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연말이라서 일 보다는 행사장이나 파티를 많이 다녀왔어요. 올 한해 열심히 일하면서 만난 분들을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올 한해 많이 바쁘셨죠?
네, 하고싶어하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즐겁고 뜻 깊게 보낸 것 같아요.
ⓒ 올 한해 패션 모델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더불어 인기도 급상승 중인 모델 안재현
모델이 된 계기가 궁금해요.
모델 분야에는 전혀 생각이 없었고 우선은 빨리 졸업해서 취직을 하고 싶었어요.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병원에 4달 정도 있으면서 ‘무엇으로 먹고 살까’ 고민을 하다가 키가 크니깐 모델 한번 해볼까 막연하게 시작했어요.
2009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신인상을 받고 본격적으로 모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건가요?
그전에 에이전시에 직접 가서 오디션을 봤죠. 제가 좋아했던 윤진욱 선배님의 영향으로 모델 에이전시에 들어왔어요. 제가 들어오니 선배님은 계약이 끝나서 나가시더라고요.(웃음) 저도 아카데미 마치고 프리랜서 활동하다가 대회 입상하게 되었죠. 모델 활동 횟수로는 4년차인데, 일을 본격적으로 한 건 1년 됐어요.
ⓒ '2009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에서 신인상을 받은 모델 안재현
ⓒ 평소 좋아했던 모델 윤진욱의 영향으로 에이전시에 오디션을 보러 가게 된 안재현
ⓒ 자뎅드슈에뜨 모델로 활동한 안재현
쟈뎅드슈에뜨 모델로 처음 뵙거든요. 그 이후에 많은 화보에서 접하게 된 것 같아요.
네. 그 이후 열심히 일하면서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고 조금은 인지도가 생긴 것 같아요.
컬렉션, 화보, 광고 등 많은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가장 기억이 될 만한 무대가 있다면?
프리랜서 활동 할 때 ‘프리뷰 인 상하이’라고 상하이에 가서 국내 브랜드 컬렉션 쇼를 했었어요. 모델 일을 하면서 외국으로 가는 것이 새롭다보니 그때 기억이 가장 남는 것 같아요.
베가 레이서 CF 모델로도 캐스팅 되었죠.
CF 캐스팅 되었을 때 너무 기뻤어요. 스카이 베가를 4편정도 찍었을 거예요. 처음에는 메인이었는데 울랄라 세션이 우승해서 메인이 바뀐 거예요. 덕분에 다양한 버전에서 서브로 많이 들어갈 수 있었고 마지막 제품에 메인 모델로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 안재현이 모델로 출연한 스카이 베가 레이서 CF 중에서
당시 휴대폰 광고에서는 신선한 뉴페이스 모델로 이목을 받았는데 순조롭게 촬영 되었나요?
생각 외로 촬영 분량이 많아서 긴장할 틈이 없었어요. 밤샘 촬영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결과물이 좋게 나와서 감사했어요.
지금도 역시 목소리가 좋으시네요. 베가 레이서 CF는 내레이션도 했었잖아요.
총 감독 CD님이 “목소리 괜찮은데 내레이션 작업해볼까?” 제안을 하셔서 녹음 작업을 했어요. 다행히 목소리로 기억해 주신 분들도 생기고 운이 좋았죠. ‘혁신은 이런 것이다.’ 세 마디 멘트 녹음촬영에 2시간이 소요됐어요. 목소리 톤부터 발음까지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이라서 어렵더라고요. 잘하시는 분들은 10분이면 끝난대요.좀더 분발해야겠어요.(웃음)
처음이었으니까요. 앞으로 보이스 방향으로도 관심이 있으세요?
네.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라디오도 재밌을 것 같아요. 도전해보고 싶어요.
평소 본인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 본 적 있어요?
제가 음치라서 제 목소리를 안 좋아해요.(웃음) 그래서 녹음되는 제 목소리가 듣기 어색했는데 마이크를 통해서 스피커로 듣는 소리는 다르더라고요. ‘좋다’고 말씀해 주시니깐 감사했어요.
CF의 주위 반응은 어땠나요?
다들 처음에는 비슷하게 닮은 연기자인 줄 알았대요.(웃음) 반응은 무척 좋았어요. CF 한편이 너무나 큰 힘을 줬던 것 같아요. 그때는 얼굴만 알고 계셨는데 덕분에 이름도 알리고 더 많이 사랑해주셨던 것 같아요. CF이지만 영화 시작 전 스크린 속에 제 모습이 비춰지니깐 좋더라고요. 광고의 에펠탑 배경도 너무 좋았고요.
