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만드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디자인 과정->프리 프레스(Pre-press/인쇄전)과정->프레스(Press/인쇄) 과정->포스트 프레스(Post-press/인쇄후) 과정을 거칩니다. <디자인 과정> 1. 디자인기획과스케치하기 디자인 기획을 합니다. 독자나 고객(Client)에게 조사한 정보와 자료를 바탕으로 주어진 프로젝트에 대하여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가를 기획(Planning)합니다. 이때에 기존의 결과물이나 디자인 모음집에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팀을 이루어 여럿이서 함께 하기도 하고 혼자 하기도 합니다. 기획이 끝나면 컴퓨터로 구성하기 전에 디자인 스케치를 합니다. 아이디어 스케치는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시각적인 첫번째 조치입니다. 컴퓨터 편집디자이너의 오류는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면 저절로 컴퓨터가 디자인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있습니다. 컴퓨터에서 디자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디자이너의 머리에서 나오므로 컴퓨터를 끄고 많은 자료를 참고하면서 스케치를 해봅니다. 아이디어 스케치가 끝나면 컴퓨터 작업은 그다지 어려운 과정이 아니다. 디자인 작업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은 기획과정이며 그림이나 글자의 내용(Contents/컨텐츠)을 시각적으로 어떻게 무엇으로 담아낼 것인가 입니다. 2. 이미지스캐닝하기 스캐너로 구성할 이미지를 스케치에서 정한 비율이나 크기로 스캐닝합니다. 이미지 스캐닝 해상도는 인쇄 방법이나 제품에 따라서 또는 종이질에 따라서 달리 적용합니다. 예를들어서 마스터 인쇄, 신문, 지역 광고지, 포스터용 이미지 등은 150~200DPI 정도로, 고급 카다로그나 브로셔용 이미지 등은 300DPI 정도로 스캐닝합니다. 적용이 허락된 경우 또는 중급 이하의 제품에는 일반적으로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평판 스캐너(Flatbed Scanner)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고급 제품에는 드럼 스캐너(Drum Scanner)를 사용합니다. 드럼 스캐너는 너무 고가이므로 대개 전문 스캐닝 대행업체에서 대행을 받습니다. 요즈음에는 대개 출력실에서 스캔을 함께 서비스 대행합니다. 레이아웃에 맞도록 스캐닝할 이미지 각각의 뒷면에 %비율을 정확히 제시해준다. 컷트당 대행 기본 비용은 원고 크기가 아니고 엽서 크기(15×10cm)를 기본 크기로 하여 스캐닝한 결과의 이미지 크기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 규격을 초과하는 이미지는 1×1cm를 1평으로 기준하여 평당 얼마씩 계산합니다. 이미지는 상당히 주관적인 작업입니다. 아무리 성능 좋은 드럼 스캐너라도 어차피 사람이 조정해야 하는 도구이므로 스캔 대행업소를 선택할 때에는 스캔 기사의 기술력이 좋아야 합니다. 적어도 스캔 경력 10년 정도는 되어야 스캔 이미지를 믿고 쓸 수 있다고 봅니다. 감각이 뛰어나면 예외이지만 까다로운 이미지를 컴퓨터 경력 2~3년 정도인 기사가 스캔하는 경우에 잘못하면 인쇄 제품을 망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3. 컴퓨터 편집디자인하기 스케치를 참고하면서 레이아웃 프로그램으로 문자를 입력하고 그림을 레이아웃 하고, 이미지 프로그램으로 스캐닝한 이미지를 합성하거나 리터치 하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심볼 마크나 로고타입 등의 그림을 그린다. 