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내변산 산행후기
1.산행코스: 남여치 매표소→쌍선봉(459m)→월명암→봉래구곡→직소폭포→재백이고개→관음봉→내소사→매표소→천왕문.
총거리 약
6.8km(이정표 기준)
2.산행일시: 2007년 4월17일
3.날씨: 흐림
4.산행인원:강릉산악회 52명
5.산행시간 : 11:50- 오후3시30분. 약3시간 40분
【 산 행 기 】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변산 안에 의상봉(508m), 신선봉(486m), 쌍선봉(459m) 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봉우리를 지녔다. 그 사이에 개암사, 내소사, 월명암 등 유서 깊은 고찰이 있고 직소폭포, 봉래구곡, 낙조대 등 승경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변에는 유천리도요지, 구암리 지석묘군과 호벌치와 우금산성 등 역사 유적지가 있다. 채석강, 적벽강, 신석정
시비, 한국에서 최초로 조성된 금구원 조각공원, 그 리고 변산해수욕장, 격포, 고사포 해수욕장 등 3개의 해수욕장까지 갖추고 있는 대한 8경중의
하나이다.국내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다기능 공원이다. 해안가는 외변산, 내륙 산악 지역은 내변산이라 구분하고 있다.
또한 내변산에 1995년 부안댐이 완공되어 물이 차면서 중계계곡이 호수로 변해, 천연적인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또한 공원지구내에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되어 있으며, 이중 호랑가시나무, 후박나무, 꽝꽝나무, 미선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해수욕과 등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사시사철 수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한다.
이른 아침 6시 버스에 오르자 택시부에서 거의 만차가되어 걱정이 된다. 정원이 초과하면 어쩌지?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교동을 지나자 인원이 5명이나 초과되었다. 총무님이 토박이님께 승용차 동행을 부탁하니 선듯 본인의 차를 이용하여 가겠다 한다. 장거리 여행인데
선듯 응하는 토박이님의 희생과 봉사, 무어라 감사드려야 할지.... 총무로부터 지난 산행의 결산보고가 있고 회장인사, 산악대장의 산행코스 안내가
이어지고 ~~~다음 산행일정도 소개된다. 오늘도 산악회 회원님들의 찬조가 이어지고, 러시아 여행을 다녀온 횟님께서 보드카 한잔씩 횟님들께
돌리고, 뒤를이어 메아리님께서 준비한 메뚜기튀김 국내 최고의 안주를 내놓고, 딸기,바나나,떡등 갖가지 음식과 과일도 나누어 진다. 함께 나누고자
준비해 오신 아름다운 모습, 횟님 감사합니다. 5시간 50분여만에 전북 부안군 변산면 남여치 매표소에 어렵사리 도착(11:45)하였다.
등산채비를 하고 남여치 매표소를 들머리로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11:50).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을 따라 낙엽쌓인 나무계단이
나타나고,꼬불꼬불한 경사진 s자등산로를 따라 쉼없이 오르니 월명암 1.7k 이정표가 나타난다. 긴 여행으로 몸상태가 풀어지지도 않았는데..준비
운동도 없이 오르기는 작은 언덕도 힘들게 느끼는법! 다른 산악회의 일행분들도 땀을 닦아내며 힘겹게 오르기는 마찬가지다. 오르는 내내 등산로에는
나무의 이름이 걸려있고,생기 넘치는 파릇파릇한 새싹과 들꽃들이 봄의 기운을 한껏 불어넣으며 등산객을 반기는구나...... 남여치에서 40여분
