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흥 여행5 - 우전의 서책경구에서 서책대가를 걸어 희명호 호수를 구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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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무원 에서 기차로 가흥남역 嘉兴南站 에 도착해 98路 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40분후 乌镇小居(우전소거) 호텔에 체크인후 서책남문 西柵南門
에 도착해 遊客服務中心(유객복무중심) 건물로 들어가 150위안 짜리 입장권을 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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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 乌镇(오진) 의 서책 경구 西柵景區 에 입장해 운하를 따라 오솔길을 걸어서 大剧院
(대극원) 을 지나서는 안쪽으로 들어가서는 西栅大街(서책대가) 큰 길을 따라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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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양편에는 기념품과 음식점 가게가 늘어서고 그 바깥으로 운하 가 보이니 지금은 연극
을 상연하는 듯한 昭明书院(소명서원) 을 지나 인파에 부대끼며 북쪽으로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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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남에 水乡古镇(수향고진) 이라면... 수로 운하 강 호수등 물과 어우러진
옛 마을 로서 현재에도 주민들이 살고있으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중국의 맛과 멋" 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으니...
中国十大水乡古镇-梦里水乡 ( 중국10대 수향고진- 몽리수향 ) 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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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강남의 水乡(수향) 은 절강성에 4곳 이 있으니 绍兴有名的四大古镇之一 이라는
安昌(안창) 에 영화 '미션임파셔블3' 의 촬영지로 越角人家(월각인가) 로 불리는
시탕 西塘(서당) 그리고 南浔历史上 园林众多 이라고 하는 南浔(남심) 에다가
“鱼米之乡, 丝绸之府” 이라는 오늘 우리가 보는 여기 가흥의 우전 乌镇(오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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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성 에는 중국 제1 수향 이라는 周庄(주장) 에 동방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同里 (동리),
文化底蕴深厚 라는 甪直(록직) 에 吴中第一镇 木渎(목독) 과 湖光山色 의 光福(광복) 이
있고 상해시 북쪽에는 江南明珠 라고도 불리는 주지아지오 朱家角 (주가각) 가 10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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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마을 우전 乌镇(Wuzhen 오진) 은 江南六大水乡 중에 하나로 浙江省 嘉兴市 桐乡
(가흥시 동향) 에 위치하니 현지인들이 거주하며 관광객들에 개방된 형태로 운영되는
東柵(동책) 과 주민을 이주시킨후 현정부와 회사가 관리하는 西柵(서책) 2곳으로
나뉘어지는데 대부분 관광객들은 西柵(서책) 풍경구 를 찾으니 다리 야경 이 일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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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표는 서책 150위안 (학생 및 60세 경로는 100위안)에 동책 100위안이며 2곳 모두 볼수
있는 통표는 200위안 이라지만 우린 오늘 시간이 없는지라 서책만 보는데, 유객센터
천장에 매달려 있는 용과 봉황이 볼만하며 우리 호텔은 풍경구 밖에 있지만... 여기
서책풍경구 안에도 다양한 종류 숙소 가 있으니 통안객잔, 귀빈루 등인데 크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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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 우전 乌镇(오진) 에서 좀 떨어진 곳에 저장성(浙江省) 자싱(嘉兴 가흥) 남호
(南湖) 라고 있으니 물의 도시 강남의 수향(水乡) 답게 사계절 경치가 아름다워 저장성
의 3대 호수 중 한 곳으로 황제들이 남호 한가운데 인공섬을 만들어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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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싱(嘉兴) 남호(南湖) 는 중국 공산당의 창당을 위한 제1차 전국대표대회 가 처음으로
열린 곳이니 1921년 7월 1일 중국 공산당을 창립하고는 7월 23일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에서 대표자 회의를 시작해서 7월 31일 가흥시 남호 유람선에서 회의를 폐막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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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신천지 에서 후난성 창사 대표 마오쩌둥 등 공산당 전국 대표 12명 이 모여 7월 23일
부터 시작된 회의는 7월 30일 프랑스 조계 경찰의 기습 검문을 받는 바람에 대표들은
절강성 가흥시 남호 로 이동해 유람선 배를 빌려 선상에서 마지막 회의를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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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신천지 부근의 1차 전국 대표대표 개최 장소는 현재 유적지로 보존하고 있으며
중국 국기 오성홍기의 가장 큰 별은 중국 공산당을 상징 하는데... 우리 여행
몇년 전인 2017년 10월 제19차 당 대회가 개최되어 시진핑이 주석에 연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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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운하에는 크고 작은 다리가 열 개 정도 걸려 있는데.... 같은 모양의
다리는 없으며 간혹 물길이 3개짜리 다리 가 보이니 참으로
