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값이 비싸지는 이유...
대전 BHC 치킨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둔 부모 입장에서
치킨 값이 계속 오르는 것은 반갑지 않지만 이유가 있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래와 같은 상황이라면 단순한 문제가 아니죠.
지난 2018년 BHC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투자를 시작했고
현재 지분율은 45%로 사실상 대주주로 실질적인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뒤부터 가격을 벌써 두 차례 인상됐는데 BMK파트너스는 가격 인상 때마다 재료값과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단체들 성명을 보면 얘기가 다릅니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bhc의 영업이익률이 다른 치킨 브랜드 또는 다른 음식 업종에 비해 유난히 높다는 건데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교육중앙회)에 따르면 BHC의 2018년 대비 2022년 매출 원가율 상승률은 약 5.7%인데 해당 기간 순이익률은 약 31.8%나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BHC가 원가 부담 때문에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것과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상황일 뿐 아니라 오히려 거짓말에 가깝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https://youtu.be/0LAJnQ0CO0k
지난 2023년 5월 BHC치킨은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순살 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바꿨습니다.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의 3분의 1 수준에서 반값으로 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해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수시로 식품·외식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면서 수입 닭고기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BHC는 오히려 가맹점주에게 평균 8.8% 인상된 재룟값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2023년 12월 BHC치킨은 85개 메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산 닭고기가 아닌 브라질산 닭고기를 쓴 메뉴 7개의 가격도 함께 올렸습니다. 이렇게 장사를 하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BHC 매출액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연도별 매출액은 아래와 같습니다.
2018년 2376억원
2020년 4004억원
2022년 5075억원
그리고 같은 기간 BHC치킨의 영업이익은2018년 607억원에서 2020년 1299억원으로 올랐고 다시 2022년 1418억원으로 오른 것인대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표적인 메뉴인 BHC 후라이드 치킨의 가격은 2018년 15000원이었는데 2021년 17000원, 2023년 20000원으로 계속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누가봐도 이런 가격인상은 회사의 이익만 키우는 것이라는걸 바보가 아니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암튼 BHC치킨 측은 기존 수입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국내산 닭고기로 바꿀 예정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런 비도덕적 치킨을 계속 먹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첫댓글 뿌링클 먹으려면 중산층은 되어야 하나?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