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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자 임사장의 일기
모든 내용은 픽션이며 사실과 전혀 관계가 없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또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일어난것처럼 각색을 하였습니다. 사실과 거짓을 적절히 혼합한 일기형식의 소설임을 알리며 지금의 저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입니다.^^
뱃살난감님께서 작성하신 글을 꼭 읽어보시고 읽어주세요.^^
(천군만마님의 요청) 한국의 SHTF상황과 생존가상시나리오 1부 및 2부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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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글의 사건적 배경들은 모두 뱃살난감님께서 만들어 주셨고 그것에 근거하여 쓰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사진도 짜집기를 하였습니다. 무단 스크랩은 금합니다.
2015년 2월 25일
오늘은 내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이 구정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의외로 한산했다. 나는 c모대학원생이며 전공은 경영학이다. 저번학기 논문심사에서 탈락해 다시 논문을 다듬으며 일을 하다 보니 가게에 살다싶이 한다. 젊은 손님들은 전쟁이 일어나는 거 아니냐며 일본 놈들이 미친 짓을 시작할거 같다고 한다. 뉴스에서도 일본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난리다……. 나는 두려워졌다. 작년 10월 15일 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의 피해가 막심해졌다. 오키나와 아래쪽만이 사람이 살만한 땅으로 남은 일본이 대륙 진출에 대한 꼼수를 쓰기 시작했다.
내가 가입하고 활동하는 생존 21카페에 뱃살난감님이라는 칼덕후 프레퍼님이 상황이 급변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일기를 쓰는 게 좋다고 글을 올리셨다.
나또한 그분의 글처럼 일기를 써서 나중에 나의 아이들에게 들려줄 교육적 자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나는 30대 후반의 프레퍼.... 혹은 준비족, 코난족이라 불리는 존재이다.
군 시절 연대급 게릴라 특공대원이였다. 주 임무는 자강도 강계에 고공 침투하여 북괴정규사단의 중국 도피 퇴로를 저지하며 지역주민을 교화시키는 대민지원까지 해야 하는 부대명도 없는 게릴라 부대였다. 병과는 저격과 의료기술이였다. 하지만 공수훈련시 쩜마(점프 마스터)이기도 하다. 또한 교화를 위한 심리교육도 받았으며 게릴라 부대인 만큼 북괴군 전력 차량인 뜨락또나 괴도전차, 북괴군 무기를 사용하는 방법, 야생에서 자급자족생존법을 훈련받았다. 또한 훈련무기로 RPG, 드라고노프, AK-47,74등 북한의 제식 무기로 훈련을 하였다. 그러나 훈련도중 소대장의 작전미스로 크레모어에 의한 파편 부상을 당했다. 소대장은 육사출신이고 아버지가 현역장성이라 연줄에 의해 내가 다 뒤집어쓰고 불명예로 군복무 기록이 삭제되어 면제자로 남았다. 대신 안산에 작은 주택을 뇌물처럼 평생 입 다물라는 명령과 함께 받았다. 그때 배운 모든 기술들과 함께 침묵을 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몸이 기역 하는 생존본능은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시간은 15년이 넘게 흘러 몸이 기억하던 생존 본능도 자연스레 도태되고 있었다. 내가 가진 기술들이 더 사라지기 전에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졌다. 그래서 찾게 된 것이 다음 카페인 생존21세기 이다. 코난님과 여러 회원님들의 철학과 준비하는 모습에 너무 감동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었다. 내가 모르던 내용도 많고 프레퍼들에겐 엄청난 자료실이나 다름없는 곳 이였다. 카페주인인 코난님을 오프라인에서 만나 여러 이야기도 나누며 그분의 엄청난 내공에 감명을 받게 되었다. 또한 그분의 책을 보고 다시 한 번 생존본능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생존21카페 회원님들은 작년 서 일본 대지진 이후 준비를 시작 하고 있다고 한다. 은신처님과 촌뜨기님이 서 일본 대지진 이후 동해안이 방사능바다로 변하면서 동해인근 거주민과 일본인의 강제이주와 탈출로 서울과 근처 위성도시로 스며들어와 집값이 상승 할 것이라며 빨리 가지고 있는 아파트나 땅을 팔고 쉘터를 마련하자고 하였다. 10월 현재 그분들은 은신할 쉘터를 마련하고 식량을 비축중이라 하였다. 레프트사이드님과 즈나님 또한 요상하게 돌아가는 뉴스와 가설 등의 링크를 걸고 열변을 토하시며 일본이 쳐들어 올 것이고 핵무기에 의해 3차 대전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다. 뱃살남감님이 천군만마님의 레포트로 만든 가상 시나리오에서도 문경이라는 곳이 잠깐 언급된 적이 있고 21세기카페 회원 분들도 그쪽이 안전할 것이라는 뎃글등을 남겼다. 가족이 있는 나또한 그런 예측들이 무서웠다. 뱃살난감님이 저번 주에 식량을 빨리 마련하자는 의견을 달아 주었다. 언젠가 우리 회원님들과 함께 아이들이 안전하게 커갈수 있는 프레퍼 왕국을 만들고 싶어진다.
오늘은 첫 일기이자 첫 페이지라 내가 준비한 물품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어려서 운동특기생이라 국어를 잘 못한다. 한글을 잘 모르지만 지식을 전하고자, 또한 나의 아이들을 위해 나중에 지침서로 써지길 바라며 쓰겠다.
[무기]
덕일총포산업의 신형 AR-5
이전 모델에서 적용되었던 11mm 레일대신 20mm 전용레일 채택으로 조준경 장착 시 마운트에 의한 트러짐 현상이 현저히 줄었다.
주요제원으로는
구 경 : 5.0mm
공기용량 : 325cc
전체길이 : 106.5cm
총열길이 : 65cm
무 게 : 3.4kg
강 선 : 12조 우선
작동방식 : 헤머식
장 탄 수 : 리볼버 6발
공이를 살짝 깎고 스프링을 좀 강한걸 넣어 기존 60j의 총구에너지가 80j정도로 높였다. 타 총기는 이렇게 개조를 하면 50m에서 탄착군이 냄비뚜껑보다 넓게 퍼진다. 총기에 유격이 있기 때문에 발사 충격을 이기지 못해 총구 끝에서 탄도곡선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개머리를 배딩작업 하고 총열과 기관부 연결 나사산을 녹타이트로 단단히 고정시키고 공기통과 총열을 연결하는 8자링도 기존알미늄 8자링에서 놋쇠를 선반 집에서 깎았다. 고정 볼트도 기존에 4.5mm에서 5.5mm로 키우고 꽉 조여서 고정시켰더니 100m탄착군이 종이컵 밑바닥 넓이 정도 된다.
그리고 총구에 있는 노브에 나사산을 넣어 소음기를 장착 가능하도록 하였다.
사실 개조는 불법이다. 하지만 난 코난족이다. 만약의 상황을 위해 작년 10월부터 약간의 개조를 하였다.
걸리면 수렵면허증과 총포소지허가증등 압류당하고 취소되겠지만.... 걸릴 일이 거의 없다.
공기총포 전문가가 아니면 찾아내기 힘들다. 경찰서 생활질서계 경찰들은 눈 씻고 봐도 모른다. 이번 수렵 기간 동안 고라니6마리, 장끼 21마리, 멧비둘기 16마리를 잡아 가게 냉동고에 비축중이다. 모두 50m이상에서 잡은 것들이다. 총기의 안전성과 조준력이 검증된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오링을 교체하였고 여분으로 50번은 교체가능한 양을 구입하였다.
조준경은 니콘 벅 마스터 4.5-14X40 이다. 시야각이 넓지는 않지만 4.5배율일 때 100m내를 탐색할 때 유용하다. 또한 카메라 만드는 회사 꺼라 그런지 화질도 좋다. 짜이즈나 르오폴드보다 약간 딸리는 감이 있지만 바람과 거리를 계산 할 수 있어 남들보다 잘 맞추는 편이다.
공기통은 럭스퍼 11.1L짜리 스쿠버통과 9L짜리 산청통이다. 둘다 310Bar가 들어간다. 타일반 스쿠버 통은 210Bar정도 들어간다. 용량이 한참 크다. 내총에 한번 충전하면 6발 2탄창을 쏜다. 12발이다. 그리고 럭스퍼 통으로 레귤레이터를 통해 총기공기통에 200bar까지 충전한다. 저번 달엔 수렵장에서 100m거리의 고라니 골통을 관통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100m에서도 충분히 조준사살이 가능한 능력이 충분한 것 같다.... 내가 아끼는 총이지만 괴물 같다. 공기총의 총알인 연지탄 이라는 5mm 납탄은 20캔정도 가지고 있다. 내가 가진 공기통들의 공기를 소모한다면 20캔은 넘게 쏠수 있다. 1캔에 150발정도 들어있다. 엽탄도 70발정도 있다. 하지만 엽총은 경찰서에 영치 되어있다. 그래도 미래를 위해 준비한 파이프 건이 있기 때문에 엽탄을 사용 가능하다. 단.. 유효 조준 사거리가 30m로 짧다. 기껏해야 근거리 방어나 참새를 잡을 때 써야겠다.
나이프
아내를 위해 마련한 보커 포켓 나이프가 있다. 이놈... 생각보다 쓸 만하다.
날을 샤프닝을 많이할 필요도 없고 여자들이 사용하기에도 그리 나쁘지 않은 크기다.
방어를 하기에는 칼의 내구성이 약해 힘들다. 하지만 채집과 식품을 전 처리할 때 유용하다. 로프나 나무를 다듬을 때도 유용하고 주머니에 넣어 다니기도 좋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다니는 나이프는 콜드스틸의 탄토라이트다.
