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두고 가장 후회하는 세 가지:베풀 걸.... 즐길 걸.... 참을 걸....[2008년 5월 지장재일법문]

<A name="[문서의 처음]"></A>      녹화가 낫습니까, 라이브가 낫습니까? 그동안 지장재일에는 천도재 의식에 대해 법문을 해 오고 있는데 지난 시간까지의 법문은 녹화하여 Daum카페 '불교인드라망‘에 올려놓았으니 들어가셔서 동영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스님, 그러면 비도 오는데 지장재일이라고 굳이 이렇게 와서 기도 천도하고 법당에 앉아서 법문 들을 필요 있습니꺼하고 묻고 싶겠지요? 간단히 생각해 보세요.  녹화가 낫습니까, 라이브가 낫습니까? 라이브가 백배 천배 더 낫지요. 그러니까 조용필 공연, 나훈아 쇼를 비싼 돈 주고 가서 보려고 그러겠지요. 녹화해 놓은 거 뜨면 그때 볼 것이라고 지장재일인데 집에 앉아있는 사람은 인생의 참 멋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인생을 즐길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지장재일 라이브 법문 시간입니다. 오늘은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영가를 천도하는 그런 날입니다. 받으신 지장재일 법문 유인물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면에 나오는 한글로 된 것, 다 같이 크게 읽어 보겠습니다. 저의 이 법식을 받으소서. 아난의 공양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허기진 속이 채워지고 업의 불길이 가라앉을 것입니다. 한꺼번에 삼독심을 버리시고  어떤 경우든 삼보님께 귀의 하소서. 생각, 생각 보리심을 내면 계신 곳이 바로 극락세계입니다. 이번 주 내내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감포도량에서는 신입생 MT법회가 열렸습니다. 새벽까지만 해도 바람까지 불고 억수같은 비가 쏟아졌는데 행사 당일은  희한하게도 날씨가 좋아져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햇볕이 쨍쨍 나지도 않고, 비가 쏟아지지도 않고... 구름이 알맞게 끼어서 MT하기가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이번에 들어온 신입생들이 아주 복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MT에서 어느 신도님이 저를 보더니  '스님 얼굴이 왜 그렇게 탔습니까?'하기에 썬 크림을 못 발라서 그렇다고 대답하고 나서 얼굴을 보니 타긴 탔어요. 구름이 잔뜩 끼어 볕이 없는 날씨였는데도 얼굴이 탔더라고요. 이런 것을 볼 때, 우리가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천도하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이치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그늘 속에서도 얼굴이 그을려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지만 은연중에 얼굴이 타는 것처럼  조상의 덕도 우리에게 그렇게 미친다고 보면 되는 겁니다. 그게 바로 음덕이라는 겁니다. 음덕은 햇볕이 없어도 얼굴이 탄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조상의 음덕은 분명히 있다고 아셔야 합니다. 어떤 부부가 있었는데 제사도 지내기 싫고, 뭐 좀 그랬나 봅니다. 제사 안 지내려면 어디에 가면 돼요? (교회) 그래요 교회가면 돼요. 아무튼 그래서 교회에 다니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사가 돌아왔는데 제사를 안 지내니 마음이 어땠겠어요? 찝찝하겠지요? 자기 부모 제사가 돌아왔는데 제사를 안 모시고, 또 윗대부터 모셔온 제사를 갑자기 안 지낸다고 생각해 봐요. 그 마음이 편할 수가  있겠어요? 당연히 불편하지..  마음이 불편하면 주로 뭘 하지요? 술 마시게 되지요. 그래서 부부가 나가서 술을 잔뜩 마시고 12시쯤에 집으로 오는데 그날따라 하필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버렸어요. 33층에 사는데...    집안이 잘 되려면 여자가 잘 들어와야 된다는데 내가 들어와서 제사마저 없애버렸다는 생각에 며느리 되는 사람이 더욱 마음이 불편했던지 이 남자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고 완전히 술이 “떡이 되어서” 남자가 오히려 여자를 부축해서 땀을 콩죽같이 쏟으며 33층까지 걸어올라 갔어요. 그러면서 남자가 속으로  생각하기를  ‘그냥 제사 지낼 걸...’그랬어요.   그렇게 어렵게 33층에 다다라 현관문 앞에 섰는데 글쎄 아파트 키를 차 안에 두고 온 거라. 기가 찰 노릇이지. 여자는 “떡”이 되어 있지....  땀이 콩죽같이 나고 더워 죽을 지경인데도 하는 수 없이 윗옷을 벗어 쭈그리고 앉아있는 부인에게 맡겨두고 남자가 33층에서 다시 걸어 내려갔어요. 그리고 차문을 열고 아파트 키를 꺼내려고 보니 이번에는 아, 윗옷이 없는 거라. 차키가 윗옷 주머니에 있는데...   그때서야 이 남자가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울면서  “아버지, 어머니, 제가 오늘 크게 뉘우칩니다. 이제 제사 잘 모시겠습니다.”했다는 겁니다. 