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태안 75코스 제3부
어은·도내제방-안도내-어촌계어민회관-
더쉼오토캠핑장-으뜸마을-감솔저수지-
도내리·덕송리제방-구도제방-구도항
20240124
1.구도항에서 가로림만 內海를 품다
두루누비에서 서해랑길 75코스의 개요를 '가로림만 해안에 인접한 금굴산', '완만한 숲길을 지나 농촌 주변 경작지와 저수지를 지나는 코스'라 소개하고, 관광포인트는 '예전 이곳에서 금을 채굴하였다는 금굴산', '강물이 바닷가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방조제로 쌓아 막아 만든 '시우치 저수지'를 꼽고 있다. 출발지는 태안군 원북면 청산리 청산리나루터, 도착지는 서산시 팔봉면 호리 구도항이며, 거리 20.8km, 소요시간 7시간, 난도 보통이라고 안내한다. 서해랑길 태안 75코스의 개요와 관광포인트가 너무 허술하다. 20km가 넘는 가로림만 해안 둘레를 돌아가는 탐방길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소개해도 될까? 자신의 향토를 사랑하는 마음, 국토를 사랑하는 마음의 부족에서 이런 안이한 태도가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75코스 탐방 체험을 3부로 나누어 추억한다.
제3부 : 가로림만(加露林灣)의 뜻이 무엇일까? 가로림은 아마도 이 지역의 토박이말일텐데, 토박이말을 한자로 음차하여 가로림만(加露林灣)이라 표기하지 않았을까? '가로림' 뜻은 갈래져 구불구불한 해안을 이르는 것 같다. 그런데 이 토박이말을 한자로 음차한 가로림만(加露林灣) 한자의 뜻은 '이슬이 모여 숲을 이룬다'는 뜻이다. 가로림만 태안읍 어은리-내도리 제방을 건넌다. 해빙기의 봄은 아직 멀었는가? 가로림만 남쪽 해변 가까운 바닷물은 새하얗게 얼어 남극의 얼음을 연상시킨다. 바다에는 이슬이 샛별처럼 반짝이는 듯, 세상의 티끌 한 올 묻지 않은 순결한 아가처럼 빛나는 듯. 이적산, 이교산, 이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배꽃처럼 피어 있고, 청산리 해안은 청산처럼 푸른 해안선으로 둥글게 돌아간다. 바다에는 쌍도가 떠있고, 철새는 바다 가까이로 낮게 떠서 노닌다. '이슬이 모여 숲을 이룬' 가로림만 내해(內海)의 북쪽, 서쪽, 동쪽 해안을 조망하는 기쁨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가로림만은 조롱박 모양을 닮아 있는데, 조롱박 2개가 이어져 있다. 조롱박 안쪽은 내해(內海), 그 바깥은 외해(外海)이다. 가로림만 내해는 조롱박 위쪽에 해당하는 가로림만 북쪽의 내해(內海)와 조롱박 아래쪽에 해당하는 가로림만 남쪽의 내해(內海)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두 내해(內海)의 경계가 되는 곳이 태안군 원북면 청산리 가마봉과 그 맞은편 서산시 팔봉면 호리 해안이 마주한 우럴목이다. 그 좁은 해협을 경계로 북쪽의 내해와 남쪽의 내해가 나뉜다. 서해랑길 75코스 후반부는 내해의 남쪽, 조롱박 맨 아래 바닥 부분을 걸어가는 탐방길이다.
간척농지로 내려가 간척농지를 돌아 안도내마을로 올라갔다. 안도내마을에서 뒤돌아보면 길게 펼쳐진 간척농지의 저류지, 방금 걸어온 어은동 언덕의 은동길, 그 왼쪽 뒤로 태안의 진산 백화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는 것은 살아온 삶을 회고하는 일, 그 추억 속에 달콤하게 또는 고통스럽게 빠진다. 가로림만 살을 에이는 칼날바람, 따스한 인정의 초가지마을의 어르신, 고통과 뜨거운 감동이 함께 솟아오른다.