1년 전엔 수렵에 전처리과정에 사용한다고 올렸다... 수렵시 고라니를 해체 해보았다. 쓸만한 게 아니라 너무 잘 들어 나의 왼손이 무서워한다... 하지만... 이놈은 근접전에서 꼭 필요한 대검 같은 나이프다. 손잡이도 동양사람 손에 맞게 얇고 실리콘코팅으로 늑골 관통시 미끄러짐 없이 비틀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익사 시킬 수 있다. 날이 손잡이까지 통으로 되어있는 픽스드 타입이다. 유연해 잘 부러지지도 않고 손잡이 끝부분이 뾰쪽해서 제압시 상대의 관절을 손쉽게 꺾고 고통을 남긴다. 그래서 0.5초정도의 여유 시간이 난다. 그때 겨드랑이로 칼을 찔러 넣어 동정맥과 심장, 패까지 절단한다. 군에서 배운건 무술이 아니다. 그저 살인을 빠르고 신속하게 하기위한 훈련일 뿐이었다. 공군참모총장이 부대를 방문했을 때 백병전 시범을 보였는데... 후문에 자기도 모르게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고 한다. 당시 우린 내가 살고 전우가 산다. 그래서 가족이 산다. 라는 구호 아래 치사하면서도 악랄한 도살기술을 배웠다.
유용하게 다목적으로 사용가능한 콜드스틸 야전삽도 있다. 삽날이 칼처럼 날이 서있다.
도끼, 삽, 던지기용으로도 사용가능하고 트랩에 사용하기도 한다. 정글도가 부럽지 않은 무기이다.
차량.
마눌님 차와 내차... 차량이 두 개다.
하나는 쌍룡의 로디우스 2013년형이다. 오토사륜이다.
이놈은 11인승으로 여러 사람을 실어 나를 수 있고 뒤 의자를 띠면 많은 짐을 적제가능하다.
또 한대는 쌍용의 2014년형 군용 사륜 액티온이다. 군 시절 레토나는 지겹게 타던 기역이 난다...
스틱이고 올 수동이다. 작년 11월에 중고차 매장에 어렵게 나온 군용 액티언이여서 좀 비싼 가격에 구입했다. 2014년에 쌍용의 액티언으로 모든 군용차가 변경 되었다. 그래서 어렵사리 쓸만한 군용차가 뒷거래로 중고시장에 나온 것 같다. 수렵시즌에 내가 끌고 다니려 샀지만 지금은 가게를 비울 수 없어 와이프의 쇼핑용 차가 되었다. 하지만.... EMP공격 후 퓨즈만 교체하면 라이트는 나가서 않나오겠지만 달릴 수 있는 차다. 왜냐면 군용차이다.
군용차의 대부분은 EMP방어용 구리코일로 모든 전선과 배터리, 엔진이 싸여있다. 덕분에 조금만 손보면 굴러간다는 것이다. 단점은.... 군에서 징벌당할 수 있어 그게 문제다.
아카데미 라디오 조립세트
고등학교 실습용 조립형 라디오다. 당연히AM이다. 라디오의 구리선과 전선들은 풀어서 따로 보관하였다. 당연히 전자공격에 대비해서 분해상태로 보관중이다.
퓨어 공기청정기.
이놈은 미국에서 핵폭발 후 지하 벙커에서의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만든 기술을 사용해 만든 공기 청정기다. 열선이 있어 바이러스를 태우고 해파필터가 호완이 되어 방사능 낙진이나 분진을 걸러낸다고 한다. 그래서 2013년에 두 대를 구입했다. 하나는 가게에 하나는 집에... 그리고 14년 11월에 필터를 교체했다. 필터 하나가 30만원이니 일반사람이 사기엔 너무 비싸다.. 하지만 아토피에 시달리던 아이들이 호전되는걸 보고 눈 질끈 감고 2개1조로 3개 사 벼렸다..^^;
금고
금고는 완전 밀패형 400KG짜리다. 거금을 들여 사버렸다. 그리고 외부에 구리선으로 짜 놓은 케이스를 다시 입혔다. 서 일본 대지진 전에는 등기권리증과 패물, 통장 등을 보관했지만 일본의 선전포고직후 한 칸을 전부 구리 상자를 넣고 구리상자에는 라디오와 자가 발전 LED랜턴, 건전지, 접이식 태양열판 등을 납코팅 EMP방지용 도배 천 으로 감싸서 보관했다. 내가 핵전쟁을 대비한 것은 북한의 핵무기 실험 직후 부터였을 것이다.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
야구방망이에 못을 달아 모닝스타처럼 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튼튼한 방망이면 된다. 단봉 술을 할 때 정말 유용한 무기다. 야구방망이는 큰 무게를 실어 타격을 할 수 있다. 야구방망이의 손잡이 부분과 머리 부분을 둘이 양쪽에서 잡고 힘껏 반대로 돌려보자. 당연히 굵은 머리 쪽이 힘이 덜 들이고 돌릴 수 있다.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편향 돼 있어 배트머리를 잡고 손잡이 부분으로 작은 힘들 들여 봉술처럼 상대의 관절을 꺾고 제압하기 좋은 무기이다.
망원경.
부쉬넬 거리 측정겸 망원경과 르오폴드 8배율 망원경이 있다. 수렵시 사용하던 놈이다. 비싸긴 하지만 중고장터에 나와서 마눌님 바가지를 참으며 구입했다.
방탄복 4벌, 방탄섬유판 500X500 2장을 뱃살남감님이 어렵게 공매를 주선해 주셨다. 그래서 7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구입했다.
그 외 파라코드 50m,로프, 손빠루, 안전장갑, 대인지뢰용 워커 방독면, 황사 마스크, EDC의약품, 그리고 간의 용접용 옷걸이와 가성소다 등을 구비했다. 작년 7월말 생존21카페에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한 용접기술이 올라왔다. 잘 보고 목록을 적어 놓은게 다행이다.
그리고 방사능 검사 시약 3개를 확보하였다. 전문대에 다닐 때 나는 보건위생학 전공 이였다. 그때 방사능 시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후 틈이 나면 방사능 검사 페이퍼나 시약을 사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좀 비싼 가격에 뒤로 구입하였다. 그외
에틸 알코올, 락스.... 정말 준비한 것이 많다... 하지만 루프백에 다 들어간. 부피가 작기 때문이다. 그리고 접이식 자전거와 취사도구 세트 등을 차에 항시 가지고 있다.
그리고 21세기 카페 회원이신 하늘펭귄님이 만든 방울 집을 탠트대신 구매했다.
좀 무겁지만 튼튼하고 주변에 땟장을 싸아올리면 안전쉘터가 가능하다. 그리고 차엔 쇠로 만들어진 스토브와 탄통난로도 준비해 두었다.
작년에 망해서 떠리 치던 총포사에서 화살촉인 브로드헤드와 화살용 날개, 화살몸통인 폴리카본대를 50개쯤 사서 묶어 두었다. 그리고 수렵용 릴리즈와 컴파운드보우형 활줄도 구매 하였다. 총의 공기가 떨어지고도 화약 총기를 구하지 못했다면 PVC파이프와 텐트용 활대를 사용해 리커버보우를 만들어 방어와 낚시에 사용할까 한다.
나머지는 와이프가 준비해 주었다. 서일본대지진 이후 사제기가 극심해서 물품을 구입하지 못해 며칠 고생한 적이 있다. 그 후 와이프도 준 준비족이 되었다. 코난님의 책을 읽으며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다....
요즘은 쫌 골치가 아프다.... 마눌님이 방 하나를 통으로 식량 창고 및 위생용품 창고를 만들었다.
아이들을 위해서... 일본의 방사능 쌀이 수입되고 있어 믿지 못해서 방사능 측정된 정상인 쌀만 모았다. 두가마니다. 160Kg.... 여기서 3달은 농성을 해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양이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준비 가능한 이유가 있다.
2014년 11월 중순... 집값이 1.5배 올랐다. 서 일본 대지진 직후 이시카와현과 니가타, 후쿠이현등에서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으로 밀항을 했다. 또한 경상도, 강원도 동해안 도시들이 전면패쇠 되어 강제 탈출당한 국민들이 갈 곳이 없었다. 한 달 만에 그들은 안산까지 오게 되었고 그들 중 금과 귀금속 등을 가지고 온 자들은 불법이건 합법이건 원화로 환전하고 팔아서 현금 박치기로 집과 상가를 사겠다고 난리였다. 정부도 이걸 외화 벌이와 경제유지 차원에서 특별법 까지 단시간에 통과시키며 매국노 이완용의 친일 후손들이라며 탈핵운동과 함께 일어났다. 그러나 어쩌랴 대모해도 처다도 안보는 정부와 언론을....
그래서 난 공시시가의 3배로 집과 상가 일부를 팔았다. 속초에 서온 부자 가족들은 고마워했다.... 겨우 집을 구했다고... 다세대 주택인 내 집은 월세가 한 달에 300정도 나온다... 하지만.... 난 서 일본 대지진 후 이 땅에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다. 가족 모두 찬성해 주었다. 그리고 그 돈의 80%를 호주 서해안에 있는 브룸에 3만평 정도의 대지와 주택지를 마련하였다. 인도양남반부라 방사능에 심하게 오염되지 않았다. 또한 사계절도 뚜렷하다. 한국과 비슷하지만 약간 건조하고 덥다. 급변사태가 일어나면 여권을 챙겨서 배나 항공기를 이용하여 바로 가야한다. 그리고 일부 돈은 금으로 바꾸었다.
금은 1돈, 5돈, 10돈, 20돈으로 나누어진 골드바를 서울의 모 은행에서 구입했다. 안산은 좁아서 소문이 바로 난다. 안전제일!!
이 금을 감추기 위해서 랩으로 봉한 다음 고장 난 노트북 배터리와 충전기를 분해하고 리튬을 감사고 있는 덮개로 감싸 넣었다. 충전기또한 분해하고 알루미늄 박스에 넣었다. 급변 사태시 고장 나서 A/S를 받아야 한다고 하며 가족의 추억이 들어 있어 버릴 수 없다고 둘러 댈 수 있고 겉 뚜껑을 열어 보아도 리튬을 감싸고 있던 케이스로되 있어 누구도 금덩 인줄 모를 것이다. 나머지 금은 고장 난 후레쉬속의 1.5V 대형 망간건전지속에 넣었다. 필요시 분해하여 꺼내 사용 가능하도록 하였다. 망간 건전지는 크기가 커서 1돈짜리 금을 5알씩 감출 수 있다. 거기다 후레쉬에 넣어두면 켜지지 않으니 배터리가 다 되었다고 해서 눈치체지 못하게 한다.
