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국 놀이의 날 후기(평안지회 부제:빗속의 강강술래)
일시:2023년10월14일 오후 2시~오후 5시
장소:평택 배다리공원
참여자:
회원->12명(정상임 이정아 최미경 박은희 정기수 서은숙 이범춘 이상희 정현경 윤현진 정현경 정선희)
회원자녀->7명 (지광 지우 지황 태영 도엽 도연 선우)
일반시민->약50여명
합 약 69여명
놀이의 날 준비로 회원들이 개인의 시간을 쪼개어 사전회의 및 놀잇감 제작, 사은품 포장등을 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하였는데 일기예보가 딱 그 시각 즈음에 비를 예고하고 있었기에 전날부터 우리는 많은 걱정을 했었다.
우천시 취소라는 각오가 있었으나, 1년에 한번 놀사에게 유의미한 이 놀이의 날 행사를 취소하고 싶지는 않았었다.
다행히도 당일에 일기예보가 살짝 빗나간 걸 핑계로 우리는 모이기 시작했다.
전문화된 분업화는 못되겠지만, 회원 먹거리 챙기기, 놀이장소 진열하기, 현수막 걸기, 사은품 및 준비물 챙기는등 각자가 맡은 일과 눈에 보이는 일들을 한마음으로 열심히 오픈 준비를 하였다. 언제나 그렇듯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는다는걸 보여주듯 준비 과정에서 돌발 상황도 있었으나, 우리는 이겨내고 셋팅 완료했다.
이제 놀기만 하면 된다.
라고 생각하고 놀이송에 맞추어 율동을 추며 놀이의 날이 시작됨을 알렸다.
사방치기, 소라망줍기 놀이판을 그리고
투호던지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굴렁쇠굴리기, 긴줄넘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현수막 꾸미기, 고누놀이, 칠교놀이, 쌩쌩이 꾸며 만들어 돌리기등의 부스를 운영하고 마지막은 평택 풍물단의 풍악연주와 강강술래등 많은 놀이가 펼쳐진 날이었다.
그러나,놀이 시작한지 35분여만에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우리의 놀이를 방해하는등 힘든 시간들이 주어졌다. 예정했던 놀이를 펼치지 못하고 비바람을 피해 일반 시민들과 함께 부스안으로 비를 피해 서 있었다. 다행히 천막이 비를 막아주기에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은 계속 이루어졌다. 30여분후에 비가 그치자 천막 바깥에 펼쳐놓은 놀이를 다시 시작했다. 그러다 또 30여분만에 비가 또 쏟아졌다. 그렇게 비가 오다멈추다를 반복하는 동안에도 할 수 있는 놀이들은 여전히 그 안에서 진행이 되고 있었다.
사전예약제를 통해 방문한 일반 시민들은 강강술래가 시작되는 오후 4시를 기다리는 듯 빗속에서도 자리를 지켜주고 계셔서 준비한 자의 마음에 훈훈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어렵게 초대한 평택 풍물단원들이 의상과 악기를 갖추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풍물공연 여부가 쉽게 결정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떠나지 않고 비가 멈춰주길 기다려준 의리가 참으로 고마웠다.
다행히도 오후 4시 넘어가자 잠시 비가 그쳤다.
그 틈에 서둘러 풍물단의 공연이 시작되고 관객들과의 호응이 최고조에 달할때즈음 하늘에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뚫고 풍물단 공연은 계속되고 잠시 후 풍물단의 연주와 함께 강강술래도 시작이 됐다.
비가 오길래 강강술래 포기해야 하나, 다들 고민이 됐을때 이끔이 역할을 시작한 정기수 회원의 열정에 화답하듯 머뭇거리던 발걸음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어느 덧 놀사회원 모두가 빗속이지만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하자 지켜보던 시민들중 일부가 아이들을 강강술래판으로 보내주고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시작하는 부모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커다란 원이 만들어지고 강강술래는 축제의 감동이 되었다. 덕석몰이 손치기 발치기 배치기 볼치기 엉치기 남생아 놀아라 기와밟기 순으로 아주 신명나는 강강술래판이 되었다.
특히 마지막 기와밟기에서는 전혀 예상 못했던 장면들이 펼쳐졌다.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밝고 맑은 웃음이 가득한 아이들을 등에 태우고 신발을 챙겨주고 디딤돌(의자)을 챙겨주고 안아 내려주는데 화합하는 모습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우리가 놀이하는 이유가 그 웃음이 아니었던가..
그야말로 모두가 환하게 웃고 박수치며 신명나는 기적같은 순간을 즐겼다.
마무리로 풍물단원의 버나돌리기가 있었는데 시민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으며 신명나던 강강술래가 끝났다.
강강술래를 마지막으로 방문해준 시민들과 단체사진 촬영 후 사은품을 나눠주며 놀이의 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비를 뚫고 강강술래로 대동단결된 우리는 사)놀이하는 사람들 평택안성지회다
이대로 못 헤어지지..
들레(구 도모 그 집)로 돌아와 뒷풀이를 했다.
