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련 글을 썼는데 좋다고 하시는 분이 계셔서 관련해서
글 하나더 올립니다..
스크랩이나 복사를 원하시는 원문 제 블로그 통해 이용해주세요
원문 : http://blog.daum.net/bonokensin/6759093
개봉하자마자 본 다크나이트 라이즈....
영화를 보고 들었던 여러가지 생각중에 사회와 개인에 대한 평소 고민을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그의 다른 영화들도 있지만 <메멘토> <다크 나이트>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이 4편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유는 제가 본 그의 영화가 이렇게 4편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별점을 주지 않았지만 (연말에 몰아서 한번에 별점을 주는 편이라서)
앞에 세 영화에 별점 5개를 준 것처럼 <다크나이트 라이즈>에는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제부터 변한 말투로..)
대중의 망각에 의한 희생자들이 보이는가? - 메멘토
메멘토를 심리영화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사회적으로 대중은 망각하고 본인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것에 의해 분열하고
적을 원하고 실질적인 적을 만났을 때 그것을 소멸시키기 위해서 활이 되려고 한다.
그리고 활이 된 순간 활을 쏘고 선과 악의 상관없이 피해자를 만들어낸다.
<망각한 자는 복이 있나니, 자신의 실수조차 잊기 때문이라> - 니체
사회는 군중에 망각을 위해 계속 다른 사건들을 제공하고
사람들이 집중하는 것들은 분할해서 집단화를 막고
어떤 하나의 적을 제공하고 대중이 그 적을 희생시키게 하려고 한다.
그러다 문득 대중들이 깨닫지만 그것조차 잠시고 다시 새로운 사건과 적을 찾아간다.
메멘토를 보고 기억이 5분뿐인 하나의 인간으로만 그를 본다면 멋진 심리영화지만
그가 우리들 모두의 군중심리의 하나의 형상화라면 그 영화가 그리 유쾌한 주제만은 아닐 것이다.
악에 의해 선이 존재하는가? 선에 의해 악이 존재하는가? -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가 히스레저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히스레저에 대한 사람들의 찬양이 엄청나다. 물론 나도 그렇다.
그 이유에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다크나이트에서 가장 크게 던지는 질문이
'악이 먼저인가? 선이 먼저인가?' 이기 때문이다.
위의 질문은 어쩌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질문과 같을 수 있지만
적어도 다크나이트에서는 선이 악을 생산한다는 쪽에 무게의 추를 실어서 이야기를 한다.
선이라는 존재는 악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은 영웅화 되어서 악을 퇴치한다.
악은 선의 의해 소멸되기 전 세상을 파괴하고 공포, 불안 등의 감정을 선물하고
소멸하면 세상에게 안도, 기회 그리고 되돌아봄을 선물한다.
하지만 선은 악을 소멸시기 전 방황하고 선이 되기 위해 왜곡되어야 한다.
그리고 소멸이후 세상이라는 연극에 선의 역할을 맡은 완벽한 페르소나가 되어간다.
어디까지 꿈이고 현실일까? - 인셉션
인셉션은 현실을 끊임없이 도망치는 사람들의 상처를 이야기로 담았다.
영화를 보고 마지막 엔딩이 해피엔딩이냐에 사람들을 집중하지만
사실 이 영화는 꿈을 나누어서 보면 굉장히 다른 시각이 생기는 영화이다.
코브(디카프리오)만 존재하는 꿈을 보면
멜(마리옹 꼬띠아르)를 추억하는 디카프리오의 꿈은 코브의 과거에 대한 꿈이다.
이건 그가 의도적으로 만든 꿈이다. 그리고 이 꿈은 아리아드네(엘렌 페이지)가 침투할 수 있었다.
엔딩 논란을 만들었던 아이들과의 재회는 그의 무의식의 꿈이다.
그 꿈은 코브만의 꿈이고 이야기로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현실적인 회피이고 설계된 꿈들은 계속된 불안과 타자에 의해서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순수한 꿈만이 개인으로 보면 의미를 가진다는 의미이다.
설계자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공유하는 꿈에서는 그건 불완전한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지배하려고 하는 무의식의 모습은
현실의 불안을 이용하여서 지배하는 사람들이 대중에서 선물하는 무의식과도 멀지 않다.
현실과 꿈 그 모든 것을 모두 지배하는 무의식..
순수한 무의식과 타자적인 무의식 그리고 지배되는 무의식..
과연 우리는 그것을 구별하고 있는가?
선과 악중 누가 더 진실되는가? - 다크나이트 라이즈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사실 배트맨이라는 이름을 제목을 쓰는게 더 어울리는 영화이다.