이렇게 나는 준비를 하였다. 루프백과 짐칸을 이용해 유사시 액티언에 다 실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중에 식량위주로 챙긴다면 이동하면서 약탈자를 방어하고 목표지점에 갈수 있을 것이다.
2015.02.28
뭔가 알수 없지만 북한이 전파방해를 하는거 같다. 휴대폰이 잘 않터지고 GPS도 이상하게 찍혀 내비게이션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무슨 실험은 하는거냐.... 참! 오늘 나의 카페가 계약되었다. 일본인 노부부가 일본에서 커피전문점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커피전문점을 하고 싶어 내 가게를 사겠다고 했다. 은행에 가서 융자를 그분들에게 양도하고 현금으로 권리금과 이익금의 대부분을 받았다. 받은 금액 3억을 달러로 호주에서 발행한 시티은행 계좌로 이체하였다. 브룸에 땅을 살 때도 이용한 계좌다. 3월 5일까지 인수인계를 해주기로 했다. 이번에 좋은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단다. 한번 알아봐야 겠다.
2015.03.06
속보가 나오고 있다. 일본의 전투기들이 북한 군사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한다.
어제 카페 인수인계를 다 했다. 난 이제 백수다. 마눌님이 큰딸 초등학교를 어디로 보낼 꺼내고 아우성이다. 안산에서도 교육환경이 좋은 단원구의 한 초등학교 근처로 이사 가자고 한다. 지금은 일본인들과 동해에서 온 사람들 때문에 평수가 넓은 아파트 전, 월세가격이 2배나 치솟았다.
난 부모님을 모시고 살기 때문에 60평은 되어야 한다. 부동산에선 복비도 터무니없이 불러댄다.... 이번 주에 무조건 아파트로 이사 가야 한다...
생존 21세기 카페에서는 한국도 위험 하다는 글과 친일파를 척결하자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점점 위험한 상황으로 휘말리는 느낌이다.
2015.03.10
15층 아파트 2층으로 이사했다. 아이들 때문에 1층으로 가고 싶었지만 1층도 죄다 아이를둔 부부들이 살고 있다. 떡도 돌리고 이웃주민과 인사도 했다. 이사 와서 통장님께 신고식도 하고 주민들과 친분을 조금 싸아갔다. 하지만.....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경찰들이 38구경을 차고 다닌다. 아버지께서는 과거 일본 순사를 보는거 같다며 걱정이셨다. 어린시절 천안에서 친일순사를 많이 보았다고 하신다. 아버지께서는 35년생이시교 한국전쟁당시 학도병으로 천안반공순찰을 하셨다. 전쟁이 끝나고 포병부대에 중사전역하셨다. 시위와 집회도 금지되어 아파트 반상회를 연기한다고 한다. 여기가 북괴정부냐? 하지만 대모에 화염병이 난무하고 일본, 러시아, 미국대사관 앞에서 무력충돌까지 발생해서 의경들이 많이 다치고 죽었단다.... 청와대로 향하는 군중을 겨우 정문 근처에서 막다니... 대통령도 간담이 서늘할 꺼 같다.
뉴스에서는 지금북쪽이 일본의 공습으로 쑥대밭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일본이 벙커버스터로 아무리 떨궈도 끄떡 없는 것이 북한의 땅굴들이다.
21세기 생존카페에서도 일본이 상륙병을 보낼 꺼라는 예견을 하고 있다. 그 땅을 우리가 먹어야 하는데... 일본 놈이 먹으면 우린 정말 낙동강 오리알이 아니라 돼지 위속에 들어있는 떡이 돼버린다... 정부도 이 정도는 간파할 껀데.... 정말 친일파 후손이 원하는 것인가..... 우리의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된다. 아... 오늘 수렵지역이 패쇠되었다... 이제 총 쏘러 갈 기회가 없다. 아까 총포사에서 공기통에 풀 충전하길 잘 한거 같다.
2015.03.19
아침에 전화가 왔다. 아내가 출근을 안한다.... 은행에서 정부가 모든 은행 업무를 중지하라고 해서 과장급 이상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무급휴직을 하라고 한다. 정부에서 시킨 거라 어쩔 수 없단다.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동생이다... 동생은 은행본사원이다. 몇 일전 돈을 다빼라고 전화해줘서 다행이라 생각 한다. 이번엔 무기 휴가로 인해 안산으로 놀러 온다고 전화가 왔다.
아이들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다. 마트를 갈려고 해도 사제기가 심해서 물품이 동이 난다고 한다.... 간만에 집에서 쿵쿵거리며 놀았다. 수렵 기간 동안 비축한 고기들을 꺼내 먹었다. 역시 자연의 맛이다. 방사능 검사를 무사히 통과한 음식들이라 마음 놓고 먹었다. 맥주가 급땡겼다.... 하지만 집에는 술이 별루 없다.. 양주들은 절 때 손대지 않는다.
외냐면 이건 화패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슈퍼를 나갈까 했지만... 밤9시가 넘어서 나갈 수 없었다. 그리고 배란다와 창틀에 도시가스 배관에 사용한 뾰쪽한 방범관을 붙였다. 2층이라 사다리로 약탈자들이 올라올 수 있다. 그래서 방범삼아 설치했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한 층에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사이에 두고 2세대가 산다. 큰 평수라 그렇다. 베란다에는 옆집과 연결되있곳이 없다. 사다리를 이용하여 올라올 수 있지만 튼튼한 통쇠방범창살과 날카로운 방범관을 덧대놔서 밖에서 보면 요새처럼 보인다. 대전차포가 아니면 감히 올라올 생각을 못할꺼 같다.
밤8시30분이 되면 사이렌이 한번 울린다... 9시에 다시 한 번 울린다.... 모두 집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계엄령이 강화되었다. 여당 대표가 암살당했다. 누구의 소행인지 모르지만... 청와대에도 폭발물이 발견됐었다고 청와대 기자실에서 라이브로 언론에서 마구 떠벌리고 있다.
요즘 TV들은 북일전쟁영상들과 중국, 러시아, 미국등 강대국의 핵문제 해결을 어찌할 껀지 열변한다.
또한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고 떠들어 된다. 그래서 그런지 강화된 계엄령에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식으로 변하는 거 같다... 잠이 오려고 한때는 가끔 경찰의 호루라기 소리가 난다. 그래도 밤에 뉴스는 볼수 있다.
방금 일본 놈들이 신풍함대라며 상륙부대를 보낸다는 이야기가 속보로 전해졌다. 북한 놈들도 알겠구나... 제공권을 장학하자 바로 상륙부대를 이동시키나 보다. 나쁜 놈들... 얼마나 많은 양민의 목을 칠까... 북한도 같은 민족인데... 걱정이다. 씨가 말라 버릴 꺼 같다...
내일은 이삿짐 정리를 더하고 아이들과 더 놀아주어야 겠다.
생존21카페에 이상한 글이 자주 올라온다. 우리나라 정부가 일본에 엄청난 비용을 지출한 내용이 인터넷상에 돌고 있다. 웃낀건 우리 카페에도 올라왔지만 다시 확인하니 사라졌다.
회원님들도 무슨 일이냐며 스샷을한 사진들을 올렸다. 그리고 방장님의 공지.... 사이버경찰이 경고전화를 했다고 한다. 그 내용을 올리지 말도록 다음커뮤니티 직원이 삭제를 한다고 코난님께 직접 말했다고 한다. 뭐지??? 공지에 많은 회원들이 댓글을 남기며 우리나라정부가 일본의 북한 침략을 물질적으로 돕고 있는 게 북한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점 때문이란다...
하지만 쏟아진 물을 다시 담기란 힘들다... 북괴도 보고 있을 것이다.
2015.03.27
북에서 핵폭탄을 만든 게 맞나보다. 일본 해군이 전멸하다시피 하고 러시아와 미국함대도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아이들과 쇼핑몰 키즈카페에서 놀고 있는데 사이렌과 비상대피 방송이 나왔다. 집근처라 아이들을 대리고 바로 왔다. 마눌님이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핵폭발이 어쩌고 하고 앵커들도 말을 더듬으며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미리 비축한 식량이 많아 다행이다. 물도 큰 생수통 8개와 욕조에 물을 가득 담아 두었다.
담을 수 있는 모든 팩과 통을 사용해 물을 비축했다. 물은 욕조와 작은 병에 담은 물들 먼저 먹는다. 저번에 구입한 증류기와 미네랄 필터를 사용할 꺼 같아 걱정이다. 증류수만 먹으면 설사를 한다. 지사제를 써도 듣지 않는다. 영양가가 없어 몸에서 흡수하지 못하고 장을 그냥 흘러 통과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미네랄 필터를 통과 시키고 발포성 비타민제를 타서 식수로 사용하려 한다. 오늘 장모님께서 우리가족에 합류 하셨다. 로디우스에 짐을 꽉 채우느라 힘좀 들었다. 대부분 쌀과 말린 농산물들이다. 우리가족 총인원은 6명이다. 내일부터 식료품을 좀 더 비축해야 겠다.
21세기 생존카페에 이상한 글과 동영상이 올라왔다.
코난님이 올린 글인데.... 북한 핵폭발 이후 청와대 기자들이 내쫏겨났단다.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이 인터넷 라이브로 브리핑을 한다고 한다. 뉴스를 봐서 알지만 녹화영상 같다. 질문응답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자들이 퇴거당한 한시 간 뒤 엄청난 차량 행렬이 빠져 나갔다고 한다. 서울공항(성남)에서 대한민국 에어포스1로 보이는 항공기와 일반 항공기 몇 대가 이륙했다는 영상이다.
코난님 해석을 보면 대통령이 어디론가 급하게 이동한 듯하다.
