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응시횟수 | 3회 (20, 21, 22학년도) |
1차 합격경험 | 2회 (21, 22학년도) |
응시지역/1차 합격점수 | 경남/88(전공: 69 / 교육학: 19) |
종합반 수강 경험 (기간작성) | 올해 - [직강] 3-11월 종합반 패키지 + 최종 찍기 이전 - [인강] 19년 대비 1-6월 종합반, 20년 대비 7-11월 종합반, 21년 대비 7-11월 종합반, 22년 대비 7-11월 종합반 |
단과 수강 경험 (과목명 작성) | 올해: - [직강] 3-4월 Summary&Blank 답안 쓰기 공략②, 3-4월 영어학 단과 (TG)②, 5월 영어학 원서 단과 (Applied English Phonology), 5월 영어교육론 원서 단과반 (Practical English Language Teaching), 7-8월 영어학 단과 (Transformational Grammar) - [인강] 1-2월 영어학 단과 (TG)①, 혜택 강의 모두 이전: - [인강] 필요에 따라 매년 다르게 수강 |
[유희태 박사팀 2023년도 영어 임용고시 1차 합격 수기]
1. 유팀 수업에서 배운 점 & 공부 시간 등 과목별 공부방법.
[일반영어]
배운점:
1) 답을 논리적으로 찾는 방법
2) 일반영어 독해에 도움이 되는 배경지식
3) 구조를 통해서 빈칸 답을 찾는 방법
공부 시간 (직강 수업 시간 제외) :
※ 절대적이지는 않았고, 당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었습니다.
1) 3-4월: 평일 평균 1-2시간 (강의 예습, 강의 복습, 단어 암기)
2) 5-8월: 평일 평균 2시간 (강의 예습, 강의 복습, 단어 암기, 작년 100제 문제 풀기)
3) 9-11월: 강의 직후 30분 내외 (강의 복습)
공부 방법:
1) 올해:
- Voca 30 days : 하루에 한 회씩 공부했습니다. 달달 외우려고 애써서 노력했다기보다는, 30분~1시간 정도 한 회 분량을 반복해서 편안하게 읽었습니다. 30일이 지나면 역순으로 다시 30일을 반복했습니다. 단어를 최대한 장기기억에 저장해서 애써서 인출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강의 문제 꼭 다 풀고 수업 듣기: 직강생이라 매주 정해진 분량을 풀었어야 했습니다. 일반영어 지문이 많아서 벅찰 때도 있었지만, 공부 시간을 늘려서라도 정해진 분량은 꼭 풀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문제 풀 때 강의에서 설명을 듣고 싶은 부분을 체크해서 그 부분은 강의에서 꼭 얻어가려고 했습니다.
수업 흐름 그대로 복습하기: 수업 시간에 유희태 교수님께서 읽으신 부분은 파란색 형광펜으로 모두 줄을 쳤습니다. 그리고 설명해주신 부분을 가능한 한 놓치지 않고 모두 필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복습할 때는 필기를 보면서 교수님께서 수업에서 설명해주신 흐름을 그대로 되새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신 논리적 흐름과 논리적 근거를 반복해서 따라 하다 보면 논리적으로 글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모고와 실전 시험에서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몇 달만에 논리적으로 글을 읽는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복습법인데, 이전에는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다...ㅜ
2) 이전에 효과적이었던 방법
※ 일반영어는 개인차가 큰 과목이기 때문에 제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지문의 흐름과 내용을 빠르게 읽어내지만, 지문을 꼼꼼하게 읽는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한 교재 반복해서 회독하기: 초수 때 2S2R 기본편과 유형편을 각 5회독씩 했습니다. 1회독은 문제 풀기, 2회독은 강의 복습, 3회독은 2S2R 표 작성, 4회독은 꼼꼼히 해석해보기, 5회독은 단어학습 이렇게 다른 부분에 집중해서 회독을 했습니다.
