기 쉬우며, 아무리 성심 성의껏 가르치더라도 아이들의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도 명심하자. 또한 창업 후 1년간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운영해야 사업이 안정될 수 있으니 처음엔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학습방을 개설하려면
보통 가정학습방 창업 비용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250~300만원 정도 소요된다. 보통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에 지불하는 보증금이 100만원 정도이며, 이는 나중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 돌려받을 수 있다. 가맹비는 프랜차이즈 본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100만원 전후이다. 여기에 책상, 교재비 등의 초도 물량비로 50~1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창업하는 이에 따라 컴퓨터 구입비, 기타 인테리어 비용이 추가되어 400~500만원을 웃돌기도 한다. 월 매출은 한 사람당 월 교육비가 10~12만원 정도이고, 보통 25~30명 아이를 가르치므로 250~3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매출의 일부를 본사에 지급하고, 전기세, 통신료 등의 고정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가 월 순수익이다.
수업은 비슷한 또래나 같은 학년 아이들을 그룹으로 묶어서 진행하는데 보통 한 반에 5~7명으로 구성된다. 수업은 1시간 정도 진행되고, 개설 장소는 특별히 평수가 제한되어 있진 않지만 보통 방 한 칸을 할애하므로 어느 정도 넓은 장소가 필요하다. 예전 과외 수업 방식처럼 상을 펴고 접는 방식은 엄마들이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독서실 칸막이 책상과 원장의 별도 책상을 구비할 수 있는 넓이의 방이면 충분하다. 가정학습방을 하려면 학습지나 학원 강사, 과외 수업을 오랫동안 해봤던 이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굳이 수업해 본 경험이 없더라도 해당 과목을 전공했거나, 본사에서 자체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