태안군 태안읍 도내리와 서산시 팔봉면 덕송리를 잇는 제방길을 따라 태안에서 서산으로 넘어간다. 지난 3개월 동안 서해랑길을 따라 태안반도를 돌았다. 떠오르는 지명과 풍경이 가슴에 꽃으로 피어난다. 청포대, 몽산포, 연포, 소근만, 어은돌, 만리포, 천리포, 개목, 소근진만, 신두리 해안, 먼동, 구례포, 학암포, 이원반도, 구지나무골, 우렁섬, 새섬 등에 얽힌 추억들이 도화지에 색색의 그림을 그린다. 태안을 이렇게 이만큼이라도 보고 알게 되어 감사한다. 아름다운 태안, 사랑하는 태안이여, 안녕! 태안과 작별한다
서산시 팔봉면 덕송리에서 호리로 이어지는 제방에서 가로림만 남쪽의 내해를 조망하며 환장한다. 이번 서해랑길 75코스 탐방은 행운이 넘쳤다. 쾌청한 날씨, 살을 에이는 칼날바람 덕분에 미세먼지는 사라지고 가로림만 풍경은 투명한 수채화를 그려주어 이 지역의 아름다움에 숨이 멎는 듯 그대로 바다에 빠져들 듯한 기분에 젖었다. 그 기쁨과 환장은 구도항에서 절정을 이루고 끝났다. 구도항은 현재 어촌뉴딜300 사업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어수선하다. 구도항 남쪽 출입구와 구도항 주차장 앞에서 가로림만 내해와 주변, 가로림만 북쪽 내해로 가는 길목을 조망하면 지금까지 걸어온 탐방길이 환하게 밝아온다. 청산나루터, 이적산, 이교산, 보타락가사, 갈두천, 선돌바위, 금굴산, 용주사, 삭선리생태공원, 삭선천(무우천), 백화산, 초가지마을, 감절마을, 어연정, 쌍도, 오석산, 안도내, 으뜸마을, 팔봉산, 솔감저수지, 형제봉, 덤섬, 우럴목(뇌항雷項) 등 가로림만을 에워싼 지역과 바다의 곳곳을 분명히 확인하는 즐거움과 기쁨이 파란 겨울하늘로 치솟아올랐다. 이 행운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모든 것에 감사한다.
보행은 세상을 향한 자기개방이므로 겸손과 순간의 철저한 파악을 요구한다. 한가로운 소요와 호기심이라는 그것 특유의 윤리는 개인의 인격형성과 몸을 통한 실존수행의 이상적 수단이 된다. 제임스 볼드윈과 인종차별 문제에 대하여 토론하는 가운데 마거릿 미드는 선박과 자동차의 발명은 실로 유감스러운 사건이라고 농담을 던진 바 있다. 만약 인간들에게 두 다리 이외에 다른 이동수단이 없었더라면 그들은 살아가는 동안 그렇게 멀리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보행자가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 때문에 인간은 훨씬 더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며 타자를 정복하고 멸시하기보다는 자신을 열어 보이려고 애썼을 것이다. - 브루통의 <걷기예찬>에서
2.탐방 과정
전체 탐방 거리 : 21.87km
전체 소요 시간 : 5시간 25분
왼쪽 언덕의 은동길을 따라서 간척농지로 내려와 제방길을 따라왔다. 맨 오른쪽에 이화산 능선이 보인다.
바다에 태안읍 어은리 소속의 쌍도가 떠있고, 건너편 가로림만은 원북면 청산리 해안이다. 중앙에 이적산과 이교산 능선, 왼쪽에 이화산 능선이 확인된다.
왼쪽 앞 가로림만 해안에 청산리나루터, 그 오른쪽 언덕에 풍경펜션, 그 오른쪽 뒤에 가마봉이 보인다. 가마봉 오른쪽 좁은 해협을 통해 가로림만이 북쪽으로 이어진다.
어은-도내 제방 안쪽에 넓은 저류지(貯留池)와 배수로가 조성되어 있다. 왼쪽 맨 뒤에 태안의 진산 백화산이 보인다.
어은-도내 제방에 의해 드넓은 간척농지가 조성되었는데 저류지(貯留池) 동쪽은 태안읍 도내리 지역이다. 소밥인 하얀 곤포사일리지들이 흩어져 있다. 중앙 뒤에 오소산이 보인다.
오소산烏巢山은 도내1리에 있는 169m의 산으로서 오솔산五率山, 오석산烏石山이라고도 하며, 팔봉면의 금광산 줄기가 태안읍의 도내리와 어은리로 뻗어내려 오소산을 이루었음. 옛날 이곳에 까마귀 떼가 서식하여서 붙여진 이름.(태안군지)
저류지(貯留池)와 배수로는 배수문으로 이어져 있다. 중앙 맨 뒤에 백화산이 봉긋하다.
