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달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지나가버린 제 결혼식말입니다...
여기와서 보니... 꽤 많은 분들이 몇년에서 혹은 십년에 가까이 서로를 만나오고 다투고 다시 만나고
그러면서 서로의 연을 이어왔더군요... 사랑은 시간에 비례하는 것도 딱히 아니란 말도 있지요..
저란 사람도 사람을 만날 때는 적어도 1년은 만나봐야 서로를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그사람과 저... 그냥 다른사람들 속에 잘 섞여있는 보통 사람임에 분명하지만 실은 본능적으로 타고난 감성으로
남다른 예민함을 가지고 있다는걸 서로 직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분이 있는 사람은 뭔가 다르게 한눈에
알아본다는 말도 있듯이... 저흰 그렇게 서로가 너무나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언가에 이끌리듯...그렇게...
너무나 빠르게 결혼진행도 됐었고... 하지만 양쪽 집안과의 수많은 갈등... 그리고 시어머님 되실분의 남다른 성품...
전 숨이 막히기 시작했고... 급기야 결혼식 하루전날 파토를 내버렸습니다... 물론 그런 수많은 갈등 속에서 그 사람이나
저 또한 서로에게 보이지 말아야할 모습들까지 극에 달해 내보이고... 결혼을 취소하겠다는 제 결정에 그 사람은
달랬다가 따귀도 때렸다가 전 또 그모습에 놀래고... 어머님은 겉으론 너무나 친절하시지만 속내는 무지막지하게 무서운 분..
어머님에 대한 압박감... 친정과의 갈등... 그런 상태로 결혼을 한다는게 너무 무리였다고 생각했고... 잠시나마 숨쉴틈을
너무나 갖고싶었습니다. 그게 마지막 제 보류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렇게 결혼식을 미루고 그사람네 친적 친구들은
사정상 결혼식이 미뤄졌다 생각하고 이미 결혼식 당일날 인사도 다 드리며 결혼식 올린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죠..
전 부모님 모시고 살아도 좋다는 생각을 원래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댁에 들어가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식은 그렇게 자나가
버리고... 계속된 힘든 상황들 속에서.. 전 시댁을 나와야 한다고만 느꼈고... 나가면 우리가 결혼하기 힘들어질거라는
그사람... 하지만 어머님의 그 무서운 사고방식때문에 전 시댁에 들어가기만 하면 숨을 쉴 수가 없이 답답함을 느끼고
온몸이 마비되는 듯한... 집을 나와야만하는 핑계거리를 들고 전 끝까지 고집해서 나왔습니다. 그렇게 좀 제 혼자 잠시나마
여유를 다시 찾게되면 저희 집과의 갈등도 차차 풀리도록 노력할 힘이 날테고 그 사람과도 한걸을 물러서 저로에게
노력하고 싶었고 가장큰 문제였던 어머님...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배경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그사람..
전 우리가 일어서자고 그사람이 저와 함께 나오길 바랐지만 어머님의 반대가 있었을 것입니다... 어머님의 배경 없이는
어떤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의 그 사람이 안타깝기도 했고 용기도 주고 싶었습니다. 우리 젊고 어디가서 굶어 죽지 않을꺼라고
대단한 사업해서 억만금 천만금을 준대도 전 싫고 그저 당신만 나와 함께해준다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을쯤 다시 식을 올리고 싶어했던 그 사람도 제가 집을 나오는 순간부터 엄청난 반대를 하시는 그의 어머님 때문에
저흰 숨어서 만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은 제 집이라도 함께하길 그렇게 바랐지만 어머님과의 갈등을 뒤로한채 저를
선택해서 집을 나온다는 것도 보통의 각오로는 할 수 없겠죠...
