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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잭슨.한국 팬카페 문워키즈 MICHAEL JACKSON MOONWAL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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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보드 [종합 게시판] 스크랩 마이클 잭슨을 통해 바라본 패션의 관계”
샬랄랄라 추천 0 조회 525 09.09.20 18:37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조사 배경
마이클 잭슨의 사망원인 분석은 내가 살고 있는 엘에이를 비롯해 세계 여러 곳에서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논란이다. 언론들은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나는 좀 다른 방식으로 그가 왜 죽었는지 보다 그가 생전 이 세상에 남긴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러던 중 그의 무대의상 전시회를 참관하게 되었고 그가 패션의 영향을 끼친 사항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리하여 마이클 잭슨이라는 큰 주제에 패션의 요소들이 될만한 것들로 소주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조사 목적
생전 그가 남긴 그의 룩들을 살펴보고 그의 룩에 영향을 받은 디자이너 소개와 그를 통해 바라본 가수와 스타일의 관계를 재 조명해 보게 되었다.


조사 방법
마이클 잭슨이 숨을 거둔 그 날부터 그의 시체가 놓여있었던 UCLA 메디컬 센터로 가서 몸소 체험하는 잠정적인 조사를 시작하였고 그래미 박물관안에 마련된 그의 무대복 전시회와 뮤직비디오를 관람하여 그의 패션에 관한 스타일을 조사하였으며, 또 나아가 그가 이룬 패션의 영향을 다른 음악가들과 비교 분석하였다.


활용 가능성
마이클 잭슨룩들을 살펴보고 현 음악가들과 그들의 컨셉을 만들어내는 스타일리스트들의 관계를 되짚어 보면서 패션문화의 발전에 무엇이 더욱 보충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날 로달테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가 죽고 난 후 시체가 운반된 UCLA의 병원에 함께 가보자는 전화였다.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하면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해 보자는 기자본능이 불끈 솟아올랐다. 그 길로 차를 타고 친구와 함께 그의 시체가 안치된 UCLA메디컬센터로 향하게 되었다.

UCLA 앞의 수많은 취재진들과 사람들


취재를 나온 각종 방송사의 기자들, 그의 소식을 듣고 찾아온 팬들과 UCLA 학교 학생들이 병원 앞에서 부산히 움직이고 있는 게 보였다. 다들 그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고 울음 바다가 되어있을 것 같았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 희한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건 다름 아닌 마이클 잭슨 복장을 하고 거리 공연을 펼치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고 즐거워하는 관객들 때문이었다. 한국식으로 이해하면 불이 난 집에 부채질 하나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잠시 생각해 보았다. 마이클 잭슨은 다름아닌 미국 사람들에게 엔터테이너로서 꿈과 희망을 함께 했던 사람이었다. 마이클 잭슨 또한 그가 이 세상을 떠났다고 하여 사람들이 슬퍼하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란 걸 그들도 알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 날 필자는 그의 팬들과 함께 신나게 그의 노래를 밤 늦게까지 부르며 그를 위한 비공식 추모를 함께 했다. 이렇듯 엘에이는 마이클 잭슨의 사망소식부터 추모공연 그리고 연이어 이어지는 사망원인 분석과 그가 남긴 여러 분야의 업적 등의 소식을 그가 죽은 6월25일부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LA Times에서는 그에 관한 애기가 문화, 사회, 경제 등의 여러 분야로 나누어 연재되고 있으며 또한 그의 추모공연이 열렸던 Staples Center안에 있는Grammy Museum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Staples Center앞의 많은 사람들


그리하여 이번 기사는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마이클 잭슨의 관한 여러 많은 분야 중에서도 패션분야, 그가 창조한 스타일과 그가 영향을 끼친 패션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룰 것이다. 특별 전시회 안에서 실제로 볼 수 있었던 그의 무대의상과 뮤직비디오 안에서 돋보인 그의 스타일링에 대해 애기를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영향을 받은 패션과 마이클 잭슨을 통해 바라본 가수와 패션의 관계에 대해서 애기도 할 것이다.
 
