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삶
어느 날부터 갑자기 다친데도 없는데 오른쪽 발이 아파 동네 M의원에서 약을 타다 먹은 뒤 덜 아파 어느 정도 불편은 물리칠 수 있었다. 그래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아픈 데가 생기면 지정하고 동네 M의원을 잘 다닌다.
그런데 비가 오려고 저기압 되는 때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 집에만 있으면 상관없는데 걱정이 되었다. 노인복지관에서 시행하는 노인일자리에 다닌다. 다니면서 푼돈을 번다. 몸이 아프면 일도 할 수 없게 되니 걱정이 되었다. 급히 그간 집안에 모아둔 허리 아픈데 낫는 약을 찾아서 먹었다. 약을 먹어서 낫고 나면 남은 약을 잘 보관하는데 남은 약을 찾아서 먹으니 안심이 되었다.
매일 새벽에 걷기를 하는데 허리가 아프니 일어나기도 힘들다. 그렇지만 온 힘을 다해 이를 악물고 일어났다. 걷는 중에도 허리가 아프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 넘어질 나이는 아니지 않느냐!’ 스스로 주문을 외우고 복합운동장을 걸었다. 처음에는 불편했던 허리가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와 다름없이 운동장 열 바퀴를 무사히 돌았다. 그리고 멈춰서 운동할 수 있는 운동기구장을 찾았다. 10 종의 운동기구가 설치되었는데, 그 중에 등허리마사지기, 허리돌리기, 상채근육풀기, 양팔로프당기기를 골라서 주로 운동을 했다. 온몸에 땀이 비 오듯 했다. 훌라후프를 처음에는 100개 했다. 그리고 허리에 좋은 운동기구에 가서 허리 운동을 한 다음 다시 훌라후프를 300개 돌렸다.
지금까지는 허리가 아프면 바로 의원을 찾아서 주사 맞고 물리치료하고 약을 복용하여 나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의원에 가지 않고 운동으로 허리를 나으니 신통 방통한 기분이 든다. 우리 몸에는 병이 나면 스스로 고칠 수 있다는 자체 의사가 있다고 하더니 실감을 했다. 한편으로는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지 저절로 웃음이 났다. 당일 노인 일자리에 갔는데 평소와 다름없이 맡겨진 일을 잘 수행할 수 있었다. 그간 허리가 크게 아팠던 때는 고향에서 농사 지은 쌀을 보내 왔는데 그 쌀을 대문 깐에서 집안 쌀을 보관하는 장소까지 쌀포대를 허리에 메고 옮긴 때가 있었다. 우리가족 다섯명이 일년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그런데 나 혼자 그것을 등에 짊어지고 옮겼으니 무리가 되었다. 그러고 나서 그 이튿날부터 거의 한 달 여 동안을 병원에 다니며 주사맞고 물리치료하고 약을 먹었다. 지금부터 20여년 전 일이다.
이제는 아무 일도 안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아팠다. 허리가 아프니 우울한 마음이 들고 슬픈 생각도 났다. 나도 드디어 늙어서 죽기 전에 병고를 맞이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에 조부모님 부모님이 함께 살았을 때 조부모님도 돌아 가시기 전 까지만 해도 잘 걷고 허리 아프다는 말은 없으셨다. 부모님께서도 장수를 누리셨지만 허리 아프다는 말은 못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허리는 건강한 유전자를 타고 남이 분명하다. 그러니 허리가 아파도 운동으로 낫을 수 있도록 힘쓰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건강하게 살 수 있지 않겠느냐!하는 마음이 든다. 이제 생각하니 나이는 무섭게 다가 온다. 나이가 드니 매사가 굉장히 힘들어진다. 주변에 있었던 초등학교 친구들이 벌써 많이들 저 세상으로 갔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노후 준비는 차분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났다.
현직에서 정년 퇴직하고 나니 일할 자리가 극히 제한 되고 힘들다. 그리고 보수는 생각 이상으로 낮다. 죽을 때까지 일해야 되는 줄 알았는데 그 것은 극히 일부 사람들만 차지한다. 80세 정도까지는 자기의 취미생활이라든가 일자리가 있으면 일을 하되 가급적 그 이후에는 즐기면서 놀아야, 바람직한 형태라는 생각이 든다.
100세 시대라 하여 70대면 2~30년 더 살줄 알지만 이건 착각일 것 같다.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전부 건강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런데 어머니 요양원에 계실 때 면회 가면 7~80대가 대부분이다. 절대로 노후에 9988되기가 힘들다. 99세까지 팔팔한 사람은 많지가 않다. 나는 4444를 제안하고 싶다. ‘사랑하며 사시고, 사람답게 사는 것’ 말이다. 자기 만의 멋진 삶 말이다. 늙으면 다 노후에 멋쟁이라고 해 봤자 그렇고 그렇다. 나만은 멋지게 늙는다는 것은 착각이다. 나이가 들면 예외가 없다. 나이가 들면 몸도 아푸고 건강도 해치고 일거리도 없어지고 주변에서 싫어하고 융통성이 없는 것은 다 똑 같다. 누구나 예외없이 노후가 온다. 노후 대비 잊지말고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첫댓글 허리아프신 것은 좀 나으셨는지요.
80가깝도록 일자리를 얻어 열심히 사시니 부럽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건강을 과신하지 마시고 아프면 쉬시고 병원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말씀들으니 '사사사사'건강법이 눈에 쏙들어 옵니다.
사랑하며 사람답게 살것을 저도 다짐합니다.
귀한 댓글 고맙습니다. 갑자기 허리가 아프니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병원이 열리기 전 새벽 운동하러 가는데 갑자기 아프니 병원도 갈 수 없고 하여 종전에 먹었던 약을 찾아서 먹고 운동 만으로 허리의 통증을 완하시켰습니다. 이틀이 되었는데, 이제는 괜찮은 같아 안심이 됩니다.
나이 들어갈수록 어디가 아프면 붛안감이
커지는 것같습니다 선생님께선 그 연세에도 열심히 운동 하시고 꾸준히 일도 하시니 대단하십니다 저도 일주일에 하루를 쉬지 못하고 노동을 하지만 해가 갈수록 체력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어디가 아파도 병원 가기 무서워 눙치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하다 싶습니다
인산님 고맙습니다. 그간 잘 계셨지요. 한 번 뵙고 인사라도 나눠야 하는데 결례인듯 싶어 미안합니다. 늘 성실하시고 남다른 예지와 끈질긴 집념으로 매사 성공을 하신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늘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나이 앞에 장사 없다잖아요?
그렇습니다. 어제 보다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