오늘은 지난 번 공개 강좌가 인연이 되어 세 분의 귀한 신입 회원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을 위한 환영회도 함께 했다.
오늘 이 세분(정상임, 서은숙, 이범춘)의 큰 활약으로 놀이의 날이 더 빛났다.
놀사에게는 신입회원이지만 이미 지역에서 소소하게 맡은 역할들이 있으셨던 분들이라 그런지 결코 신입같지 않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그대들 덕분에 우리는 더욱 힘이 났다라고 꼭 말해주고 싶었다. 감사하다고 꼭 말해주고 싶었다.
여윽시, 놀이의 날 뒷정리를 하고 뒷풀이 하기위해 들레로 와보니, 신입회원 환영회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신입회원분들이 먼저 도착해서 미리 숯불을 피우고 텃밭에서 야채를 뜯고 밥솥에 밥을 하는 준비들을 하고 계셔서 또 깜짝 놀랬다.
그렇게 우리는 오늘 하루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들을 가졌다.
참석한 회원 모두의 감상평을 남겨본다
정상임-빗속의 강강술래 즐거웠다.
최미경_지역 연대 일환으로 풍물단과 함께한 강강술래 좋았다.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춤추는 열정이 최고였다
이정아-아이들과 불멍 해주며 또 설거지로 동생들을 섬기느라 소감을 직접 못 들었으니 댓글로 소감 부탁 드려요^^ 함께 해주셔서 너무 좋았답니다
박은희-놀이의 날 현장에서 열심히 섬기셨는데 개인일정으로 뒷풀이 참석 못했기에 소감 못 들었으니 댓글로 소감 부탁 드려봅니다. 함께 해주셔서 든든합니다.
정기수-강강술래 포기하지 않아서 좋았다. 사전예약 받아서 방문하신 분들이 강강술래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라도 자리를 지켜준 것 같아서 좋았다. 또 준비하기 위해 모이는 시간이 내년에는 더 빨랐으면 좋겠다. 역할 분담이 더 세분화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배다리 도서관 관장님이 내년에는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오셨는데 회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해줬다.
서은숙-우천 속에서도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강강술래가 즐거웠다. 마무리 과정에서 준비물 정리하는 방법이나 적합한 정리 도구를 몰라 더 적극적으로 도울 수 없어 아쉬웠다.
김미란-비록 놀이의 날은 다른 수업과 겹치는 시각이라 함께 못했지만 신입회원 환영회는 함께 오셔서 힘을 보태주셨다. 서은숙 회원의 말을 듣고 공감하며 회원 누구나 놀이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놀잇감 바구니를 잘 활용하여 정리가 가능한 방법을 제안해줘서 회원들의 반응이 좋았다.
신지윤-개인일정으로 놀이의 날은 참석 못했지만 신입회원 환영회에는 함께 오셔서 고기를 계속 구워주시는등 많은 준비를 해주셨다. 알고 계시던 몇가지 놀이도 나눠주셨다
이범춘-회원들의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정선희-놀이의 날 준비과정에서 신입회원들에게 놀이명만 알려주고 놀이방법을 미처 알려주지 못한점을 아쉬워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양성과정을 통해 더 많은 놀이를 배울 수 있다고 알려줬다.
다시 한번 놀이를 향한 평안지회의 저력을 실감했다. 두 번의 강한 비바람에도 놀이판을 접지않고 끝까지 회원들 모두 자기 자리에서 잘 감당해줘서 마지막 강강술래까지 계획한대로 마칠 수 있었음에 눈물나게 든든했다.
이상희-사전예약제를 통해 비가 오는 중에도 놀이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계셨고 그로인해 함께 더 옹기종기 풍성하게 놀이 할 수 있었고 비를 통해 우리의 열정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듯했다.
윤현진-이제는 말할 수 있다. 기상예보가 하도 비온다고 하니, 사실 기우제를 생각했다고 한다. ㅋㅋㅋㅋ그러나 지금은 반성한다고 했다 ㅋㅋㅋㅋ역시 유머 아이콘 윤현진답다. 놀이장소에 나오기전까지 오늘 비 때문에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막상 현장에서 우천 속에서도 함께 노는게 신기했고 빗속에서도 함께 웃을 수 있어 좋았고 마지막에는 제발 비가 그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고 한다. ㅋㅋㅋㅋ특히 강강술래에서는 틀에 맞췄다기봐 현장에서 즉석으로 감성에 충만해 즐기는 강강술래가 되어 더욱 좋았다고 한다.
정현경-강강술래 마지막 기와밟기 놀이에서 어른들의 보호아래 걸어가던 어린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가 뇌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오늘 이 아이들의 웃음이 즐거워보여 그걸 보고 느낄 수 있어 나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첫댓글 빗속 강강술래! 듣기만 해도 상상만해도 감동입니다
멋지다!!평택안성!!!
요번엔 기와밟기를 시도해봤네요..^^
노래를 못해도 강강술래를 할수있다!!!
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