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주권을 중심으로 지난 5월 부터 전갱이 소식이 꾸준하게 들려오드니
6월 중순 부터 30cm급 전갱이가 도보권 캐스팅 포인트에서 터지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왔다
전갱이는 최대 50cm 까지 자란다고 하나 도보권에서 주로 낚이는 씨알들은 평균 20cm 좌우인데
아징 마니아들이 흥분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도보권에서 25cm 이상 씨알이 낚일 때 부터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6월 22일) 오후 늦게 갑자기 울산으로 떠났다
당초 계획은 카약피싱으로 왕사미를 낚으러 갈 계획이었으나
함께 하실 분이 사정이 생겨 취소하고 아징으로 급 변경하게 됨에 따라
오후 6시 반이 넘어 신동님을 만나 포항을 출발하여
장타 게임으로 낚시할 울산권 포인트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경.
포인트에 도착하니 울산팀 회원이신 듀퐁님이 낚시중이셨고
알렉스님과 만조님도 한참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상황을 살펴보니 아직 이렇다 할 조과가 없어보였다
그래서 갯바위에 앉아 출조한 울산팀 회원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한 시간은 밤 9시 경.
나는 들어설 갯바위 낚시자리가 울퉁불퉁하고 경사각이 좀 심할 뿐만아니라
바닥에 물기가 있어 자칫하면 넘어질 우려가 있을 것 같아 낚시 준비는 해두고 조황이 확실이 살아날 때 까지
회원들의 낚시 광경을 카메라로 스냅해서 아징 정보를 회원들에게 전해줄 준비 부터 하기로 했다
2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알렉스님과 만조님이
간잔히 한 마리씩 낚아올리고 있었으나 어두운 밤이라 거리상 내 카메라로 스냅을 잡을 수 없었다
카메라에 잡힌 첫 조과의 사나이는 신동님이었는데
듀퐁님이 챙겨주신 아르카지그 캐스팅볼을 셋팅하여 장타를 날려 성공한 것이다
전갱이도 떼를 지어 움직이는 특성을 보이는 물고기라 그런지 인근한 듀퐁님 한테도 연속적으로 입질이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내가 더 바빠지기 시작했다
나는 초장타를 목적으로 에깅로드 ML 액션을 준비해 갔으나
신동님은 L액션의 솔리드 볼락 로드로 낚시를 했다
아징용 로드는 초리가 빳빳하고 짧아야
강하고 빠르게 방향을 바꿔가며 저항하는 전갱이를 제압하는데 편리한데
신동님 로드는 초리가 유연해서 훅셋이 잘 안되어 그런지 가끔 발 앞에서 털리기도 한다
전갱이 낚시에 사용하는 지그헤드는
먹잇감 흡입 후에 토해내는 전갱이의 취식 습성에 맞쳐
토해낼 때 훅셋이 용이하도록 만들어진 Upper Hook 지그헤드를 많이 사용한다
요즘은 Upper Hook 은 아니지만 오너사 탄환형 볼락용 지그헤드도 인기가 높고
미쳐 아징용 지그해드를 준비하지 못했으면 볼락용 훅의 게이브를 약간 벌려 사용하기도 한다
웜은 통상 아징용으로 특화된 1.5~3인치 스트레이트 웜을 많이 사용하나
활성도가 높을 때는 일반적인 볼락용 웜에도 잘 반응한다
채비는 메탈지그도 잘 먹힙니다
전갱이는 조류 흐름이 미미하면 아예 입질이 끊기다가
조류 흐름이 원할해지면 입질이 계속 이어진다
마침 조류가 살아 움직이니 입질이 계속 이어지고.....
간간히 젖볼락이 겁없이 덤벼들었으나
낚이는 전갱이 씨알은 25cm를 훌쩍 넘어버린다
이렇게 25cm 이상만 낚이기 시작한 것은 일주일 전 부터라 하드군요
낚이는 씨알들은 25~30 cm
나의 장비가 심심하다고 울고 있는듯
그러나 회원들의 움직이는 동선을 카메라로 따라 잡는게
나로서는 더 재미있는 일 ㅎㅎ
뒤늦게 합류한 물돌이님도 신나게 낚아내신다
그런데 이 번에는 볼락이....