가장 미디어에서 주목하고 있는 모델인 것 같아요. 케이윌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다솜씨 남자친구 역으로 나왔는데 반전 결과였어요.
서인국씨가 저를 좋아하는 스토리로 다솜씨가 추가 캐스팅되면서 셋이 재밌는 그림을 연출 한 것 같아요. 평소 뮤직비디오 영상을 찍고 싶었기에 저는 즐거웠던 작업이었어요. 또 크게 연기력을 요구하지 않은 역할이여서.. 서인국씨가 힘들었죠. 연기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 가수 케이윌의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에 서인국, 시스타 다솜과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된 모델 안재현
ⓒ 'K-POP 스타'가 낳은 가수 백아연의 '느린노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연기력을 보여준 모델 안재현
ⓒ 원더걸스 소희와 함께 촬영한 보그걸 화보
연기자들과의 작업도 자주 있네요?
네, 요즘 연기자 분들과의 작업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또 제가 만난 분들은 다 성격 좋으시고 배려를 해주셔서 기억에 남아요. 친구들이 부러워하죠.
예능 ‘상류사회’에서 택배맨은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거예요? 신선했어요.
상류사회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모델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출연을 하면 모델이란 직업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상류사회에서 원하는 캐릭터가 저에게 맞았고 알아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겨서 저는 굉장히 좋았어요. 예능 방송을 통해 카메라를 처음 접했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해진 것도 있고요. 지금은 오현웅이라는 동생이 2대 택배맨으로 예정 되어 있어요.(웃음)
ⓒ 예능 '상류사회'에서 택배맨으로 등장해 주목을 받은 모델 안재현
좋은 캐릭터를 구축하면 연기자의 모습으로도 기대가 될 것 같은데요.
요즘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저는 아직까지 연기에 대한 도전을 안 한다는 것 보다 못한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너무나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고 노력과 열정이 대단하잖아요. 저의 능력으로 그분들과 함께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고요. 잡지 찍을 때의 연기력은 순간의 감정이 있으면 되지만 연기자의 감정은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유지가 되니 대사, 발음, 언어 여러 가지로 준비해야 되는 분야 같아요.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바 일을 잘하면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좀 더 준비 된 자세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준비가 되었을 때 연기를 생각해 볼 것 같아요. 자기 분야에 있을 때 가장 빛나는 것이 사람이고 일이 안 맞아서 떠날 때 더 멋진 사람이 채운다고 생각해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소신도 분명하신 것 같아요.
욕심이 별로 없는 편이긴 한데 일에 있어서는 완벽하게하기 위해서 노력해요. 우리나라는 여성 모델이 워낙 많은 시장이다 보니 남자모델로서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굳이 모델이 아니더라도 다른 분야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tvN 롤러코스터 꽃남 편에 출연했었죠.
'꽃남'편은 어설픈 것이 콘셉트였거든요. 제대로 오글오글하고 재밌었잖아요. 팬 분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한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대본을 보면서 너무 걱정했어요. 어떤 방식으로 막장의 로맨스가 펼쳐질까. 생각보다는 잘해낸것 같아요.(웃음)
ⓒ 'tvN 롤러코스터' 닥치고! 꽃남편에 출연하여 멋진 연기력을 보여준 모델 안재현
모든 여성들이 상상하는 것을 보여줬죠.
상상해요? 버스기사가 대신 찍어주는 것을.(웃음)
신입생 버전 같은 경우는.(웃음)
신입생 같은 노멀 한 것 까지는 괜찮았는데 저희도 하면서도 웃겼어요.(웃음)
모델 활동하면서 자신의 변화 혹은 성취감을 느낄 때가 있다면요?
일단 모델이라는 직업이 화려해 보이는데 반대로 허무함을 느낄 때가 있어요. 직업이다 보니 언제나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항상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 되돌아보면 제가 많이 촌스러웠거든요.(웃음) 이제는 옷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화보를 찍고 좋은 결과물이 나올 때는요?
항상 18일 쯤 되서 서점 달려가서 확인해요. 그리고 처음보다 두세 번째 잘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촬영장에서 화보 B-CUT을 오히려 더 많이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역시 안재현이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끔 더욱더 열심히해야 되겠죠.
