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댄스가 좋은 점은 무엇인가. 그건 일자보다 배우는 품이 비교적 덜들어간다는거다. 사교댄스라는게 어울리자고 추는것일 진대 뭐그리 힘들게 배울 필요가 있겠는가. 맞는 말이다. 리듬댄스추는 곳에 가보면 그래도 뭔가 발이 맞는 커플은 대부분 한 학원에서 같이 배운사람들이다. 그들이 콜라텍에 나와서 즐기는거니 발이 맞을 수 밖에 없다. 그러면 모르는사람과는 어찌 춰야 하는가.
얘기를 하기전에 용어정리부터 해보자. 리듬댄스는 "발댄스"다. 리듬짝은 "짝발"이다. 잔발은 지루박의 박을 나눠 추는거다. 이게 맞는 표현이다. 리듬댄스라하니 헷갈리기만 한다. 세상에 리듬없는 춤이 어디 있는가. 리듬댄스에서의 리듬은 그저 박자일 뿐이다. 박에 맞춰 발을 띤다는 의미이다. 이리 용어부터 이상하다보니 하다못해 비빔발도 잔발이요 따닥발도 잔발이 되어 버렸다.
하기야 이름을 어찌붙이던 그건 상관이 없는 일이다. 그런데 초심자들이 배울 때 도대체 리듬짝이라는게 뭔지 246이라는게 뭔지 잔발이라는게 뭔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쓸데없이 사람을 혼란에 빠뜨리는거다.
좌우지당간 모르는 사람과는 어찌춰야 하는가. 246이던 통합66이던 뭐든지간에 자기가 배운 동작을 그대로 쓸 수 밖에 없다. 이리되면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는 남자대로 발동작이 달라진다. 하지만 상관없는 일이다. 박자만 맞춰 발을 띠면되는게 리듬댄스 즉 "발댄스"이기 때문이다.
발댄스를 배우면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그런대로 출수있겠으나 일반 사교댄스로 넘어가면 거의 쓸모가 없어진다. 지루박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한다. 아니면 그냥 "발댄스"로 종친다. 나이가 들어가며 지루박이 잔발로 바뀌는 걸 생각하면 발댄스만으로 꾸려나가는 것도 탓할 일은 못된다. 하지만 운신의 폭이 매우 제한적이다.
지금의 사교댄스 추세는 지루박 블루스 트로트다. 이 모양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다만 노년층에서는 잔발이 더해질 것이다. 다시말해 사교댄스란 지루박 블루스 트로트 잔발 4가지다. 거기에 리듬댄스 즉 "발댄스"를 더 배우고 말고는 본인의 선택이다. 만약 리듬댄스를 배운적이 없다면 어찌할건가. 그저 박자에 맞춰 아무발이나 띠면 된다. 아니 그리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너무 염려마시라. 리듬댄스의 발동작을 다 합쳐놓아봐야 마이클잭슨의 문워크 하나도 못따라간다. 다시말해 리듬댄스는 특징이 없는 춤이다. "난"은 리듬댄스라기 보다는 잔발의 일종인데 나름 특징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리듬댄스는 반은 지루박을 흉내낸거요 반은 디스코 발놀림이다.
사교댄스를 어느정도 하는 사람이라면 디스코 발동작은 대충 할줄 안다. 그것만 박자에 맞춰 울궈먹어도 잘춘다는 소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리듬댄스를 주로추는 콜라텍을 가보면 중구난방이다. 아니 그게 정상이다. 리듬댄스 라는게 원래 그런거다. 젊은층이 디스코텍에서 논다면 장년층은 콜라텍에서 리듬댄스 춘다고 보면 될 일이다.
리듬댄스라고는 겨우 246 좀 배우다가 관둔 사람의 글입니다. 보시는 분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겠지요.
첫댓글 잼있는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