2S2R 꼼꼼하게 번역해보기: 재수 상반기 동안 매일 눈 뜨자마자 2S2R 유형편 지문을 하나씩 스스로 번역해보았습니다. 한 지문에 1시간 정도 들여서 최대한 정확하게 지문을 번역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번역한 이후에는 답지의 번역본과 비교해보며 번역이 잘못된 부분을 다시 공부했습니다.
수능특강 지문 분석하기: 삼수 때 기간제 교사로 일하면서 학생들에게 수능특강을 가르쳤습니다.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했기에 정말 꼼꼼하게 수능특강을 분석했습니다. 긴 기간은 아니었지만, 이 당시에 수능특강을 분석하고 가르치면서 단기간에 일반영어 실력이 많이 올랐습니다. 수능특강을 공부하라는 의도는 아닙니다. 다만, 꼼꼼하게 읽는 게 잘 안 된다면, 일반영어 지문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단어, 문법, 구문, 글의 구조까지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문학]
배운점:
1) 영미문화권에 대한 다양한 배경지식
2) 영미문학에 접근하는 방법
3) 영미시를 읽는 방법
공부 시간 (직강 수업 시간 제외) :
※ 절대적이지는 않았고, 당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었습니다.
1) 3-4월: 평일 평균 1시간 (강의 예습, 강의 복습), 토요일 2시간 (혜택 강의 수강 및 복습)
2) 5-8월: 평일 평균 1-2시간 (강의 예습, 강의 복습)
3) 9-11월: 강의 직후 30분 내외 (강의 복습)
공부 방법:
1) 올해:
강의 최대한 활용하기: 저는 영어영문학과에서 교직 이수를 했습니다. 학부 때도 영문학 강의를 좋아했기 때문에 유희태 교수님 영미문학 강의도 항상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공부한다는 생각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들었습니다. 강의 시간에는 최대한 집중하고, 수업 후에는 강의에서 설명하신 흐름 그대로 복습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강의 내용 외에 문학 공부를 더 하지는 않았지만, 강의에서 다루어주신 작품만큼은 꼭 제 것으로 만들고 넘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팝송 즐기기: 공부 방법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은근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시에 사용되는 비유적 표현을 이해하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기나긴 영어 공부에 흥미를 붙여보고자 애써 찾아 듣기 시작했습니다. 듣다 보니 가사가 궁금해서 읽어보고, 혼자 해석해보고 하다 보니 비유적인 표현을 이해하는 실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애써서 시간을 내어 팝송 가사를 공부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유적 표현이 너무 어렵다면, 시보다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팝송 가사를 평소에 즐겨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좋은 가사의 팝송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어교육론]
배운점:
영교론 키텀
영교론 문제 답안 작성하는 법
(정말 좋았던 점) 혼자 공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프린트 자료가 다양해서, 따로 자료를 만들거나 찾지 않아도 됨
공부 시간 (직강 수업 시간 제외) :
※ 절대적이지는 않았고, 당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었습니다.
4월: 강의 직후 1시간 (강의 복습), 토요일 2시간 (혜택 강의 수강 및 복습)
6, 8월: 평일 평균 2시간 (강의 예습, 강의 복습), 토요일 2시간 (혜택 강의 수강 및 복습)
9-11월: 평일 평균 1-2시간 (강의 복습, 문제은행 복습)
공부 방법:
1) 올해:
영교론 키텀 단어장 만들기: 많이들 사용하시는 마인드맵보다, 저는 단어장으로 영교론 구조화를 하는 것이 더 잘 맞아서 올해도 단어장을 만들어서 1년 동안 무한 반복해서 읽고 암기했습니다.