모델활동 시작한 첫 촬영에 비해 변화를 느끼죠?
촬영 시간이 많이 짧아졌어요. 예전에는 100장 촬영했으면 지금은 60장 정도에서 오케이 컷이 나오고 클라이언트가 어떤 필을 요구하는지 조금은 능숙히 캐치할 수 있겠더라고요. 메이크업 받는 순간에도 오늘 콘셉트를 미리 생각하면서 하죠. 처음에는 당황스러워서 포즈를 잘 못했지만 옷을 멋스럽게 보이는 느낌을 이제는 좀 알것같아요. 아직은 미숙하기에 지금도 열심히 하면서 배우고 있어요.
안재현의 라이프 스타일
학창시절의 안재현씨가 궁금해요. 어떤 학생이었나요.
전 조금 특이한 학생이었어요. 일단 자리를 맨 앞에 앉아요. 맨 앞에서 졸아야 안 걸리거든요(웃음) 제가 수학을 정말 싫어해서 선생님께 과제 다 해오고 수업시간에 반 분위기 흐리지 않는 조건으로 발표는 시키지 말라고 부탁드렸죠. 선생님께 터치 받기 싫어서 과제는 성실하게 해서 수행평가는 항상 만점이었어요. 한번은 저희 반 전교 1,2등 하는 친구가 저에게 와서 “대학 생각 없으면 내신은 조그만 살살해도 되지 않겠냐.”고 말했어요.(웃음) 제가 흥미 있는 것만 하는 불같은 성격이 있어서 시작하면 뿌리를 뽑아야 되고 1등이 안되면 될 때까지 해야 되요.
이미지와 상반된 것도 있는데 ‘이것이 안재현씨이구나.’ 생각이 드네요.
남한테 피해 주고 피해 받는 것이 싫은 성격이여서 인생의 모토가 평화예요. 조용조용하게 학교 다니면서 친구들 사귀고. 고등학교 때도 술, 담배 한 번쯤 접해봤을 듯한데 창피하게 숨어서 술, 담배 하는 것이 싫었어요. 담배는 지금도 안 피고요. 그런 캐릭터였어요. 공부는 안하면서 수행평가는 다해가는 학생이었죠.(웃음)
ⓒ 학창시절 스스로가 특이한 학생으로 기억이 된다는 모델 안재현
또 성품이 좋기로 입소문이 자자해요.
소심해서 그래요.(웃음)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소리 해봤자 그 사람 상처 입을 것이고, 상처 입으면 그 상처는 저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남에게 나쁜 소리 안 해요. 단점을 이야기 한다고 해서 바꿔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장점을 보려고 노력해요. 앞으로 5-70년은 더 살텐데 ‘안재현’하면 까칠한 사람보다는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쉽지는 않지만요.
좋은 마인드를 갖고 있네요.
아마 사람들을 잘 안 만나서 마찰이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을 거예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서 집 돌이에요. 집 굉장히 좋아해요.
집에서는 뭐 하세요?
집 청소. 혼자 살다보니 집안 살림으로 하루가 다 가던데요. 남는시간엔 보고 싶은 책 읽고 음악 들으면서 그렇게 지내요.
책은 어떤 부류를 읽으세요?
고전문학을 예전에 많이 읽었어요. 대부분 희극이다 보니 이해가 안 됐는데 무조건 이해 될 때까지 읽었어요. 지금 다시 읽어보면 당시 많이 어려서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수필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아요. 법정스님, 혜민스님 책이랑 시집 좋아해요. 자기계발 서적에서는 일에 대한 열정을 받는 것 같고 수필이나 시는 긍정적인 생각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 평소 혼자있는 것과 책읽기를 즐겨하는 모델 안재현
기억 남는 구절 있다면요?
어떤 구절에는 이런 글이 있어요. 지하철이 오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분 책에는 ‘내가 너무 빨리 와서 다음차가 못 온 거구나.’ 혹은 장미꽃에 비유를 해도 ‘가시만 있는 줄기에 꽃이 달린 것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이렇게 삶의 관점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을 배우면서 삶에 적용해요. 사람이 아프면 건강함에 소중함을 느끼잖아요. 소소함의 행복이 행복하게 사는 지름길인 것 같아요. 자극적이고 쾌락적인 것만 찾다보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는 순간이 많을 거예요. 이렇게 인터뷰 자체도 너무 행복한 순간이고. 이상하죠. 조금?(웃음)
불만 있을 때나 화가 날 때 없어요?