제방길을 걸어 간척농지로 내려와 뒤돌아본다. 제방과 저류지(貯留池) 사이에 배수로가 있다.
태안읍 도내리 안도내 언덕에서 간척농지와 저류지(貯留池)를 내려본다. 왼쪽 맨 뒤에 백화산이 보인다.
태안읍 도내리 안도내 언덕에서 걸어온 어은리 언덕길을 바라본다. 저류지(貯留池) 왼쪽 맨 뒤에 백화산이 보인다.
도내리는 안도내와 원도내로 나뉘는 것 같다. 이곳은 도내2리 안도내 지역인 듯. 왼쪽 뒤에 서산의 팔봉산이 멋지다. "안도내는 내도내內島內. 도내 안쪽에 있는 마을."(태안군지)
바다에 덤섬이 떠 있는데 딴섬이라고 이르는 것 같다. 맨 왼쪽 뒤에 75코스 종점인 서산시 팔봉면 호리 구도항이 보인다. 딴섬 뒤에 서산시 팔봉면 덕송리 형제봉이 보인다. "딴섬 또는 딴도는 안도내 동쪽 300m쯤 떨어져 있는 섬."(태안군지)
안도내길을 따라서 안도내마을을 거쳐왔다. 중앙 언덕에 보이는 건물은 어도어촌계어민회관이며, 그 오른쪽 뒤 해안에 도내나루터가 있을 것이다. 왼쪽 건너편 맨 오른쪽 산봉은 이화산이다.
도내항(島內港, 도내나루터)은 안도내 북쪽에 있는 옛날 나루터의 이름. 가로림만 안쪽에 있는데, 팔봉면의 구도항과 원북면 청산리 사이의 해상교통을 전담하던 나루터. 조선시대에는 이곳을 통하여 태안 부근의 조세를 서울로 들여갔음.(태안군지)
안도내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 으뜸마을 지역으로 내려간다.
언덕을 넘으면 남경빌을 비롯하여 단아한 주택들이 있다. 그래서 으뜸마을이라 불리며, 이곳은 으뜸말3반 지역인 듯.
주택단지 북쪽 가로림만 해안에 더쉼오토캠핑장이 있다. 중앙 뒤에 서산시 팔봉면 덕송리 형제봉이 보인다.
남경빌을 비롯한 주택단지와 더쉼오토캠핑장 입구를 지나 언덕을 오르면 으뜸말3반 버스정류장이 있다. 그렇다면 이 지역은 으뜸마을이 몇 곳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 같다.
도내리島內里는 본래 태안군 동일면의 관할 지역이었는데,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상창리上倉里·북창리北倉里·창평리倉坪里의 일부를 도내리에 병합하여 그대로 서산군 태안면에 편입시켰다. 그 뒤 1973년 7월 1일부로 태안면이 읍으로 승격됨에 따라 도내리는 다시 태안읍의 관할 지역이 되었는데, 1989년 1월 1일 태안군이 복군됨으로써 도내리는 다시 태안군의 태안읍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팔봉면 호리의 구도 안쪽이 되므로 도내라 하였다.(태안군지)
안도내길을 따라 라모스가족호텔&관광호스텔 앞 언덕을 넘어 내려간다.
안도내길을 따라 아래의 도내교를 건너간다. 언덕 위의 마을은 으뜸마을이며 왼쪽 뒤에 팔봉산이 보인다.
도내교(島內橋)를 건너서 언덕의 라모스가족호텔&관광호스텔을 뒤돌아본다. 도내교(島內橋) 아래는 진벌로가 지나고 있다.
쉼터정자를 지나 언덕의 으뜸마을 입구에서 왼쪽 길을 따라 내려간다.
태안읍 상옥리(上玉里)와 도내리(島內里)를 잇는 상도로(上島路)가 이어진다. 왼쪽 상도로 716번길을 따라 내려간다.
상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오른쪽 진벌로와 만나는 곡각 지점에 서해랑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도내리 1052 지역, 75코스 종점 2.6km 지점이다. 왼쪽 뒤 언덕에 방금 거쳐온 라모스가족호텔&관광호스텔이 보인다.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 솔감저수지가 세로로 길게 이어져 있다. 솔감저수지 오른쪽은 태안읍 도내리 지역이며, 왼쪽은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 팔봉산은 팔봉면 양길리 지역이다.