아파트 33층을 몇 차례 왔다 갔다 하는 동안  조상이 자기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려하는 지 드디어 깨달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올라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 찬물 떠 놓고 제사를 지내고 종교도 다시 불교로 바꿨다 그래요. 아파트 살기를 잘 했지요?*^^*  세상을 잘 살기 위해서 조상만 잘 섬겨서 될 문제는 아니지만 조상 잘 섬기는 일이 세상을 잘 살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학교 다닐 때 필요조건, 충분조건이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조상 잘 모시는 일이 세상을 잘 살게 하는 필요조건은 된다는 말입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행복을 일구는 한 요소는 되더라는 겁니다. 행복을 일구는 요소 속에 바로 조상 잘 섬기는 일이 포함된다는 뜻입니다. 부처님 당시, 마가다국의 수도 왕사성에 죽림정사라는 최초의 사원이 있었습니다.  그 때 마가다국은 비비사라의 아들인  ‘아사세’라는 왕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아사세왕은 이웃의 작은 나라, 밧지국을 침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사세왕이  밧지국을 침범하는 일이 승산이 있을지 없을지 여쭈어 보고 오라고 대신을 부처님께 보냈어요.  대신을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아난이 간접적으로 부처님께 전했어요.   아난이 부처님을 몇 년간 모셨지요? (25년)  25년 동안 모셨으면 거의 분신이나 다름없어요. 아난이 대신의 말을 전해 올리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밧지국의 상황을 네가 대충 알고 있느냐?”  “예,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나라 사람은 근면하다 하더냐?  “예, 근면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그 나라 사람들은 잘 싸우지 않는다고 하더냐?” “예, 잘 싸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나라 사람들은 조상을 잘 섬긴다 하더냐?” “예, 조상을 잘 섬긴다고 들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무릎을 치시면서 “그렇다면 그런 나라, 그런 종족은 쳐들어가도 승산이 없다. 왜냐? 뿌리를 분명히 알고 조상을 잘 섬기는 종족은 중심이 바로 잡혀있기 때문에 쳐들어가도 낭패를 볼 뿐이다.” 하셨다는 겁니다. 조상을 잘 섬기면 후대 백성이 잘 살 것이라고 부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과연 그렇게 잘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조상을 잘 섬기려고 애를 쓰고 있는가?? 오늘 받은 아뇩관음 사진 뒷면의 글을 한 번 보세요. 일이 잘 안될 때는 내 잘못도 있겠지만 내가 조상을 잘 못 모시지 않았는가를 한 번 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조상이란 수자령 영가까지 포함하여 나보다 먼저 간 모든 영가를 말한다. 영가라 할지라도 자신을 구제해 주는 존재의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는다. 부처님 법을 만났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특권중의 하나가 바로 영가를 천도 시키는 일이다.  -다음(Daum)카페 불교인드라망 [큰스님의 오늘의 메시지] 중에서- 이 말을 거꾸로 생각해 봐요. 일이 잘 되게 하려면 조상을 잘 모셔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게. 우리가 천도재를 특별히 지내기도 하고, 지장재일을 꼬박꼬박 찾고, 백중 돌아오면 백중 천도재 잘 지내는 것이 살아가면서 장애없이 무난하게 잘 사는 필요조건이 된다는 것 아닙니까?   조상이란 수자령 영가까지 포함하여 나보다 먼저 간 모든 영가를 말한다고 했는데 수자령 영가를 달리 또 뭐라 하지요? 일문유연애혼 영가라 합니다. 영가라 할지라도 자신을 구제해 주는 존재의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는다.는 것은  영가나 살아있는 존재나 똑같습니다. 부처님 법을 만났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특권중의 하나가 바로 영가를 천도 시키는 일이라고 했는데 조상을 천도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꼭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염불하는 것입니다.   오늘 나눠드린 유인물 속에 공양찬(供養讚)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그동안 지장재일에는 천도재 의식에 대해 법문을 해 오고 있는데 오늘은 법요집 143 페이지 첫째 줄 할 차례입니다.  143페이지 한 번 보세요. 수아차법식(受我此法食) 하이아난찬(何異阿難饌)   기장함포만(飢腸咸飽滿) 업화돈청량(業火頓淸凉)   돈사탐진치(頓捨貪瞋癡) 상귀불법승(常歸佛法僧)   염념보리심(念念菩提心) 처처안락국(處處安樂國) 여기까지가 공양찬이라는 대목입니다. 讚(찬)자는 칭찬한다는 뜻도 되는데 여기서는 고한다, 돕는다는 뜻입니다. 따라 해 보십시오. 