있죠. 그럴 때는 집에서 술을 마셔요. 냉장고 열면 맥주, 사케, 와인이 있어요. 한잔 마시면 긴장된 것이 완화되는 것 같아서 오히려 좋은 것 같아요. 감정이나 생각을 정리하면서 집에서는 에너지를 충전하고 밖에서 쏟아붙는편이죠.
집 인테리어도 굉장히 잘 해 놓을 것 같아요.
원룸 살다보니 집이 협소한 반면에 옷은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어요.
즐겨 입는 룩이나 선호하는 디자이너 있어요?
댄디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브랜드를 따지지 않은 편이지만 자주 찾는 브랜드가 있다면 지방시, 입생로랑, 랑방 좋아하고 국내에서는 럭키 슈에뜨도 자주 입어요. 제가 말씀드린 브랜드도 라인 안에서도 굉장히 심플해요. 지금 입고 있는 옷들도 레이어드가 많이 가미되어있어도 심플하잖아요? 이렇게 단정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패션 루트가 다양하기 때문에 할인되는 제품도 많으니깐 고가의 옷을 많이 사지는 않아요.
ⓒ 모델 안재현이 좋아하는 브랜드 지방시, 입생로랑, 랑방
ⓒ 가장 자극 받는 동료 모델 김원중
가장 자극받는 동료 모델 있다면?
(김)원중이죠. 그 친구의 옷 입는 센스나 기럭지. 모델로서의 커리어도 부러운 친구예요.
에스팀 파티 때 선보였던 트러블 메이커 영상을 봤어요. 많은 팬들에게 화제가 되었죠.
한 달 연습했는데 안 되는 것은 안 되더라고요. 리듬에 맞춰서 단순히 박자를 타는 것은 쉽지만 안무잖아요. 아이돌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그 영상으로 별명도 생겼어요. 물오징어라고.(웃음) 그래도 퍼포먼스가 강한 곡이라서 춤 실력을 가려준 것 같아요.
ⓒ 에스팀 파티에서 숨겨놓은 춤 실력을 보여준 모델 안재현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사람 같아요.
그럼요. 제가 3가지를 중요시 하는데 저를 케어해주는 회사, 그리고 저를 믿고 사랑해주는 팬들, 그리고 제가 있어요. 전 이 3개는 하나같이 중요시 여겨요. 팬 미팅 처음 했을 때는 8명 왔었거든요. 일 하는 모습이 멋있다는 말을 들으면 힘이 나잖아요. 너무 힘들다고 생각 될 때 의지가 되고 미소 짓게 되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팬 카페 안에서도 친구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고 고민도 나누면서 지금은 활성화 되었어요.
사회적으로도 좋은 교류네요.
국내 디자이너 ‘마가린핑거스’ 친구와 같이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했어요. 팬 분들을 선정해서 샵으로 보내고 코디 한 옷을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 했거든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응원을 받은 만큼 베풀고 싶어요. 식사, 상품권 혹은 옷이 되었든 능력 되는대로 팬들에게 많은걸 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하지만 제 팬분들은 10대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선물은 보내지 말라고 이야기해요. 선물도 제가 소장하는 것보다 어려운 환경의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것은 팬 분에게 아름다운 재단 기증을 여쭤보고 드려요. 팬 분 들이 원하시는 것은 자신을 기억해주고 제가 행복한 것을 원하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편지로도 충분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죠. 이번 년도에는 팬 분들과 달력제작해서 판매수익도 기부했어요.
안재현씨도 팬 분들도 훈훈하시네요.
팬 분들과 함께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죠.
본인의 매력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오히려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서 완벽주의예요. 부족한 것을 감추려고 하다 보니 어떻게 해서든 알아봐 주신 것 같아요. 표정이나 다양한 모습의 여러 가지 분위기를 보일 수 있어서 화보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큰 것 같아요.
ⓒ 평화롭고 즐겁게 살고 싶은 모토로 살고있는 모델 안재현
소신이 뚜렷하신데 현재 마인드를 갖기까지 영향 받은 인물이 있다면?
부모님에게 많이 받았어요. 저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장래희망을 쓰라고 하면 ‘행복한 가정, 멋진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그렇게 지속적으로 생각하다보니 평화롭고 즐겁게 살고 싶은 것이 모토예요.
유년 시절은 어땠어요?