컴퓨터 편집디자인에 쓰이는 프로그램은 레이아웃용, 이미지용, 그래픽용 프로그램입니다. 구체적으로 컴퓨터로 편집디자인하여 구성합니다. 맞춤표가 인쇄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인쇄에 쓰일 종이 규격보다 사방 10mm 작게 설정합니다. 레이아웃한 도큐멘트로 합성한 이미지와 그래픽한 그림을 불러들이고 크기나 위치를 조정합니다. 인쇄용 종이 규격이 빠듯하여 출력 자동 맞춤표가 인쇄될 기본 공간 10mm 이하로 부족한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레이아웃 도큐멘트에 맞춤표를 그릴 필요가 없습니다. 출력할 때에 출력기가 맞춤표를 자동적으로 찍어주기 때문입니다. <프리 프레스 과정> 4. 교정출력하기 편집디자인이 끝나면 레이저 프린터나 컬러 프린터로 교정 출력하여 레이아웃을 시각적으로 자체 검토하고 오자와 탈자도 수정합니다. 자체 수정한 후 재출력하고 제작을 의뢰한 고객에게 제시(Presentation)한 다음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다시 수정합니다. 고객에게 교정을 보이는 방법은 다음 몇가지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제작 스케줄에 쫓겨서 시간이 부족하면 휴대용 컴퓨터 등에 작업 데이터를 담아 가지고 가서 화면 교정으로 보여준다. 화면 교정시에 주의할 사항은 CMYK잉크 컬러와 RGB화면 컬러가 약간 차이가 나므로 인쇄를 하게 되면 약간 어두워진다는 것을 고객에게 미리 이해시켜야 합니다.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잉크젯 컬러 프린터, 레이저 컬러 프린터, 인화지 컬러 프린터, 디지털 컬러 인쇄기 등도 인쇄 잉크보다 더 밝거나 어두울 수 있으므로 나중에 인쇄한 제품이 컬러 교정지와 오차가 있다는 것을 고객에게 미리 이해시켜야 합니다. 큰 비용의 제품이나 고품질의 제품인 경우 또는 고객이 교정 컬러와 인쇄 컬러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필름으로 분판 출력하여 교정인쇄를 한 다음 제시합니다. 분판된 인쇄필름은 전부 검은색이어서 출력 에러를 쉽게 잡아내기 힘들므로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최종 제품에 최대한 접근된 원색의 잉크교정을 내어야 같은 인쇄 잉크이므로 교정인쇄와 본인쇄의 오차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를 거치면 나중에 대형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인쇄용필름출력하기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수정한 다음 인쇄판짜기(하리꼬미)를 하여 아래와 같은 필름 출력기(Imagesetter)로 단색 필름 또는 분판 필름을 출력합니다. 필름 출력은 필름 출력기가 매우 고가이므로 대개 전문 출력소에서 대행을 받습니다. 고급의 옵셋인쇄인 경우에는 필름 출력을 하지만 경인쇄인 마스터 인쇄를 하는 경우에는 불투명 용지인 인화지 출력이나 레이저 프린트를 합니다. 분판된 필름을 라이트 테이블 위에서 세밀하게 교정을 봅니다. 컬러별 필름이 전부 검은색이므로 오류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겠지만 신중하게 최선을 다하여 검토합니다. 대개 디자이너들은 필름 출력전까지의 작업에 이상이 없으면 필름도 당연히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크게 잘못된 자세이며 나중에 큰 낭패와 손실의 원인이 됩니다. 출력은 매우 정교한 작업이므로 돌발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출력실 직원들의 실수, 출력 농도의 부적절, 폰트 유무 문제, 시스템OS의 불일치로 문장의 밀림과 잘못된 출력 등이 발생할 수가 다분히 있습니다. 6. 