고할 찬讚, 도울 찬讚! 그러니까 공양찬은 공양을 돕는 게송, 또는 공양하시라고 고하는 게송이라는 말입니다. 공양에는 물질적인 공양이 있는데 그 중의 으뜸이 먹는 일입니다. 먹는 일은 마음을 닦는 스님들에게도 보통의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님들의 걸망 속에 꼭 들어있는 것이 발우입니다. 삼위일발이라 해서 옷 세벌과 발우 하나를 꼭 넣어 다닙니다. 마음을 닦는 스님에게도 먹는 일이 이렇게 큰데 보통사람에게는 얼마나 대단한 일이겠습니까? 그리고 이 문제가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국한 된 것이냐? 죽은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거기 만만하게 한글로 된 부분, 한 번 보세요. 저의 이 법식을 받으소서. 여기서 법식은 법다운 음식을 말합니다. 법도에 맞는 음식을 차려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당 굿하듯이 돼지머리 올리고 그러는 것은 불교법식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아난의 공양과 다름없을 것입니다.아난존자는 복이 많았던지 탁발 다니면 부자들이 나와서 공양꺼리를 아주 많이 줬다 그래요. 수행자가 되어도 복이 있으면 그런 대접을 받고 복이 없으면 개한테 바짓가랑이나 물리고 그러지요. 쫓겨나기도 하고... 복이라는 게 뭔지? 아난만 지나가면 사람들이  발우 속에 공양을 가득 담아줬다는 겁니다.  아난과 공양과 다름없다는 말은 그런 뜻으로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허기진 속이 채워지고 업의 불길이 가라앉을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천도재 지내는 중에 음식공양을 드리는 내용입니다. 보시에는 법보시, 재보시, 무애보시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재물을 올리는 것이 재보시인데 재물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 음식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먼저 음식을 올리는 것입니다. 한꺼번에 삼독심을 버리시고 어떤 경우든 삼보님께 귀의 하소서. 어떤 경우든 탐,진,치 삼독심을 버리고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하라는 말인데 여기서 어떤 경우든 이라는 말은 설령 오래전 이생에 살 때 절에 가서 밥도 한 끼 못 얻어먹고 스님께 야단만 맞아 섭섭함이 있었다 치더라도 지금은 어떻든 삼보님께 귀의해야한다고 영가에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게.   생각, 생각 보리심을 내면 계신 곳이 바로 극락세계입니다. 이 내용 위의 네 줄은 음식공양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부분부터는 법공양, 법보시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씀이라 할지라도 배고프면 별로 듣고 싶은 마음이 안 생깁니다. 한번은 제가 법문을 좀 오래 했더니 아이고 스님, 밥 먹읍시다 그래요. 그 말은 뭡니까? 배고프면 법문도 귀에 안 들어온다는 말이지요. 지금 이 구조도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먼저 영가를 배불리 먹여놓고 법문을 해 주는 겁니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지요. 먹고살기가 힘들다면 여기 와서 법문들을 정신이 있겠습니까? 입에 풀칠하기가 바쁘지..  그래서 조상님들에게 먼저 먹을 것을 드리는 겁니다. 문장이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먹을 것이 많지도 않은데 어찌 아난의 공양이냐? 이전 시간에 변식진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해 드렸지요? 변식진언을 함으로써 아난의 공양처럼 진수성찬이 되는 겁니다. 이 내용을 알려면 불교인드라망 카페에 들어가서 동영상으로 지장재일 법문을 보시기 바랍니다. 어쨌든지 조상들의 배를 두둑하게 해 드려야 합니다. 살아있는 사람도 마찬가지고요. 배고프면 사람이 아주 비참해져요. 이것저것 따지지를 못해요. 체면이고 뭐고 없어져요. 그래서 일단은 영가에게도 음식을 먼저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원초적인 본능이라는 게 있거든요. 본능을 무조건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나를 현재 이 자리에 있도록 잡아두는 것으로 보셔야 합니다. 그게 없다면 살지를 못해요, 생명이 유지가 안돼요. 그렇다면 원초적 본능, 그게 뭐냐? 재, 색, 식, 명, 수, 이 다섯 가지 욕망입니다.  이 중에 세 번째가 바로 식(食), 음식 아닙니까? 음식의 문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지금 쇠고기 문제로 난리가 나서 법당에 켜져 있어야 할 촛불을 전부 시청 앞에 들고 나가 있어요.  그래서 양초 장사가 떼 부자가 됐다고 그럽니다. 시민들이 왜 이러겠습니까?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니까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이러는 거지요. 먹고사는 이 일이 갈수록 보통일이 아니라. 어떤 사람은 별스럽게 뭘 먹겠다고 차를 몰고 어디까지 가서 먹고 오고 그러지요. 