단어장은 일반 얇은 노트를 반으로 접어서 반 장에 Build up 교재에 있는 키텀을 소제목 아래에 적었습니다. 이때, 정의나 예시는 적지 않고 정말 키텀 단어만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단어만을 계속 보면서 내가 이 개념을 아는지 모르는지 틈날 때마다 확인했습니다. 헷갈리는 키텀이 나오면 그때 build up 교재를 펼쳐서 다시 개념을 확인했습니다.
노트의 나머지 반 장에는 기본 이론 강의 외에 원서강의나 기출/문제은행/모고 강의에서 처음 보는 용어가 나오면 추가했습니다.
영교론 프린트 활용하기: 저는 영교론 공부를 강의 내용 외에는 더 추가로 하지 않았습니다. 공부하려다 보면 정말 끝도 없이 내용이 많아지기 때문에, 올해는 강의 내용만이라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강의 후에 주시는 프린트로 복습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4월 강의의 cross word 퍼즐이 정말 도움이 되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마다 수업 마지막 시간에 보았던 Quiz 프린트도 영교론 전 영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서, Quiz를 치고 버리지 않고 이후에도 복습할 때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기출문제, 문제은행 오답 노트: 기출문제와 문제은행 오답 노트 역시 강의에서 주신 오답 노트 학습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학습지에서 하라고 되어있는 대로 주제, 관련 키텀, 디렉션, 내 답안, 모범 답안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모범 답안처럼 영교론 답안을 쓸 수 있을 때까지 연습했습니다. 이때, 틀리거나 감점이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맞춘 문제더라도 답안지와 비슷하게 서술하지 않았으면 모두 예외 없이 오답 노트를 작성했습니다.
올해 시험에서 가채점 점수와 실제 점수가 거의 비슷했는데, 6월부터 모범 답안처럼 영교론 답안을 쓰려고 노력을 한 게 실제 시험에서 감점을 줄이는 데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 답안지 다시 써보기: 기출문제와 문제은행 때 오답 노트를 작성했던 방식과 비슷하게, 모의고사 문제도 답안지를 모범 답안과 비슷하게 써질 때까지 계속 다시 썼습니다. 모의고사 강의에는 따로 오답 노트 학습지가 주어지지는 않았지만, 넉넉한 크기의 포스트잇에 제 답안을 다시 수정해서 쓰는 연습을 계속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틀린 문제뿐만 아니라, 맞추었지만 모범 답안과 다르게 서술된 답안은 모두 다시 써보았습니다. 이때, 모범 답안과 디렉션을 같이 보면서, 디렉션에서 요구하는 정보의 양을 파악해보려고 했습니다
2) 이전에 효과적이었던 방법:
기출 분석 스스로 해보기: 올해는 하지 않았지만, 초수 때 그 당시까지의 기입/서술/논술형 기출문제를 모두 정리했고, 삼수까지는 매년 업데이트했습니다. 기출 분석을 이렇게 해보기 전까지는 영교론 내용이 머릿속으로 정리도 구조화도 안 되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기출 분석 이후로는 매년, 혹은 반복해서 출제되는 주제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영교론 공부에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방법은 A4용지를 반으로 나누어서 왼쪽에는 문제를 붙이고, 오른쪽에는 주제에 관련된 키텀을 모두 썼습니다. 영교론은 같은 주제 내의 키텀이 계속 반복해서 출제됩니다. 이렇게 몇 해 분량의 기출 분석을 하다 보면, 어떠한 주제의 키텀은 몇 번이나 반복해서 쓰게 될 것입니다. 반복해서 쓰면서 자연스럽게 키텀 암기도 할 수 있었고, 중요한 주제임을 파악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른 과목 기출 분석도 이렇게 했지만, 영교론 과목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본 방법이었습니다.
[영어학&음성음운론]
배운점:
영어를 공부하는 태도 (대충 공부하지 않고 꼼꼼히 공부하기)
- 영어학 문제를 대하는 태도 (정해져 있는 답을 향해서 문제를 풀기)
영어학 지문을 읽는 법
영어학 답안을 쓰는 법
공부 시간 (강의 시간 제외) :
※ 절대적이지는 않았고, 당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었습니다.