물론 사람들은 그렇죠.. 정말 널 사랑한다면 집을 박차고 나와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게
옳다 저게 옳다고 판단할 자격은 없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어머님이 그렇게 반대하시니 이제 설득을 해야 옳다고 여기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제가 시댁에서 견디기 힘들어하면서 결혼식이 지난 한달동안 시댁에서 늘 답답해하고 괴로워하고
알수없는 무기력함... 무언가 나를 짓누르는 기운들... 늘 나가겠다라는 말을 하다 그 사람도 같이 나오겠다고 제게 말도
했었지만 아마 어머님이 그렇게 허락하지 않을 것을 그 사람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전 저 혼자 나가고 우리 조금만
여유를 찾고 한숨 돌리고 다시 날짜 잡고 그 사람도 당분간은 사업구상 그만하고 몇년간 회사에 다시 들어가길 바랐습니다.
그렇게 가끔 그 사람은 제게 그런말들을 했죠...
너 한달에 200만원정도 월급 갖다주면 생활할 수 있겠어? 그럼~ 왜못해~ 나 잘 할 수 있어... 당분간 나도 벌고 하니까 우리 충분해 걱정마...
너가 정갈하게 한 2년간 나를 과연 기다릴 수 있을까? 왜 하필 2년이냐? 자기 자리 잡는게 2년정도 걸릴 것 같애? 자기가
확실히 기다린다고만 한다면 2년이든 5년이든 기다릴 수 있어...
우리 같이 나갈까? 음... 근데 어머님 혼자 어떻게 그래... 허락 안하실거야... ㅠㅠ
너가 정말 날 사랑하고 결혼할 생각이 있다면 다시 식 잡을 때까지 그냥 우리집에서 나랑 살아야해~ 그게 옳아~! 그렇지 않니? 그게 옳지만 자기야... 나 이집만 들어오면 미칠것 같애.. 뭔가 답답해서 숨을 못쉬겠어...제발 나 좀 살려줘... 나도
자기만 두고 나가고 싶지 않아 정말... (정말 같이 나가고 싶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집을 나오고 나오는 날부터 어머님은 저흴 미친듯이 갈라놓으실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몰래 만나고 겨우겨우 연락을 하고... 전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님의 그 좋은 말발에 설교에... 사람의 생각을
꿰뚫어 보시고 모든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고 여기시는 분이기에... 또한 당신의 아들을 그렇게 다뤄왔기
때문에 그걸 받아들이는건 시간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연락도 할 수 없고 늘 기다리기만 하는 전 불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몰래 만나면서 저를 못만나게 하실려고 그사람 통장에 돈도 다 빼버렸다고 하고..
그래서 이제 그사람은 따로 적당한 벌이를 찾더군요... 전 수고했고 고생한다고... 격려해줬습니다.
그러면서 어느날은 제게 그러더군요...
2년 후에 결혼하자... 2년? 왜?
나두 자리를 잡아야지...
그럼 그 뒤에서 양쪽 집에서 반대하면 어떡해?
그럼 멀리 우리둘이 도망가던지... 노력해야지 양쪽 어른들...
그래.. 난 자기만 있으면돼...
1년은 강해질거야... 나머지 1년은 부드러운 사람이 될꺼구... 꼭 그렇게 할거야 꼭... 그래서 완벽한 인간이 돼야지...
그게 무슨말이야? 강해진다는건 어머님 도움 없이도 혼자 일어나고 어느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게 경제적으로도 강한
사람이 되는거야? 그리고 또 나머지 1년은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는 의미인거야?
그래 맞았어... 순서가 바꼈을지 모르지만 맞아 그게 맞아...
그럼 난 그 2년동안 뭘하고 있어야할까?
넌 아이를 낳아...
결혼을 2년 후에 하자면서 아이를 벌써 낳으라구? 그래서 그 아이를 어디서 키우라는거야?
내가 사는 집에서든 네가 사는 집에서든 그건 네 선택이야... 아니다... 정식으로 결혼하고 아이 낳자...