미식가라 해서..... 그래서 먹고 죽은 귀신은 혈색도 좋다고 그러지요. 그래서 이런 대목도 있는 겁니다. 먹는 것으로 너무 치사하게 굴지 말고 잘 좀 대접하라는 겁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우리절에서 무료 급식하는 날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들이 아무리 우리 불교대학을 욕한다 해도 여기 오셔서 공양 드신 노인들은 우리 불교대학 욕을 안 합니다.  왜냐? 얻어먹은 게 있으니까 그럴 겁니다. 그러니까 집을 찾아온 분에게는 무조건 뭘 대접해 드려야 돼요. 저의 이 법식을 받으소서. 아난의 공양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허기진 속이 채워지고 업의 불길이 가라앉을 것입니다. 이 구조가 바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허기진 속이 채워지고 업의 불길이 가라앉을 것이라 했는데 배가 아주 고프면 약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노숙자 같은 사람들 잘못 건드렸다가는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속이 허기지면 눈에 보이는 게 없어요, 그게 바로 업의 불길입니다. 감당이 안 되는 거지요. 그건 강아지도 마찬가집니다. 강아지를 모아놓고 어떤 강아지에게는 순순히 먹을 것을 잘 주고 또, 어떤 강아지에게는 줄까 말까하고 약을 올려보세요. 어린 강아지 눈이 살기를 보이게 돼요. 배고프면 그렇게 돼요. 그리고 그때 그 강아지 입에서 나온 타액을 산성용액에 담그면 암적색으로 변하는데 그 이유가 타액 속에 독이 들어있어서 그런 겁니다. 바로 독이 업의 불길인 거지요. 그렇지만 뭘 먹여 놓으면 업의 불길이 가라앉게 된다는 말입니다. 배가 든든하면 일단 걱정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본능 가운데서도 제일 중요한 것이 사실, 이 먹는 일입니다.   다시 한 번 보세요. 저의 이 법식을 받으소서라는 것은 무엇을 대접하겠다는 말입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아난의 고양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하는 것은 안 해도 될 말인데 좋은 말을 한마디 더 보태는 것입니다. 그 다음 허기진 속이 채워지고 업의 불길이 가라앉을 것입니다 이것은 축원에 해당합니다. 마음까지 다 드리라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신,구,의 삼업을 다 실어서 드리는 것입니다. 내 정성을 올인(all in) 하는 것입니다.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구조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대접해라. 두 번째,입으로 좋은 말을 보태라. 세 번째,마음까지 다 해라.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식이 남습니다. 그것을 업식이라 합니다. 그리고 업식에는 반드시 종자가 있는데 그것을 종자식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좀 더 어려운 말로 표현하자면 제8식 아뢰야식, 함장식이라고 해요. 모든 종자를 그 속에 모두 포함하고, 감추고 있습니다. 마치 블랙박스 같은 에너지 덩어리가 그  속에 들어있는 거지요. 처음 씨를 뿌릴 때 보면 그 씨앗이 아주 자그만 해요. 그게 바로 식이라. 종자 아닙니까? 거기서 조건이 맞으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고 그렇게 되는 거지요. 그러니까 사람이 죽으면 죽는 그걸로 그만이 아닌 겁니다. 죽으면 반드시 식이 남게 됩니다. 식이 남아있는 존재는 살아있는 사람과 본질적으로 똑같은 겁니다. 살아있는 사람이나 영가는 마찬가지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사도 잘 모시고, 천도도 잘하고 그래야 하는 것이지요.   절에서 지내는 천도재와 집에서 지내는 제사의 차이점이 무엇이냐?  절에서 지내는 천도재와 집에서 지내는 제사가 어떤 차이점이 있는 지를 아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절에서 염불을 하고 지내는 천도재와 염불 없이 그냥 집에서 지내는 제사의 차이점이 무엇이냐? 그것에 대한 내용이 바로 그 뒷부분에 나옵니다. 한꺼번에 삼독심을 버리시고 어떤 경우든 삼보님께 귀의 하소서. 생각, 생각 보리심을 내면 계신 곳이 바로 극락세계입니다. 이 부분이 법보시, 법공양 편입니다. 진리의 말씀을 영가에게 들려주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절에서 지내는 천도재와 집에서 지내는 제사의 차이점입니다.   절에 가면 어느 절이나 밥은 잘 줘요, 그렇다고 밥만 얻어먹고 온다면 재공양, 음식공양은 받았을지 모르지만 법공양은 받지 못하고 오게 되는 거지요, 절에 갔을 때 부처님 말씀을 듣고, 부처님의 음성을 듣고, 부처님의 메시지를 듣고 그 모든 것을 자기화하게 해주는 도량이라야 정법 도량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본론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영가로 하여금 법보시를 받도록 안내하는 겁니다.                         한꺼번에 삼독심을 모두 버리시고 어떤 경우든 삼보님께 귀의 하소서. 생각, 생각 보리심을 내면, 계신 곳이 바로 극락세계입니다. 