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은 해야 하는데 구름은 걷히질 않고, 발만 동동 구르면서 난감해 하다가... 이심전심이라고 했는지... 이내 안개가 걷히면서 이런 풍경이 나타나더군요... 이것만 찍고 후다닥 출근터로 고고씽~~ ... 이 때 느낀 점이... 운해와 같은 피사체의 컨트라스트가 극히 약한 경우에는 중앙 측거점을 활용하더라도 포커싱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옅은 안개가 사방팔방에 퍼져있다면 말이죠.. 이 날은 더욱이 바람이 세게 불어서 급박하게 구름이 흐르고 해가 나타나고 사라지고, 아주 변화가 심했던 날이었습니다.. 그런 날에 버벅대는 AF시스템은 정말 성질테스트 하게 되죠.. 좋고 비싼 장비는 평상시에는 저렴하고 평범한 장비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일수록 그 빛을 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그보다 훨씬 심했던 악조건에서도 막쓰리바디는 아주 빠른 기계적 신뢰도를 보여주었습니다. 1D막쓰리, 5D, 30D 모두 사용해 본 결과 느꼈던 점입니다.. 열악하고 극적인 환경에서의 촬영을 원하실 경우에는 좋은 장비는 강추 대상입니다...^^
여명도 채 시작되기 전인 아주 이른 새벽에 지리산에 올라가면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 사는 낮은 지상에서는 아무리 깨끗하 동네라도 보기 힘든 은하수를 아주 또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맑고 총총한 별들이 아직도 기억에서 지워지질 않습니다. 혹시나 천체촬영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지리산 강력추천합니다.. 밤하늘이 별로 꽉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시골에서 살아도 그렇듯 손에 잡힐 듯한 별은 보기 힘들거든요.. 그 수많은 별들을 담고 싶었으나 가야할 길이 멀었기에 대충 113초의 짧은(?) 노출로 간단하게 지리산 아래의 동네를 담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합니다.. 이런 깜깜한 밤에는 어지간히 장노출을 해도 언더노출이 나오기 십상입니다. 언제 30초씩 인터벌 촬영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한번에 갔습니다...^^
아아.. 오늘은 운해 보기는 글렀는가.... 반야봉 주위로 펼쳐지던 타원형의 대적점 고리를 보았습니다..
이런 산그리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적절한 노출에 산능선의 경계를 잘 살려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지리산에서 본 남덕유산 줄기의 모습입니다.. texture기능을 이용하여 캔바스의 질감을 조금 입혀 주었습니다.. 비율과 강도로 질감의 굵기나 조밀함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항상 과유불급의 원칙을 잘 생각하면서 작업해야겠지요.. 조금은 독특한 느낌이 듭니다..
구름위로 멀리 보이는 무등산이 오늘은 색달라 보이네요...^^
제가 좋아하는 광활한 운해에 빛까지 들었습니다.. 감동입니다..
화밸이 맞지 않아 색을 조절하기 힘든 경우에는 흑백이미지로 전환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무조건 모노크롬 픽쳐스타일로 놓고 찍거나 후보정에서 Shift+Ctrl+U해서 채도를 낮추어 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흑백도 흑백 나름이지요.. 그렇게 하면 강약이 있는 흑백만의 무게감있는 느낌을 살리기 어렵습니다.. 포토샵이 RGB 3개의 채널로 나뉘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조금은 쉬워집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원본레이어에서 채널창을 열어서 R,G,B 각각의 채널을 하나씩만 선택해 봅니다.. 그러면 각각의 채널이 흑백이미지가 되어서 보일텐데, 가장 산뜻하고 또렷해 보이는 채널이 있을 것입니다.. 이 때에 이 채널만을 취하고 싶다면 이 상태에서 메인메뉴의 이미지-모드-회색음영(그레이스케일)을 선택하시면 다른채널을 버릴 것인지 묻는 창이 나타나게 되고, 확인을 누르면 선택된 채널만이 담긴 흑백이미지가 나타나게 되는데요, 여기서 다시 이미지-모드-RGB컬러를 선택해 주시면 원하는 흑백이미지가 탄생되겠지요.. 또다른 방법으로는 이미지-조정(어저스트)-채널혼합(채널믹서) 를 눌러서 창이 나타나면 맨 아래의 왼쪽에 있는 단색에 체크를 해주고 이미지를 보면서 각각의 채널들을 혼합해 주는 방법이 있는데요, 이건 좀 어려운 방법이라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단순한 흑백이미지로의 변환도 이렇듯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원하는 느낌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선택하시면 되실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