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차 시험 이후 일주일정도 쉬면서 생각해보니 작년 여름 계리사 진입을 결심했을 때가 생각나더군요.
생각보다 풀이 좁아 처음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답답할 때에 우연히 이 카페를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시험에 관한 많은 정보들을 얻어 보다 원활히 수험생활을 보냈고, 감사한 마음에 저도 후배 수험생분들을 위해 간략히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작년 6월 말, 4학년 1학기를 마무리하고 작년 2학기와 올해 1학기 모두 휴학을 한 상태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학교는 KY산업공학(산업경영공학) 소속이고 수학과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시험 진입 전 제 상태를 스스로 되짚어보면, 수학은 보험수학 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일반수학/확률론)에는 베이스가 있던 상태였으며, 법이랑 회계는 기본지식이 전무했고, 경제는 고3 때 수능 선택과목이기도 했고, 대학 이후에도 경제 관련 수업을 들었던 터라 깊게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기본기가 있는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시기별 학습 내용 먼저 공유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Time Line]
23.06.25~23.08 (9주) -> 경제/법/회계 기본 개념 강의 수강(ㅌㅇㄷ)
23.09 (3주) -> 보험수학/보험수리학1 개념 강의 수강(하홍준T)
23.09~23.12(13주) -> 수리통계(하홍준T) & 계리모형론1/2 강의 수강(이현미T) & 연금수리학 강의 수강(찰리T)
24.01(4주) -> 법/회계/경제 기본 개념 복습
24.02~24.04(10주) -> 기출문제 반복학습(5회독)
법:손해사정사 기출문제(계약법/업법 -> 38~46회(9개년)
경제:계리사 기출문제(28~46회(19개년)) + 감평사 기출문제(최근 10개년)
수학:계리사 기출문제(28~46회(19개년))
회계:계리사 기출문제(37~46회(10개년))
사실 저는 워낙 심한 핑거프린스였기에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모 패키지 강의를 덜컥 수강했었는데 그 계기로 정말 태운 돈이 아쉬워서라도 개념 강의 들을 때 책과 강사님과 하나가 되기 위해 씨름했었습니다. 다른 후기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과목별 유명한 수업 잘 골라 들으셔서 소중한 돈 현명하게 소비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차 준비 관련해서 가장 잘 맞았던 강의는 하홍준T 보험수학/보험수리학 강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기본 원리부터 꼼꼼하게 잘 풀어서 설명해주셨기에 정리 복습하는데에 큰 어려움 없이 잘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현재 2차 보험수리학 과목 준비할 때도 하홍준T 강의를 선택해 들었습니다.
올해 1월 다시 1차준비로 넘어와서 개념복습을 할 때 추가로 사용했던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제 : 김판기T 미시/거시 경제 필기노트
-계약법/근퇴법 : 박후서T 교재 & 업법:정화영/박소영T 교재
-회계원리 : 이승준T 객관식 재무회계
기본 개념 학습이 어느정도 이루어졌다는 전제 하에 김판기T 필기노트는 혼자 복습하기에 정리가 잘 돼 있고, 계리사 시험 준비용보다 내용이 조금 더 많이 포함 돼 있는 느낌이라 기출문제 풀이와 병행하면서 적당히 생략할 부분 생략하면서 학습하기에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후서T 교재도 본문 내용에 몇회 기출에 출제된적이 있는지 적혀 있기에 주요 부분 위주로 빠르게 복습하기에 좋았습니다.
이승준T 객관식 재무회계 교재도 시험 직전까지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짚어 복습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시기별 학습내용 및 학습교재에 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시험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생각을 말씀드리고 마무리짓겠습니다.