왕사미 씨알에는 조금 못미치는듯
며칠 전에는 30cm 좌우의 전갱이에 왕사미 까지 마릿수를 낚아올렸다 했다
전갱이는 낚자마자 시메를 해서 물을 채워 놓은 두레박에서 피빼기를 한 후
바로 아이스박스에 넣어야만 선도 유지가 가능한데
전갱이가 활황세일 경우는 일일이 시메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
그럴 경우는 바칸에 낚은 전갱이를 보관해 두었다가 마리수가 많아지만
한 몫에 피뽑기를 해서 아이스박스에 옮겨 담은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듀퐁님의 자세가 멋져서
한참 동안 활황세가 이어진다
누가 먼저랄게 없었다
약 한 시간 동안 거침없이 올라오는듯
알렉스님과 만조님이 낚시하시는 건너편 포인트에도
뒤늦게 듀퐁님 까지 자리를 옮겨 합세하여 꾸준한 조황을 보이는 것 같은데
거리 관계상 카메라 후레쉬가 미치지 못해 생생한 장면을 찍지 못한게 아쉬움이라 할까
시간이 경과하면서 조류 흐름이 바뀌어
낚시 자리에 따라 조과의 편차가 나기 시작한다
캐스팅 위치에 따라 1타1피 수준의 조과가 이어지는가 하면
아예 입질이 끊긴 곳도 나타나고....
그러다가 밤 11시 가까이 되니 소강 상태가 오는듯
그래도 가끔 낚이는 씨알은 30cm 좌우의 씨알들이다
아징이란 전갱이 루어를 말한다
일본에서 생겨난 말인데 일본말로 전갱이를 아지라 부르며
이 아지에 진행형 ing를 붙여서 아징이라 칭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아징의 원조라 하면 부산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과거 부터 본류대의 대물 볼락을 공략하기 위해 장타용 던질찌를 많이 이용해 왔는데
청사포 등지에서 본류대 볼락루어를 즐기던 사람들이
7월 경에 볼락루어를 하든 도중 우연하게 씨알 좋은 전갱이를 손님고기로 낚게 되었다
대물 전갱이가 본류대에서 입질을 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비슷한 본류대 지역의 포인트 개발이 이루어지고
급기야 선상에서나 낚이는 것으로 알려진 40cm급 전갱이 까지
지심도 등 갯바위에서 낚이면서 아징이 새로운 낚시 장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날 우리가 시행한 아징 기법은 던질찌용 공략 방법이었다
최근 몇 년 전 부터는 근거리에 있는 전갱이를 다양한 수심층을 탐색하여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감도 위주의 일본식 아징 기법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입되면서
가까운 곳에서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거제도를 비롯해 부산, 울산,경주,포항에 이르기 까지
볼락루어 장비와 채비를 이용해 아징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재작년 부터 일본 아징 장비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일본 아징 장비와 채비를 판매하면서
우리나라 아징 양상이 급변하고 있는 추세인데
감도 위주의 일본식 아징 기법에는 연신율이 적은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만든
아징 전용 라인을 주로 사용하나 본류대 공략 위주의 장타 게임 아징에는
원줄을 PE로 사용하고 쇼크리더는 카본사를 쓴다
내 가까이 있는 물돌이님 아이스박스를 중간 점검해 보았다
보시다시피 거의 30cm 좌우의 씨알들입니다
소강 상태에 빠진 것 같은데 우리 회원들의 열정은 식을줄 모른다
사진도 어느 정도 찍었기에 나도 잠시라도 손 맛을 볼까 했는데
채비를 손실 당한 신동님이 채비를 다시 하기가 귀찮아서 그런지
셋팅된 나의 장비를 들고 가서 낚시를 계속 하는 바람에 그만 기회를 놓쳐버린다 ㅎㅎ
밤 12시 가까워지자 전갱이 입질은 거의 끊긴듯
듀퐁님과 그의 동생 일행 분은 귀가하고
뒤늦게 카약피싱을 마친 좋은하루님도 현장에 가세했지만 반응이 없어 낚시를 마치게 되었다
어차피 신동님과 나는 포항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철수 후 해변에서 뒷풀이 시간을 가졌다
뒷풀이를 준비하는 동안
허밍을 하며 알렉스님의 기타 연주 콘셔트도 열리고.