올랐을까 약간의 능선으로 바뀌면서 쌍선봉 갈림길전에 눈에 잘 띄지않는 관음약수터가 있었다. 돌항아리처럼 생긴 바위속에 한방울씩 떨어져 고여
있었고 마셔볼만큼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다.(12:24분) 약수터 주변에는 유난히도 현호색꽃이 무리지어 많았다. 현호색 약수터를 지난 5분여
쌍선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을 지나 월명암 바로 아래에서는 양지바른 곳에 습지로 이루워져 많은 풀들이 자라고 있었고 이름모를
꽃들도 많다. 월명암(12:40분) 뜰앞에는 조용하니 잘 정돈되어 있었고 여기저기 노란수선화가 만발하여 참 이쁘다못해 깨끗하다는 마음까지
들게한다. 암자 바로앞의 나무 한그루가 인상적이다. 그곳에서 끼리끼리 암자 뜰에도, 마당에도, 아늑한 정원에도 자리를 펴고 도란 도란 둘러앉아
오찬을 즐겁게 맛있게 나누는구나... 중식(13시)후 능선을 따라 직소폭포로 향하였다.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착각을
할만큼 시원하고 좋다. 가까이 보이는 저수지와 그 상류에 묻혀있는 선녀탕이 보일듯 말듯하며 우뚝선 관음봉과 세봉이 한눈에 보이고 능선상의
울긋불긋한 등산객의 옷자락과 드믄드믄 피어있는 진달래가 어울린다. 13:06분 직소폭포2.5km푯말이 나타난다. 시원하게 내려뻗은 능선을 따라
봉래구곡을 향한다. 계곡 주변에도 온갖 식물들이 힘차게 물을 빨아 올려 파릇 파릇 생기가 넘친다. 일주일만 더 지나면 이산저산 모두가 울창한
숲으로 변해 있을듯 싶다. 갈참나무, 산죽숲길을 따라 가니 직소폭포1.7k 이정표가 보이고, 나무로 만든 계단의 낙엽쌓인 길을 내려오니
산벗꽃,진달래,참나무숲으로 등산로가 이어지더니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가 들린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이란 간판이보이고 계곡과 함께 땜(부안땜)이
보인다. 수정같이 맑은 깊은물속에 고기들이 노니는 모습이 한가롭기도하고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댐을 돌아 10여분이면 상류에있는 선녀탕에
도착한다. 선녀탕에는 소가 여러개 있다 꽤 깊어보이는곳이 너무맑아 바닥까지 훤하게 보인다. 한여름 많은 산객님들의 더위를 식혀줄 명소로는
최고인듯 싶다. 너무 맑은 선녀탕 (13:40)을 내려다 보고 발길을 옮기려는 곳곳에는 이름모를 꽃들이 만발하여 카메라셔터 누르기 바쁘다.
등산로가 아니라 산책로에 가까울만큼 조용한 숲길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여 걸으니 직소폭포 0.3k,내소사 3.7k 이정표(13:47)가
보인다, 나무철계단을 오르니 비교적 평탄한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직소폭포(14:00)는 많은 비가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수량을
자랑하고 있었고 그 맑음은 멀리 떨어져 카메라 렌즈로도 보일정도로 깨끗하다. 직소폭포를 지나 또한번을 한참동안은 그냥 평지를 걷는 산책길을
만난다. 숲속에서 쉽게볼수 있었던 야생화들...."산자고"라했던가? 마른풀숲 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작은 꽃들을 훔쳐보며 걷기를 20여분
또한번 능선을 향해 고도를 서서히 높혀준다, 능선정상 내소사 1.5k,관음봉 삼거리가 나타나고,. 오전보다는 제법 시야가 걷혀 따스한 햇살이
체온까지 올려준다. (14:35분)재백이고개에서 잠시 땀을 식히며 배낭에서 물통을 꺼내 목을 축인다. 산행코스가 힘들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장난이 아닌데? 바로 앞산의 바위절벽에는 노간주나무가 드믄드믄 자라고 있어 멋을 더하고 멀리 바닷가는 갯벌을 들어내고 들물 준비를 한다.