설마 6.25때처럼 대통령이 먼저 도망간 것은 아니겠지 걱정이다. 12시... 더 이상 뉴스가 없다. 재방송이다... 서울에 사는 동생가족도 안산에 올려 고했지만 통행금지로 인해 오지 못했다. 지금 동생 집에 생필품이 거의 떨어저간단다. 주말은 분비니까 월요일 날 내려 오라고 했다. 내일 아침에 도착한 방사능 측정기를 사용해 봐야 겠다.
2015.3.30
공포와 대화를 나누었다.
어제 밤 9시부터 베란다에서 고라니 고기를 양념해 구어 먹고 있었다. 가족파티? 엇다.
어제 장모님 이삿짐을 옮기느라 온몸에 알이 배겨 몸보신 하자고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상비약품으로 근육통 약과 파스를 가지고 있어 온몸에 덕지덕지 붙였다... 아이들은 방에서 자고 있었다.... 나는 내 휴대폰으로 카페에 올라온 놀라운 정치 쇼의 해석과 녹화된 대통령 담화의 증거들.... 그리고 걱정스러운 북한 영공의 제공권이 사라졌다는 것을 보았다.
원산핵폭발이후 EMP에 의해서 일본항공기와 미국의 드론들이 대거 고장을 일으켜 추락하고 철수했다고 한다... 그럼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그냥 보고 있어야 한다.... 한국이 일본에 자금을 댄걸 북한이 알 껀데... 참 걱정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한숨을 쉬는 순간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공습 경보였다. 깜짝 놀랐다. 북한의 항공기가 남침을 하는 것 같다. 뉴스 속보를 보았다.... 미사일이란다. 지금 다수의 미사일이 북한 전역에서발사 되었고 우리나라로 날아오던 미사일 은 패트리어트로 2기를 격추했다고 한다....내 생각대로 아니 카페 회원의 예측대로 우리나라에서 일본에 자금을 줄걸 북한이 모를 일이 아니였다.... 당연히 보복 공격이 확실하다....
나는 바로 커튼을 치고 방독면 챙기라고 했다. 생화학 무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휴대폰으로 21세기 카페에 글을 올리려 하는데... 팟! 하면서 휴대폰이 꺼졌다.... 동시에 집안은 암흟으로 변했다. “눈감아!” 나도 모르게 비명과 같은 괴성을 지르고 아이들 방으로 뛰어갔다..... EMP다... 빛보다 빠르게 왔다... 핵폭탄이 공중에서 폭발한 것이다. 순간 커텐뒤로 엄청난 밝기의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감으며 아이들 방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눈을 뜨니 붉은빛이 아이 방 창을 물들이고 있었다. 아이 둘을 잘 자고 있었다. 양팔에 끼고 방문을 발로 닫으며 “화장실로 들어가요” 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그 소리가 나에게도 들리지 않았다.... 고요와 같은 엄청나게 낮은 소리가 온몸을 감싸버렸다. 와이프와 어머니, 아버지, 장모님 모두 화장실로 가고 있던 중이다. 몇 일전 아내에게 공습경보가 발효되면 집에 불을 다 끄고 창문이 없는 화장실로 대피해야 안전하다고한 말을 기억하는 듯 했다... 순간 엄청난 충격이 전해졌다. 창문이 으르렁 거렸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을 쓰다듬었다.... 충격 속에 밖으로 나올 생각도 못했다. 서로 말을 못했다... 그저 출렁대던 욕조에 물소리와 아이들의 울음소리였다. 낮은 굉음이 50여 분간 지속된 거 같다. 화장실은 사람의 체온에 의해 온도가 올라갔다. 다행이다. 여름 이였으면 더 했을 것이다... 우는 아이를 달래고 내일 아침을 위해 그저 양초하나를 키고 6명이 화장실 바닥에서 웅크리고 잠을 청할 뿐이었다.. 베란다엔 아직 고라니 고기가 있다.. 하지만 절대 먹으면 않될꺼 같다... 핵 분진이 묻거나 방사선에 피폭되었을 것이다...
잠깐 졸다가 문 듯 문을 보았다....화장실 문틈으로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몇 분을 잔걸까.... 문을 열어보니 동이 트지 않은 새벽이었다... 약 6시정도 된 거 같다. 이제 꽃샘추위가 지나는 시기라 그런지 아직 해가 짧다...
신발을 신고 깨진 창문은 없는지 배란다는 어떤지 둘러보았다. 멀리서 터진 거 같다... 그 굉음은 어디서 온 것인가... 베란다에서 주차장을 보았다. 사람들이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차량의 보닛을 열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아내에게 상하기 쉬운 음식부터 먹으라고 했다. 바로 냉장고에 있던 음식들이다.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북북 동쪽 하늘이 검은색구름으로 덥혀있다.... 서울이다... 서울엔 동생부부가 살고 있다... 오늘 오라고 했는데... 어제 밤에 터졌다... 내 아들과 같은 3살의 아들도 있다... 동생과 지내온 어린 시절이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갔다.... 걱정이다... 연락을 할 수도 없다. 그저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어제 밤 정황상 땅굴을 통해 핵폭탄을 움긴게 아니다. 북한에서 미사일로 날아왔다.... 나는 바로 내려와 식구들에게 방진복을 입고 분진 마스크를 쓰고 집에서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내 차를 확인하러 내려갔다.
열쇠를 살짝 돌렸다...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질 않는다... 젠장... EMP영향으로 맛이간거 같다. 키를 돌려 시동을 느려 하자 딸깍! 하는 소리만 난다.... 그래서 퓨즈 박스를 열었다...
다 녹아버렸다; 퓨즈박스도 구리코팅이 된 게 분명한데 녹았다... 개 같은 자동차 회사들.. 대충 코일로 감싸서 만들었나 보다... 오늘은 종일 차에서 퓨즈 배선작업을 다시 했다. 고어텍스 잠바를 입고 차 내부에서 일하니 땀이 다난다. 시동 테스트는 하지 않았다. 퓨즈를 않끼고 배선 연결 후 배터리 배선을 긁었더니 스파크가 일어난다…….다행이다. 시동 걸면 바로 고고씽이다. 우선 차량 앞 범버쪽에 태극기를 달았다. 북한이 남침하면 바로 저력 당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나의 정책성을 보이는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 했다.
로디우스에 있던 로켓 스토브와 필요한 물품들. 기름을 뽑아 말통 두개에 담아 집으로 가져왔다. 내일은 길가에 주차되있는 주인모를 트럭들의 기름을 뽑아와야 겠다. 아직 기름은 난방용품이다. 아직 춥다
집안 화장대 서랍에 있던 아날로그 태엽시계를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아파트 주민 중에도 태엽시계를 가지고 있는 분께 물어보고 시간을 맞추었다. 오후 1시.... 다들 관리 사무실에 모여 대책 협의 중이다. 하지만 외부 정보를 더 이상 듣지 못한다. 라디오, TV, 무전기... 모두 불통이다. 전자파에 의해 기판이 죄다 타버렸다. 어젯밤 일을 회상하듯 이야기 할뿐이다. 동 주민끼리 방범순찰조를 만들었다... 동대장이 앞동에 살고 있는데 동사무소에 다녀왔는데... 모든 행정 업무가 마비란다. 군에서도 연락도 없단다... 그래서 모여든 예비군들과 민방위대원들을 집에서 대기하라고 하고 각자 지역 방위를 위해 힘써달라고 하고 왔단다...
방범 조를 짜려 하였지만 예비군들이 집에 애들과 와이프밖에 없다며 반대하고 난리도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해산했단다...
도로는 너무 한산하다. 자전거를 탄 사람들과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몇몇은 방진복과 황사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뛰었다. 그들도 프레퍼다. 계엄령 덕에 차들이 다니지 않아 막혀 있는 도로가 없다. 잘하면 고속도로를 타고 부산항이나 평택 항에서 호주나 중국으로 가는 배를 탈것 같다... 비행기??
쓸 때 없는 짓이다 핵이 터졌는데 비행기는 다 고물로 변했을 거다. 오산 미군비행장 지하벙커에 있는 비행기는 운행이 가능하겠지만... 먼 나라 이야기다. 아직 화패는 돈다. 편의점에 남아있는 통조림을 몇 개 사고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가족회의를 했다. 차는 있지만. 지금 움직일 수 없다. 군경이 사회 기반 시스템을 복구해야 이동이 가능하다. 아니면 이동 중 몰살당할 위험이 크다. 집에서 남아있는 식량의 리스트를 만들자고 했다. 모든 집안 창문은 촛불 빛이 나가지 않게 커튼과 담요로 막았다. 한참 작업 중에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가보라신다. 아버지 눈가에 눈물자국이 있다. 이상하다... 안방에 들어가니 어머니께서 이불속에서 조용히 울고 개신다... 동생의 생사 때문이다. 아까 경유 말통 옮기며 대수롭지 않게 서울에서 터진 거 같다고 말했다... 그 말에 어머니 아버지께서 충격을 받으신 거 같다... 정말 죄송스러웠다. 어머니를 안아 드리고 걱정 마시라고 했다. 우리도 살았으니 살아 있을 거라.... 말했다...
밤 10시가 넘어서 정리가 끝났다. 아직 물이 나온다. 하지만 용변화장실이 급하다.
그래서 일단 의자와 비닐을 이용해 간의 화장실을 베란다에 만들었다. 어느 정도 양이 차면 1층 화단에 묻을 생각 이다. 내일은 관리실에 가서 동동 화장실을 만들자고 건의해야 겠다... 아파트 물탱크는 금방 떨어진다.... 이유는 비축 때문이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와 못과 토치를 이용해 아카데미 조립식 라디오를 촛불 아래서 조립하기 시작했다. 다행이 전선이나 기판이 타진 않았다. 금고에 쿠킹호일로 감싸 보관한게 다행이라고 생각 했다. 전력은 어떡케 구할지 난감하다... 고장 난 모터를 수리해서 풍력으로 써야할꺼 같다... 내일을 위해 빨리 쉬어야 겠다. 오늘은 일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정말 피곤하다.. 의료함에 있는 요오드 알약이 생각났다. 내일 아침 가족 모두 복용해야 겠다. 저번에 거금을 들여 산 방사능 측정기는 무용지물 고철이 돼 버렸다.. 이렇게 집에 있는 모든 가전제품이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빨리 치안이 유지되길 바라며 잠이 들었다...
