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나무 숲으로 갔지,
머리에 불길이 일어,
개암가지를 꺽어 껍질을 벗기고
가느다란 끄트머리에 열매를 달았어,
흰나방이 날개를 펴고 날고
나방같은 별들이 깜박이며 나올 때
나는 그 열매를 물에 떨구어
작은 은빛 송어 한마리를 잡았네.
그것을 바닥에 놓고
난 불을 피우러갔어,
하지만 바닥에서 바스락 소리가 나더니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지,
그것은 빛나는 아이가 되어
머리에 사과 꽃을 달고는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
환한 허공 속으로 사라졌어.
비록 내가 텅빈 고장과 언덕이 있는
곳들을 떠도느라 나이들었지만,
나는 그녀가 사라진 곳을 찾아,
그녀의 입술에 입맞추고 손을 잡고는
얼룩진 길다란 풀밭을 걸으며,
시간이 다할 때까지
달의 은빛 사과와
태양의 금빛 사과를 따겠네.
*Aengus는 켈트족의 미와 사랑의 여신 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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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시
떠도는 앙구스(Aengus)의 노래/Yeats
mi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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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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