아름다우며 야경은 더욱 좋다는데... 좀더 걸어 福安橋(복안교) 를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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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주변의 가게들 가운데 관광객 인파로 붐비는건 음식점 이고 음식점 중에서도 자오츠나
만두 같은 가벼운 음식들을 파는 곳이 더욱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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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골목을 따라가니 갑자기 시야가 확트이면서 큰 호수인 희명호 가 나타
나는데... 여긴 유원지 분위기로 연꽃이 물에 가득하고 배들도 많으며
특히나 호수에 수상 가옥 도 많이 보이는데 방갈로 라고 불러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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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골목을 들어오면서 본 표지판에 烏村(오촌) 이라 적힌건 여기를 가르키는
것은 아니고... 저 북쪽에 보이는 탑 너머로 더 깊숙이 들어가야 할 모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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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름다운 호수 와 예쁜 여행자들 을 보노라니 문득 성한의 왕 이특 이 동진
에 힝복하면서 환온에게 자기의 누이를 바쳐서 환심을 얻고는 이특 왕은
호숫가에 집을 짓고는 항복한 주제에 편안한 여생 을 보냈다는 일화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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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16국 시절 흉노족이 장안에 도읍한 사마씨의 진(晉) 나라를 멸망시키자 사마씨 중에
왕자 하나가 여기 강남으로 도망쳐서 진나라 를 다시 세우니 동진(東晉) 인데
흉노, 갈, 선비, 강족과 저족에 일부 한인들이 화북에 세운 나라가... 열여섯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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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저족 이수 는 익주 자사 이특 이 소수민족을 강제 이주시키면서 재산을 빼앗자
분연히 궐기하니 과거 저족 제만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봉기한 것인데...
이수는 죽었지만 손자 이웅은 성도를 함락시키고는 성도왕 을 칭하고 삼국지에
나오는 촉한의 황제 유선의 증손자 (유비의 고손자) 라는 유현을 황제 로 내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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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한(成漢) 이라는 나라의 건국인데... 그 아들 이기는 후손을 보기 위해 후궁을
수없이 들이며 호화 방탕한 생활을 하니, 동진의 장군 환온(桓溫) 은 346년에
성한의 방비 태세 를 떠보기 위해 시험삼아 7천이라는 소수의 군대 로 침략하니...
성한의 방비 태세가 너무니도 허술한지라 수도인 성도 서남인 작교 까지 밀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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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각 지방에 산재한 성한의 군대가 비상시라 수도로 집결하니 환온의 군대 는
소수인지라 중과부적 이니 전멸당할 위기에 처해 후퇴하라는 북을 치라고
명하는데... 고수가 실수 로 그만 진군하라는 북을 치니 동진의 군대는 소수라
어차피 죽을 것이니 총공격이나 한번 해보고 죽자는 심정 으로 병사들이 돌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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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갑작스러운 무서운 기세 에 놀란 성한의 군대가 무느지니 이윽고 성도는 함락되고 왕은
포로가 되었는데, 절세 미녀 인 자기 누이동생을 환온에게 바치는지라.... 환온은
왕을 잘 대우하는데, 영국 속담에도“자물쇠도 미녀를 보면 저절로 열린다”고 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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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장군 환온 이 귀국하면서 저 미녀를 데려와 밤이고 낮이고 빠져버리니 아내인
남강공주는 질투심에 눈이 돌아버릴 지경이라.... 시녀들로 구성된
부대를 거느리고 쳐들어가니 처녀는 긴머리를 빗다가 놀라서 무릎을 꿇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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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원해서 이곳에 온게 아닙니다. 단지 나라가 망해서 어쩔수 없이 끌려왔으니
오늘 공주님께서 저를 죽여주신다면 그게 제 소망입니다” 그러자 남강
공주는 처녀를 끌어안으며“ 아우야! 내 눈에도 참으로 사랑스럽구나!
우리 장군은 원래 호색한 이니 어쩔것이냐” 라며 후실 로 받아들여 주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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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족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 너머에 땅을 서역 이라고 부르는데... 당나라때 토번과 아랍
우마이야조 군대가 서역에 들어오자 715년 당나라 현종은 대군을 보내 서역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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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서역지방 사신들이 무녀를 거느리고 장안을 찾으니 강국의 호선무, 석국의 호등무 가
장안 에서 추어지자 시인 백거이(白居易) 는 시흥이 일어 호선녀(胡旋女) 라는 시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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胡旋女胡旋女 (호선녀호선녀) : 호선녀, 호선녀여
心應絃手應鼓 (심응현수응고) : 마음 따라 현 울리고 손 따라 북이 울리니
絃鼓一聲雙袖擧 (현고일성쌍수거) : 줄 튕기고 북소리 한 번 울리니 두 소매 펼쳐 드네
廻雪飄颻轉蓬舞 (회설표요전봉무) : 눈보라처럼 휘날리다가 풀잎처럼 구르며 춤추니
左旋右轉不知疲 (좌선우전부지피) : 이리 구르고 저리 돌며 피로한 줄도 모르네
千匝萬周無已時 (천잡만주무이시) : 천 번 돌고 만 번 돌며 그칠 때를 모른다네.