2015.04.01
서울에 살던 피난민이 수인 산업도로를 따라 남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한다. 나는 바로 달려갔다.
이틀 만에 서울지역 소식을 들었다. 지나가는 젊은 아빠들에게 어디서 오는 거냐 물었다.
그들의 대부분은 김포, 일산, 방화동, 양천구, 강서구, 광명시 사람들이다. 남서 서울 사람들이다.... 동생은 성동구 왕십리에 산다... 동서울이다.... 아마 살아 있다면 중부선이나 경부선으로 피난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북서울사람들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정황을 물어 보았다....
김포까지 엄청난 폭발에 휩쓸리고 행주대교가 녹아서 끊어졌단다.....
젠장.... 종로나 성동구 쪽이 타겟이였던거 같다... 몇킬로급인가... 저번에 함흥에서 터진 20킬로급 이하면 동생은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더 피난민이 내려오기 전에 이동해야 겠다.
그리고 오후... 처음으로 제트기 소리와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다... 멀리서 들려 확인이 불가 했다. 아직 하늘에 뜰수있는게 있구나... 가 아니다.... 미국이나 중국에서 정찰을 왔거나 천안 쪽이나 오산 공군 비행장에서 온것일수 있다. 빨리 평택항으로 가야한다는 마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회의를 했다. 하지만……. 부모님들의 결사반대에 남아야 했다.... 동생을 기다리자고... 차라리 허황된 꿈이라고 말하지 못했다... 걱정이다.. 이제 약탈의 시대가 올 것이다...
생존21방장님과 회원님들은 무었을 하고 게실까....
2015.04.03
오늘은 군용 트럭과 민간 차량이 다니는걸 보았다... 역시 한국 사람은 못하는 게 없는거 같다. 하늘이 흐리다... 비가 올꺼 같다. 빨리 일을 끝내고 가야겠다. 마스크 때문에 답답하지만 아침에 경찰서에 다녀왔다. 경찰이 몇 명없고 의경들은 경비만 서고 있다. 의경들이 칼빈을 들고 있다... 군에서 K2소총과 탄약을 징벌해 갔다고 한다. 38구경 리볼버 탄과 구형 탄을 몇 박스만 남겨 노았단다... 아마 대부도쪽 해병대에서 가지고 간거 같다. 아침에본 그 군용 트럭들 같다. 예비군들은 빈총을 들고 다닐 꺼 같다.... 하여간 내총을 확인하려 하자 안전상 절 때 꺼내줄수 없단다... 하는 수없이 그냥 집으로 왔다. 구름의 흐름이 남쪽으로 가는거 같다... 그럼 서울의 방사능 낙진과 분진이 섞여 있을 것이다. 방사능비다. 절 때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 집에 오는 도중 동대장과 예비군을 보았다. 역시 빈 칼빈을 차고 있다. 어제 상가를 털던 폭도들을 몇 명 체포했단다. 여전히 밤에는 계엄령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 방어를 한단다... 북에서 내려오는 것일까?? 일본이 당분간 북한을 못 치니... 북괴정권은 시선 돌리기로 남한을 침략할 꺼 같다... 하여간 동대장에게 판초를 입고 절때 비를 맞지 말라고 했다. 동대장이 고맙다며 내일 낮에 반상회때 보자고 한다. 난 집에 도착 후 라디오 만드는데 열을 올렸다. 금고에 있던 건전지가 작동되길 바라며 심려를 기울여 못을 토치로 달구어 납땜을 시작했다. 내일은 꼭 작동되길 바라며....
2015.04.04
집 문을 누군가 노크를 하였다. 예비군 동대장이다. 직접 나 같은 사람을 찾아오다니...
군복무 기록이 삭제되었어도 날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사람 중 한명인 듯하다. 안산은 HID전후회가 있다. 그만큼 은퇴한 특수부대원이 많은 도시다. 그래서 나도 이곳에 군에 의해 터를 잡힌 듯하다....
동대장이 말했다 너무 심각하다고... 관리사무실 회의실에서 이야기좀 나누자고 한다.
아버지께 파이프건을 건네주고 관리실로 갔다.
관리실엔 통장님과 예비군장교, 아파트 민방위 책임자와 동장이 있었다. 동장도 우리아파트 단지에 산단다... 이사 온지 얼마 않대서 잘 몰랐다... 동대장이 날 소개한다. 내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모인 사람들 역시 놀라는 눈치였다.
예비역 장교가 동사무소에 군에서 무선HAM통신장비와 12V 자동차 배터리를 주고 가서 통신으로 여러 도시의 소식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서울 청와대 상공에서 20킬로급 이상의 핵이 터졌단다.... 순간 동생가족들이 살아 있을 거라는 희망이 들었다. 얼마 만에 꺼내는 희망이란 단어인가... 하지만 그 다음이 충격 이였다. 부산도 핵이 터졌단다...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남과 북으로 우리는 갈 곳이 없다... 결국 평택항으로 빨리 가야 한다... 어쩌지... 이럴 때 난 가족을 위해 무었을 해야 하는가... 순간 두려웠다.
공무원인 동장이 화가날만한 말을 했다. 구청장, 시의원, 시장... 경찰청장과 차장급들... 무두 사라졌단다. 집에 가보니 짐을 꾸린 흔적이 있다고 한다....도망간 것이다.... 지들 가족만 살겠다고 시민을 버린 자들 이다.
통장님이 한마디 거든다... 밤에 습격당한 집이 생겼다 고한다. 이제 5일이 지나자 식량이 없는 사람들이 약탈을 시작한 듯하다. 그동안 빈 상가들이 털렸다는 소문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있는 집을 골라 턴단다. 그곳엔 식량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아파트도 무언가 방범 조를 조직적으로 짜야 되지 않겠냐고 한다. 경비할아버지들은 모두 무단결근한지 3일이 지났다고 한다.
동대장에게 칼빈과 2탄창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 그것도 부족하여 뺄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름 묘안을 짜냈다. 17세 이상 65세 이하 남자를 모으고 죽창이라도 만들어서 남성 3인 1조로 1팀에 5개조로 6개 팀을 편성하여 근무 시간은 4시간씩 주야 번갈아 가며 근무를 해야 한다고 했다. 1조당 돌아오는 순번은 2틀 이였다. 나는 3번째날 밤 9시부터 1시까지로 편성되었다. 만약 참석을 안하면 동대장이 직접 찾아가 대리고 나와야 한다. 이 룰은 우리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방법이다.... 나는 예비역장교와 아파트 주민 중에 영치되어있는 무기를 가지러 경찰서로 가야한다고 했다. 동대장 싸인 까지 받고 총 09명이 출발했다. 천세대정도의 아파트에 엽총가진 사람이 8명뿐이라니.... 그래도 각조에 1정식 배속 할수 있다는 생각에 경찰서로 향하였다. 경찰들도 대부분 출근하지 않았다... 의경 분대장과 의견을 나누고 엽총 8정을 받았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총기가방을 들고 돌아왔다.
집에 오는 길에 의경들이 니어커에 무언갈 담아서 갈대 습지 공원 쪽으로 가고 있었다. 실린건 시체들이였다. 반투명 비닐에 싸여있는데 노인 같지 않았다...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자살한 사람들이란다...
나약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하는 것 갔다... 또한 병원도 전기가 들어오질 않아 중환자들과 노인환자들이 죽어나오고 있단다. 갈대습지공원이 대규모 공동묘지로 변하고 있다. 시체가 수천 구는 될 꺼라고 한다.... 일일이 자원봉사자들과 의경들이 땅을 파서 시신을 덮고 빈 유리병에 이름과 생일, 주소지를 적어 묘비처럼 새우고 있다고 한다. 정말 씁쓸하다.
아파트 관리실을 중심으로 방어조가 편성되었고 승용차량에서 꺼낸 기름으로 화염병과 엽총8정... 그리고 수렵인 들이 가지고 있던 엽탄 200발 정도를 나누어 보관하고 총기 1정단 8발식 지급하여 순찰 조를 이루었다. 아파트에 식수가 부족해져서 주민들이 물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내일은 일찍 근처 상가들을 돌며 물을 구하자고 하였다. 모두 내 의견에 찬성을 해주었다. 오늘도 힘든 하루였다. 가족이 보고 싶어졌다. 6시경 집으로 들어왔다.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 하고 저녁을 함께 먹고 스토브에 쓰레기를 태우고 잠을 청하였다. 쓰레기는 우리가족이 무었을 먹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무조건 태워서 증거를 사라지게 해야 한다.
2015.04.05
새벽 5시쯤 총성이 두 번 울렸다.
방진복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 상황을 파악했다. 한명이 총을 들고 있고 뒤에 두 명이 서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앞에는 야구방망이가 있었고 한명이 피를 흘린며 땅을 바라보고 늘어져 있다. 그리고 흐릿한 핏자국이 아파트 담벼락에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상황보고는 다음과 같다. 1팀 3번조가 아파트 경계 담벼락과 아파트 사이를 순찰 중 아파트 1층 베란다에서 3명이 뛰어 내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냐고 물었고 한명이 손에 방망이를 들고 고함을 지르며 달려왔단다. 그래서 경고 없이 방아쇠를 당겼고 5m쯤에서 쓰러졌단다. 뒤에 나머지 두 명이 놀라 담을 뛰어 넘으려 할 때 한발을 더 쐈단다. 아마 한명은 총상을 입은 듯하다. 일단 쓰러진 사람의 상태를 확인하려 돌렸다. 양쪽 눈이 반쯤 떠있고 눈동자는 촞점이 없다. 목의 동맥을 지그시 눌러 보았다. 맥이 없다. 상처를 보기 위해 점퍼를 올려보았다. 흉부에 다수의 엽탄흔이 보이고 명치에 큰 구멍이 나서 피가 쏫아저 나왔다... 양쪽 패와 위가 파열되었다.