교리적으로 봤을 때 이게 결코 만만치 않은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조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기 삼독심이라 했는데 탐, 진, 치라고 하는 삼독심이 가득 차 있는 사람은 죽어서 필시 삼악도에 떨어집니다. 지옥, 아귀, 축생계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 삼독심을 모두 여의어야 삼악도를 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살아 있을 동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부분이 바로 뒷부분에 나옵니다.  종송(鍾頌)이라는 부분입니다.                         願此鍾聲遍法界 원컨대 이 종소리가 법계에 두루 하여 鐵圍幽暗悉皆明 철위산 어두운 무간지옥 다 밝아지고 三途離苦破刀山 지옥, 아귀, 축생들 고통 여의고 칼산지옥을 면해서 一切衆生成正覺 모든 중생 바른 깨달음 이뤄지이다. 여기, 지옥, 아귀, 축생이라 해놨잖아요. 삼독심이 있기 때문에 지옥 아귀 축생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치심, 즉 어리석음이 더 많으면 축생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어리석음의 대표적인 부류가 축생이라서 그렇습니다. 그 다음에 탐심을 부리면 아귀세계에 떨어집니다. 탐심 때문에 사는 동안 허욕을 부리고 자기가   노력한 그 이상의것을 바라고, 또 열심히 사는 사람을 이용해서, 속된 말로 등 쳐 먹으며 사는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이 가는 곳은 아귀세계입니다. 그 다음으로 진심 즉, 화를 많이 낸다면 화를 내는 그 순간, 그 자체가 이미 지옥과 다름없겠지만 그런 업이 자꾸 누적되면 지옥에 가게 됩니다. 그래서 지옥, 아귀, 축생계에는 탐, 진, 치, 삼독의 과보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스님들이 아침에 종을 치면서 하는 염불을 종송(鍾頌)이라 합니다. 모두 수준이 높으니까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願此鍾聲遍法界 원차종성변법계 鐵圍幽暗悉皆明 철위유암실개명 三途離苦破刀山 삼도이고파도산 一切衆生成正覺 일체중생성정각  이 뒤로 ‘나무비로교주 화장자존...’하고 염불이 쭉 이어지는데 여기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지옥, 아귀, 축생의 과보는 염불 원문에 나타나있는 삼독심이라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이 삼독심을 없애기 위해서 절에 와서 공부하고 기도하고 수행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든 삼보님께 귀의 하소서 라고 했는데, 이 말은 절에 와서 누구로부터 억울한 소리를 듣는다거나 누구한테 핀잔을 받더라도 절대 절을 떠나면 안 되고 누가 섭섭하게 하거나, 아무도 아는 체를 하지 않더라도 절대 절을 떠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불, 법 승, 삼보를 믿으면 어떤 덕이 있을까? 다음 단락을 보시겠습니다. 행보게行步偈라 해 놨어요. 행보게行步偈라고 나와 있지요? 염불 책에 다 나오는 겁니다. 같이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移行千里滿虛空 이행천리만허공  걸음을 천리 허공에 옮기니 歸途情忘到淨邦 귀도정망도정방  정을 잊고 돌아가는 길 정방에 이르러 三業投誠三寶禮 삼업투성삼보례  삼업을 던지고 삼보님께 예경하며 聖凡同會法王宮 성범동회법왕궁  성인과 더불어 법왕궁에 모실지라. 중생의 삼업을 다 던져 버리고 불, 법, 승, 삼보님을 예경한다했는데 삼보를 믿으면 덕이 되는 것이 많으니까 삼보를 믿게 되는 것입니다. 삼보를 믿으면 어떤 덕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부처님을 가리키는 불(佛)은 자유를 나타냅니다. 부처님 믿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지요. 번뇌로부터의 해탈, 모든 장애로부터의 해탈을 이루신 부처님은 자유를 나타냅니다. 그 다음, 법(法)이라 하는 것은 광명, 밝음을 말합니다. 부처님 법은 우리들에게 밝음, 광명을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승(僧)은 화합 즉, 평화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불법승 삼보를 믿으면 자유와 광명과 평화가 내 마음 가운데 찾아오게 됩니다. 내 가족에게 내 이웃에게 바로 그런 공덕이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삼보를 믿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불법승을 왜 믿느냐고 누가 물으면 불법승 삼보를 믿음으로써 자유와 광명과 평화가 오기 때문이라고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 뭡니까? 생각 생각마다 보리심을 내면 게신 곳이 바로 극락세계입니다 나오지요?  念念菩提心處處安樂國(염염보리심 처처안락국)이라. 스님들께서 서예를 할 때도 경전에 나오는 이 말씀을 아주 많이 인용하여 씁니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보리심이 뭐냐? 자각하는 마음, 자각심입니다. 두 번째는 본래의 마음, 본래심입니다. 이걸 한마디로 말하면 불심이라. 