어송리(漁松里)란 이름이 생긴 것은 1914년 일제 강점기의 행정구역 개편 때에 생긴 것이다. 조선조 때에는 어송리1구인 송치리는 문지고개면이나 문현면 소속으로 있었고, 2.3구가 되는 정자리와 어은리는 영풍창면 소속이던 것이 구한말과 1895년의 행정구역 개편 때에 송치리가 영풍창면 소속으로 바뀌면서 한 면(面) 소속으로 되고 어은리(於隱里)라는 마을 이름도 어조사 어(於)자의 어은리(於隱里)에서 고기잡을 어(漁)자로 쓰는 어은리(漁隱里)로 변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어은리 송치리 정자리를 합쳐서 하나의 마을인 어송리(漁松里)라 한 것이다.(서산시 지명 유래)
태안읍 도내리와 서산시 팔봉면 덕송리 사이의 가로림만 해안을 가로막은 제방에 의해 솔감저수지가 조성되었다.
진벌로 지선을 따라 앞쪽의 진벌로 간선의 어송교 아래를 통과하여 제방으로 올라간다. 왼쪽 언덕에 라모스리조트가 있다.
중앙에 덤섬(딴섬), 오른쪽 위에 서산시 팔봉면 호리 구도항, 왼쪽 맨 뒤에 이적산과 이교산 능선이 보인다.
왼쪽 앞에 덤섬, 그 오른쪽 뒤에 가마봉, 가로림만 동쪽 해안이 북쪽으로 이어지는데 서산시 팔봉면 호리 구도항이 중앙 위에 있다. 왼쪽 태안군 원북면 청산리 가마봉과 오른쪽 서산시 팔봉면 호리 해안 사이의 가로림만 좁은 해협으로 바다가 출입한다.
서산시 팔봉면 덕송리와 호리 지역의 가로림만 해안이 이어진다. 오른쪽 펜션단지 왼쪽 구릉지까지는 덕송리 지역이다.
덕송리(德松里)는 조선조 때까지는 덕동리(德洞里)라는 이름이었다. 구한말인 1895년의 행정구역 개편 때에는 덕동리, 상송리, 하송리 등 3개리로 나뉘었다가 일제강점기인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 때에 덕동리, 상송리가 합해져서 덕송리(德松里)로 변한 것으로 문헌상 기록이 있다. 덕송리(德松里)에는 덕동(德洞:덕송리1구)과 상송(上松:덕송2구)이란 큰 자연부락이 있고 그 아래에 삼청개, 마루지, 대봉, 무두리, 행정곡, 한내, 덕송지(德松池), 한재(漢峙), 형제봉(兄弟峯), 당꾸지(堂串), 이슬미, 석운동, 사기말, 울곶이, 갖골 등의 자연마을이 있다.(서산시 지명 유래)
제방 안쪽에 지방도 제634호선이 지나고 있다. 제방길을 따라 태안군 태안읍 도내리에서 서산시 팔봉면 덕송리로 넘어간다. 4개월 동안 태안 지역의 서해랑길 탐방을 끝내고 태안군과 이별한다.
지방도제634호선이 오른쪽 어송교를 지나 달리고, 왼쪽 뒤에 지역명 팔봉면을 유래한 팔봉산이 솟아 있다.