피와 밥알이 뒤엉켜 흐른 자국이 보였다... 김치냄새도 난다... 금방 뭘 먹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자는 30초 정도 고통 속에 위가 뒤틀리며 음식물이 삐집고 나오는 고통 속에서 사망하였다. 나머지 두 명이 도망간 담을 건너보았다. 핏자국과 쌀 봉투가 쏟아져서 도로를 가로질러 옆 상가단지 사이로 이어져 있다. 동이 완전히 트면 추적대는 이끌고 갈 생각이다.
그리고 그들이 뛰어 내린 베란다를 넘어 들어갔다. 밥내가 난다. 아침식사를 한듯하다.
양초가 켜저있다. 들어가는데 바닥엔 검은 색의 신발 자국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싱크대 앞에 60대 할머니가 둔부 쪽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 피를 아까 죽은 놈과 일당이 할머니의 피를 밟고 돌아다녀 검은 신발자국 같다. 할머니의 상태를 확인하려 다가갔지만 역시 돌아가셨다. 뒤통수를 둔기에 의해 타격당한 듯하다. 눈도 감지 못하셨다. 너무 쌔게 친 것인지 안구 한쪽이 돌출돼 있었다. 아침밥을 준비 중이였나 보다. 작은 부르스타와 라면봉투들... 일단 방마다 수색을 했다. 계중에 구토를 하는 분도 있다. 작은방에서 어르신이 혁대가 목에 감킨체 쓰러져 있었다. 교살인 듯하다. 두 분의 유해를 정리하여 분리수거함 근처로 옮겼다. 침입자의 시체는 얼굴과 상처만 가리고 관리실 앞에 방치하였다.
어르신 두 분은 동이 트면 습지공원에 모시고갈 생각 이다. 나는 집으로 들어와 물티슈로 피를 닦았다. 그리고 아침을 먹었다.. 슬픈 아침식사였다.... 동이 트고 관리실에서 사람을 모았다. 근처 철물점에서 커다란 열립주택옥상에 설치하는 물탱크를 리어카에 자전거 튜브 고무로 묶었다. 그리고 아래쪽 배관라인에 밸브를 달았다. 이렇게 3개를 만들었다. 철물점 사장도 문을 닫고 고향으로 간지 오래다.
하여간 물 호수 50m짜리와 물통을 니어커에 고정한 물탱크와 드럼통용 수동펌프를 실었다. 그리고 엽총을 가지고 15명이 아파트 옆 상가단지로 향하였다. 몇 명은 먹을 것을 찾고 10여명은 상가 옥상과 지하로 나누어 향했다.
지하 주차장이 있는 상가건물엔 물탱크가 두 개다. 여관이나 모텔이 있는 상가는 더욱 좋다. 옥상에 물탱크가 있고 지하에 물탱크가 또 있다. 옥상은 상수도용이고 지하에 있는 것은 소방용이다. 장사할 때 상가에서 소방안전요원을 맏은적이 있다. 상가들은 번영회나 관리단을 구성하고 상가의 안전과 운영을 책임지는 비영리 단체를 조직해서 회장 또는 관리원을 두고 집합건물법에 의거하여 운영 하고 있었다.
아파트에서 가까운 상가에 들어갔다. 옥상의 물탱크는 옥탑과 같은 구조물 속에 있다. 겨울시 동파 방지를 위해서다. 하지만 지금은 이게 너무 좋은 조건이다. 방사능물질이 물에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내부의 물탱크도 반 정도 차있고 지하 소방탱크는 물이 가득 있다. 옥상의 물탱크는 50m호수를 연결해서 아래서 빨아들여 자동으로 물탱크에 물이 차도록 했다 이렇게 물탱크 두 개가 순식간에 차고 옥상의 물탱크는 바닥을 들어냈다. 지하 소방용 탱크 물은 수동 펌프를 이용해 물탱크 하나를 채웠다. 옥상의 물은 다 사용했기 때문에 물 없음이라고 쓰고 x자로 표시하고 날짜를 적어 놓았다.
지하는 체인으로 문고리를 잠그고 감아서 열쇠로 채워놓았다. 다들 흥분한 듯 물을 구했다고 좋아했다. 물탱크가 커서 며칠정도 물이 담겨 있어도 안전하다. 하지만 나는 물에 락스를 소주 반컵 정도 부었다. 사람들은 뭐하는 짓이냐며 누가 이물을 먹냐고 했다. 하지만 나는 설명했다. 락스가 물에 있는 세균을 죽이고 이양이면 사람이 먹어도 안전하다고 했다. 사람들은 수긍을 하였다. 물탱크 3대가 아파트에 들어섰다. 아파트 일부 주민은 노적봉 약수터에 가서 몇km되는 줄을 서서 물을 받아왔단다. 난 그물을 버리라고 했다. 하지만 이 아까운 것을 왜 벌이냐며 노발대발했다. 나는 방사능검출 시약을 보여주고 물에 한 방울 떨구었다..... 푸른색으로 바로 변했다... 전날 비가 왔다... 그래서 세슘에 오염되었다. 시약을 떨어뜨리자 물감처럼 파란색으로 번저갔다. 세슘이다...그것도 고농도다. 이 걸본 주민들이 물을 배수로에 쏟아 부었다. 그리고 물탱크의 물을 조금 담아 시약을 떨어 뜨렷다. 변화가 없다. 모두 안전한 물을 구해온 우리를 위해 박수를 쳐주었다. 같이 탱크를 운반한 부반장에게 물을 얻는 방법과 시약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물탱크는 관리실 앞에 놓였다. 주민들은 긴 줄을 섰고 1시간 만에 큰 물통3개가 동이 났다. 내일은 물을 실을 탱크를 더 구하고 50명 정도 동원해서 물을 옮기겠다고 한다. 급수실 옆에는
아까 공개한 약탈자 시신과 약탈자를 찾은 추격조가 또 다른 시체를 찾아왔다. 시체 두 구가 사후경직으로 굳어서 어정쩡한 모습으로 푯말 앞에 공개돼 있었다... 푯말엔 몇 동 몇 호 주민 2명 살해자의 최후라는 글귀가 적혀있고 ??아파트 주민안전연합이라고 적혀 있다....
정부의 공권력은 사라진지 오래다... 부락을 만들고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기가 왔다.... 핼게이트.....
내일은 시체에서 나온 분비물의 냄새가 많이 날듯하다. 날씨는 온화하다. 하지만 밤엔 춥다. 아파트 주민 중 일부는 차량의 시동을 거는데 성공했다 약 5대 정도 손을 본거 같다. 5대 모두 구형 차량들이다... 하드디스크가 들어있는 차량은 절 때 못 고친단다....
대형 자동차 정비소를 하는 분이 아파트 외부에 주차된 차의 부속들을 뜯어다 고치며 보수하였고 덕분에 이동수단이 생겼다... 그분이 나보고 은인이라며 차를 손봐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차의 보닛을 열어 드렸다... 혀를 내두르며 이런걸 처음 본다고 한다... 그래서 군용차량을 몰래 운영했다고 하자 기가 막힌 듯 대단하다고 했다. 나중에 피난을 할 때 같이 가자고 맹목적 암시를 나누고 해어졌다. 아파트 주민 모두를 구할 수는 없다....
동대장과 통장님이 물을 구해오고 방사능 오염수로부터 주민을 지킨 나의 공이 크다며 야간 정찰조에서 빼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나만 고생한 것도 아니고 남자가 부족한걸 알고 있다. 눈치가 보여 그렇지 못했다. 노적봉 약수터에 긴 줄의 의미는 안산시민 대부분이 물이 부족해 졌고 안산시민 대부분이 방사능에 내부피폭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큰 걱정이다.
물 한통을 들고 집에 들어와 인사를 나누고 오늘 있던 일을 이야기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쇼크가 온듯하다. 울증증세를 보이신다... 아마 딸 소식 때문인 듯하다. 핵폭탄이 터진 위치와 사망 반경을 설명하자 그제야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뀌며 희망을 보이셨다. 심리적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까 니어커에 실린 자살자 시체를 보고 느꼈다. 상황이 지옥 같지만 내 곁에서 오래오래 안전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아내에게 가족모두 요오드를 알약을 복용하라 고했다. 방사능 물질이 지하까지 침수했다는 것은 이제 안산은 방사능에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아내는 잠을 청한다... 벌서 잠자리를 같이 못한지 보름이 지난 거 같다...
밤에 그동안 조립한 라디오를 켰다.
건전지가 작동한다. 다행이다. 하지만... 아무런 신호가 않잡힌다.... 모든 전력이 복구되기는 힘들듯하다. 밖에서 기도소리가 들린다.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장모님과 아내, 아이들이 상에 모여 앉게 하고 기도문을 가르치고 계시다.
어려서부터 듣던 성모송이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에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해 빌어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영원히 아멘!
어머니 아버지께서 쇼크 상태에서 회복 중이신 듯하다... 종교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한 번 대내였다..
나는 대천사 가브리엘과 같은 마음으로 좀 더 넓게 가족과 지역주민의 안전에 힘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부님이 나 같은 놈의 고해성사나 들어주실까.... 이제 자야겠다.
난 우리 가족을 사랑한다.
