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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생각] 최소 비용 최대 효과 영어 공부법 '영어' 생각만 하면 골치 아프시죠? TV로 재미 붙이고 원서 읽기로 가속도
이명박 정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 놓은 영어 공교육 강화 대책은 소나기를 방불케 한 바 있다.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교육계 안팎이 시끄럽기만 한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는 다각도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국가 공인 영어 시험 개발과 원어민 교사 확보 등 공교육 강화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9월까지 실용적 국가 영어 능력 평가 시험의 운영 체제를 마련하겠다는 것 등이 그것. 영어는 당장의 학업 성적에서 뿐 아니라 세계인들과 경쟁할 아이들에게 필수 중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영어가 날로 중요하고 피해갈 수 없는 것임은 분명하지만, 막상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학부모가 많다. 제대로 된 영어 교육에는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선입견에 선택을 망설인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무조건 비싼 학원이 실력 향상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엄마가 직접 가르치라는 뜻도 아니다. 알뜰하고 저렴하게, 그러면서도 효과 만점으로 영어 교육을 시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한 번쯤은 숙지하고 따라 해 볼만한 노하우를 모아 보았다. BBC English 대표적 눈높이 프로그램 다양 하루 20 시간 방송
◆TV 속 영어 솔루션, 없는 게 없다. 뜻한 바 있어 일부러 없앤 가정을 빼고는 TV 없는 집은 없을 터. 있는 재료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은 삶의 첫째가는 지혜요 미덕이다. 애물단지이기도 하지만 잘 쓰면 보물단지가 되는 TV를 영어 전도사로 이용해 보자. TV 영어 학습의 대표 주자는 EBS English다. 이 채널만으로도 충분한 영어 학습이 가능하다. EBS English는 오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하루 20 시간 방송된다. 철자와 발음의 관계를 익힐 수 있도록 한 ‘파닉스(phonics)’, 영어로 방송되는 애니메이션 등 갓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어린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우선 유아를 대상으로한 프로그램이지만 영어에 처음 입문하는 초등학생들에게도 권장할 프로그램으로 ‘Bedtime story’(월~금, 21~21:10)가 있다. 집중력이 가장 높다는 잠자리에 들기 전 영어로 된 이야기 한 편을 듣는 형식이다. 음악적 효과도 적절히 살려 시각과 청각의 입체적 구성이 뛰어나다. 알파벳부터 탄탄히 기초를 닦을 요량이면 ‘Sunny Town ABC’(월ㆍ화 8:20~8:40)를 권한다. 쉬운 동화나 시, 다양한 율동,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파벳과 발음을 익히도록 돕는다. 초등학생 대상의 프로그램으로 해외 유명 소설이나 수필 등을 독파하도록 기획된 읽기 프로그램 ‘I Love Reading’(월~금, 10:20~10:40)은 한층 내용이 알차졌다. 단편적 내용 전달이 아닌 이야기 탄생의 배경과 이야기 속의 사회 역사적 배경 지식까지 알려준다. 레벨별로 6~8 부분을 나눠 내용을 완독하도록 한 구성으로 어린이들이 자칫 느낄지도 모르는 영어 학습 부담감까지 배제시켰다. 뮤지컬, 클레이 아트, 스포츠, 바둑, 종이접기, 공작 등 취미를 소재로 한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 ‘La La La Happy School’(월~금, 15:00~15:20) 또한 인기다. 특기 적성 시간에 바로 활용 가능한 필수 어휘와 구문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익히도록 돕는다. 가장 주목 받는 프로그램은 영어 몰입 교육의 현 세태를 반영한 ‘this and that English’(월~금, 15:20~15:40)이다. 수학과 과학 등의 교과를 다양한 자료 화면과 삽화를 활용하며 원리와 궁금증을 풀어 준다. 