생각 생각마다 부처님 마음을 내면, 또는 부처님 생각을 하면 그것이 바로 극락세계더라 그 말이지요. 이것은 살아있는 사람이나 죽은 사람에게나 마찬가지로 적용되기 때문에 보리심만 놓치지 않으면 그곳이 바로 극락세계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보리심, 자각심, 본래심의 자리는 어떤 자리냐? 이것에 대한 내용이 그 뒷부분에 착어(着語)에 나옵니다. 착어는 또박또박 읽어야 합니다. 한 번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靈源湛寂(영원담적) 신령한 근원은 맑고 고요해 無古無今(무고무금) 예도 지금도 다시 없으며, 妙體圓明(묘체원명) 묘체는 뚜렷이 밝아져 있으니 何生何死(하생하사) 어디에 나고 죽음 있을까보냐 여기서 신령한 근원은 참자리, 주인공, 바로 보리심의 자리를 말합니다. 원문 내용을 처음부터 다시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적 정서에 맞도록 제가 한글로 번역을 해 놓은 것입니다. 저의 이 법식을 받으소서. 아난의 공양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허기진 속이 채워지고 업의 불길이 가라앉을 것입니다. 한꺼번에 삼독심을 버리시고 어떤 경우든 삼보님께 귀의 하소서. 생각, 생각 보리심을 내면 계신 곳이 바로 극락세계입니다.   이 전체를 뭐라고 한다 했지요? 공양찬이라. 우리가 이렇게 천도재를 지내는 것은 다 복을 쌓고 덕을 쌓은 일입니다. 어떤 일에나 복덕이라는 에너지가 그 속에 있는데 그것을 취하면 자기 것이 되지만 취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복덕이 어디에 있을지 알 수 없는 겁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복덕이 허공중에 돌아다니고 있어요. 영가를  챙겨주고 영가를 위해서 정성을 다해주면 복과 덕이 되어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의 일과 관련하여 섭섭한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그런 건 잊어버리는 게 좋아요. 절대 다른 생각하지 말고, 설령 내가 부모로부터 재산 혜택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런 거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재만 지내드리면 되는 겁니다. 그 표본이 바로 접니다. 저는 우리부모로부터 재산 혜택을 하나도 못 받았어요. 그렇지만 우리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그 위에 증조할아버지, 할머니, 고조까지 제사를 여기서 모십니다. 저는 재산 한 푼 받은 게 없지만 조상 봉양을 하고 있다니까요. 재산 못 받은 것에 대한 섭섭함이 있는 사람은 저를 생각하세요. ‘우리스님은 아무것도 받은 게 없으면서도 4대조 5대조까지 제사를 모신다카던데.... 내가 이런 생각을 해서 되겠나?’ 하고 생각을 해 주기 바래요. 그런데 또 어떤 사람은  스님 부모님께 재산이 많았다 하던데 그거 좀 받아 오시지 않고 뭐했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스님 바보등신이라 그래요. 그래서 맞다 내가  바보등신 맞다 그랬지요.^^   사실을 말하자면  바보등신이 복을  잘 짓고 덕을 잘 짓습니다. 바보등신 같은 사람이 복을 짓고 덕을 짓는 것입니다. 그럼 바보의 표상이자 가장 우두머리가 누구냐? 바로 우리 부처님이라.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 부처님은 바보등신이라. 출가안하고 가만히 계셨으면  카필라 왕국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었는데 그걸 다 버렸잖아요. 그러니 바보라. 왕위도 버리고 다른 모든 걸 다 버렸어요. 그래서 부처님을 바보 중에 바보라 그러지요.  세상 사람들은 자신은 바보가 되기 싫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바보를 존경하고 살아요. 참 희한한 일이지요. 바보가 되기를 싫어하면서 바보를 존경해요. 그런데 조금 손해 보는 듯 사는 바보가 나중에는 남으로부터 칭찬받고 잘되는 경우를 봅니다. 영가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영가로부터 별로 혜택 받은 것도 없는데도 위패 모시고 재를 지내면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지만 따지고 보면 그게 손해 보는 게 절대 아니거든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기가 못 느낄 뿐이지 덕을 보는 것도 많아요.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사돈의 팔촌되는 영가의 덕을 보는 경우도 많다는 겁니다.  어쩌다 부인이 먼저 죽게 되어서 재를 지내려 하는데 초가 없으니까 남편이 얼떨결에 한다는 소리가  “마누라, 어서 초 가져와야지.” 하더라는 겁니다.  지금 자기 마누라가 죽었는데 초를 가져오라고  하면서 마누라를 찾고 있는 거라,  이게 무슨 얘긴지 아시겠습니까? 지금까지  그걸 느끼지 못해서 그렇지 자기도 모르는 많은 은혜와 혜택을 받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이, 찬물”하면 찬물 갖다 주지, 재떨이 찾으면 재떨이 갖다 주지, 뭐든지 필요한 걸 말만 하면 바로 코앞에 갖다 주었던 거라. 요즘은 그런 사람 없겠지만 옛날에는 그랬거든요.  