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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포도 가는 길에서 본 개펄.
- 썰물이면 포장도로를 타고 추포도로 들어갈 수 있다. 바닷물이 찰랑거릴 때 차를 타고 달리면 모세의 기적을 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개펄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은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어 장쾌하면서도 멋지다. 암태도 여행을 계획한 이들은 반드시 찾아가봐야 할 장소다.
- 암태도 승봉산도 산행지로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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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원형 해변이 아름다운 추포 해수욕장. 김 양식장이 가까워 해수욕은 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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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 추포도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600m 쯤 가면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백사장 경관이 뛰어난 추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은 길이 600m, 폭 100m 크기의 하얀 모래밭으로 활처럼 휜 형태를 하고 있다. 백사장 뒤로 울창한 숲이 둘러싸고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자연환경만 두고 보면 천혜의 해수욕장이지만, 현재 바로 앞 바다에 대규모 김 양식장이 들어서 있어 물놀이에는 적합지 않다.
추포 해수욕장 갈림길에서 계속해 직진해 200m 쯤 가면 오른쪽으로 나무로 둘러싸인 작은 학교가 암태초교 추포분교가 보인다. 도서지방의 많은 학교들이 통폐합되었지만, 아직도 이 자그마한 학교에는 12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다. 잔디가 깔린 운동장과 그늘을 만들어 주는 노거수가 자라는 교정이 환상적이다.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조용히 돌아보면 좋을 곳이다.
암태도에는 추포 해수욕장 말고는 백사장이 없다. 섬 주변은 거의 개펄로 둘러싸인 형태다. 바닷가 여행은 백사장이 많은 자은도가 훨씬 볼 것이 많다. 하지만 섬 중앙에 솟은 승봉산(355m)은 두봉산과 견줄만한 산행지로 관심을 끈다. 암태도 금강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북쪽으로 보이는 산이 바로 승봉산이다. 자은도 두봉산과 마찬가지로 신안군의 크고 작은 섬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봉우리다.
면소재지의 암태중학교 코스와 섬 남쪽 도창리 코스, 서쪽 노만사 코스 등 다양한 산행 루트가 있다. 산행시간은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린다.
암태면사무소 061-271-1531.
/ 글 김기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