3-4월: 강의 직후 2-3시간 (강의 복습)
5-8월: 평일 평균 2-3시간 (강의 예습, 강의 복습, 작년 문제은행 풀기), 토요일 평균 5시간 (혜택 강의 수강 및 복습)
9-11월: 강의 직후 1-2시간 (강의 복습), 다른 과목 공부 후 남는 시간 전부 (전체 복습, 원서 복습, 예문 정리, 자료 반복 회독, 등등..)
공부 방법:
1) 올해:
중요한 부분, 모르는 부분 그대로 노트에 필사하기: 저는 손으로 쓰면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항상 노트 정리를 하면서 공부를 해왔습니다. 영어학 내용이 정말 정말 많기 때문에, 올해 이전까지는 노트 정리를 할 때 요약해서 쓰거나, 기호를 사용하는 등 간략하게 정리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리했더니 노트로 복습을 할 때 논리의 흐름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용은 알긴 했지만, 논리의 흐름을 읽어야 하는 영어학 문제를 풀 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요약해서 쓰지 않고, 해당 부분 전체를 토씨 하나 안 빠트리고 그대로 노트에 옮겨적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앤드류 교수님께서 읽으신 부분은 파란색 형광펜으로 모두 줄을 쳤고, 이 부분을 위주로 노트에 필사했습니다. 그리고 암기하라고 하신 문장도 모두 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 기출, 문제은행, 모고 강의도 문제 지문에 있는 내용 중 처음 보는 내용이거나, 수업에서 강조하신 내용은 다 옮겨 적었습니다.
이렇게 옮겨 적은 노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읽고 읽고 또 읽고 또 읽었습니다. 애써서 암기하는 것을 저는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그냥 장기기억으로 넘어갈 때까지 소설책 읽듯이 무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일 년 동안 옮겨 쓰고 읽는 것을 반복했더니, 영어학 내용도 자연스럽게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었고, 영어학에서 요구하는 표현으로 답안을 쓰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문 정리 노트 만들기: 매 수업이 끝나면, 그날 수업 분량에 있던 모든 예문을 타이핑했습니다. 이때, 정문/비문 표시는 모두 떼고 문장만 옮겨 적었습니다. 그렇게 모은 예문을 A4 반 크기로 인쇄해서 제본링으로 묶어서 들고 다녔습니다. 들고 다니면서 문장만을 보고 머릿속으로 정문/비문을 판단하고, 그 이유까지 간단하게 생각했습니다. 영어학 문제 하나에는 예문이 4개 정도 나오는데, 이런 방법으로 하면 순식간에 영어학 문제 하나를 푸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정말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이를 계속 반복하다 보면 실제로 많은 예문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에, 모고나 실전에서도 빠르게 영어학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두 권을 인쇄해서, 한 권은 답안지로 만들었습니다. 답안지에는 정문/비문 표시를 하고, 간단하게 해설을 달았습니다.
틈날 때마다 필사 노트, 예문 노트 무한 반복하기: 위에서 말씀드렸던 필사 노트와 예문 노트를 정말 질릴 때까지 봤습니다. 처음 만들고 읽어볼 때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반복하고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정말 빨리 회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영어학도 강의 내용 외에 더 찾아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수업에서 다루어주신 내용만큼은 완벽하게 이해하고 모두 머릿속에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은행 맞출 때까지 풀기: 저는 작년 문제은행과 올해 문제은행 교재를 풀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영어학 문제은행 교재는 작년에 맞춘 것도 올해 틀리고, 작년에 틀린 것도 올해 틀립니다. 그래서 작년 교재를 풀면서는 맞춘 문제는 과감하게 넘어가고, 틀린 문제만 찢어서 들고 다니면서 계속 봤습니다. 올해 교재는 강의를 들어야 해서 찢을 수가 없어서, 강의 듣기 전에 틀린 문제는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교재와 마찬가지로 맞출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그렇게 풀고 답 확인하는 과정을 5-6번을 해도 계속 틀리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 문제들은 제가 확실하게 모르는 문제이기에 따로 모아뒀다가 시험 직전까지 확인했습니다.