사실... 저흰 결혼식 날짜쯤이 임신 2주였습니다. 하지만 식도 그렇게 가버리고 모든 불길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도저히 낳을 자신도 없었고 나쁜기운이 아이한테 갈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말렸건만 제 뜻대로 아이는 차분히 결혼식을
올리고 안정되고 정갈한 마음으로 준비가 됐을 때 그 때 다시 갖자고 제 고집대로 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후회하고 마음이
아립니다... 그 사람도 그렇게 울었고 서로의 눈물을 닦으며 울지 말자고 말하고 달랬습니다. 전 그 사람과 함께 할
마음이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더욱 강하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떠나지 않을 사람이 옆에 있으니 강한 연결고리가 우리에겐
있으니 우린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지금 연애하는거냐고 물었을 때... 아니야 우린 지금 연애하는게 아니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게 더 중요한 문제야... 라고 답을 하더군요...이미 우린 부부나 다름 없다고...
불안하지 않냐고 물었을 때도... 아니.. 하나도 불안하지 않아... 라고 안심하라고 절 달래더군요... 전 그 사람이 그의
어머님말에 따라 절 놔버리진 않을까 걱정하고 불안했습니다. 시댁에 있을 땐 늘 붙어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절 놓을 리는
절대 없을거라고 방심?까지 했었더랬죠... 친하지 않은 친구들은 안부문자로 결혼생활 잘 하냐는 말에 저흰 그냥 아무말
않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집을 나오고 한달을 몰래 만나면서 일주일에 한 번 이주에 한 번 그렇게 밖에 볼 수가
없었죠... 연락이 안돼서 불안해서 겨우 용기내어 건 전화에 엉엉 우는 제게 달려왔던 그 사람... 비록 5분이라도 그 사람을
볼 수 있었다는거에 다시 안도감을 찾고... 어머님과 함께하던 사업에 손을 떼던 과정이었고 나름 자신의 일을 찾아
얼마간 수입을 스스로 내게 되고 다시 공부를 해서 취직을 하겠다는 그사람과 저희 계획...
마지막 연락하기 전 2주동안 연락도 오지도 받지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전 이대로 우리가 끝인가 보구나... 라고
너무나 힘든 상황속에서 괴로워했죠... 우린 우린... 그렇게 만난게 아닌데 이별이란게 이렇게 되는구나... 라고..
어느날 갑자기 벨이 울렸습니다. 누구세요? 아무말이 없더군요... 저희집 건물 내부로 들어올려면 비번을 알아야 하죠..
그래서 집에 사는 사람들이 확인을 하고 건물 현관문을 열어주도록 돼있거든요... 잘 못 벨을 눌렀나보다라고 생각했죠..
조금 있으니 갑자기 저희집 현관문을 누가 노크를 하는 것입니다. 깜짝 놀랬죠.. 누가 건물 내부로 들어왔지? 관리인 아저씬가? 누구세요? 몇초 조용하더니.. 나 xx야... 라는 말... 너무나 놀래서 문을 열었습니다. 2주만에 그 사람이었습니다. 보자마자 전 그 사람을 부등켜 안고 울었죠... 다신 못보는줄 알았어... 다신... 자기가 이젠 없어진줄 알았어...라고..
그사람은 절 안아주면서 울지마... 내가 가긴 어딜가... 이렇게 보고싶어서 왔잖아...
어떻게 들어온거야 대체..? 다행이도 옆집이 빈 집이어서 건물 앞 베란다를 통해 옆집 창문을 넘어 건물 내부로 들어
왔더군요... 허걱... 그렇게 두어시간이 있었나? 전화가 왔습니다. 차를 빼달라고... 직감했습니다. 그의 어머님이라는 것을요
그는 갸우뚱 하면서 나갈 채비를 하고... 이따 심야 영화보자.. 번호 바꼈지? 번호줘봐... 그럼 이따보자? 라고 나갔습니다.
얼마 후... 밖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욕에 막말을 하는 목소리.. 그의 어머니가 지나가다 길가에
세워진 그사람의 차를 보고 저희가 몰래 만나고 살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문을 열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제 따귀를 갈기시더군요... 그렇게 몸싸움 하듯 시달리고 그 사람은 어머님을 막고...당장 그 어머님 앞에서 만나지 않겠다고
말하라고 제게 강요하셨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 만나지 말자... 라고 울면서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은 어머님께 끌려가듯 따라 가게 됐고
울고있는 제게 몰래 티슈를 쥐어주고 어머님 눈을 피해 무언가 눈빛을 보내더군요... 무슨 뜻인지..