지금 초가 필요하니까 마누라를 찾고 있잖아요.    <A name="[문서의 처음]"></A> 복덕이라는 것이 말이요, 지금 붙을 곳을 못 찾고 막 돌아다니고 있어요. 천도재를 잘 지내면 갈 곳을 몰라 이리 저리 돌아다니던 복덕이 찾아와 분명히 붙을 겁니다. 천도재 지내는 것이 눈에 당장 보이지 않고 손해 보는 것 같아서 잘 모르는 사람 눈에는 바보짓 하는 것으로 보일수가 있어요. 그렇지만 조금 모자라 보이는 구석이 있어야 합니다, 주위에 보면 탁 되바라지고  탁 까져가지고 자기 것만 챙기고 온갖 이익 다 따지는 사람들 있지요? 그런 사람은 복도 없고 덕도 없습니다. 바보가 되거라. 그래야 복도 붙고 덕도 붙는다. 그렇다면 어디 붙을 데가 없나하고 돌아다니는 눈 먼 복과 덕을 불러들이려면 백중기도와 천도를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첫 번째, 정성을 다해서 참여하라. 정성을 다한다는 것은 마음을 다 해야 하고 재에 빠짐없이 나오고 지각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 투덜대지 말고 기꺼이 참여하고 또 재비(재 지내는 데 드는 비용) 절대 깎지 말고^^  정성껏 해야 합니다. 가만 보면 어느 정도 먹고 살만 하면서 재비를 꾸역꾸역 깎아서 영가 빚이 되도록 만드는 사람이 있어요. 제가 하는 이 말은 그냥 해보는 빈 말이 아닙니다. 영가가 남겨 놓고 간 돈이 있으면 후손된 입장에서 그 사람을 위해서 좋게 사용하는 것이 마땅하지 어찌해서 그걸 자기 것으로 챙기기에 더 바쁘냐는 겁니다. 이런 것도 결국은 다 자기 욕심 때문에 그렇게 되는 거지요. 정성을 다해서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생각나는 사람은 다 챙겨주라. 친정이든 시댁이든 모두 챙기고, 친구도 챙기고, 특히 일문유연애혼 영가까지 잘 챙겨 천도 해 줘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연유산은 괜찮다 또, 계류유산은 괜찮지 않나 그러는데 그것도 결국은 죽은 거지요. 그런 거 따지지 말고 다 해야 합니다. 세 번째, 금강경을 읽고 쓰라. 금강경을 하루에 한번 꼭 읽으시고, 하루 30분 이상 틈틈이 사경도 하셔야 합니다. 백중기도 동안에는 제가 법문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외부에서 큰스님들께서 오시기 때문에 제가 말 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지금 더불어 말씀드리는 것이니까 제가 지금 알려드리는 백중기도 과제들을 잘 실천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금강경 사경이냐?  금강경은 집착들 끊어내는 힘이 있습니다. 무집착의 운동력이 금강경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염염보리심이면 처처안락국이라 그랬지요. 바로 금강경에는 보리심을 일으키는 아주 큰 힘이 있어요, 그래서 금강경을 읽고 사경하라고 그러는 겁니다. 옛날 중국에 이부상서를 지낸 범중암이라는 벼슬아치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얼마 지나서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 ‘아들아, 큰일 났다. 내가 지옥에 떨어질 것 같다. 명경대에 내 얼굴을 비추고 보니까 살아있는 동안 내가 다른 사람을 너무 많이 힘들게 했던 것 같다. 그러니 네가 아는 스님을 찾아가서 공덕이 되는 경 하나를 알아내서 부지런히 좀 외워라“그러는 거라. 높은 벼슬자리에 있다보니 하인들을 함부로 대하고 그랬겠지요. 나는 그냥 좋아서 하는 건데 상대는 무지 억울하다거나 아파하게 될 경우에는 죄가 되는 겁니다. 범중암은 꿈속에 나타난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대로  어떤 스님을 찾아가서 물었어요. “스님, 저의 어머니가 곧 심판을 받아 지옥을 갈 것 같다 하시는데 어떡하면 좋겠습니까?”하니 금강경을 내주면서 지금 네 어머니 상황이 급박하다, 그러니 이것을 주야로 읽고 쓰기를 계속 하라 그랬어요. 그렇게 하기를 5일 후에 어머니가 범중망의  꿈속에 다시  나타나 “ 그래, 이제 됐다. 네가 나를 위해서 주야로 금강경을 읽고 쓰고 한 그 공덕으로 해서 내가 집착을 다 끊고 보리심을 일으켜 좋은 데 갈 것 같다.”고 하시더라는 겁니다. 실지로 이런 이야기가 아주 많아요. 그러니 금강경을 읽기 쓰기를 열심히 좀 잘 하시기 바랍니다.   네 번째, 영가 이름으로 법보시를 해서 베풀게 하라. 그러니까 영가가 법보시를 할 수 있도록 해 드리라는 말입니다. 20년간 임종간호를 해 온 어떤 간호사가 그동안 임종을 앞둔 수많은 사람들이 했던 유언을 분류하여 정리를 했더니 유언 내용이 다음과 같이 딱 세 가지로 압축 되더라 그래요. 첫 번째, 베풀 걸...... 두 번째, 즐길 걸...... 세 번째, 참을 걸...... 죽음을 앞둔 사람들 대부분이  이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첫 번째, 베풀 걸! 자린고비처럼 너무 인색하게 굴지 마라 이거지요. 본인이 그렇게 못했다면 후손들이라도 그렇게 하도록 해야겠지요. 그게 바로 법보시를 하는 겁니다. 공양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법공양이라고 보시면 돼요. 여유가 없으면 책 한권이라도 공양 올리시고, 형편이 되면 교도소나  이웃에 보내게 되면 그 영가의 이름을 달고 나가기 때문에 영가가 베푸는 것이 돼요. 그래서 영가의 공덕이 되고 영가의 공덕의 재를 지내주는 사람의 공덕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7분의 6을 재 지낸 사람이 가져간다고 그랬지요. 