人間物類無可比 (인간물류무가비) : 이 세상의 어떤 것이 가히 이와 견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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奔車輪緩旋風遲 (분거륜완선풍지) : 달리는 수레바퀴도 느리고 회오리바람도 오히려 늦구나
曲終再拜謝天子 (곡종재배사천자) : 노래가 끝나자 천자께 재배하고 물러나니
天子爲之微啓齒 (천자위지미계치) : 천자도 이에 만족하여 살짝 입술이 벌어졌네
胡旋女出康居 (호선녀출강거) : 호선녀는 강거 땅에서 왔지만
徒勞東來萬里餘 (도노동내만리여) : 쓸데없이 동쪽으로 만리도 넘게 왔구나
中原自有胡旋者 (중원자유호선자) : 이곳 중원 땅에도 원래 호선자가 있으니
鬪妙爭能爾不如 (투묘쟁능이부여) : 다투는 묘함과 싸움에 능한 것이 너는 따르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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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寶季年時欲變 (천보계년시욕변) : 천보 말년에 세상 형편이 바뀌어
臣妾人人學圓轉 (신첩인인학원전) : 신하와 백성들은 교활함만 배웠었네.
中有太眞外祿山 (중유태진외녹산) : 궁 안에는 태진이요 밖에는 안녹산이 있었으니
二人最道能胡旋 (이인최도능호선) : 두 사람이 호선무를 가장 잘 춘다고 일컬어졌네.
梨花園中冊作妃 (이화원중책작비) : 이화원 궁궐 안에서는 태진을 귀비로 책봉하고
金雞障下養爲兒 (금계장하양위아) : 안녹산을 금계병풍 아래에서 길러서 양자로 삼았네.
祿山胡旋迷君眼 (녹산호선미군안) : 안녹산의 호선무는 황제의 눈을 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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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過黃河疑未反 (병과황하의미반) : 군사가 황하를 건너와도 반란인 줄도 몰랐네
貴妃胡旋惑君心 (귀비호선혹군심) : 양귀비의 호선무에 황제의 마음이 홀려 있어
死棄馬嵬念更深 (사기마외념경심) : 마외에서 죽여 내버렸음에도 생각은 더욱 깊어졌네.
從茲地軸天維轉 (종자지축천유전) : 이로부터 대지의 축과 하늘을 지탱하던 밧줄도 흔들려
五十年來制不禁 (오십년내제부금) : 오십 년 동안이나 바로잡지 못하였다네.
胡旋女莫空舞 (호선녀막공무) : 호선녀여 헛되이 춤만 추지 말고
數唱此歌悟明主 (삭창차가오명주) : 이 노래를 자주 불러 황제가 훤히 깨닫게 해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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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회상에서 깨어나 호수 에서 되돌아 나와서는 다시 西栅大街(서책대가)
큰 길을 걸어 북쪽으로 올라가니 오른쪽에 탁 트인 광장 이
나타나는데 지도를 보자니... 露天电影(노천전영) 에 日月剧场(일월극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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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흰 막 같은 그림 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여기 광장에 영사기 를
갖고와서는 저기 벽에다 쏘아서 영화를 상연 하는 모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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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입구 오른쪽에 테이블이 놓여 있고 거기에 스탭들 이 앉아서
뭔가 주문 을 받는 것 같은데.... WATER STAIN 이라는 영어 표시가
보이는 그 옆의 벽 에는 역시나 또 수많은 영상물 포스터 들이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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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어느집 거실 에 옛날에 한자를 쓰던 방식인 오른쪽에서 왼쪽 으로 家和萬事成
(가화만사성) 아니..... 家和萬事興(가화만사흥) 이란 글자가 적힌걸 구경합니다.
조선에는 글자가 왜 다르게 전해진 것일까요? 하기사,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 처럼 글자는 바로 전해져도 뜻은 전혀 다르게 반대로 전해진 것도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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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세공이 예쁜 집 을 지나 그러고는 엄청 큰 젓가락 에 놀라 발을 멈추니...
이런??? 수저, 그중에서도 젓가락을 파는 가게 네요?
옛날 런던 피카딜리 거리에서 엄청 큰 하이힐 을 보고 놀란일이 다시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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