게임과 노래로 학습 포인트까지 콕콕 짚어 줘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만화 뽀로로의 영어판인 ‘Pororo, the little Penguin’(월~금, 07:50~08:05, 13:25~13:40), ‘Dragon’(월~금, 08:05~08:20, 13:40~13:55), ‘Sesame Street’를 원어로 방송하는 ‘Sesame English’(월~금, 09:10~09:25)도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다. 이 밖에 어린이에게 친숙한 동요나 외국곡 등을 활용한 ‘Boom Boom Musicland’(월~금, 09:00~09:10), ‘Milk Time-moomoo’(월~금, 09:40~09:50), ‘Story Land’(금, 12:45~13:00), ‘Wooly Bully Magic English’(토, 18:00~18:20), ‘Salad English’(월~목, 14:35~14:50), ‘Enjoy Reading’(금, 08:40~09:00)도 볼 만하다. 단계별 영어 학습이 가능하도록 꾸민 SEL(School English Level)은 10 단계로 구성돼 있다. SEL 시리즈는 학교 커리큘럼에 기반, 교사들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EBS English는 현재 위성 방송(스카이라이프 채널 704)과 지역 케이블 TV를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러나 TV로 시청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할 순 없다. EBS English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전용 인터넷 사이트인 ebse(www.ebse.co.kr)에서 무료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홈페이지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의 단계별 학습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 큰 도움을 준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EBS English를 100 % 의무 전송하는 공공 채널로 전환해 모든 국민에게 우수한 영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곧 그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BS English 이외에는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디지털 케이블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디즈니 채널’과 ‘JEL 재능방송’ 등이 있다. 디즈니 채널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킴 파서블’, ‘악동황제 쿠스코’와 시트콤 ‘한나 몬타나’, 블록버스터 영화 ‘인크레더블’ 등이 있다. 한글 자막에 영어 원음을 방송하는 엔터테인먼트형 영어 학습에 적합하며 무엇보다 친근한 캐릭터가 등장해 이해하기 쉽다. 어린이 전문 채널인 JEL 재능방송은 어린이들이 영어를 익힐 수 있는 강의형 프로그램을 오전에 집중 배치했다. 익숙한 한국 동요를 영어로 번안해 율동과 함께 따라 하며 저절로 영어를 흥얼거리게 하는 ‘지니의 키즈 잉글리시’가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스카이라이프의 어린이 영어 전문 방송 ‘키즈톡톡’의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 등 미술과 영어를 결합시킨 ‘헬로우 미스터 원더풀’도 활용해 볼 만하다.
◆알짜 영어 학습의 원조 원서 읽기 영어 달인들의 공부 방법을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영어책 읽기다. 어릴 때부터 읽은 다양한 영어책은 읽기는 물론 말하기ㆍ쓰기에서까지 고수로 만들어 준다. 꾸준한 읽기는 만병 통치약이다. 따로 문법 공부를 하지 않아도 문장 속 단어의 뜻을 유추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영어의 문장 구조가 그냥 머릿속에 자리잡게 하는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책읽기를 맹신해선 안 된다. 수준이 맞지 않은 것을 강요하면 영원히 영어로부터 떠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자녀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준보다 한 단계 정도 낮은 책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것.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6~7 개 정도 되는 책이 적당하다. 처음 원서를 접한다면 쉬운 단어가 반복되는 책을 권한다.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껴야 책 읽기가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자녀의 관심사와 흥미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화를 좋아하면 만화 주인공이 등장하는 책을, 모험을 좋아하면 판타지 소설을 읽게 하는 식이다. 