"팔봉면(八峯面) 면명(面名은 조선시대나 구한말까지는 없었다. 일제 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팔봉면(八峯面)이라 명명한 것은 면내 중심에 우뚝 솟은 해발 361m의 팔봉산(八峯山) 이름에서 딴 것인데, 팔봉산에 대한 기록은 1619년(광해군 11)에 편찬된 서산 최고(最古)의 읍지(邑誌)인 호산록(湖山錄)에 처음 기록되기 전까지는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면 조선시대에 이 지방은 어떤 면명을 가졌던 것일까? 현 호리 2,3구에 있는 구도(舊島)는 옛날에 이곳에 일시 수군(水軍) 파지도만호(波知島 萬戶)가 배치되어 있어서 현 호리(虎里)를 중심으로 하여 팔봉면의 많은 부분이 이 파지도만호의 직할 관할구역이었을 것이다. 현 팔봉면 지역은 서산군의 문현면(文峴面), 영풍창면(永豊倉面), 노지면(蘆旨面) 금곡리(金谷里), 마전리(麻田里), 태안군 동일도면(東一導面) 고역리(古驛里:현 팔봉면 진장리2구), 태안군 북일도면 고파도리(北一導面 古波島里) 등 2개 군 4개 면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1895년(고종32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노지면의 금곡리(金谷里)와 마전리(麻田里)가 영풍창면(永豊倉面)으로 편입되고 2개군(個郡)으로 나뉘었던 고파도리(古波島里)가 문현면 소속에서 태안군 북일면(泰安郡 北一面) 단일 소속으로 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영풍창면(永豊倉面)과 문현면(文峴面)이 합해져 팔봉산(八峯山)의 이름을 따서 면명(面名)으로 할 때 행정구역도 일부 조정이 되는데 이러한 행정구역의 변화로 볼 때 현재의 면명(面名)이 된 팔봉산(해발361m)은 조선시대(朝鮮時代)에는 어느 면(面)에 편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노지면(蘆旨面), 문현면(文峴面), 영풍창면(永豊倉面) 등 3개 면의 경계 지점에 있었으므로 중요한 산으로 기록되지 않았는지 모른다."(서산시 지명 유래)
가로림만 남쪽 해안에서 올려본 가로림만 바다를 올려본다. 덤섬이 떠 있고, 중앙에 가로림만 서쪽의 가마봉과 그 맞은편에 가로림만 동쪽의 구도항이 마주보고 가로림만이 좁은 해협을 형성한다. 왼쪽 뒤에 이적산과 이교산, 중앙 맨 뒤에 가재산, 그 오른쪽 뒤에 국사봉이 분명히 확인된다.
맨 오른쪽에 가마봉, 그 맨 뒤에 가재산, 앞에 덤섬, 중앙 맨뒤에 이적산과 이교산 능선이 확인된다. 해변 바닷물은 얼어 있다.
태안군 태안읍 도내리와 서산시 팔봉면 덕송리를 잇는 제방길을 따라오고 있다. 정면의 언덕에 라모스리조트가 있다.
구도항1km 지점이다. "서산 아라메길이란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말로 바다와 산이 만나는 서산 지역의 특색을 갖춘 사람과 자연이 함께 이루어진 대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아늑함과 포근함이 담긴 친환경 트레킹 코스입니다."(서산아라메길 소개글)
서산시 팔봉면 덕송리 노을길펜션의 목장승들이 인상적이다.
노을길펜션 앞 바다로 나가는 입구에 '와! 대박' 목장승이 세워져 있다. 서해랑길은 뒤쪽의 가로림만 덕송리 제방길을 따라 건너편 구릉지 등성이를 가로질러 넘는다.
노을길펜션의 목장승과 설치물들은 자연물과 재활용자원을 활용하여 펜션 주인장이 직접 제작하였다고 한다.
노을길펜션의 설치작품들이 인상적이다. 목장승이 노을길펜션 안내자 역할을 한다.
노을길펜션에서는 청계 닭들을 기르고 있다. 이 품종은 껍질이 푸르스름한 알을 낳아서 청계(靑鷄)라 불린다고 한다.
방금 태안읍 도내리 오른쪽 언덕 위의 라모스리조트 앞을 거쳐 솔감저수지 앞으로 내려왔다. 중앙 뒤는 오석산이다.
오른쪽 태안읍 도내리-서산시 덕송리 제방길을 건너서 노을길펜션 앞을 거쳐 가로림만 덕송리 제방길을 따라왔다.
덕송리 제방길에서 가로림만 서북쪽을 조망한다. 앞에 덤섬, 중앙 뒤에 이적산과 이교산이 확인된다.
오른쪽 펜션촌 입구에서 계단을 올라 구릉을 넘어간다. 구릉은 덕송리와 호리 지역의 경계를 이룬다.
서산시 팔봉면 덕송리 가로림만 해안에 펜션촌이 조성되어 있다.
구도항 1.4km 지점이다. 나무계단을 올라 구릉을 가로질러 넘어가 팔봉면 호리 지역으로 내려간다.
서산시 팔봉면 덕송리에서 구릉을 넘어 호리 지역으로 내려오면 제방 안쪽에 염수저수지와 양식장이 펼쳐져 있다. 오른쪽 뒤 두 개의 산봉은 형제봉인 것 같다.
서산시 팔봉면 호리 지역의 가로림만 해안 제방길을 따라 중앙의 구릉 사잇길을 통하여 구도항 방향으로 이어간다. 제방 안쪽에 염수저수지와 넓은 양식장이 조성되어 있다. 맨 왼쪽 뒤에 이적산, 그 왼쪽에 이교산이 확인된다.