 
1. 마이클 잭슨이 남긴 그의 특별한 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통해 바라본 스타일
마이클잭슨 특별전시관의 뮤직비디오 관람실 모습



마이클 잭슨은 그의 무대 의상을 통해 그의 음악과 자신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절대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 평일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꽉 차 있었던 Grammy Museum (권위 있는 그래미 시상식을 기념하는 박물관)안에 마련된 공간에서 그가 생전에 남긴 명작 뮤직비디오들이 쉴 새 없이 재생되고 있었다. 매 다른 비디오에서 다양한 컨셉들을 보면서 그의 스타일을 분석 할 수 있었다.

 

Thriller (1983)
Thriller M/V 중에서
1983년을 대표하는 Thriller앨범

그 당시 80만 불이라는 거대 제작비를 들여 만들어진 이 명작비디오는 그야말로 대 히트를 불러 일으킨다. 무덤 안에서 걸어 나오는 좀비들 사이로 그가 보인다. 소매를 살짝 걷어 올린 레드 재킷이 돋보인다. 뾰족한 어깨가 강조된 탑, 그 아래로 이어지는 블랙 트라이앵글과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부분의 스타라이프 스티치가 강렬한 전사느낌을 표현해 준다. 그의 자존심인 하얀 양말과 블랙 로퍼로 마무리했다. 이 레드쟈켓은 그를 기억하는 중요한 매개체중 하나 이기도 하다.
We are the world 녹음중에 마이클 잭슨과 라이널 리치

 


We are the World (1985)
아프리카에서 굶주리는 많은 오지 사람들을 노래이기도 했던 이 곡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불려지고 있다. 그 당시 뉴욕에서 열린 WATW 콘서트 리허설과 뮤직비디오때 찍힌 영상이 재생되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의 까만 고글에 목, 팔목, 배 부분까지 큰 골드 자수가 놓여진 크롭트 재킷을 입고 시퀸스 장식의 양말과 장갑에 포인트를 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Bad (1987)

 
Bad 앨범커버와 버클 장식의 팬츠

타이틀에서 느껴지듯 Bad의 앨범에서 그의 스타일은 조금 바뀌었다. 가죽, 버클, 체인 등으로 감은 그의 모습은 나쁜 남자 스타일로 변화되었다.

Smoothie Criminal (1988)

 
 
 
스무디 크리미널의 M/V 의 한 부분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로 주목 받았던 스무디 크리미널 뮤직비디오에서 그는 화이트 수트와 블루 셔츠, 멜빵 패션을 선택한다. 또한, 어깨까지 오는 블랙 곱슬머리와 얼굴 반을 다 가려버리는 그만의 상징 페도라 패션이 그 당시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Black or white (1991)

 
 
 
Black&White M/V의 한 부분
 

인종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뮤직비디오는 보고만 있어도 몸이 들썩들썩 해 지는 경쾌한 음악과 사람얼굴이 수시로 바뀌는 모르핀 테크닉이 주요 볼거리다. 이 뮤직비디오에서 그는 그의 마른 몸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딱 붙는 메리야스 티셔츠와 하늘거리는 하얀색 셔츠로 화이트 상의를 보여주었다. 그 와 반대로 아래에는 블랙 사이드 테이프 처리된 타이트 팬츠와 블랙 로퍼와 그 사이로 보이는 하얀색 양말을 매치 시켰다. 흑과 백이 하나가 된다는 문자 그대로 해석한 스타일링이긴 하지만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는 그만의 센스가 느껴진다.

You are not alone (1995)

이 뮤직비디오가 나오자 사람들이 웅성 되고 탄성을 자아내기 시작한다. 댄스, 팝이 주류를 이루는 그의 음악 중

단연 돋보이는 R. kelly표 R&B는 그의 감성적인 목소리와 만나 절정을 이룬다. 한 때 부부였던 리사 마리 프레즐리와 함께 촬영한 다소 과감한 노출의 이 비디오에서 그는 그의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화이트를 절제하고 전체적으로 블랙 의상의 단순하면서도 세심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레이스 셔츠를 선택한다. 블랙 의상이 그의 하얀 상체와 얼굴과 빨간 입술의 다소 여성적인 이미지를 중성적인 이미지로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Teaser (1995)

 
History 앨범활동 시기의 마이클 잭슨의 의상들


History 앨범에서 다소 마이클 잭슨을 우상숭배한 경향이 짙은 이 뮤직비디오에서 그는 그만의 밀리터리 재킷의 끝을 보여준다.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스트럭쳐된 재킷과 그 안의 수 많은 실버장식의 스터드와 크리스털이 돋보인다. 또 주목 해야 할 부분은 바지에 부착된 버클업된 패드장식이다. 바지에서 자연스럽게 아래로 연결된 특수 제작된 부츠 또한 눈 여겨 볼만하다.