그건 악의 고민보다는 선의 고민을 더 많이 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다크나이트는 다크나이트 라이즈 마지막에 던진
"거짓되어도 선을 존재해야 한다."에 대한 답을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선은 희생속에서 아픔을 담아두어야 하고 대중에게 강요받은 거짓을 받아드려야 한다.
이 불안함을 이용하면 악은 선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악은 비록 거짓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명확하고 진실되지만
선은 비록 진실으로 포장되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불안하고 거짓되어 있다.
놀란은 결국 마지막 악이 가진 순수성 역시 지배속에서 거짓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선도 악 자체의 진실과 거짓의 무의미와 하나의 개인으로의 진실들이 모여서
어떻게 대중적인 거짓이 되어가고 왜곡되는지를 이야기를 하였다.
물론 마지막 배트맨 카테고리를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왜 '개인과 사회'가 아닌 '사회와 개인'으로 글을 썼는가?
마무리를 해보겠다. 어찌 보면 4개의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다를 수 있지만 같을 수도 있다.
앞에서 이런저런 말을 했지만 크게 의미있는 이야기들은 아닐 수 있다.
이 글의 목적은 결국은 개인과 사회 사이에서 내가 이글에서 사용했던 단어들
선, 악, 진실, 거짓, 꿈, 현실, 집단화, 분열화 등...
그리고 언급되지 않았지만 그들과 비슷한 단어들
정의, 도덕, 공공성, 범죄 등....
위의 위 단어들은 크리스토퍼 놀란에 영화에서 보았다.
그가 모두 의도했던 아니던 그건 큰 의미가 없다.
많은 것들이 개인에서 시작해서 사회로 발전한다고 믿던 것들이
어쩌면 사회에서 시작해서 개인으로 침투해서 의미성을 부여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난 '개인과 사회'가 아닌 '사회와 개인'의 배치로 이 글을 적었다.
첫댓글 메멘토 그냥 재밌게 봤는데 운명이다님처럼 사회적인 관점에서 볼수도 있군요.역시 다양한 관점에서 볼때 더욱 풍요로운 감상이될거 같아요.잘읽었습니다.
네.. 메멘토 예전에 봤을때는 그리 깊게 못봤는데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을 계속 보니 그가 가진 사회에 대한 시선을 보고 이런 해석을 해봤어요. 근데 제가 크리스토퍼 놀란이 아니라서 아닐 경우가 더 높아요...^^
어렵다.....^^
그런가요..^^ 영화는 다 보셨어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철학적인 요소가 다분히 내재되어 있어 처음 접한 관객들을 놀라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메멘토'와 '인셉션'을 처음 보고는 도대체 뭐가 뭔지 한참 헤메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여러번 보았는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은 미국내의 대중의 분별과 폭력에 대해서 생각하면 전 해석이 좀 편했어요. 이 글도 그런 방향으로 써봤습니다.^^
여긴 시골이라 이따금 컴에서 영화를 보는 편인데요.
무슨 영화를 볼지 아는 것도 없고 해서 많은 시간을 허비 한적이
가끔은 있었는데 '운명이다'벗님 덕분에 고민이 끝났습니다.
올려주신 제목을 보니까 본 것이 한개도 없다는...
그래서 무식한 아낙은 참으로 고맙습니다.
저도 그냥 허당으로 아는 척만 한거예요..^^
시간나시면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는 볼만하실 것 같아요..
저희 회사분 중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시는 분이 계셔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된 영화감독이지요. 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대부분 영웅들의 영화는 통쾌하고, 시원하다는 느낌이라면, 다크나이트의 베트맨은 긍정성과 부정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특히 어둡고 진지한 면을 가지고 있어서 더 매력적인 주인공이랄까요... 무튼 첫번째 다크나이트가 선에 의해 악이 존재하는 거라면, 두번째 다크나이트는 악에 의해 선이 출현하게 되는 대립되는 시각을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배트맨 비긴즈를 스킨하고 영화를 봐서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배트맨 비긴즈에서 악에 의해 선이 출현한다내용을 이미 얘기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비긴즈와 라이즈와의 차이에서 오듯이 비긴즈에서는 시작 즉 능동적인 선의 탄생과 라이즈에서는 악의 의해서 선의 깨어난다는 뜻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사료되고요.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풀면 이거보다 더 긴 글을 써야 하는데 너무 길어질 것 같기도 하고 힘들어서 다 담지는 못했네요..^^
사실 인셉션은 인간의 내부 무의식부터 사회적으로까지 뻗어가는 글만써도 엄청난 긴 글이 될 것 같아서요..^^
허생의 정서엔 안 맞네요,,,ㅋ
제 스타일....^^
어쩜 이렇게 본 영화가 하나도 없죠. 메멘토 보고 싶었는데 그냥 지나가버렸네요...
다 볼만한 영화에요.. 시간되시면 한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