답안 다시 쓰고 답안지 외우기: 영어학도 답안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교론과 마찬가지로 영어학도 제 답안과 모범 답안을 비교하면서, 모범 답안처럼 다시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틀린 문제의 답지는 위에 언급했던 필사 노트에 예문과 함께 적어서 들고 다니면서 계속 봤습니다. 영어학은 답지 그 자체가 이론을 담고 있어서 답지를 외우는 것이 내용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소에 영어 단어에 관심 가지기: 영어학을 공부하기 전까지는 영어 단어를 볼 때 영어 단어와 뜻을 외우는 데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영어학 문제를 푸는 데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영어 단어를 볼 때 강세, 발음기호, 필요한 전치사, 품사 등 풍부하게 단어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모든 단어를 이렇게 공부할 수는 없었지만, 단어를 사전에 찾아볼 때 의식적으로 한 번 더 읽어보는 정도로 했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듣거나 영화를 볼 때도 단어의 강세를 의식적으로 들으려고 노력하면서 올바른 강세를 자연스럽게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앤드류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 잘못된 발음이나 강세로 말하고 있었던 단어를 발견하면 즉시 10번 반복하면서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장 눈에 효과가 보이는 방법은 아니지만, 앞으로 영어 교사로서 영어를 계속 사용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좋은 습관인 것 같습니다.
2) 이전에 효과적이었던 방법:
원서를 소설책처럼 무한 반복해서 읽기: 초수 때 영어학 문제를 읽는데 도대체가 지문이 읽어지지 않아서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당시 영어학 원서 하나를 정해서 들고 다니면서 소설책처럼 가볍게 계속 읽었습니다. 내용을 공부한다기보다는 영어학 분야의 글과 친해지기 위한다는 생각으로, 한 권을 빠르게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저는 제가 통사론을 좋아해서 Syntax and Argumentation을 들고 다니면서 계속 읽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영어학 지문 읽는 속도가 많이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Syntax and Argumentation을 반복해서 몇 번을 읽다 보니 나중에는 거의 외울 수 있을 만큼 내용 공부도 되었습니다.
음성기호 표 외우기: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 당연해서 잘되지 않는 것 중 하나입니다. 저는 애써서 외우는 것을 정말 싫어하지만, 음성기호 표와 natural class는 애써서 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외우기 전에는 음성음운론 문제를 풀 수가 없어서 손도 못 대고 이상한 답을 쓰곤 했습니다. 근데 정말 거짓말같이, 외운 이후에는 음성음운론에서의 고민이 70%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2. 기타 나만의 합격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공부 방법
- 시키는 대로 하기: 저는 그동안은 인강으로 공부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직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인강으로 공부할 때는 인강이 보조도구인 것 같이 느껴져서 인강을 빨리 듣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또 최탈을 하고 정말 이제 더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경해서 직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올라오면서 그동안 공부했던 책과 자료도 다 버리고, 올해는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정말 시키는 대로만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최종 발표는 안 났지만, 1차 점수만 놓고 보았을 때는 올해가 가장 결과가 좋습니다. 초수, 재수, 삼수까지는 나름대로 열심히 혼자서 공부했지만, 커트라인 –소수점~+2점 정도로 커트라인 근처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올해 1차 점수 결과가 이전보다 높아진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시키는 대로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과목별 공부 방법에서도 읽으셨듯이, 올해는 강의 내용을 교수님들께서 하라는 대로 복습한 것밖에는 없습니다. 다른 교재를 더 보지도 않았고, 교재에 있더라도 수업에서 다루시지 않은 부분은 보지 않았습니다. 대신, 수업에서 다루신 내용만이라도 시키신 대로 완벽하게 복습하자는 생각으로 1년을 공부했습니다. 그렇게만 해도 1년이 부족할 정도로 정말 벅찬 한 해였습니다.
