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삼겹살+
"저기요. 그쪽 이름이 뭐예요?"
내가 물었다.
"나? 왜? 알고싶나? 내 이름은...양준희.."
"아..양준희..양준희..."
난 잊어버리지 않게 머리속으로 계속 세뇌시켰다.
"너 이름은 뭔데에~?"
준희란 이 남자. 많이 취했나보다.
발음이 꼬여간다..
"제 이름은 유세인이예요..22살이구요."
나는 활짝 웃었다.
"저기..나랑 친구않할래요?"
내가 말했다.
"친구..?그래 까짓껏 친구 하자 재미있겠다.쿡"
대체 뭐가 재미있겠다는건지 도통 알수가 없다.
"..난..난..나도 22살.."
말하는게 버거워보인다.
"아아~22살이였구..엥? 뭐야 그럼 나 여태 괜히 존댓말 썼잖어.."
난 울상을 지었다.
"풋.귀여워.."
"뭐라구요?"
"아니다." 하면서 그 남자는 상에 커다란 괴음을 내며 박아 버렸다.
"아. 뭐야 준희 이 자식.."
어자피 동갑이니 말 놓기로 했다.
"아줌마! 여기 계산서요!"
난 계산을 하고 준희의 팔을 내 어깨에 두르게 해서 택시를 잡았다.
"아저씨. 동방아파트요."
"아가씨.오랜만이네잉~"
어..이 목소린 많이 듣던..
"어! 아저씨! 안녕하셨어요?" 전에 한번 만난적이 있는 택시기사 아저씨이다.
이렇게 다시 보게 될 줄이야.
"근디 그 남학생은 누구여?"
"아..그냥 아는 친구요.."
"전에 만나러 갔던 그 친구?" 아저씨가 운전을 하면서 묻는다.
"아니예요~아저씨 얼른 가주세요"
"구려구려.보채지 말랑께"
+끼익+
드디어 집 앞에 도착했고 택시비를 낸 다음 준희를 어깨동무해서 받쳐들고 힘들게
집으로 들어왔다.
이게 대체 무슨 신세야.
또 다시 내 눈살이 찌푸러졌다.
세상에. 남자를 들쳐매고 여자집에 함부로 데려오다니.
난 준희를 침대에 눕혀놓고 냉장고에서 물얼 꺼내 마셔서 목을 잠시 축였다.
"아..그러고보니 나영이언니 프로그램 할 시간이네.."
난 라디오를 채널에 맞게 고정시켰고, 잠시 뒤 DJ 나영언니의 감미롭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내 귓가를 자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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