그렇게 얼마 후 그 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만나지 말자...
무슨 소리야...
내가 없어도 너 행볼할 지도 모르고 나 또한 네가 없어도 될지도 몰라...
싫어... 그렇게 어딨어...기다릴까 그럼?
아니야~ 기다리지마.. 서로 열심히 생활하다 보면 좋은 수가 생길거야.. 꼭 좋은일 있을거야...
말도 안돼...
5년 후든 10년 후든...
그럼 지금 헤어지는거야?
아니야.. 헤어지는거 아니야..
5년이든 10년이든.. 그게 헤어지는거지 뭐야~!!! 그게 헤어지는거잖아~~
그런거 아니야...말이 그렇게 한달 후가 될 수도 있고 두달이 될 수도 있고 반년이 될 수도 있지...
나 가봐야해... 너도 알 수 있어...꼭 알 수 있을꺼야...
나 몰라...아무것도 몰라 난 자기 잃고 싶지 않아...
알 수 있어.. 깨달을 수 있을꺼야.. 곰곰히 생각해봐...
그와의 마지막 통화였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난 지금... 사실 전 시댁을 나와서 마음이 무척 편했습니다. 그치만
그사람이 없다는 것이 늘 불안했고.. 지금은 그사람이 없습니다... 너무 괴롭고 또 괴로워하다... 그동안의 그 사람의
말들이 내게 기다리라는 힌트를 준건 아닐까... 그때되면 다시 돌아온다는... 이젠 제 착각까지 현실화시키는 이상한
상상까지... 깨닫는게 뭘 깨닫는 것이며... 그렇게 힘들게 만나왔던게 물거품이 되게 그렇게 돌아설 수 있었을까...
우리가 그렇게 만난사이였을까... 괴롭고 지치고...
마지막 통화는 그의 어머님 옆에서 한 통화였습니다. 그 다음날 그 사람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또 제게 쫓아와서 그 사람이
저희집에 있는줄 알고 저희집을 뒤졌거든요... 물론 오지 않았죠... 어머님이 말씀 하시더군요... xx에게서 그 뒤로
연락없었니? 있었을텐데...내가 옆에 있었으니까..
정말 무서웠습니다... 어쩜 저렇게 잔인할까...
어찌됐든 그 사람은 그렇게 제곁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알게 된다는거... 시간이 이렇게 지나면 저도 그도 서로가 없어도
살 수 있다는걸 느낀다는 뜻이었는지... 지금은 힘들지만 뭔가 이루고 나면 그 때 다시 내게 돌아온다는 것인지..
그걸 묵시적으로나마 제게 남겨놓고... 그걸 우리의 운명이라 걸고.. 그렇게 말하고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이러고 있는 것인지..
어떨땐 어머님 말씀에 따라 그렇게 수긍하고 날 잊겠지... 라고 생각하기도합니다.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 지금..
전 지쳐가고 포기하고 이젠 정신이 없습니다... 아무생각도... 이렇게 잊어가는 것이겠지요... 그 사람이나 저나..
이렇게 이렇게... 그래서 한낮 꿈같습니다... 며칠전 아침.. 눈을 뜨니... 악몽을 꾼 것같은 이상한 기분...
현실로 돌아와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이상한 기분... 이렇게해서 잊어가는 것일까요? 그 사람도 절 이렇게 잊어가는
것일테죠... 하지만 내심 내심 돌아올거란 그 마음은 왜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요...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네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젠 완전히 잊혀지겠죠...
서로에게 가장 아픈 복수는... 서로를 깨끗하게 잊는 것이라고 그렇게 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복수라기 보다는 제가 그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정도 쓰는 것도 꽤나 긴 글이 됐네요... 모두들 행복하길...