인쇄판만들기 분판 출력한 필름을 인쇄판에 올리기 위해서는 인쇄판 만들기 전문 업체에 의뢰하여 인쇄판을 만든다. 인쇄판은 알미늄 재질로 만들졌으며 요즈음은 재생판보다 인쇄 품질과 작업의 편리성을 위해 표준화된 공정으로 제작된 PS인쇄판(Pre-sensitized Plate)을 주로 사용합니다. 인쇄판 위에 필름의 감광막면이 아래로 가도록 올려놓고 진공 압착시킨 다음 빛쬐기(소부)를 합니다. 필름의 막면이 위로 오면 인쇄판의 화상이 퍼지고 굵어지므로 감광막면이 아래로 가도록 합니다. 감광막면이란 화상이 긁히는 면을 말합니다. 빛쬐기한 다음 인쇄판을 PS판 자동 현상기에 넣어 인쇄판을 완성합니다. 현상기 안에서 자동으로 약품처리되어 화상만 남고 나머지는 탈막됩니다. 인쇄는 화상 부분이 친유성이므로 인쇄 잉크가 발려지고 이외의 부분은 아라비아 고무를 발라 불감지화 시켜서 친수성이 되게 하여 잉크가 묻지 않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앞에서 처럼 필름을 통한 인쇄판 제작이 앞으로 얼마동안 점차 CTP(Computer To Plate) 방식의 제판기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 방식은 기존의 필름 출력을 배제하고 직접 전용PS 인쇄판에 출력하는 방식입니다. Computer To Plate 방식의 장점은 망점 재현도가 1~99%로 매우 정교하며 고품질입니다. 현재 제판 가격은 필름 출력 가격과 비슷하고 소부비가 절감되어 가격 경쟁력이 있는 편입니다. 기존 필름부터 제판하는 관행의 고정 관념을 탈피하면 시도할 만한 방법입니다. 필름 출력의 유리한 점은 재판 인쇄에서 판굽는 소부비만 들어가지만 인쇄판 출력은 다시 같은 비용으로 출력해야 하므로 반복해서 인쇄하는 인쇄물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효용가치가 떨어지거나 1회성 인쇄물에 적당합니다. 예를들어 잡지, 신문, 사보 등입니다. <프레스 과정> 7. 종이주문하기 한편 인쇄에 소요되는 종이량을 정확하게 산출하여 종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지업사에 주문합니다. 인쇄에 필요한 규격으로 종이를 재단기로 재단시켜서 지업사에서 인쇄소로 보냅니다. 8. 인쇄하기 판굽기하여 만들어진 인쇄판을 인쇄소로 가져다 주면 인쇄 기사는 인쇄기에 컬러별 인쇄판을 걸어 장착하고 잉크를 인쇄기에 올린 다음 인쇄 정밀도를 조정하기 위하여 몇 장 시험 인쇄합니다. 대개 인쇄 정밀도 조정은 인쇄된 맞춤표가 컬러별로 정확하게 한자리에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인쇄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쇄 방법은 평판 인쇄로 고급의 정밀 인쇄가 가능한 옵셋 인쇄와 인쇄 품질은 약간 낮지만 저렴한 경인쇄용의 마스터 인쇄입니다. 옵셋 인쇄기는 한번에 인쇄할 수 있는 도수에 따라서 1도를 인쇄하는 단색 인쇄기, 2도를 인쇄하는 2색 인쇄기, 4도를 인쇄하는 4색(Four Color) 인쇄기가 있습니다. 간혹 고급 인쇄에서는 CMYK 원색 이외에 별색이 추가되는 5~6도 인쇄기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편집 디자이너는 인쇄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야 하며 가능한 대로 실물 완제품에 가까운 견본을 어린아이의 손에 쥐어주듯이(?) 제시해 주어야 업무 착오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쇄시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연락하도록 인쇄 기사에게 강력히 당부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제품 제작은 각 작업의 흐름에 대한 편집 디자이너의 세밀한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인쇄한 후 인쇄가 마를 때까지 그대로 재워둡니다. 