아기자기한 슬랩구간(14:50분) 사실 말이 슬랩구간이지 등산화 바닥에 짝짝 달라붙는 그런 바위이다. 겁만 먹지 않는다면 재미있고 오르기 편한
바위구간이다. 많은 분들이 여기저기서 오르기에 조금 불안해 보이기는 했어도 서로 조심만 한다면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봉우리에서의 조망은
아찔할 정도로 아름다워라...변산만이 가질수있는 자랑일 것이다. 아기자기한 암봉에 지척으로 바라보이는 해안가..... 바위산이 참 시원스럽고
아름답다. 재백이고개에서 관음봉갈림길사이...(14:55)탁트인조망과 함께 야트막한 고도임에도 상당히 높게 느껴지는 바위산들 ......
관음봉을 들러보지 않아도 그렇게 후회되지는 않겠다. 이제는 내소사로 내려서는 일만 남았다(15:13). 하산길은 편안한 바위산으로 되어있고
조망도 좋았다. 내소사 사찰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벗꽃은 다복하게 피어있고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는 내소사로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게 보인다.
15분을 즐겁게 내려가니 전나무숲 전에 화장실이 보인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씻고는 내소사로 향한다. 입구에 울창하게 서있는 전나무 숲길은
속세와의 문 처럼 보였고 숲의 시원함이 세속의 모든 근심,걱정을 없애줄만큼 시원했다. 전나무숲길이 끝나고 벗꽃나무길을 잠시 지나면서 천왕문을
빠져나가는 순간(15:35) 하산하면서 보았던 사찰과는 또다른 느낌의 아늑함과 함께 여기저기 피어있는 벗꽃과 웅장하게 버티고 서있는 관음봉
아래의 "내소사" 또한다시한번 찾아보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된다. 주차장에서 인원을 확인한후(15:45) 조금더 내려오다 전라도부안
젖갈판매장과 횟집에 들러 자연산 서해대합,쭈구미,먹물부침안주에 쐬주 맛있게 먹구, 준비한 저녁식사 모두 모두 잘먹었어요... 오늘하루 아무사고
없이 오롯이 같이한 회원님을 싣고,지루할 시간없이 버스안에는 흥겨운 음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23:30집에 도착 하였어요^^
회장님을 비롯하여 수고하신 모든분과 도움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7. 4. 17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thumb.200112.album.www.com.ne.kr%2FY2001%2FM12%2FD03%2Fthumb%2Fthumb_%25C7%25C7%25BE%25C6%25B3%25EB_121103montst_com.gif)
첫댓글 섬세 한 글 감탄 !!!!!!! 사진 도 즐감 하고 갑니다......
술술 풀어쓰시는 기행기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빅토리노님 화이팅~~~~~
정말좋은글일고 멎진사진잘보고 한업이 빅토리님이자랑스럽고 존경스럽네 앞으로도강릉산악회만은관심을가저주기바랄뿐일세
빅토리노님 산행때 미처 느끼지 못했던 내변산의 아름다움을 자세한 산행기로 다시 감상하고 나니 변산반도를 두번 다녀온 효과 입니다 감사합니다
빅토리노님 글을 읽고나니 한번더 가고싶네요, 섬세하고 멋진글솜씨 에 감탄함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빅토리노님 먼저 감사합니다. 카페지기 압력으로 제가 시간 데이타를 내어서 작업을 하다 뭐 하나 잘못 건드려 전부다 가버렸읍니다. 다시 쓸려니 기분이 나지 않네요 다행이 빅토리노님께서 쓰신 글이 저보다 훨씬 자세하고 정확해서 다행입니다 감사한마음 으로 수고 하셨다는 인사드립니다
산행후기 잘읽고 갑니다..수고 하셨습니다,,
댓글 주신 모든분께 감사인사 올립니다.....![러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7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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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글 너무나 꼼꼼이 챙기셨네요 좋은글 감사함니다
빅토리님 홧팅!입니다...사업에 바쁜 시간을 빼았기다 보니 이제사 카페 검색 해봅니다/내변산의 아름다운 경치와 산행 후기글 넘~잘 쓰셨네요..역시나 울~형님이 최고여~~~~~~`
자세한 산행기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읽는 동안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토박이 희생과 봉사...., 숨을 곳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