첫댓글 그 시어머니란분 참독하시네요...기운내세요~뭐라달리 해드릴말씀이 없네요...사랑한다면 이기지 못할꺼라면 견디고 이겨내셔야 당연햇지만..그러기엔 상황이 너무극에 달햇네요 제가보기엔...암튼 얼릉 털어버리세요 마음에 상처가 대단하실줄 압니다 꼭이겨내셔서 좋은분 만나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님도 하루빨리 기분이 좋아지셨으면합니다..
아~~슬프다 ㅠㅠ 남자분이 의지가 있으면 아마 잘될거에여^^힘네세여~~
그 사람이 그렇게 강한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버틴건지.. 그냥 그렇게 다 포기한건지도 모르죠... 너무 복잡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카페에 올라온 글들을 읽어보고 또한 경험해보고 들어보고 해보니 보통 어머님들의 반대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더군요. 한가지는 내 가정의 부유함 내 기준의 부유함을 노력해서 만들었는데 내 자식을 다시 고생시키기 싫은것 또 하나는 아무리 사랑을 한다고 해도 금전적인 문제가 크게되면 살아온 경험상 너무나도 힘든 삻이였다는 것이죠. 이 두가지를 가지고 계시지 않는 어머님들은 내 자식이 좋다면 다들 흥퀘이 결혼을 받아주십니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은 남자분도 잘하고 계시지만 조금더 본인만의 의지가 강했으면 하네요. 만약 어머님이 이렇게 완강히 반대하신다면 남자분도 어머님의 뜻을 쉽게 꺽지는 못할껏 같아요.
5년이라는 시간...기다림으로 생각해보세요... 미치도록 긴 시간입니다. 또한 내 의지가 아닌 어머님의 의지에 의해서 움직임이 이루어지시는 분 같은데 이런분을 기다리기가 쉬울까요? 전 기다리기 보단 정말 사랑한다면 지금 두분이 같이 하시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사람들 버리진 못합니다. 두분 정말 행복한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네요.
가을낙엽님의 말끝에 제가 아래에 답글을 달고 말았네요... ㅡㅡ; 그러게요... 전 그사람만 결정해준다면 뭐든 따를텐데.. 그사람이 그렇게 생각지 않나봅니다. 어쩌면 이미 끝난 일을 저 혼자 이러고 있는지도 모를일이죠..
조금 수정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 사람도 한달이 될 수도 두달이 될 수도 있겠지요... 1년?2년? 어머님은 보통사람이 아니십니다. 보통의 어머님들이 생각하고 화를내시는 그런 분이 아닙니다. 그걸 저희 부모님도 뒤늦게 아신거죠... 그래서 그의 아버님도 몇년전에 해외에 나가서 사시는데 호적상 이혼이 된건지 안된건지도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처음에 두분 문제니 더이상 물어보기도 그렇구... 제가 겪어보니.. 아.. 그래서 아버님이 어쩌면 떠나신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히 겉으론 드러나지 않지만 모든 사람을 당신 수족부리듯이 해버리십니다. 전직 교사에 뉴스에서나 듣던 수천만원대 과외학원을 경영해서
꽤 오래전엔 엄청난 부를 축적하신 분이시죠...어느정도 자금은 되지만 예전만큼 그 재산은 다 없어졌지만요... 그 연세에 그 예전 어른들 다 알아주는 여대 나오셔서 자신의 자존심과 자신감이 충만하다 못해 넘쳐 나신 분이십니다. 겉으론 겸손하지만 당신 입으로도 당신은 교만한 사람이라고 하시는 분이니 얼마나 사람들 앞에서 쿨하고 교양있고 포근한 사람이라고 자부하시지만 결코 정신세계 하나는 사람을 압박하는데는 타고난 분이십니다. 그런 어머님 밑에서 그 사람 자라왔습니다. 아마 꺾기 힘들겠죠... 전 그걸 견디다 못해 뛰쳐나온 것이구요... 집을 나와서야 제 속내를 얘기했습니다. 그 사람 어느정도는 이해한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왈..부모 자식이니까 보는거지 사실 어머니랑 안맞는 사람이라고... 아마 남남이었으면 절대 얼굴 볼 일 없는 사람들이었을거라고 하더군요... 저랑 저희엄마와의 갈등이 부각돼서 그사람과 그사람 어머님의 문제가 덮어진거지 자신도 결코 어머님과 다정하고 맞는 사람은 아니라고 말이죠... 그렇게 저를 못만나게 하시면서 그는 늘 짜증나 죽겠다고 빨리 독립하고 싶다고 힘들다고 늘 지쳐 제게 말했습니다. 전 당장이라도 엄마 밑에서 나오길 바랐지만 결코 쉬운일은 아니죠.. 멀리 해외에 계신 아버님도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셔서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니... 어머님은 다 저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전 아버님이 안오시는걸 더 의하해했습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살지만 하나 밖에 없는 아들 결혼식에 못오신다니.. 