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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인 50대 장년들은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 평균 퇴직년령 53세가 벌써 눈앞에 어른거리는데다 노후를 자식에게 기댈 수도 없게 이미 변해버렸다. 당장 골칫거리가 자식 결혼이다. 직장에 다녀 경제력이 있을때 결혼해 줘야 비용 부담을 덜고 십시일반(十匙一飯)싯 동료들 축의금이라도 기대 할텐데 퇴직하고나면 그마저 여의치 않다. 얼른 결혼할 생각도, 서구처럼 독립해 따로 살 생각도 않은 채 마냥 얹혀 사는 자식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난다. 부모들 한숨을 더 깊게 하는 통계가 나왔다. 작년 초혼(初婚)연령이 남자 31.4세 , 여자28.3세였으니 만혼(晩婚)이 갈수록 심하다는 통계다. 1981년엔 26.4세, 23.2세였으니 27년만에 5년이나 늦춰졌다. 결혼 정령기인 25~34세 젊은이중 미혼자가 10면에 3명이다. 서울 강남구 여성 미혼율은 25~29세가 81.3%, 30~34도 44.4%에이른다. 그만큼 부모 속 타게 하는 자식이 많다는 애기다.
특히 여성들이 늦게 결혼하면서 "오빠 남편'이 지고 '누나 아내'가. 뜨고 있다. 작년에 결혼한 사람중 연상 아내가 16%로 10년전 9.6% ㅂ ㅗ다 크게 늘었다. 노처녀라고 할 35~44세만 따지면 10명 중 3.5명이 자기보다 어린 남성과 결혼한다. 대개 번듯한 직장과 경제력을 지닌 '골드 미스' 들이다. 자기 뜻을 잘따라주는 어린 배우자를 선호한다. 결혼은 요모조모 따져보면 '남는장사'다 미국 럿커스대 포페노 교수는 '결혼은 그 자체가 부를 창출하는 기관. 이라고 했다.
부부 생활비가 독신생활비 보다 훨씬 절약되고 가사를 분담해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다트머스대 풀라워 교수는 결혼의 경제적 가치가 한 해 10만달러에 달한다고 했다.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떴거나 별거, 이혼 한 사람이 결혼한 사람만큼 행복을 느끼려면 한해 소득이 10만 달러는 더늘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기혼자는 독신자보다 수명도 길다.
일본도 가정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노총각 노처녀가 급증하고 있다. 그런 풍조에는 젊은이들이 교제법을 모르는 거도 한몫 한다는 분석이 있어 '언어법 학원' 까지 나왔다. 후쿠이(福井) 현에선 200여명의 결혼 중매인들에게 보조금까지 준다. 만혼이 심해지면 그만큼 출산률도 떨어져 위기가 닦친다. 경제난 속에 결혼은 더욱 주춤 댈 수 밖에 없다. "결혼 안 하려거든 나가 살기라도 해라:는 부모들 비명이 커져 갈 판이다. (에녹편집) -강헌(剛軒)님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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