마이클 잭슨의 무대의상 전시

그의 주요 패션 소품으로는 밀리터리 재킷, 시퀸장식 장갑, 페도라 모자, 화이트 양말, 블랙 로퍼, 화이트 티셔츠, 화이트 셔츠, 블랙 피트 팬츠, 화려한 시퀸과 크리스털 장식의 무대복들을 들 수 있다. 생전에 그가 중요 행사에서 선보였던 무대복을 전시해 놓은 특별 전시관으로 자리를 옮겨보자.

 
 
 
마이클 잭슨 무대복들
 

그 당시 그는 Bill Whitten등의 실력 있는 무대 의상 디자이너들에게 그가 원하는 컨셉을 제시한 후 제작하는 공동작업으로 의상을 창조했다. 잭슨의 크리스탈 시퀸스, 비즈, 자수등이 모여 한데 어우러진 그의 무대 의상들은 자연스럽게 세계모든 그의 팬들을 한 눈에 사로 잡는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그의 스테이지 댄스부터 무대 뒤 전세계를 넘나드는 그의 스타파워를 뽐내는데 기여하였다.

 
1984 Jacket ( by Bill Whitten), 1984 American music awards


첫 번째로, 그가 1984년 어메리칸 뮤직 시상식에서 입고 나온 밀리터리 재킷이다. 레드 비즈가 수 없이 박혀있고 금실의 자수장식이 토르소 한 가득 놓여있는 이 재킷의 무게는 대략 5kg이라고 한다.

 
2001 Jacket, United We Stand

이 재킷은 마이클 잭슨이 2001년 9/11 테러사건의 희생자를 그리는 콘서트 ‘United we Stand’에서 선보인 의상이다. 실버 크리스탈 배경에 가지각색의 색깔을 이용하여 미국의 상징인 독수리와 별, 국기들을 ‘In God We trust’라는 메시지와 함께 한데 표현하였다.

 
1984,Jacket (by Bill Whitten), Hollywood Walk of Fame


마이클 잭슨이 Thriller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면서 그 다음 해인 1984년에 헐리우드의 Walk of Fame에 그의 이름을 새기게 되는 역사적인 날을 기념한다. 그 날 입었던 의상은 블랙 비즈장식과 골드 자수와 장식이 어우러진 밀리터리 의상이다. 블랙 고글 선글라스와 스키니 블랙 팬츠와 하얀 장갑과 양말로 센스있게 코디했다. 이 재킷의 무게는 자그마치 약 7kg을 웃돈다고 하니 그의 프로정신이 얼마나 강한지 볼 수 있는 예가 되기도 하다.

 
블루, 화이트 크리스탈 장갑, 레드 크리스탈 네일과 스터드된 장갑
골드 빛의 정강이 받침대


마이클 잭슨은 화려한 의상을 선택할 땐 하얀 장갑으로 시선을 분산시켜 주었고, 심플한 화이트 블랙의 의상을 선택할 땐 과감히 화려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었다. 그 중에 그가 Thriller때 사용했던 크리스털 장식의 장갑은 빼 놓을 수 없다. 실제로 본 그의 장갑은 내 손에도 맞을 것 같은 그리 크지 않았다. 왼쪽 글러브는 블루와 투명한 Swarovski 크리스탈이 손가락과 손등 가득히 박혀 있고 손목 부분에는 사각형 모양의 크리스털이 팔찌처럼 박혀있었다. 그 옆에 있는 글러브는 실버 크리스털과 장갑을 뚫고 나온 듯한 커다란 스터드들과 손톱 부분을 강조한 레드 크리스털이 ‘thriller’에서의 캐릭터를 그대로 장갑에 옮겨온 느낌이다. 옆에 보이는 밀리터리 크리스털 재킷과 골드 장식된 정강이 받침대를 연상하는 무대의상이 보인다. 이 장치들은 History 앨범에서 보여준 마이클 잭슨=영웅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되었다.
 