저도 내심 얼마나 실망했었는지.. 못오신다는 것도 어머님 통해서 들었습니다. 아마 지금생각해 보면 어머님이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아버님께 말씀하신건 아닐런지... 휴... 어머님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여지것 잘못 된 것이 단 한 번도 없는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자기애가 강하시고 자존심이 상하신거죠... 결혼을 파토내고 끝까지 집을 나간 제게 더이상 잘해줄 필요가 없다 생각하신 것이겠지요... 당신이 얼마나 유아독존인지는 잘 깨닫지 못하시고 말입니다. 저희 부모님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니가 너의 시어머님을 제대로 본거라고... 부모님도 나중에 겪어보시니 다 계산된 자신의 합리화 였다는 것이죠...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어찌됐든... 사정은 너무 깊습니다...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니.. 더 복잡하기만 합니다. 그사람 지금은 뭘하고 지낼까요...
결혼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죠. 하지만 현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서로 사랑하고 행복해도... 집안 분우기... 그런것 때문에 헤어지는 사람들 많죠. 그리고 남자분... 힘든만큼 님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하고 헤어진것은 비겁합니다. 자기만 살겠다고... 결혼은 안했지만 같이 했던 생활들이 있는데... 그걸 지켜주지 못하고... 남자분 용기가 없네요. 결혼을 했어도 미래가 보입니다.
그러게요... 서로 자기 자신을 믿자라고 했던 그의 말처럼... 전 무얼 믿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쉽게 헤어졌을거라면 처음부터 저희가 결혼을 선택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어느정도 서로를 알아과는 과정으로 먼저 연애를 남들처럼 시작했겠지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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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머님에대한 것도 참다못해 나온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전에 저희 엄마와의 갈등이 심해서 일이 커졌던 것입니다. 저희 엄마의 의도는 그게 아녔지만 시댁쪽에서 받아들이는게 남달랐죠... 그래서 결혼전 저희 엄마와의 문제를 놓고 제가 엄마를 막지 못하면 결혼해서도 문제라고 말씀하시면서 겉으론 그래그래 라고는 하셨지만 실상은 저희 엄마가 더이상 간섭 못하시도록 단절시킬려로 했던걸 저는 뒤늦게서야 알았습니다. 엄마의 의도가 그게 아녔다고 시댁쪽에 대변도 했었고... 엄마도 그렇게 말씀하면 안된다고 엄마도 이해시킬려고도 했었지만 상황이 너무 급격하게 나빠져버렸습니다. 그래도 남들이 받아들리는게 있으니
엄마에게 오히려 더 뭐라고 했었고 전 시댁에서 지내면서 친정과 연락도하지 않게 됐습니다. 어머님은 그러셨죠... 형식적으로 xx가 평생 살면서 갖출건 할테지만 진심으로 너희 친정에 대하길 바라는건 사람으로써 감정이 어찌 마음대로 되는거냐며 그것까지 강요해서 바라는건 무리니 그것까지 참을 수 있겠느냐고 제게 말씀하셨죠... 저도 커오면서 저희 엄마랑 딱히 잘 맞는 타입이 아녔기 때문에 엄마의 사고방식이 괴롭기는 했지만 그래도 제게 그렇게 말씀하시고 정작 당신이 나서볼까라고 제게 반문하시더니 굳이 행동에 옮기진 않으시더군요... 절 완전히 친정집과 연락않고 살 자신있냐고도 물어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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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어머님께 전해듣고 싶지 않아서요... 물론 압니다. 진심으로 대하는게 당장 어렵긴하겠지만.. 노력해보마 라는 대답을 듣고 싶었던 것이지요.. 사람이 핏줄을 끊을 수는 없답니다. 저도 알기에 그 사람이 집에서 절 선택해서 나오질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잘못한거라고 비겁한거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시댁에서도 저희집을 이해하고 노력하자고 한걸을 물러나 그렇게 손을 내밀었으면 이렇게까진 저도 힘들진 않았을 것입니다. 저와 저희 가족과의 관계를 평생 멀리해야한다고 끊어 놓을려고 했던건 정작 시댁이었으니까요... 전 그 속에서 어떻게든 참고 버틸려고 했지만 시댁에서 견딜 수 없었던건...