답안지 엄격하게 채점하기: 기출문제부터 마지막 모의고사까지 정말 엄격하게 제 답안지를 채점했습니다. 특히 영교론과 영어학은 모범 답안과 같거나 아주 비슷하지 않으면 무조건 감점시켰습니다. 그리고 모범 답안처럼 쓸 수 있을 때까지 다시 쓰고, 다시 쓰고, 안 되면 외우려고 했습니다.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닌, 결국 시험에서 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공부이니만큼, 내용 공부만큼이나 답안 쓰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생활 습관
직강생이라면 자습실 활용하기: 저는 학원 자습실에서 1년 동안 공부를 했습니다.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작년에는 평일에는 9시까지, 주말에는 8시까지 학원에서 수강생 대상으로 자습실을 개방해주었습니다. 그래서 평일에는 강의를 듣고 바로 자습실로 가서 9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주말 중 하루는 11시 전후로 자습실에 가서 8시까지 공부했습니다. 나머지 하루는 별일이 없으면 똑같이 나가서 8시까지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자습실에서 돌아온 이후로는 더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한 달 정도 돌아와서도 한 시간씩 더 공부했던 기간이 있었지만, 그 한 시간이 무리였는지 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어서 이후로는 멈추었습니다.)
자습실에서 공부하면 강의를 들은 직후에 바로 이어서 복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따로 공부할 장소를 찾아보거나 헤매지 않아도 되어서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1년 동안은 아침 8시-9시쯤 학원에 가서 종일 학원에 있다가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다른 장소보다 편하고 좋았습니다.
쉴 때는 쉬기: 3월부터 11월까지 강의 시간 포함해서 하루에 11시간-12시간 정도 공부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당연히 몸에 무리가 옵니다. 저는 워낙 튼튼했기 때문에 괜찮으리라 생각했지만, 한평생을 튼튼하게 살아온 저도 올해는 두 달에 한 번은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그래서 시험 당일까지 무리 없이 공부하기 위해서는 중간중간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8월까지는 일주일에 하루는 쉬려고 했습니다. 주로 친구를 만나거나,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머리를 식혔습니다. 9월부터는 매주 쉬지는 않았고, 2-3주에 하루 정도 쉬었습니다. 다음날 공부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수험생활을 이어나가면 장기적으로는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음 가짐
- 모든 걸 알겠다는 마음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 이 시험 특성상 모든 내용을 다 알고 시험을 칠 수 없습니다. 영어과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너무 깊이 파고들거나, 너무 많은 양을 공부하려고 하기보다는, 당장 주어진 내용을 최선을 다해서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이 공부는 학문이 아니라 시험공부라는 사실 잊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3. 마지막으로 내년 수강생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을 적어주세요.
시험은 4번 응시했지만, 햇수로는 5년을 공부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부족한 내가 교사를 해도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냥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공부해온 이유는 교사가 정말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랜 기간 공부하고 계신 분들은 이 공부를 올해도 계속해야 하는지, 다른 길을 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으실 것입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매해, 아니 매시간 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언젠가는 교사가 될 것이니 괜찮다. 교사가 되고 나면 지금의 공부가 다 미래에 만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지금 나의 노력은 어디 가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임용 공부는 다른 대부분의 취직 공부와는 달리, 취직 후에 소용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꿈을 가지고 이 길에 들어선 분들게 함께 끝까지 달려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TMI 덩어리인 이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최종이 아닌, 1차 합격 수기라 많이 머쓱하긴 합니다. 그래도 제가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맨땅에 헤딩하며 많이 방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나서,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길게 쓰게 되었습니다. 그럼, 언제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