2015. 04. 08
글쓰기가 거북하다. 오른쪽 쇠골이 부러졌다. 젠장알놈들... 오늘 아침 총소리가 났다. 집 근처다. 탄토를 차고 밖으로 나갔다. 1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잠에 들깬 상태였다... 발이 풀려 미끄러지며 계단 난간에 어깨를 부딪쳤다. 다행이 머리를 보호하며 4개단정도만 굴렀다. 정신이 없었지만 집앞에서난 총소리다. 재빨리 나가보았다. 정찰조다... 한명이 총을 하늘로 들고 있다.... 그들도 나를 보고 놀랐다. 뭐냐고 물었다... 오발사고다. 어떤 자세를 취했냐고 물어보자 총이 작동되는지 보려고 어깨에맨 총을 들려고 드는 순간 격발이 됐다고 한다. 아마 허리에 달린 탄띠에 방아쇠가 걸려 격발된듯하다.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게 다행이다. 집에 올라오며 온몸이 욱신거리는 느낌에 힘들었다. 가족모두 아침밥으로 전날 물에 불린 쌀을 먹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주민이 많아졌다. 그래서 연기를 낼 수 없다. 그래서 이제부터 물에 불려 먹는다. 첫술을 뜨는데 오른쪽 어깨가 뜨끔 한다... 욕실 거울을 보고 손으로 눌러보았다... 부러졌다... 그냥 두면 붙지 못하고 어긋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일단 압박분대를 파라코드를 이용해 8자로 만들고 가방을 매듯 양쪽 어깨에 멨다... 쇠골이 부러지면 다른 방법이 없다 쇠골의 자리를 잡고 8자 분대로 어깨를 피고 다녀야 한다. 큰 충격이 가해지면 패를 찌를 수 있다.
어제는 통장님이 집에 비축한 쌀이 있으면 조금 달라고 했다... 난감하다... 이제 한가마니 반이 남았다.... 모두 줄수는 업고 한봉지정도 여유는 있다고 했다. 그러자 통장님이 이제는 단체 급식을 해야할 꺼 같다고 한다.... 오늘 모든 가정에 있는 음식을 단지 중앙에 있는 관리실 2층에 보관하자고 한다. 어떡해야 하나... 일단 쌀 한푸대를 20kg와 장조림 통조림 6개 육포 2봉을 국수 500g한 묶음을 구르마에 실어서 아버지와 함께 관리실로 향하였다. 다들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보았다. 다들 과자나 시리얼, 라면 몇 봉이 다다.... 이상하다... 이 아파트는 그래도 중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평수가 30평에서 60평대의 아파트단지다. 비축 분은 충분하다 하지만 나처럼 10분의1정도만 가지고 나온 것이다...
여기서 예수의 오병이어의 기적은 찾을 수 없다. 이기적인생각이 들었다... 나또한 이기적이다.... 내가 가장 많은 양의 식품을 내 놓은 것이다... 남들은 내 뒤에서 눈치 보며 가족있는사람이 다가지고 오면 어떡하나~ 정신이 나갔다며 멍청하다고 귓속말로 욕하는 듯 들렸다...
통장님도 너무 많다며 반만 받겠다고 한다... 난 이상했다. 어제 아침에 한말과 오늘 모습이 다르다....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제 밖에 가끔 차가 돌아다닌다. 하루에 2~4대정도 본다. 시장도 열린다. 다들 사용하던 물건이나 비싼 사치품등을 가지고 나온다. 하지만 먹을 것과 바꾸는 물물교환이다. 화패는 이제 쓸모없는 똥을 닦는데 쓰는 종이가 되어버렸다..
나는 긴급 주민 회의를 통장님과 동대장, 각동반장과 합의 하에 당일 정오에 관리실 앞에서 열기로 하였다. 약 천여명이 관리실을 중심으로 아파트 배란다와 주차장에 모여 아파트 전 주민 회의를 정오에 시작하였다. 그리고 통장님과 각 동반장님들이 관리실 입구에 단상을 두고 앉았다. 회의 시작은 애국가와 국기에 대한 경례.... 그리고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 하였다. 회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어있는 집에 있는 음식물을 찾는 것과 아파트 내부에 높은 방호벽과 철망을 처서 외부의 약탈자로부터의 안전을 보장하자는 것, 패물을 모아 음식물과 교환하자는 내용과 각각 집에 비축된 여분의 음식물을 모아 똑같이 분배, 아파트 단지의 정원을 이용해 농사를 하자는 내용 등이다.
주민들은 박수로 환호 하였다.
마지막으로 내가 연설을 하였다. 아파트 주민들 대부분이 내가 물을 구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어떤 집에선 집에서 보관하던 말린 곶감을 가지고와 선물로 주기도 하였다.
나는 함석으로 만든 깔때기 모양의 확성기를 왼손으로 들었다. 그리고 연설 아닌 연설을 하였다.
“주민여러분 안녕하세요. ?동 ?호에 서현,준영이 아빠입니다. 제가 이렇게 확성기를 든 이유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입니다. 지금 우리 아파트엔 식료품이 많이 부족합니다. 오늘 통장님과 관리단 회의에서 정해진 대로 여분의 식량을 모아 단체 급식을 하자는 결의안에 의거하여 저는 쌀20키로 1포대와 국수, 육포, 정수기물통으로 물 한통을 가지고 왔습니다. 내 가족의 안녕을 뒤로하고 명령대로 움직인다며 비아냥썩인 아주머니의 뒷담화도 들었습니다.
이웃사촌 여러분. 우리는 지금 약탈자로부터 서로를 내 이웃을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런 대란에 합심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웃사촌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음식물을 나누어 주세요. 굶고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굶고 있는 노부모가 있습니다. 다음 주쯤 우리는 시에 비축된 정부미의 일부를 받으러갈 예정입니다.
이웃사촌여러분......서울이 핵공격으로 사라졌습니다...... 부산도 사라졌습니다....
정부와 대통령은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릅니다. 제가 아는 사실은 함흥 핵폭발 이후 성남 공항에서 여러 대의 정부 관련 비행기들이 이륙했다는 점입니다. 이건 인터넷에도 나왔던 내용입니다. 안산 시장과 시의원, 구청장, 안산 단원구 경찰서장은 어디로 간 것인지는 보이질 않습니다.
지금은 무정부 시대입니다. 우리가 뭉쳐서 우리의 가정을 지켜야 합니다. 부디 협조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연설 아닌 연설 그 후 음식물과 패물, 금등이 조금 모였단다. 모두들 내가 쇠골이 부러진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찰 당번은 빠질 수 있게 되었다……. 좀 쉬어야 겠다. 집 앞 문 앞에 형광등을 깨서 뿌렸다. 아침에 쓸어서 한쪽으로 치우고 밤에는 뿌려둔다. 형광등 깨지는 소리는 계단과 현관, 복도를 울리며 큰소리로 적의 침입을 알리는 좋은 수단이다. 아이들이 잠든 모습이 나의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이제 식료품과 기물을 액티언에 실으면 출발할수 있을 만큼 줄었다... 유사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짐을 꾸렸다. 집에 주민 누구도 들이지 말라고 신신 당부하였다. 10분 내로 모두 짐을 나누어지고 차로 이동해서 출발하면 끝이다. 부인이 병간호를 해주겠다며 아이들 방에서 자자고 한다. 아버지께서 현관 앞에서 주무시겠다고 한다.
오늘은 해가 중천에 떠도 모를 정도로 좀 오래 자고 싶다.. 밤마다 잠들 기전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동생은 잘 있을까... 우리 생존카페 회원님과 방장님은 무사할까... 부산항은 폐쇄되었겠지.....
2015. 4월 10일
지금 차량 5대로 평택항 까지 검문을 몇 번 받으며 왔다. 잠시 대기하는 동안 이 일기를 쓴다. 어깨는 아직 아프다. 하지만 뼈가 어긋난 거 같지는 않다.... 평택항 입구엔 파란 깃발의 외국 군대가 항구를 장악하고 있다. UN군이다.... 짧은 영어로 소통을 시도했다.... 모든 항로가 취소되었고 중국으로 가는 카페리 등을 탈수 없단다. 지금 나토와 유엔군이 북과 리퍼블릭코리아에 주둔하기 위해 선발대가 와있다고 한다.
이제 한국 땅에서 농성을 어느 정도 해야 할 것 같다.... 문경으로 가야겠다. 일단 나를 따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겠다. 아..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을 적어야 겠다...
아침7시 우리는 이제 시작되는 배급을 받기 위해 장모님을 집에 남기고 식기를 가지고 관리실로 향했다.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줄이 늘어져 있다. 좀 웃낀다고 할까? 빈 집에 숨어드러온사람도 있단다. 주차장에는 텐트도 있다. 이곳 근처 주민들이 안전한 곳을 찾아 이 아파트로 들어온 것이다. 아침에 동대장을 찾았지만 작전이 있다며 예비역장교가 데리고 갔단다. 나의 차례가 되었다.... 죽이다. 아침식사가 뭐냐고 물어 보았다... 잉어를 푹 고아서 만든 어죽이란다... 순간 깜짝 놀랐다... 지금 물속은 방사능 천지다.. 그런데 어디서 잉어를 구했다는 말인가... 나는 순간적으로 방사는 검사 페이퍼를 어죽에 묻혔다....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방사능물질인 요오드다.... 먹지 말라고 소리를 치며 말했다. 고농도 방사능에 노출된다고... 벌써 300여명 이상 어죽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나의 고함에 구토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쌀 20Kg을 방사능 잉어와 함께 버렸다. 잉어의 출처를 영양사에게 물어보니 어제 아파트에 바커스로 살아있는 잉어를 잡아온 사람이 주었다고 한다. 같은 입주 민이였다. 그 사람이나 영양사나 방사능에 오염된 고기라는 것을 몰랐던 거 같다... 잉어는 안산천에서 잡았단다.. 며칠 내린 비로 세슘과 요오드 등이 내천으로 흘러든 게 확실하다...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멀리서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다.... 안산톨게이트 부분의 예비군 훈련장 쪽이다... 약탈자에 의해 털리는 거 같다.... 아파트도 웅성거렸다. 우리는 일 딴 차에 기름과 총기 등을 실었다. 분주했다... 그리고 차 정비를 도와주신 앞동에 정비회사 사장님께 떠나야 할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용히 자리를 뜨셨다. 같이 탈출할 인원들에게 전하려 한 것 같다. 그리고 정오쯤 육공트럭과 30여명의 사람들이 아파트 정문에 서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도 무장을 하고 정문으로 나가 보았다....반월공단에서 일하는 중국 교포들로 보인다... 육공트럭에서 내린 사람들 중 필리핀이나 네팔사람처럼 생긴 외국인도 보였다. 어둔한 말투로 항복하고 음식을 내 놓으면 목숨을 살려 준단다... 지금은 정찰조이고 본진은 뒤에 오고 있단다...미친놈들 음식이 없으면 여기에 있어도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그들은 M-60과 K-2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아파트 정문에서 담배를 펴대며 정말 무언가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우선 회의를 하고 3시쯤에 알려 주겠다고 했다. 아직도 총소리가 멀리서 난다... 산발적이지만 규칙이 있다... 꼭 사격대회 파이널리그 사격소리 같다. “준비....1,2,3” 사격은 이런 방식이다... 무서운 생각이 떠올랐다.... 포로를 처형하는 듯 한 그림이 그려졌다...