그렇게 힘든 상황인데 무작정 결혼만 성사시키는데 다는 아니잖습니까... 저희 엄마 쓰러지셨느데도 전 가보지 않은 불효녀였습니다. 그런데두 시어머님은 그러셨죠.. 아이구 쓰러지셨다니 안되셨네.. 내가 함 가보랴? 그렇지만 정작 가시진 않았죠.. 그리고는 이내 그 사람과 어머님은 그냥 평상시처럼 일에 바쁘고 다시 결혼날짜 언제 잡나... 저보고만 늘 정신차리고 앞으로 어떻게 결혼식을 다시 하고 생활하고 그럴건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라고 하셨죠... 부모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아도 난 결혼 진행시킨다라는 말씀까지... 그 사람은 어머님이 그렇게 결혼식을 시킬려고 했었다는거에 더 큰 의미를 두었죠...
전 전... 가슴이 아프고 불안하고 친정집 식구들은 어찌돼가고 있을까... 왜 엄만 지금 이 상황을 이렇게 몰고 가고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닌데.. 왜 엄만 이렇게만 해야 하는 것일까.. 정신이 혼란스럽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엄마과 전화로 시어머님이 싸울 때도 있었죠... 누구누구는 제 딸이니 이제 신경쓰지 말아주십시오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애들한테 하지 마시고 제게 말씀하세요... 계모 아니십니까? 왜 애를 이렇게 힘들게 하십니까 장모가 이래서야 어디 결혼시키겠습니까? 라는 말.. 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제 편을 들어서 전 어머님이 감사한게 아닙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아무리 힘들지만
제 앞에서 계모 아니냐는둥 결혼하겠냐는둥... 난 너희 엄마에게 협박한거나 다름없다고 말씀하시는 시어머님이 점점 섬득해졌으니까요.. 어머님이 결혼을 진행시킬려고 했었던건... 물론 저희가 서로 사랑하고 있기도 했지만,,, 당신이 선택한 저라는 사람이 아니.. 당신 스스로 며느리라고 생각하신게 저였기 때문이죠.. 잘못 선택이란 당신 평생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결혼을 시키지 못하고 빗나가버린 선택이었다면 당신 스스로 자존심에 금이 가는... 평생에 오점으로 남는거에 참기 힘드신거란걸 느꼈습니다. 왜냐면... 어머님도 고부간의 갈드응로인해 결혼생활이 실패하셨기 때문이죠..나와서 머리를 식히며 생각이 드는건..
정작 당신이 시댁과의 마찰로인해 결혼생활이 힘드셨던 것이죠... 그렇게 모든 사람들을 한손에 휘어잡고 당신 뜻대로 해야하고.. 또는 당신의 독특한 사고방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으로써 고고한 당신의 성품에 금이가는걸... 명절이면 시댁에 가보지도 않았다는 말씀을 왜 저희 엄마께 하셨을까요... 그것또한 뒤집어 말하면 당신이 시댁에 잘 하지 못했다는 말이지 무조건 어머님의 시어머님이 잘못했다고는 따질 수 없는 입장일 것입니다. 사람은 모두 상대적이니 말이죠... 또 이렇게 말이 길어져버렸습니다.