사실 공부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꾸준히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고독하게 자신과 싸우는 과정이 솔직히 괴롭고 힘들더군요. 가뜩이나 성향도 극E인데 주 5일 집-스터디카페 생활만 계속 반복하니 주에 이틀 알바 출근할 때 사람이랑 대면으로 말을 섞는다는 사실 자체가 신나서라도 출근할 때 툴툴댄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공부한지 반년이 넘어가고 달력이 바뀌면서 시험은 점점 다가오는데 에너지는 점점 소모 돼 가는게 느껴질 찰나 한 번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이렇게까지 해야할 일인가? 너무 과투자하고 있는 것 아닌가?'하고 말이죠. 그럴 때마다 어찌어찌 잘 슬기롭게 넘겨서 겸손하게 공부하고 보수적으로 공부하자고 스스로 다독이다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데 1교시 1,2 페이지 보면서 '까불지 않아서 다행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스쳐지나갔습니다. 비록 그 문제를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자만하면서 공부했다면 순간 당황했을 때 멘탈을 놓쳐 시험에 완전히 기세를 빼앗길 뻔 했는데 그동안 들인 노력을 믿었기에 기생충의 최우식이 빙의되면서 그냥 답을 후루룩 찍고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 귀가 후 채점해보니 2페이지 6문제 중에 5개가 틀렸는데 시험 당시에는 그게 맞든 틀리든 신경쓰지 않고 넘어가면서 시험에서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겸손하게 공부했던 제 노력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분들마다 물론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다 달라 제가 감히 이렇게 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 가이드라인을 잡아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한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건 시험난이도는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것이며 어떠한 난이도에서도 확실하게 합격을 하고자 하신다면 'n개월 미라클' 테크로 준비하시는 것 보다는 본인이 가용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을 최대한 투자해서 보수적으로 준비하시고 본인 노력에 무한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상태로 수험장에 입장하시기를 추천드리면서 수기 마무리하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1차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해 최종합 수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남은 2차 시험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02 02:58
네. 보험수학 완강하는데 6일 보험수리 완강하는데 14일 걸렸습니다.
물론 문제풀이 연습은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개념만 명확히 잡는데는 3주 투자했습니다.
사실 10주간 기출문제 풀이 연습하면서 공부량의 40%가량은 수학에 투자했는데, 속도감 있게 문제를 풀기 위해선 문제 유형에 익숙해 지는데 걸리는 시간+ 계산기 조작에 능숙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1차 수험 계획 중이시라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02 13:41
안녕하세요~! 질문에 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1. 보험수학 문제풀이는 따로 강의를 끊지는 않구 혼자서 진행했고, 기출문제만 풀면서 연습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개념강의 완강하시고 난뒤 책에 있는 예제랑 기출반복으로도 충분하실 것 같습니다.
2. 강의에 따라서 확률론 개념을 간략히 짚어주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으나 확률론에 대한 기본기가 있는 상태에서 모형론 강의 수강하시는 편이 나중에 돌아왔을 때도 덜 휘발돼서 확률론 수강 이후에 모형론 진행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법이랑 회계를 조금 이른 시기에 시작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나름 장단이 있는데 장점은 심리적인 요인으로 한번 기본을 다져놓았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 때 부담이 덜한 것은 있었습니다. 저는 2차과목 일부와 병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룰 양이 많다고 생각했기에 휘발성이 강한 1차과목들을 먼저 돌고 2차를 진행 후 돌아와서 다시 보겠단 마인드로 준비했습니다. 결과적으론 이 선택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제가 1차만 준비하고 2차 과목을 동차로 준비하는 입장이 아니었다면 수학 경제를 먼저 마무리 짓고 회계랑 법을 마지막에 다뤘을 것 같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02 17:06
@asdfdsa 앗 아뇨..! 타임라인에서 언급했던 대로 올해 연초부터 2차 중단하고 다시 1차로 넘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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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04 16:36
안녕하세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다면 수리통계 수업을 듣고 모형론 강의를 들으시는 편이 내용 이해도 측면에서 더 좋긴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살짝 투머치라는 느낌을 받았어서 차라리 그 시간을 세이브해서 다른 과목에 투자하고 싶으시다면 수통 강의는 생략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기본적인 확률/통계 베이스는 있다는 전제 하에 말씀드렸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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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1차 응시 시 보험수학이 어느정도 준비되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보험수학만 놓고 봤을 때 큰 어려움 없으셨다면 이번에는 보수2랑 연결해서 미리 공부해 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형론 같은 경우에는 사실 수리통계 강의 덕분에 모형론 강의를 좀 더 부드럽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만 사실 수리통계 수업에서도 깊이가 있는 내용은 과정보다는 결과 위주로 암기하는 느낌이 강했어서 수리통계 수업을 듣던 안듣던 모형론 내용에서도 퍽퍽한 부분은 동일하게 생길 것 같아 시간적인 여유를 고려하여 편하게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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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7.18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