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가족 여행 - 18일 첫 관광지 이호태우 해변 편
제주 가족 여행 후기 두 번째 편, 이호테우 해변에 관해서.
지난번 첫 여행 후기를 남긴 지 좀 시간이 됐다. 사실 일주일도 안 됐지만, 체감상 2주는 지난 듯한 기분.
그만큼 업무 밀도가 제법 됀다는 방증일까?
참고로 요새 내 입버릇은 "제주도로 돌아갈래!"
여하튼 제주공항에 발자국 찍고, 랜트카 받아서 도착한 곳은 바로 이호테우 해변이다.
공항 인근 관광지로, 사람 많은 곳이 부담스럽다면 이곳이 적격이다.
주소: 제주시 이호1동 이호테우해수욕장
- <이호테우 해변>에서 '테우'는 10여 개의 통나무를 엮어 만든 배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호'는 지명이니, 말하자면 "이호동에 있는 테우(나무배)를 이용해 어업을 하는 해변"이란 뜻이 되겠다.
- 덧붙이자면, 해수욕장이라 물놀이나 해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인터넷 평가를 보면, 사진 찍기 좋은 풍경으로 더 유명한 것 같다.
다소 물기가 묻어나는 축축한 모래, 색깔은 어둑한 빛깔.
현무암이었던가. 그 돌로 된 모래다운 색상이다.
바다 냄새는 좀더 진하면서 넓게 퍼지는 느낌이다.
비린 향기가 더 깊게 느껴지는데, 입자가 가벼워서 널리널리 확산되는 듯한?
한적해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이호테우 해변의 상징은 뭐니뭐니 해도 말 모양 등대!
하얀 백마 모양 등대와 빨간 적마 모양 등대가 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통칭 목마 등대로 통한다고.
동생과 두 등대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었다.
물론 그 등대가 잘 보이도록 프래임을 확보하기 위해 해변을 횡단해야 했지만......
그 걸음걸음이 전혀 아깝지 않은 풍경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하지만, 짝 맞춘다고 등대를 두 개씩 한 쌍으로 세워둔 건 아니다.
바다에서 항구를 바라봤을 때
빨간색과 하얀색 등대가 함께 마주보고 서 있으면, 그 사이로 배를 입항해도 된다는 뜻이고,
바다에서 봤을 때 위의 사진과 같은 빨간색 등대 의미는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으니 왼쪽으로 다니라는 신호이며,
반대로 아래 사진과 같은 하얀색 등대는 왼쪽에 무언가가 있으니 오른쪽으로 배를 운행하라는 뜻이다.
추가로, 녹색 등대는 암초가 있으니 접근하지 말라는 뜻, 노란색 등대는 주변에 암초나 군사시설 등이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오, 신기하네!
해변 주변에 소나무 숲이 있고, 산책길도 조성되어 있어 정말 걷기 좋았다.
소나무 향기가 일반 솔향이 아닌, 잘 숙성된 한약 같은 소나무 향기가 났다.
약간 발효된 느낌?
물론 그 외에도 이국적인 나무들이 사방에 널렸지만.
역시 국내인데 외국 같다는 제주도!
* 여행 TIP
1. 이호테우 해변은 제주공항 인근 관광지이다. 도착해서 한 번 들러 산책할 만하다.
- 안 가면 좀 손해 보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추천!
2. 해변을 돌아볼 계획이면, 미리 편한 신발 여벌로 챙겨가자.
- 샌들 같은 거.
3. 기왕이면 오전 일찍 해변에 가는 걸 추천한다. 사람 없는 건 물론이거니와, 햇볕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산책할 때 부담이 덜하다.
- 물론 그래도 더울 수 있다. 주변에 파라솔 테이블 등이 안 보이니까 모자 같은 거 챙기자.
- 다 귀찮더라도 색안경은 필수 아이템! 경험에서 나온 여행 지혜라는 거.
다음에 이어서 여행기 계속
To be continued
첫댓글 내두 박혀있네.
땡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