구릉 옆 사이의 좁은길을 통과하며 걸어온 제방길과 염수저수지 및 양식장을 뒤돌아본다.
서산시 팔봉면 호리 구도항(舊島港)이 왼쪽 앞에 있고, 왼쪽 맨 뒤에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 가재산이 확인된다. 이 제방 안쪽에도 염수저수지와 양식장이 조성되어 있다.
호리(虎里)는 조선조 때까지 호두리(虎頭里였다. 1895년에 내호두리(內虎頭里)와 외호두리(外虎頭里)로 바뀌고 일제강점기인 1914년에 두 동리가 합쳐져 호리(虎里)로 되었다. 호두리(虎頭里)이거나 호리(虎里)이거나 간에 모두 호랑이에서 유래된 것으로 호리 1구 2반의 지형(地形) 생김이 흡사 입을 크게 벌린 범머리(虎頭)와 같아서 이에서 유래된 것이다. 따라서 50년대까지만 하여도 인근이나 멀리 떨어진 외지에서는 이 마을을 '버머리' 또 '부머리'라 불렀다. 같은 호리지만 호리 3구는 구도(舊島)라 불렀기에 외부에서는 '버머리'와 '구도(舊島)'는 구별되는 다른 마을로 이해되었다. 구도(舊島)란 호리 3구만을 지칭하는 것인데 조선시대 중기까지 이곳에 파지도만호진(波知島萬戶鎭)이 있었다가 처음엔 대산읍 독곶리 황금산 밑으로 다시 대산읍 대산리 1구 구진(舊鎭)으로 옮기였기에 이곳이 구도(舊島)라고 불리게 되었다.(서산시 지명 유래)
오른쪽에 서산시 팔봉면 호리 구도 지역, 그 왼쪽에 구도항, 건너편 중앙에 태안군 원북면 청산리나루터, 그 왼쪽 뒤에 이적산, 그 바로 왼쪽에 이교산, 맨 왼쪽에 이화산, 오른쪽 맨 뒤에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 가재산이 확인된다.
가로림만 최남단 해안을 돌아왔다. 맨 오른쪽 끝 태안군 원북면 청산리나루터에서 출발하여 가로림만 태안읍 서쪽, 남쪽 해안을 돌아 가로림만 동쪽 서산시 팔봉면 호리 해안에서 조망한다. 쌍도가 떠 있고, 맨 오른쪽 이적산, 그 왼쪽 이교산, 중앙 오른쪽 이화산. 중앙 왼쪽에 금굴산, 맨 왼쪽 앞 곶부리 뒤에 도내나루터가 있다.
앞에 덤섬, 그 왼쪽 뒤 언덕에 라모스리조트, 덤섬 뒤 왼쪽에 오석산, 그 오른쪽 중앙 뒤에 백화산이 확인된다.
다시 가로림만 내해(內海)를 조망한다. 오른쪽 뒤 이화산, 쌍도 오른쪽 뒤 금굴산, 왼쪽 앞 곶부리 뒤에 도내나루터가 있다.
가로림만 내해의 위치를 확인하며 풍경을 조망한다. 맨 오른쪽 앞에 구도항, 그 왼쪽 건너편에 청산나루터, 중앙 뒤에 이적산, 그 왼쪽에 이화산, 맨 왼쪽에 쌍도, 그 오른쪽 뒤에 금굴산이 분명히 확인된다. 쌍도 오른쪽 뒤 청산나루터에서 구도 사이의 북족 해협을 우럴목이라 이른다. 바닷물이 이곳을 지날 때 우뢰 같은 소리를 내서 우럴목, 또는 뇌항(雷項)이라 이른다고 한다.
서산시 팔봉면 호리3리 구도 제방길을 따라간다. 호리 구도 지역은 삼면이 바다이고 왼쪽에 구도항이 있다.
구도 제방 안쪽에도 염수저수지와 대형 양식장이 펼쳐져 있다. 중앙 오른쪽 뒤는 형제봉인 듯.
계속 보아도 가로림만 내해 풍경에 취한다. 중앙 앞에 구도항, 그 왼쪽 건너편에 청산나루터, 그 오른쪽 언덕에 풍경펜션, 그 왼쪽에 솟은 이적산, 그 왼쪽에 이교산, 맨 왼쪽에 이화산이 분명히 확인된다. 오른쪽 맨 뒤는 가재산이다.