 
2. 마이클 잭슨을 통해 바라본 음악과 패션의 관계
마이클 잭슨에 관해서 조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그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친숙한 스타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것은 분명 현재의 디자이너와 과거의 디자이너들이 그의 영향을 받아 각 가정에 자연스럽게 잭슨 스타일의 디자인들이 조용히 들여 놓아졌다는 애기다. 특히 발망의 케이스는 빼 놓을 수 없다. 또한 지금의 많은 가수들과의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이클 잭슨 만큼 그만의 확고한 룩을 가지고 있는 음악가들이 현존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조사해 봤다.

마이클 잭슨 룩을 재 탄생시킨 발망

 
 
 
Balmain 2009 S/S Campaign
 

그의 추모식에 전세계에서 온 수많은 팬들로 북새통에 Downtown LA가 엄청나게 밀리던 날, 난 뜻밖의 휴가를 얻었다. 로달테 자매들이 그들의 영웅이며 영감의 대상이었던 잭슨을 그 날만큼은 추모하고 싶었던 이유 때문이었다. 마이클 잭슨은 확고한 그만의 센스로 무장한 유일 무구한 스타일을 창조하여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닮고 싶은 영웅의 이미지였을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패션 디자이너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최근 그의 영향을 받아 재 탄생하여 패션계를 들썩하게 만든 발망의 예를 들어보자. 발망은 요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 하고 있다. 이번 여름 No. 1 Most Copied Designer, 단기간 안에 상상을 초월하는 매출상승, 200만원의 티셔츠를 없어서못 파는 요즘 불황기에 보기 드문 브랜드등의 수 많은 타이틀이 따라 다닌다. 파리보그의 아트디렉터인 쉬크녀의 대명사인 엠마뉴엘 엘트를 스타일리스트로 두고 있는 든든한 홍보와 최상의 연예인들과 패션아이콘들의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
 
지난 시즌 발망의 재킷만을 고집하며 패션위크를 휩쓸었던 Emmanuel Alt

이 브랜드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없었더라면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디자인 중심에 서있는 것이 마이클 잭슨룩이다. 영향을 받은 요소로는 밀리터리, 과장된 어깨, 트라이앵글 모양, 시퀸스, 크리스탈, 블랙, 화이트, 타이트 팬츠, 늘어지는 티셔츠 등의 아이템들을 꼽을 수 있다.
 
마이클 잭슨의 Hussar밀리터리쟈켓과 SS09 Balmain 중 재킷
마이클 잭슨의 화이트/블랙 사용과 늘어진 티셔츠, 붙는 팬츠 사용이 닮아있다
마이클 잭슨의 크리스털 장식 재킷과 Balmain의 SS09의 쟈켓과 드레스
인공적인 직선사용과 과장된 어깨장식의 마이클 잭슨과 발망의 FW 09 드레스
 
마이클잭슨의 크리스탈 무대 의상과 FW09 발망의 크리스탈 상의

그의 S/S09컬렉션, 그리고 이어지는 F/W 09컬렉션에서 잭슨의 크리스탈 자수 밀리터리 재킷과 타이트 팬츠, 메리야스 패션을 고스란히 재 탄생 시켜놓았다. 비즈로 장식된 탑과 타이트한 팬츠, 늘어지는 하얀 티셔츠, 밀리터리가 연상되는 장식의 크롭트 재킷과 어깨강조가 돋보이는 상의 표현 등이 잘 보여주고 있다.

마이클 잭슨을 통해 본 요즘 음악인들의 획일화된 패션
신선함과 뭔가 남과는 다른 무엇을 보여 줘야 하는 강박 관념을 가지고 있는 패션과 음악가들은 때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마이클 잭슨, 마돈나, 데이비드 보이, 보이 죠지 등은 팝 가수들의 개성 있는 스타일의 훌륭한 본보기라 할 수 있다. 그때만 해도 패션디자이너와 가수들은 서로 윈-윈하는 관계였다

 
 
     

마이클 잭슨 하면 떠올리는 스타일 블랙 로퍼, 발목까지 덮는 하얀 양말, 크롭트(허리를 닿을 듯 말듯한 짧은 탑) 재킷 그리고 페도라는 마이클 잭슨을 대변하기도 하고 80년대 각 가정의 옷장을 차지했던 아이템들이다.