부모님이 바쁘시고 형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늘 혼자 시간을 많이 보낸 편이었어요. 애정적인 사랑을 많이 받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작은 것에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이에요. 외적인 것에 부족한 것이 많아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집이 넉넉한 편이였으면 성형을 하면서까지 외모를 바꿨을 텐데 못난 구석이 많아요. 엽기 사진도 많이 찍히고(웃음) 그런 것에 조금 소심해 지고 여린 편이에요. 제가 상처받는 것을 아니깐 남이 상처 받는 것도 원치 않고 대인관계도 이왕 지내는 것 좋게 지내자라는 마인드죠.
남친짤로 본인 사진이 많은 여성들의 핸드폰 배경화면에 차지되어 있는데 재현씨의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요?
애교는 많지 않고 평상시와 똑같은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사람이 좋으면 하고싶은 말이 많아져서 더듬어요(웃음) 주절주절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제가 힘든 이야기는 안하는 편인데 여자 친구에게는 많이 털어놓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저랑 연애하시는 분은 아마 성모 마리아 급은 되셔야...(웃음)
성모 마리아요?(웃음) 이상형은 어떻게 되세요?
제가 배울 수 있고 저를 감싸주는 분이 좋아요. 외적인 것은 눈은 좀 크고, 붉은 입술에 단발머리 좋아해요.
ⓒ 평소 가로수길, 명동을 즐겨 찾으며 여가를 보내는 모델 안재현
요즘 자주 가는 핫플레이스는?
가로수길 좋아해서 자주 가고요. 명동도 좋아해요. 본가가 연신내여서 시간 있을 때 가고요.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시네요?
의외로 많이는 못 알아보세요. 제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연신내는 차가 너무 막혀요. 그럼 버스에서 종종 저를 알아보는 분들은 ‘쟤가 여기 왜 있어’ 이런 눈빛으로 보시죠.
길 가면 팬 분들이 많이 알아보시죠?
두 명만 알아보시면 우선 다 몰려요. 다 사진 찍어 드리고 사인도 해드려요.
대화를 해보면 조용한 음악 좋아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음악은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듣는 편이예요. 라디오 방송 <컬투 쇼> 아세요? 사연모음집 있거든요. 그 방송의 시끌시끌한 웃음소리가 너무 좋아서 집에서 항상 틀어놔요.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면요?
<나홀로 집에>, <첫 키스만 50번째> 등. 편안한 느낌에 아무 생각 없이 봐도 예쁜 영화. 로맨틱 코메디, 고전영화도 좋아하고 성룡이나 이연걸의 액션물도 선호하는데 느와르나 좀비물은 안 좋아해요.
ⓒ '나홀로 집에', '첫 키스만 50번째' 등의 영화를 즐겨 보며 좋아하는 모델 안재현
감성적이시네요?
굳이 시간을 투자하면서 보는 영화인데 짜증과 불편함을 얻기보다는 평온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첫 키스만 50번째> 영화 배경이 하와이에요. 제가 휴양지 여행을 갔는데 그곳 분들만의 에너지가 있어요. 그곳은 일하는 분들도 너~무 스마일이에요. 해피 바이러스가 강하니 분위기도 낭만적이고 여행을 떠나왔다는 자체로도 설렘과 행복을 주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것 같아요. 모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인사드릴 것 같고 결과적으로는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고요. 착하고 배려할 줄 아는 멋있는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행복하면서 타인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어요.
지금도 충분히 멋있는 것 같아요. 큐비즘메거진 독자 분들에게.
지금 이렇게 처음 인사드렸는데 나중에 다른 주제로 또 찾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말리겠지만 음주 토킹도 재밌을 것 같고요. 하하. 앞으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영화도 귀염터지는영화 좋아하시네영ㅎㅎ
멋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후
귀여우세요 ㅑ♥
하저단발인데 가져가세여..성모마리아급으로 들어드려요..ㅋㅋㅋ아진짜인성 좋다♡♡ㅠㅠ
저두 요 인터뷰봣어요..감동
역쉬 안재현 멘탈미남♥ 오빠가 이렇게 마음도 예쁜데 제가 어떻게 성모마리아가 안 될 수 있겠어요...♥
♥♥
인터뷰 멋있어요~~~~~~~~~~~~~~~~~~~
어진쩌.....완뎐 좋아.....성격 진심 좋음.............알면 알수록 매력짱....오퐈아...ㅇㅇㅇ...
우어...저는 단발머리아니니포기를빨리해야겟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