쌍도 오른쪽 뒤 두 번째 산봉 금굴산, 맨 오른쪽에 청산나루터, 그 왼쪽에 이적산, 그 왼쪽에 이교산, 중앙 오른쪽에 이화산이 조망된다. 보타락가사, 갈두천과 선돌바위, 용주사와 삭선천생태공원은 어림만 한다.
제방 바깥쪽에 가로림만 내해(內海)의 덤섬이 있고, 제방 안쪽에는 염수저수지가 조성되어 있다.
오른쪽은 양식장에 염수를 제공하는 염수저수지, 왼쪽은 왕새우양식장이다. 중앙 왼쪽 뒤는 형제봉인 듯.
염수저수지와 왕새우양식장 세양수산 입구에서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팔봉산을 조망한다.
구도 제방길을 걸어 구도항 입구로 왔다. 오른쪽 덤섬 왼쪽 뒤 언덕 위에 라모스리조트, 맨 오른쪽 뒤에 오석산이 확인된다.
구도항 입구에 서해랑길 75·76코스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다음에 탐방할 예정인 서해랑길 76코스는 서산아라메길 구도범머리길과 동행하는 것 같다.
거리 20.8km, 소요시간 7시간, 난도 보통이라고 예상한 서해랑길 75코스를 실제탐방한 결과 21.87km, 5시간 25분이 걸렸다. 길을 잘못들어 전체 거리가 길어졌고, 충실하게 즐기며 탐방하지 못하여 소요 시간이 줄어들었다.
서해랑길 75·76코스 안내도와 함께 서해랑길 75코스 완주를 기념한다.
서해랑길 75코스 탐방을 마친 뒤 서산시 팔봉면 구도3리 지역과 구도항을 잠시 둘러보았다.
구도항 입구에 구도범머리길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서해랑길 76코스는 서산아라메길 구도범머리길과 동행하는 듯.
서산관광안내도는 서산9경을 안내하고 서산아라메길 코스길을 소개하고 있다.
서산관광안내도 중 서산9경 위치안내도와 아라메길 노선도를 살폈다.
구도항 입구 팔봉1로에 갯마을횟집&민박 그리고 구도횟집이 있다.
구도횟집, 나원슈퍼, 황해횟집 앞 팔봉1로를 따라 구도항 선착장으로 내려간다.
구도항은 현재 어촌뉴딜300 사업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왼쪽은 특산물판매장, 해경시설, 여객터미널&다목적회관, 수산물공동작업장, 어구창고 등의 건물이 건축되고 있고 그 오른쪽은 선착장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른쪽은 주차장이 정비되었다.
구도항 선착장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너편 왼쪽 뒤에 이화산, 중앙 뒤에 이적산이 확인된다.
중앙 왼쪽에 가마봉, 그 사이의 좁은 해협 우럴목을 통과하여 조롱박 위쪽의 가로림만 내해로 이어진다.
오른쪽 건너편 위에 태안군 원북면 청산리 가마봉, 중앙 언덕에 풍경펜션, 그 왼쪽 아래에 청산나루터, 왼쪽 뒤에 이적산, 그 왼쪽에 이교산이 확인된다. 청산나루터와 구도 사이의 북족 해협을 우럴목(뇌항雷項)이라 이른다고 한다.
구도항 선착장 위에서 가로림만 내해를 바라본다. 청산나루터와 풍경펜션, 이적산과 이교산, 이화산 능선이 정답다.
맨 왼쪽의 배 뒤에 '배가 떠가는 형상이라 하여 행주산'이라고도 불리는 금굴산을 확인한다. 가로림만 청산리 해안의 청산나루터와 이화산, 이교산, 이적산 등 산줄기를 눈에 담는다.
구도항 어촌뉴딜300 사업에 의해 구도항 주차장이 새로이 단장되었다. 오른쪽 뒤에 팔봉산이 보인다.
구도항 주차장 앞에서 서산시 팔봉면 호리3리 구도마을을 조망한다. 호리(虎里)3리를 구도(舊島)라 부르는 이유는 조선시대 중기까지 이곳에 파지도만호진(波知島萬戶鎭)이 있었는데 이를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황금산 밑으로 옮겼다가 다시 대산읍 대산리 1구 구진(舊鎭)으로 옮겼기에 이곳을 특별히 구도(舊島)라 이른다고 한다.