메트로폴리탄 큐레이터를 맡고 있는 해롤드 코다는 좀더 음악인들의 스타일링과 마이클 잭슨을 비교하며 말했다.

“70년대 초기부터 80년대까지 만약 당신이 가수였다면, 좀더 스테이지를 위한 콘서트를 위한 스타일에 더 초점을 맞췄을 것이다. 그래서 우린 스티브 닉의 보헤미안스타일, 마돈나의 뾰족한 브라와 빈티지 코르셋과 아담 앤트의 로맨틱 해적 셔츠를 볼 수 있었다.”

 

왼쪽부터 스티브 닉, 마돈나, 아담 앤트

하지만 요즘 같은 경우는 음악가들만이 디자이너의 영향을 받는 일방적인 관계로 변하고 있는 추세다. 디자이너가 해마다 내어놓는 최신 트렌드를 발 빠른 음악가들의 전용 스타일리스트가 캐치해서 그들의 앨범스타일링에 참고한다. 간단한 예로 어깨 강조패션의 사례를 예로 들어보자.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의 무대의상과 발망의 쟈켓 디테일

2008년 봄/여름을 시작으로 열풍이 불기 시작한 어깨 강조 패션이 마틴 마젤라를 이어 발망까지 이르면서 대중화를 이룬다. 엄정화는 마틴 마젤라의 퓨처리스틱한 스트라이프 점숫과 어깨 뾰족 패션을 그대로 카피하여 무대를 장악하기도 하였다. 크리스토퍼 데크레린이 제시한 어께 뾰족 탑과 물 빠진 스키니 팬츠, 루스한 시퀸 티셔츠는 2009년 여름 제대로 여러 가수들을 통해 보여지고 있다.

최근 들어 “토요일 밤에”의 히트는 복고풍 이미지의 어깨 강조 쟈켓과 몸에 단단히 피트되는 미니 원피스들로 무장한 발망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복고풍 이미지가 없었더라면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 빠진 패션과 프린지의 사용을 고스란히 스타일에 옮긴 2pm 또 다른 한 예가 될 수 있다. 음악 스타일도 비슷하게 변하듯 그들의 스타일 또한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 어떤 디자이너의 어떠한 룩이 새롭고 인기를 끌 것 같다 하면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쫓아서 따라 하려 한다. 이제 가수들의 그들만의 스타일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엄정화의 디스코 의상과 SS09 마틴 마젤라의 컬렉션 중

스타일은 상점에 걸려진 옷걸이에서 절대 찾을 수 없는 매력적인 환상 속의 존재였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시대의 아이콘들의 스타일이 천천히 존재감을 잃어가고 획일화 되어가는 현상이 일어난 걸까?

음악인들의 획일화된 패션의 원인
이유는 꽤 간단하다. 90년대부터 이뤄진 팝 뮤지션들과 패션 산업들과의 늘어난 공동 이익 창출과 포화상태의 스타일리스트들의 결과이다. 예전과 다른 수준의 연예인들의 미디어 노출로 확고히 상업적인 스타일로 변화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스타들은 스타일리스트이 코치해주는 스타일에 그들을 끼워 맞춰야 최악의 상태가 나타나기도 한다.


스타일리스트의 포화상태
다소 드라마틱하긴 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Duffy는 이렇게 말했다. “스타일리스트들은 연예인들 고유의 스타일을 계발하는 창조성을 빼앗았다.” 요즘 가장 흔한 추세는 팝스타가 특정 디자이너와의 합작으로 무대의상을 제작하거나 그 디자이너의 의상을 공개적으로 광고효과로 입는 의상 스폰서를 받는 등이 있다. 연예인에게 있어 의상협찬은 그 연예인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하지만 자기의 이름을 팔아가며 브랜드의 광고효과를 누리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간혹 브랜드들은 광고를 위하여 스타들에게 수도 없는 돈을 주기도 하는데 구찌의 에이즈 광고의 리한나, 로레알 광고의 비욘세등이 그 예이다.