특별히  1억 이상의 유산을 물려받았다면 적어도 10권이나 20권이상의 법보시를 하셔야 합니다. 영가의 재산을 물려받았으면 영가를 위하여 베풀고 돌려주는 게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 사람은 다른 사람 주기가 아까워서 베풀지도 못하고 살다가 후손에게 그대로 다 물려주고 갔는데 후손은 그것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 주머니에 다 챙겨 넣는다면 후손의 도리도 아니거니와 영가에 대한 도리도 아닌 것입니다. 영가로 하여금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려야 합니다. 반드시 실천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법보시를 많이 하는 겁니다. 그 다음, 즐길 걸! 인생은 즐기는 것이다. 산천을 즐기고, 대지를 즐기면서 긍정적으로 살아가라는 말입니다. 기쁘게 살아가라는 말입니다. 세 번째, 참을 걸! 잘 참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대가리로 참으면 병이 됩니다. 병이 되지 않도록 참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절에 와서 수행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보기에는 참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참는 것이 아닌 상태로  그냥 쉽게 지나가게 되는 겁니다. 그것을 인욕바라밀이라 말합니다. 마음에 안 든다고 무조건 붙어 싸우지 말고 참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에너지가 주체가  안 되면 절에 와서 절하면서 참도록 하라 이겁니다. 막무가내로 참을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참으면 그 인생 제대로 잘 사는 겁니다. 참지 못한다는 것은 상대와 싸우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야 어찌 행복하겠습니까? 다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베풀면서, 즐기면서, 참으면서 슬기롭게 잘 살아가라 이 말입니다. 다섯 번째, 영가를 좋게 말해 주라. 이미 죽은 영가를 무시하거나  영가에 대해 악담하지 말라는 겁니다. 사람에게는 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이미 죽은 사람을 두고 단점을 들먹거려 좋을 게 뭐 있겠어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두고, 저 사람 완전히 시골 촌놈처럼 생겼네 하는 것과 저 사람 참 순진해 보이네 하는 것 중에 어느 게 듣기 낫겠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쪽으로 말을 잘 안 해요. 특히, 영가를 두고도 악담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나중에 그게 원한이 될 수도 있거든요. 아까 말씀드렸지요. 살아있는 사람이든 죽은 사람이든 생사의 문제는 다 같은 이치라고..... 그러니까 좋게 말해 주라는 겁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겠지요?  말을 좋게 하라는 겁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도 그렇고 영가에게는 특히 말을 좋게 해 주라는 얘깁니다. 안 그럴 바에 차라리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게 나아요. 속으로 나쁜 생각도 하지 말고......   내가 지금 천도재를 지내주긴 하지만 저 사람 참 나쁜 놈이다. 지옥이라 가라는 등 이런 나쁜 생각을 해서도 안 된다는 말입니다.  다음 생에 어느 골목에서 어떻게 만날 지 알 수 없는 일인데  그런 말을 하여 영가에게 원한이 쌓이게 할 필요가 없는 거지요. 그걸 떠나서라도 좋은 말을 많이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영가 천도를 재대로 잘하여 돌아다니는 복과 덕을 불러 올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염불하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악한 마음을 지어서는 안 될 일이지요.   다시 한 번 정리 하겠습니다. 영가 천도를 잘하여 복덕을 잘 불러 오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 첫 번째, 정성을 다해서 참여하라 두 번째, 생각나는 사람은 잘 챙겨주라 세 번째, 금강경을 읽고 쓰라. 네 번째, 영가의 이름으로 법보시를 하여 베풀게 하라 다서 번째, 영가를 좋게 말해 주라 이러한 원칙을 세워서 열심히 천도재에 동참하시고 기도하신다면 영가의 왕생극락을 통해서 본인도 큰 공덕을 분명히 입을 것입니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지장재일과 백중기도에 빠짐없이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지장재일 기도 및 법문에 동참한 인연 공덕으로  영가님들은 왕생극락하시고 유족들은 하시는 일들이 다 잘 되시고 건강하고 다복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이상으로 지장재일 기도와 법문을 마치겠습니다.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