우리 모두 여름밤의 낭만에 빠져봅니다
현장에서 맛 보는 전갱이회
지난해 11월 11일 울산 꽃바위방파제에서 마지막으로 맛 본 이래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뒷풀이를 함께 해주신 고마운 우리 회원들....
알렉스님,
뭔가 열심히 살피고 계셨는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
물돌이님은 월드컵 중계를 보시는듯
신동님도 월드컵 중계를...
"우리나라 경기도 아닌데 ㅎㅎ"
"저는 축구선수 출신 아닙니까요 ㅎㅎ"
만조님
거의 매일 출조하는 열정적인 앵글러랍니다
라면을 끓이시는 좋은하루님
울산팀 회원 중에 음식 솜씨가 넘버원이라는 소문이
낙지,전갱이,볼락으로 맛내기를 한 라면
신동님은 FTV "패턴"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6월 24일(일) 20시에 제 2회 분이 방송되었고 앞으로 월 1회 방송이 이어진다 한다
내가 조행기를 빨리 작성해 올렸으면 제 2회 방송 안내가 되었을텐데...
밥도둑 전갱이구이
낚시를 하지않아 단 한 마리도 낚질 못했는데
울산 회원들이 챙겨주셔서 한동안 전갱이구이는 원없이 맛보게 되었다
토요일 아침 밥상은 전갱이구이를 주메뉴로...
낚시하는 방법은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본류대 공략의 장타용 캐스팅볼 게임과 감도 위주의 일본식 아징 기법이 있다
장타용 캐스팅볼 게임에는 L액션의 볼락 로드나 에깅 로드가 주로 쓰이고
감도 위주의 낚시에는 튜블러 볼락 로드면 충분하나
미세한 입질감과 정확한 후킹을 노린다면 전용 로드를 구비하면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 수심이 깊은 곳에서 선상이나 보트피싱으로
또는 포항 영일만항 북방파제 같은 곳에서는 씨알급 전갱이를 만날 수 있으나
도보권 낚시 아징 시즌은 통상 6월 부터 11월 까지이다
지역적 편차가 있지만 그 중에서 대게 7월 부터 9월 까지가 피크를 이룬다
요즘 울산,경주권 방파제와 갯바위가 아징을 뜨겁다
볼락 낚시를 하다가 30cm급 전갱이를 낚는가 하면
울산 꽃바위방파제를 비롯해 몇몇 포인트에서는 아징으로 장사진을 이룬다 한다
물론 경주권도 마찬가지이고요
포항은 장길리방파제에서 재작년 2~3월에 25~30cm 씨알이 터졌고
본시즌 때 영일만 북방파제를 비롯해 인근 방파제에서 호조황이 이어지기도 했다
올해도 여전하겠지요 북방파제 아징에는 메탈지그가 운용에 편할 수 있습니다
관심이 계시는 분들은 시즌이 도래했으니
한 번쯤 출조해 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소금구이가 팍팍 묵고싶어요
언제든지 가시면 됩니다
아징 재밌을것같은 장르입니다~어여 이사부터 가야할낀데요..
부모님 뵈러 자주 오시면 되는디 ㅎ
이번에는 아지등따기해서 말려야겠습니다 ㅎ
살짝말려 구우면 그맛이 ㅋㅋㅋㅋ
역시 생선은 어른말대로 얼리지않은게 맛이좋은거 같습니다 ㅎ
가자 가자
등따기 장만하러
보리숭년을 대비해서 등따기 많이 해놔야겠네요~~ㅎㅎ
낮에도 씨알급 전갱이가 헉
낚으러 오시지요
사진 찍으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저도 전개이 큰놈 잡고 싶어요..ㅠㅠ
포항 북부권은 큰놈이...22정도네요..