그리고 옆집 아저씨에게 르오폴드 망원경을 주고 옥상에 올라가서 주변 상황을 봐달라고 했다. 잠시 후 옆집 아저씨가 허겁지겁 내려왔다.... 예비군 훈련장에 군용트럭이 3대정도 있고 검은 매연을 뿜는걸 보았단다... 그리고 7~80명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조그마하게 보인다고 한다.... 전혀 가망이 없다. 모두 도살당할 것이다... 예비군 훈련장과의 거리는 6키로 정도다 지금 온다면 약 15분 후면 이곳에 들여 닥친다... 나는 곳 바로 가족들에게 짐을 챙겨 차로 가라고 했다. 앞동에 있던 자동차 정비소 사장님이 나를 보았다.. 나도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황급히 정비소 사장님 가족과 여러 사람이 짐을 한보따리 싸들고 차로 뛰어 왔다. 정비소 사장님은 중학생쯤 되는 딸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있었다.
후문은 아직 비어있다. 많은 주민을 두고 운행 가능한 차량을 이용해 후문으로 나왔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평택항으로 도망갈 생각 이였다. 선두는 정비소 사장님 이였다. 나머지 분들은 얼굴을 몇 번 보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내가 2번 차량 이였다.
정문 쪽에서 M60의 탄막소리가 내 귀를 때렸다... 시작되었다. 아직 두시... 역시 약탈이다...
앞 차량이 총소리를 들었는지 빠른 속도로 후문으로 돌진했다. 나도 뒤따랐다..앞차와 거리는 50m쯤.. “타타탕~!타타타탕~” 후문양쪽에서 앞차에 총알이 날아들었다. 정비소 사장님의 차량은 그대로 후문에 앞에 상가로 돌진해버렸다. 그들은 매복을 하고 있었다.. 약 10여명... 하지만 두 명 만이 K-2소총을 소지하고 있다. 나머지 사람들은 창과 같은 장대와 정글도 등으로 무장한 듯 했다. 나는 빨리 내총을 들고 운전석 문을 열고 총을 거치하고 목표를 정했다. 총을 들고 있는 놈을 먼저 보내야 한다. 좌측 놈은 정비소 사장차로 다가가고 있어 나에게 등을 돌리고 있고 우측 놈은 좌측 놈을 보며 뒤에서 총으로 정비소 사장의 차를 겨누고 있다. 10여명이 이쪽은 안보고 그 차만 본다. 이놈들은 정규군이 아니다. 나는 가장 가까운 우측 총을 가진 1명을 우선 쐈다. 경추를 정확히 타격한 것 같다. 순식간에 경직이 되면서 푹! 고꾸라지더니 덜덜 떤다. 다로 2번 타켓인 좌측 놈이 뒤를 돌아보는 찰나에 나의 연지탄이 그놈의 관자노리를 타격하는 것이 보였다... 돌면서 바로 무릎을 구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나머지는 상가 쪽으로 엄폐하러 도망 가는 게 보였다. 4명을 원바이 원으로 해드샷을 날렸다. 탄이 작고 탄속이 느리기 때문에 머리를 노려야 한다. 그렇게 한 탄창을 비우고 바로 차에 타서 액셀러레이터를 있는 힘껏 발부며 좌회전으로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아이들이 울기 시작했다. 운전하면서 나의 손과 발은 아드레날린으로 인해 덜덜덜 떨고 있다....
약탈자들은 아마 아파트 주민 대부분이 사살되고 강간당했을 것이다.. 미안하다...
겨우 목숨을 걸고 6명을 사살하며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대 혼란 이였다... 뒤에서는 M-60의 탄막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130Km의 속도로 밟았다. 비봉쯤 갔을 때 표지판이 보인다. [정지][라이트 꺼!][군사경계[검문중]]... 이곳 근처에는 화성시 예비군 부대가 있다. 일단 서행을 하였다. 곳 검문소가 보이고 총으로 나를 조준하고 정지신호를 보내었다. 상황을 설명하고 주민등록증과 여권을 보였다.
소위가 한마디 했다. “혹시 먹을 꺼 있나요?” 나는 점심에 먹으려고 마눌이가 물에 불려놓은 쌀 한 봉지와 육포, 포도당 캔디를 주었다. 그 장교는 고맙다며 대원들과 나누어 먹겠다고 했다. 나는 곧바로 평택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적고 있다. 우선 이곳에서 차와 방울집을 연결해서 야영을 했다. 다른 차량의 사람들과 말도 나누고 우리의 목적지를 어떡케 정할지 의논하였다. 우선 두 곳으로 분류가 나왔다. 경북의 봉화(춘향)과 문경이다. 봉화는 산세가 험하지만 자연환경이 청정하고 물이 귀하지 않은 곳이라 했다... 하지만.... 부산 쪽도 핵공격을 받았다면 울진이나 영덕 원자력 발전소도 가시와자카와리아 처럼 핵발전소처럼 엄청난 방사능을 쏟아 내고 있을 것이다. 봉화는 울진에서 직선거리로 75Km에 들어있다. 문경은 서서남으로 약 110Km정도이다 좀 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할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나의 마음에는 그게 다가 아니다... 코난족이 모여 있는 신 공화국이 내 앞에 보였다. 그래서 원전 방사능위험과 여기서 부터의 거리상의 이유 문경으로 가자고 우겼다.
나머지 분들은 내가 열 번을 토하며 이야기 하자 내 뜻에 따르자고 했다.
우선 아침 일찍 평택 제천 고속도로를 타고 충주JC에서 중부내륙을 타서 2시간 정도면 도착할수 있다. 선두는 노부부께서 하신다고 했다. 그들의 자녀들은 봉화인근에서 근무한다고 한다. 그래서 끝까지 봉화로 가자고 하셨다.... 나중에 문경에 도착하면 식료품을 좀 더 챙겨 두 분은 봉화로 가겠다고 한다. 그리고 내차가 두 번째고 3번째는 전직 야당 국회의원의 가족들이였다. 정치가라 그런지 눈치하나는 빠르다. 웃낀건 슬며시 내 아들과 딸에게 사탕을 줬다는 거다... 뇌물인가?? 이상하게 정치인이라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들의 가족은 부인과 20대의 두 딸과 고3인 막내아들이 있다.
4번째는 젊은 신혼부부다. 새댁이 임신 7개월째다... 얼마나 놀랬을까.. 아이상태를 볼수 없으니 태동만 느껴도 겁이 난단다...
이렇게 우리는 작전을 짜고 잠을 청하기로 하였다.
앞자리에 아버지와 나는 방탄복을 으면 된다. 하지만 뒤에 가족들은 방탄복이 모자르기때문에 차량뒷자석 문을 분해하여 방탄 시트를 넣었다. 그리고 남은 방탄복 2벌중 1벌은 아내가 입고 나머지 1벌은 아이둘을 방탄복으로 감싸을 예정이다. 그리고 차량 필터 양쪽에 해파필터를 달았다. 초미세먼지와 방사능먼지를 좀더 많이 걸러줄수 있을꺼 같다.
오늘 부인이 많이 힘들어 보인다.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다시 어두운 얼굴이 되셨다. 이사하고 집들이도 못하고 딸을 포기 하다 싶이 아들가족 따라 내려왔기 때문이다. 10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으랴. 부모의 마음 왜 모를까.. 아파트 탈출 전 현관문과 안방 문에 문경으로 간다고 글을 적었다. 그리고 금고 비밀번호는 동생도 알고있는 옜 집주소다. 금고에 파이프건과 엽탄 20발,음식 2인기준 3일치를 넣어 두었다. 그리고 암호를 적었다. [우리가 살던집과 같다. 문경으로 와라 우리는 건강하다.]
그나마 이것으로 부모님들께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이제 침낭을 깔고 자기로 했다.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지만 군인들 근처에서 야영을 하니 마음이 편하다.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여서 누어서 이글을 쓰고 있다. 가족의 체온으로 따뜻 한거같다. 하늘이 잔뜩 흐리다. 비가 올려나..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하련다. 신이시여... 아파트 주민들에게 평안과 안식을 주소서... 내가 훗날 당신 앞에서 신판을 받을 때에 그들을 등진 나의 죄를 용서치 마시옵소서... 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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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감사합니다.^^ㅋㅋ
글 잘 쓰시네요^^
이런일 없길 바래야죠..
그나마 여긴 시골이라 1년치 먹거리들은 다 가지고 있느니 약탈은 덜할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3탄에 농촌마을에 들이닥친 약탈자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조만간 우리 카페에서 책 몇권 더 나올 것 같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코난족분들은 재미있을꺼 같지만.... 일반인들이 재미있어 할까요...^^;
@건강하자임사장(경기) 하긴...ㅠㅠ 이번 코난족 성전 10권 방생했는데 괜찮은 반응은 한명뿐이었어요...ㅠㅠ
맨위내용 군사보안법에 저촉되오니 헌병대가 들이 닥칠지도 ㅎㅎㄹ
손에 땀을쥐고 읽고 있어요 나중엔 프린트해서 다시 봐야겠어요~
너무 사실적이고 실감나고... 재미있었습니다..잘 읽었습니다..^^
벌써 2년이 다 되가는데.. 읽어 주시고...^^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