마른 후 낱장짜리 인쇄물은 다듬질 재단을 위하여 재단소로 옮겨 마무리 재단하고 책자의 본문은 제본소로, 표지는 코팅업소로 옮깁니다. 인쇄하는 순서는 K>C>M>Y이며 단색이나 2색도 기계에 비하여 인쇄의 속도와 품질이 매우 양호하며 대량 인쇄에 많이 쓰입니다. 인쇄 단가도 유리한 편입니다. 수량이 많아질수록 싸집니다. 옵셋 인쇄는 인쇄판의 화상에 묻은 잉크는 아래쪽 압동에 감겨진 블랭킷(Blanket)에 옮겨지고 다시 그 밑을 지나는 종이에 전사됩니다. 신문이나 시사 주간지 등의 대량 인쇄에는 윤전 인쇄기를 이용합니다. 인쇄기는 낱장으로 인쇄하는 매엽인쇄기(앞페이지)와 두루마리 용지로 인쇄하는 윤전 인쇄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요즈음 새롭게 등장한 컴퓨터에서 직접 인쇄기를 제어하는 CTP(Computer To Printer) 방식의 인쇄기는 매우 고가이지만 기존의 필름 출력과 인쇄판 방식의 개념을 완전히 탈피하고 있습니다. CTP 방식은 4원색 인쇄기를 축소한 형태입니다. 제판은 반복 재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인쇄판에 그리거나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인쇄판이 롤형태로 들어 있어서 4도를 인쇄판에 직접 출력하고 바로 인쇄합니다. <포스트 프레스 과정> 9. 표지코팅하기 한편 표지는 내구성과 내수성을 위하여 코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쇄된 표지는 코팅업소로 옮겨지고 표지 앞면에 비닐을 접착제로 접착(라미네이팅/Laminating)합니다. 라미네이팅은 광택이 있는 유광과 광택이 없는 무광으로 나눕니다. 대개 건식보다는 필름에 접착제를 사용하는 코팅 품질이 좋은 습식 방법으로 접착합니다. 코팅에는 이외에 액상 비닐액을 바르는 UV코팅 방법도 있습니다. UV코팅은 낱장으로 코팅되지만 라미네이팅은 코팅된 다음 두루마리로 감겨집니다.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는 접착제로 인해서 반투명하지만 건조 후에는 투명해집니다. 두루마리로 줄줄이 붙은 표지를 커팅 기계로 낱장으로 분리한 다음 제본소로 보냅니다. 10. 접지하기 제본소로 옮겨진 인쇄된 내지는 접지 기계로 접지합니다. 인쇄된 종이가 너무 크면 접지가 가능한 규격으로 재단하여 접지합니다. 일반적으로 16페이지를 3회 직각접기로 합니다. 접지한 한 단위를 한 대(1臺)라고 합니다. 11. 모아추리기(장합/정합) 접지한 각 대를 페이지 순서대로 접지용 장합 기계에서 모아 추리기(장합/張合/Gathering)를 합니다. 책자의 접장(접지된 종이)을 장합하는 대형 장합기는 접장을 접장 급지대에 손으로 올려 쌓아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접장 장합기는 접장을 추린 다음 바로 책등을 갈아내고 바로 자동 제본으로 연결됩니다. 마스터이든 옵셋이든 책자 본문을 낱장으로 인쇄한 경우에는 소형 로터리 장합기를 사용합니다. 이 경우에 백상지(모조지)가 적합하며 아트지는 미끄러워 적합하지 않습니다. 12. 제본과표지씌우기 모아추린(장합한) 내지에 표지를 씌웁니다. 날개가 있는 표지 접지 제본기, 자동 연속 무선 제본기, 하드 표지인 양장본 제본기 등이 있습니다. 수동 무선 제본기로 표지를 씌우는 방법은 책등을 그라인더로 갈아 거칠게 만든 다음 가열하여 용해시킨 접착제(아교+접착원료)를 바르고 바로 표지를 씌웁니다. 책 가운데에 철심(호치킷)을 밖는 중철 제본기는 잡지, 사보, 카다로그, 브로슈어 등을 제본하는 용도로 주로 쓰입니다. 13. 마무리재단하기 표지를 씌운 다음 날개가 있는 반양장은 아래 위만, 날개가 없는 경우에는 3면을 마무리 다듬질 재단을 합니다. 3면을 동시에 자동으로 재단하는 3방(3면) 재단기도 있습니다. 양장본은 표지를 씌우기 전에 미리 다듬 재단한 다음 표지를 씌우므로 표지를 씌운 다음에는 재단이 필요 없습니다. 마무리 다듬질 재단한 책은 적당한 수량씩 포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