 
구찌 캠페인의 모델 리한나, 발망을 사랑하는 그녀의 평소모습

하지만 거기엔 적지 않은 은폐가 숨겨져 있다. 그저 평범한 티셔츠나 청바지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 되었다는 이유로 거품처럼 돈이 불어난다. 물론 광고효과라 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현명한 소비를 하지 못하는 혼돈을 주기도 한다. 흑인 R&B의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비욘세의 케이스를 보면, 그녀의 “ I am tour”에서 프랑스 디자이너인 Thierry Mugler과의 퓨처리스틱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긴 하지만, 레드카펫에선 비욘세의 정체성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다. 그녀 또한 다른 가수들과 다름없이 누구 디자이너가 만든 가운을 보란 듯이 입고 있기 때문이다.
 
Thierry Mugler가 제작한 비욘세의 무대의상, 레드카펫의 비욘세


다른 이유는 팝스타들의 스타일 부족성은 수많은 연예인들의 티비 필름 인터넷등에 퍼진 그들의 파파라찌 일상 이미지들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연예인들을 연예인들의 한 스타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흔한 커피숍이나 장을 보러 가면 볼 수 있는 우리와 다름없는 평범한 인간으로 본다.

연예인 이익 창출
최근 몇 년 사이 음악산업에 불어 닥친 앨범 판매 저조현상과 디지털 음원 판매현상으로 많은 가수들의 수입이 낮아졌다. 그리하여 본업인 가수의 직업은 물론이고 그들의 명성과 지지도로 부업을 하거나 다른 분야로 아예 전향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대표적인 가수로는 제니퍼 로페즈의 패션사업과 그웬 스테파니의 패션사업, 한창 패션에 대한 열정을 사정없이 뿜어내고 있는 현재 GAP 의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가수 Kanye West를 예로 들 수 있다.

 
J.lo와 그녀의 앨범 커버와 신발 브랜드 캠페인

A. J.Lo는 그녀의 앨범 ‘LOVE DON’T COST A THING’이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그녀의 시그니쳐 아이템인 관능미를 강조한 캐쥬얼 브랜드 J.LO를 런칭하게 된다. 여자인 나 조차도 매료되었던 그녀의 아름다운 볼륨몸매와 그녀의 스타일을 쫓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제이로는 성공의 길을 잠시 걷다가 경제 불황으로 부도를 맞이 한다. 하지만 그녀의 사업은 여러 음악가들의 사업 진출에 큰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그웬 스테파니의 가수시절의 모습과 그녀가 직접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L.A.M.B의 캠페인

B. 그 이후 영국 Rock 밴드의 홍일점이며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했던 그웬 스테파니가 L.A.M.B를 런칭하게 된다. 그녀의 브랜드는 중저가의 튀는 스타일을 지향하는 개성 강한 여성들을 겨냥하여 아직까지 꽤나 매출을 올리고 있다.

 
Kanye West의 그래미 퍼포먼스와 갭에서의 인턴 생활의 상반된 이미지 모습

C. Stronger, Jejus walks,Heartless등의 연이은 히트로 돈 맛을 본 카냐 웨스트는 요즘 한창 패션사업에 눈독이 올랐다. 가수의 배경으로 모든 디자이너들의 쇼를 참관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으며 최근 루이비통과의 공동 제작으로 만들어진 거품이 잔뜩들어간 루이비통*Kanye West 스니커즈를 런칭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문화왕국을 건설할 것이라는 강한 포부로 갭에서 인턴사원을 자처했다

 
 
 
Kanye West와 Marc Jacobs가 공동작업한 스니커즈
 
상황이 이러하니 음악가들의 협찬 찾기가 바빠 보인다. 어깨 강조가 유행하면 누구나 그 옷을 입어야 하고 카피의 카피를 당한 쇼 옷을 입고 퍼포먼스를 하는 가수들을 보면 독창성이 없어 보인다. 또한 가수들의 특정 디자이너의 옷을 입은 우쭐함과 허세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요즘 추세론 그들만의 그들 개인만을 위한 아이템생성이 불가능해 보인다
마이클 잭슨과 Italian Vanity Fair에서 모델이 잭슨을 재현한 모습
 