반드시 희망이 보일겁니다
전개이 재밌겠네요. 늦은밤까지 고생하셨습니다. 회장님
왕사미 챤스인데, 좋은 소식 기대합니다
가입한지도 얼마 안되고 매일 눈팅만 하다가
유강님 의 후기글을 보니
눈팅만 하면 양심없는 회원이^^ 될수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재미나게 읽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초보인 저에게 큰도움이된 후기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가 거주하는 포항하고는 거리가 먼 충남 아산에 거주하고 계시군요
동해 바다가 그리워 미리 전화주시고 찾아오시면 커피 한 잔 대접하며 함께 낚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게요
채비 등 아쉬운 점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주시고요
01093500679입니다
@유강(최무석) 헉 감사 합니다.
솔직히 혼자 포항 뜬방?인가 배타고 들어가는 방파제 가서
채비만 해먹고 이틀동안 꽝치고 돌아온날
이곳 카페에 가입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전번 꼭 입력 해놓을께요.
@가 온(김건수) 포항에 한 번씩 오시군요
뜬방 소식은 저가 전해드릴게요
지금이 챤스인데 내일 오후 부터 비가 와서 애로가 있겠군요
그날 약속이있엇니 참석을 못했습니다 ㅡㅡ
카약으로 전갱이 한번하시지요 ㅎ
녜 그날은 오후 늦게 갑자기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기회를 주시면 고맙지요
ㅎ
캬~~~
우리나라 맞습니까요
우와 이번주 파도끝나면 꼭 출동해야겠습니다. ㅎㅎㅎㅎ
한수갈키 주십시요 ㅡ0ㅡㅎ
아징이라
참 잼나죠
부산팀 댓고가 아징고수입니다 ㅋㅋㅋ
한 수 배우러 부산에 가야겠군요
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
그다음날도 풍성한 조과가 있었습니다 ㅎ
그날 여러모로 고마웠습니다
신기에 가까운 테크닉이든데요
아!징~하네요
저두 아징 제대로하고 싶습니다
지금 부터 전갱이 시즌이죠
기회를 만들어 보시지요
메가링ㅋㅋㅋㅋㅋㅋ!!! 어려버요ㅠ
많이 낚으시면서 웬 엄살은
@유강(최무석) 요즘힘듭니다ㅠㅎㅎㅎ
@보거스(황경재) 왕사미 잡으러 가시지
@유강(최무석) ㅋㅋㅋㅋㅋㅋㅋ셋팅해보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징이 전문 용어로 되어서 따를 수 밖에요
요즘이 가장 손쉽게 낚을 수 있는 시즌이랍니다
회장님 조행기 보면 몸이 근질 근질 해져서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
조만간 비좀 그치면 뵙겠습니다. ^^
그러세요
시간 나시면 전화주십시요
손맛을 봐야지 입맛만 보시고 오셨습니까,ㅎ
갯바위 조심 하시고요...정보 감사합니다.
나중에 진짜 낚시만 하러 울산 가봅세다 가능한 날짜만 제시되면 자리는 마련해볼게요
@유강(최무석) 넵
기타님을 통해 안부를 듣고있었는데 건강하셔서 다행입니다 회장님 체력은 여전하시네요ㅎㅎ
그래 잘 있제
언제 얼굴 한 번 봐야제
상세하고 친절한 글 감사합니다. 다음주 여름휴가로 제주여행을 가는데 볼락대(솔리드 탑) 합사 0.4 메탈 5g 2개, 지그 5g 1봉, 아징웜 1봉 이렇게 준비해 보았습니다. 몇마리 잡아서 구워 먹어 보는게 목표 입니다^^
보람찬 휴가여행 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