기왕이면 서점에 함께 나가 자녀 스스로 책을 고르도록 배려하자. 누구나 자신의 입맛에 맞춰 고른 책에 더 애착을 갖게 마련이다. 매일 꾸준히, 시간을 정해놓고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영어책을 접한다면 하루 20~30 분이 적당하다. 어느 정도 독서력이 생겼다면 한두 시간 혼자 책을 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우리말로 번역된 책을 읽으면서 좋아하는 외국 작가가 생겼다면? 당연히 그 작가의 작품을 원서로 접하도록 한다. Roald Dahl, Mary Pope Osborne의 작품은 재미도 있고 독서력을 높이는 데 탁월해 추천할 만하다. 어느 정도 책 읽기의 경지에 오른 어린이에게는 연속성에 따른 정독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시리즈 소설을 권한다. 낮은 단계로는 미국 교과서에 실리는 필독서를 포함한 ‘I Can Read Book 시리즈’를, 높은 단계로는 ‘해리포터 시리즈’나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좋은 책 묶음인 ‘뉴베리 시리즈’가 좋다. 영어책은 한 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읽을수록 효과가 높다. 큰소리로 리듬을 타면서 반복해 읽으면 문장을 통째로 공부하는 효과와 자신감을 얻는다. 자, 그럼 이쯤에서 엄마들은 또 다른 고민에 빠진다. 영어책이 좋은 것은 알지만 한 권당 1만 원이 넘는 책을 마음껏 사주기란 쉽지 않기 때문. 이럴 땐 어린이 영어 도서관을 찾아보자.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은 대출이 안 되는 대신 무료로 책을 볼 수 있다. 보유한 영어 책은 8000여 권. 예약을 하면 오후 11시까지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해 9월 문을 연 역삼동의 ‘도서관 옆 신호등’은 평일에도 엄마와 아이들로 북적인다. 제법 비싼 회비(월 8만 원)를 내야 하지만, 엄선된 영어 책 3500여 권을 보유하고 있고, 스토리텔링 등 주 2 회 다양한 영어 강의도 들을 수 있어 인기다. 독서를 중심으로 수준별 영어 학습을 받을 수 있는 대치동의 ‘LMP’는 1만 5000여 권의 장서를 레벨별로 구분해 놓았다. 월 회비는 6만 원. 수준별 수업도 마련돼 있어 독서를 중심으로 한 영어 학습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한스북클럽’, ‘원이영어도서관’, ‘북츄리어린이영어도서관’, ‘리딩 매직’, ‘리딩랩’ 등의 어린이 영어 도서관이 성업 중이다. ◆쉽고 재미있는 영어 비디오도 가정에서 가장 접근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이 영어 비디오를 활용하는 것이다. 비디오는 어린이 스스로 내용을 유추하며 볼 수 있어 부모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다. 또 영어권 나라의 실용 언어와 문화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무조건 많이 보여주면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어린이가 비디오에 집중하는 이유는 학습적 자극보다는 경쾌한 리듬과 빠른 장면 전환 때문이다. 또 장시간 보게 되면 비디오 중독증에 걸릴 위험도 있다. 비디오 보는 시간을 정해 놓고 자녀와 함께 시청하는 것이 관건이다. 비디오는 자녀가 좋아하는 것과 관련 있는 내용을 고르는 게 좋다. 무턱대고 수준 높은 내용을 강요하면 영어에 대한 흥미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비디오로 영어 학습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고고의 영어 모험’을, 동물을 좋아한다면 ‘리틀베어’나 ‘티모시네 유치원’을, 음악과 율동을 좋아한다면 ‘위씽 비디로 시리즈’를, 파닉스 공부를 원한다면 ‘비트윈즈 라이언스’, 생활 속의 에피소드나 스토리를 좋아하면 까이유나 아서 시리즈를 추천한다. 또 만화를 즐긴다면 ‘니모를 찾아서’ㆍ‘토이스토리’ㆍ‘알라딘’ 등의 비디오를 활용한다. 동화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피터팬’ㆍ‘배고픈 애벌레’ㆍ‘눈사람’ㆍ‘무지개 물고기’ 등을 권한다. 교육적 효과가 입증된 비디오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자녀의 수준과 성향을 기준으로 한다. 참고할 만한 인터넷 사이트도 많다. 쑥쑥몰 (http://eshopmall.suksuk.co.kr), 키다리 영어숍 (http://www.ikidari.co.kr), 킴앤존슨 (http://www.helloknj.com) 등은 구입 전 비디오의 화질과 대사 등을 미리보기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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