 
 
3. 결론
 
마이클 잭슨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심플한 아이템으로 그 만의 시그니쳐 스타일로 승화시켰다. 세월이 지난다 하여도 변하지 않는 그 만의 확고한 스타일은 지금도 그리고 몇 년 후에도 누군가에게 재 탄생 될 것이다. 지금의 음악가들은 마이클 잭슨을 통하여 스타가 되어 돈을 좀 더 벌어보겠다는 얕은 허망한 꿈보다는 좀 더 큰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마이클 잭슨은 요즘 허다한 미디어 광고로 뜬 가수가 절대 아니다. 그는 그의 음악적 재능과 컨셉과 스타일링에 대한 창조성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사람들에게 보여 준 진정한 가수였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에 대한 재능과 노력을 본받을 뿐 만이 아니라 그의 참 가수본능을 본받았으면 한다. 그리하여 그와 같이 세계각국의 모든 사람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세계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는 고유한 룩들을 쏟아내기를 바래본다. 마이클 잭슨과 그의 의상은 그의 음악과 함께 영원히 우리 맘 속에 기억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와 동시대에 살았던 사실을 감사히 여기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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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9.20 19:01

    첫댓글 스크랩해가요~

  • 09.09.20 19:34

    샬랄랄라님감사해요

  • 09.09.20 19:34

    샬랄랄라님감사해요

  • 09.09.20 19:49

    제가 슬림?한 사내아이라면잭슨옷을 도전해보겠는데, 건장한 남자라서 조금 씁쓸하네요 ㅠ.ㅠ

  • 09.09.20 19:53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었던거 같아요,,,,,,,,

  • 09.09.20 20:33

    음악이건 패션이건 ..어느 것 하나 창조적이지 않은 것이 없네요~ 역시 마이클님입니다..최고!

  • 09.09.20 21:32

    마이클 쵝오!!!

  • 09.09.20 21:54

    때때로 마이클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의 너무나 많은 재능때문에 음악적 재능은 오히려 빨리 시들었을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마이클의 완벽주의, 무대, 의상, 컨셉......그 혼자서 너무나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었던 듯 합니다. 연륜이 쌓이면서 그것을 가지치기 해줄 이가 있었으면 그의 재능이 좀더 집중될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하지만.....그러니까 마이클이고 그래서 마이클이니까요. 정말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09.09.20 23:04

    이글 대단해요 ㅎㅎ

  • 09.09.20 23:36

    패션에도 엄청난영향력을끼쳤죠...특히 발맹주목할만하죠~황제는 언제나최고였습니다..살랄라님 완전논문이군요~

  • 09.09.21 00:32

    즐겁게 읽었습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클, 알려뷰~!

  • 09.09.21 01:38

    와아.. 이 글 내공이 장난 아닌데요. 이 글을 본인이 직접 쓰신 건가요? 아니면 '무비 캐스트'라는 분은 샬랄랄라 님과는 다른 분이신가요?

  • 작성자 09.09.21 19:12

    저도 걍 퍼왔습니다 ^^ 내용이 좋아서요

  • 09.09.21 01:52

    짝짝짝짝!!!!!!!!!!!!!!!!!!!!!!!!!!!!!!!!!!!!!!

  • 09.09.21 03:39

    요즘 연예인들의 패션에 대해서 가려운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멋진 글이네요. 획일화된 음악, 획일화된 패션으로 그들 개개인의 개성이 사라지고 셀러브레이티 라는 단어로 묶이는 상황이 답답했는데, 그런점에서 독보적이고 창조적이고 또 끊임없이 노력했던 마이클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글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09.09.21 12:28

    정말 능력자시네요~~~~^^....마지막 모델도 마이클 포스를 따라가진 못하는군요....우리 마이클 넘 우월한 생명체........ㅎㅎ

  • 09.09.21 20:26

    세상에 옷 무게가 5키로 7키로..+_+ 저 옷입었다 벗으면 날라가는 기분이셨겠다 ㅋㅋㅋ 잘 봤습니다~~!!

  • 09.09.22 09:51

    세월이 흘러도 어색하지않은 fashionable의 창조자 마이클입니다~소중한 정보 감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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