네..그래서 전 제가 저희집과 연락도 하지 않고 시댁에서 버틴것 만큼이나 그 사람도 저를 그렇게 잡아주길 바랐습니다. 정 안되면 그래두 양쪽 어른들 이해하실 때까지 우리둘이서 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었구요 연락도 되지 않는 제게 저희 엄마는 음성을 남기셨더군요.. 내 자존심 그렇게 다 버려도 좋다 네가 행복하다면 날 버려도 좋다 혹시나마 뭔일 있으면 둘이 멀리 도망이라도가서 식올리고 조용히 살거라 라는.. 시댁을 나온 뒤로도 전 친정집에 연락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 그사람 어머님도 저희 엄마도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희 엄마 어제도 펑펑 우시더군요..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니가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 당한거냐고... 엄마를 위로했습니다. 참고 견딜걸 이라는 후회요? 네 지난번 그런생각이 문득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제 앞날... 우리의 앞날.. 벗어나지 못하면 평생 어머님 밑에서 저희 둘이 휘둘릴게 빤히 보였습니다. 끝내 제 하고싶은 일도 직장도 그만두게 만드셨을 분이니까요.. 당신 일을 제가 도와가며 살게끔.. 전 억만큼을 준대도 그게 싫었습니다. 스스로 자기 일을 헤여나가면서 작지만 만족하며 서로라 위하고 살길 바란게 그게 다였으니까요... 어쩜 제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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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말씀을 하실려는지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시어머님과 그 사람이 제가 친정과 거리감을 두고 살기를 바라는 것처럼 왜 제 생각은 해주지 않은걸까요? 저도 친정에 모질게 굴면서 시댁에 맞춰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결혼이란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늘 제 희생을 바라더군요 정작 시댁에 그런문제를 던지니 아무것도 잃을려고 하지 않는걸 봤습니다. 전 돈이고 명예고 그런거 원치 않습니다. 제 결혼생활은 시어머님의 인생에 새로운 등장인물이 하나 나타난거니까요 우리의 인생이 아니었죠. 꼭두각시.. 그 말이 딱 들어맞을 것입니다. 전 그저 서로 한발짝씩 이해하기를 바랐습니다. 결혼이란 것이
둘만 좋아서 되는 것도 아니고 집안끼리의 결혼이란 것도 어느정도쯤은 알고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옳은거지 어느 한쪽이 무조건 따라야한다거나 희생해서는 되지 않는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을 감수할 수 있을 때 아니 받아들일 수 있을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진실된 사랑이 이뤄진거라 생각했으니까요 그 사람이 어머님을 버리는 것도 바라지도 않습니다. 제가 저희 어머님을 밀쳐냈던 것처럼 그렇게 하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욕설에 폭력에.. 어머님께 그렇게 혹독한 모욕을 당하고 그래도 울면서 무릎꿇고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던 그때... 글쎄요 그게 제 마지막 최선이었을런지...
내가 그렇게 하고 있음에도 어머님을 따라나갔던 그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고싶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주 아주 조금은 알 것만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제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아주 조금... 그 사람도 그냥 깨닫길 바랍니다. 글 감사합니다.
님도 님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지 못하는 그분도 안타깝네요.... 서로가 사랑해서 같이 있으면 안되는 건지... 왜 결혼은 집안과 집안에 만남인지.... 결국 평생을 같이하는건,, 두사람인데...
어느날... 문득.. 제가 집을 나오는 그날.. 그 사람은 말했습니다. 일장춘몽같다고 지금은 제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지금... 그 사람은 절 잊지나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꿈같은 날들이었으니까요.. 비록 이런 일들의 끝이 겨우 한달이 지났지만 그 사람도 갑자기 현실로 돌아가 절 잊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무엇일까요... 후훗... 침대를 뒤집어 사용하시는건 어떠신지요 강아지들 덕분에 잠자리가 불편하신듯..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