왼쪽에 쌍도, 중앙 뒤에 행주산이라고도 불리는 금굴산, 중앙 오른쪽에 이화산, 맨 오른쪽에 이적산, 그 왼쪽에 이교산, 맨 오른쪽 해안에 청산나루터가 분명히 확인된다.
왼쪽 맨 뒤에 이적산, 그 왼쪽에 이교산, 왼쪽의 맨 끝 언덕에 풍경펜션, 그 왼쪽 아래에 청산나루터가 확인된다. 중앙 위쪽에 바다로 돌출한 가마봉, 그 사이를 우럴목이라 이른다. 가마봉 뒤쪽에 이원면 당산리 가재산이 확인된다.
서해랑길 76코스는 오른쪽의 구도항 여객선매표소 앞을 거쳐 북진하여 가로림만 북쪽으로 진행한다.
왼쪽에 구도항 여객선 매표소, 오른쪽에 태안해양경찰서 구도출장소가 있다. 이 두 사무실은 어촌뉴딜300사업 구도항 공사가 끝나면 선착장 옆 건물로 이주할 것이다.
구도항 주차장에서 팔봉산을 조망한다. 서해랑길 76코스 출발지인 구도항 남쪽 출입구로 되돌아간다.
구도항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어촌뉴딜300사업 공사가 진행 중인 구도항 종합안내도를 살핀다.
2023.11.10(서산=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0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구도항에서 어촌뉴딜300사업 준공식이 열렸다. 어촌뉴딜300 사업은 어촌·어항 기반 시설을 현대화하고 어촌이 보유한 핵심 자원을 토대로 지역별로 차별화한 특화사업을 발굴해 어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다. 서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는 총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가로림만 도서지역 연결 차도선 전용 선착장을 조성하고, 고파도 대합실을 신축했다. 주민 수익시설인 수산물 공동작업장을 조성하고 선착장 보강, 구도항 주차장 정비 등도 마쳤다. 서산시는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이자 세계 5대 갯벌인 가로림만 관광과 섬 지역 발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해랑길 76코스 출발지인 구도항 남쪽 출입구로 돌아와 조망한다. 왼쪽에 서해랑길 안내도, 오른쪽 뒤에 팔봉산이 솟아 있다.
구도 제방 뒤에 염수저수지와 왕새우양식장이 있고, 뒤쪽에는 팔봉산이 기묘한 산봉을 뽐내며 솟아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팔봉면(八峯面)이라 명명한 것은 면내 중심에 우뚝 솟은 해발 361m의 높은 산 이름에서 딴 것인데 팔봉산에 대한 기록은 1619년(광해군 11)에 편찬된 서산 최고(最古)의 읍지(邑誌)인 <호산록(湖山錄)>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팔봉산은 군청의 서쪽 바닷가에 있는데 여덟 봉우리가 기이하게 산 위로 나열되어 있으므로 팔봉산이라 칭하는데, 그 가운데에 첫째 봉우리가 운암사(雲菴寺) 뒤에 있어서 가장 우뚝하게 뛰어났으며, 삼면이 모두 석벽이며 그 아래에는 층암절벽이 있어서 날아 다니는 새가 아니고서는 능히 오르지 못한다.」 또 「임진년 난리에는 효릉참봉(孝陵參奉) 김호설(金好說)과 서생 김덕용(金德容)이 백성을 모아 성(城)을 쌓고 피난할 계획을 세웠었다.」 하고, 제봉 고경명(高敬命)이 서산 군수로 있을 때인 1582년(선조15년) 극심한 가뭄으로 백성들이 어려움에 있을 때 팔봉산에 기우제를 지냈더니 군수가 관아로 돌아오는 길에 비가 내려 가뭄이 해갈되었고, 그후 1895년(선조28년)에도 극심한 가뭄이 있자 군수 유량(綬梁)씨가 역시 목욕재개하고 팔봉산에다 기우제를 지냈더니 산을 내려오기도 전에 비가 내려 가뭄에서 백성을 구했다는 기록이 있다."(서산시 지명 유래)
왼쪽에 구도 제방, 중앙에 덤섬, 그 왼쪽 뒤 언덕에 라모스리조트, 중앙 맨 뒤에 오석산, 오른쪽 맨 뒤에 백화산이 확인된다.
구도항 입구에서 가로림만 최남쪽 해안을 조망한다. 왼쪽에 덤섬, 왼쪽 뒤에 오석산, 중앙 뒤에 백화산, 중앙 오른쪽 곶부리 뒤의 내도나루터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