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복건성 무이산 구곡계 암장(巖葬) written by 한국의 능원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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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이산 구곡계 모습(무이산 박물관 전시 사진) |
중국 남동부를 대표하는 명산(名山)이다. 단하지모로 이뤄진 36개 봉우리가 저마다 기이하고, 그 사이를 9번 꺾여 흐르는 구계곡과 아열대 원시림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9년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36개 봉우리 중에서 천유봉에 올라 굽이치는 비췻빛 구계곡을 내려다보고, 호소암에 올라 단하지모의 다채로운 산세를 감상하는 것이 우이 산의 묘미다. 구계곡에서 대나무 뗏목에 몸을 맡긴 채 눈앞으로 흘러가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우이 산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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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이산 구곡계의 9곡부터 내려와서 5곡을 지나서 전방에 4곡으로 접어들며 바라 본 대장봉 절벽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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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방의 대장봉 절벽 좌측 중간에 동굴이 보입니다. |
우이 산은 ‘성리학이 요람’이기도 하다. 1183년 송나라의 유학자 주희(朱熹)가 이곳에 우이정사(武夷精舍)라는 서원을 세우고 성리학을 연구했다. 동아시아 지역 국가의 통치 이념이었던 성리학이 이곳에서 태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중국 여행지로 꼽았다. 1200년 이상 된 도교와 불교 사원, 고고학적 유적지도 많아서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 우이 산은 또 중국을 대표하는 명차(名茶) ‘무이암차(武夷岩茶, 우이옌차)’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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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을 자세히 올려다 보면 어지러진 나무 판자들이 보입니다. 가학선관을 받쳤던 홍교판인 듯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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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계(九曲溪 )는 ‘우이 산의 영혼’으로 꼽힌다. 6인승 대나무 뗏목을 타고 1시간 30분 남짓 9.5km에 달하는 구곡계를 미끄러지듯 유람한다. 개울이 9번 굽이쳐 흐른다는 의미에서 이름 지어졌다. 바닥이 드러날 만큼 맑은 물빛이 인상적이고, 뗏목을 타고 바라보는 기이한 봉우리가 압권이다. 단하지모의 검붉고, 개성 넘치는 36개 봉우리가 구곡계를 어루만지듯 감싸고 이어진다. 군데군데 짙푸른 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뽐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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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관(悬棺)이 동굴 안에서 발견되었고, 동굴 입구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장례 풍습 중에서 절벽에 장례를 치르는 암장(巖葬) 모습 |
본래 일곡(一曲)에서 구곡(九曲)까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순서였다. 하지만 요즘은 순풍에 돛단배처럼 구곡에서 일곡 방향으로 물살에 순응하며 유람한다. 구곡에는 청개구리를 닮은 청와봉(青蛙峰), 팔곡에는 여성의 풍만한 젖가슴을 닮은 쌍유봉(双乳峰), 칠곡에는 비 오는 날이면 수천 가닥의 물줄기가 절벽 아래로 비단실처럼 흩날린다는 삼앙봉(三仰峰), 사곡에는 웅장한 기세의 대장봉(大藏峰), 가장 수려한 구간으로 꼽히는 이곡에는 예쁜 소녀가 꽃을 물고 있는 옥녀봉(玉女峰)이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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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이산 구곡계 뗏목 관광을 마치고 송대 옛거리에 위치한 무이산 박물관을 가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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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이산 구곡계 4곡 절벽 동굴에 위치한 암장을 조사하는 모습(무이산 박물관 전시 사진) |
구곡계는 우이 산 입장료와는 관계없는 ‘별도의 관광지’이다. 우이 산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싱춘 부두(星村码头)까지 간다. 6명이 한 조로 뗏목을 타는데, 직원들이 알아서 짝을 지어 주니 혼자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뗏목 유람을 마친 지점에서 송나라 때 거리를 재현한 쑹제(宋街)가 가깝다. 여기서 지도와 간단한 기념품을 사고, 시간이 있다면 무이궁(武夷宫)까지 걸어서 둘러보아도 좋다. - ENJOY 중국(2017-2018) 내용 발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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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이산 구곡계의 4곡 절벽 동굴에서 발견된 가학선관(架壑船棺)이 무이산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
4곡은 가학선(架壑船), 홍교판(虹橋板)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부터 시작된다. 가학선, 홍교판은 또 뭔가? 가학선은 절벽 위에 넣어둔(걸어둔) 현관(懸棺)을 말하고, 홍교판은 가학선관 밑에 받치는 목판(木板)을 말한다. 현관과 목판은 모두 고대의 문화유산이고 풍습이다. 상말주초(商末周初)부터 춘추전국시대까지 무이산 지역은 민월(閩越) 땅이었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부모가 죽으면 그 시신을 가학선에 넣은 다음 암벽에 굴을 뚫고 그곳에 넣는 장례방식을 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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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이산 박물관에 전시된 가학선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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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학선(架壑船 - 절벽에 걸친 배) 사진 |
그 현관과 목판이 가장 잘 남아있는 곳이 대장봉이다. 대장봉 암벽 중간 중간에 구멍이 보인다. 그곳에 현관과 거북이형 목반(龜形木盤)이 넣어져 있었다는데, 어렴풋이 보인다. 일부는 연구를 위해 박물관으로 옮겨졌고, 일부는 너무 오래되어 썩어 없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나중에 무이산박물관에서 구형목반 실물을 볼 수 있었다. 구형목반은 하늘나라 또는 선계에서 타고 놀 수 있는 일종의 침대(游仙枕)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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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이산 구곡계 4곡 절벽 동굴에서 발견된 현관 내부에서 나왔다는 구형목반(龜形木盤)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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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벽에 구멍을 뚫어서 나무 쐐기를 박고 그 위에 관(棺)을 매달아 놓은 모습(인터넷 사진 - 어느 지역에서 찍은지 모름) |
이러한 구형목반은 1989년 호남성(湖南省) 남양(南陽)시에서 발굴된 한나라 때 화상석묘(畵像石墓)에서도 확인되었다. 그곳에서 발견된 승구승선도(乘龜升仙圖)에 보면 구형목반을 타고 선계로 오르는 모습이 나타난다. 거북이를 타고 저 세상으로 가는 모습은 우리나라 스님들의 탑비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문화와 문명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교류했음을 알 수 있다. - 동해의 푸른 바다님 기사 내용 일부 발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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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내 현관(悬棺) 분포도 - 悬의 번체가 懸이고 懸은 메달 현이니까 관을 메달아 놓은 지역 분포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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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이산 현관(悬棺) 위치도. 현관이 주로 구곡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대장봉은 도가(道家)가 대장경(大藏經)을 숨겨둔 곳이라 하며 천길 절벽같이 우뚝솟아 웅장하다. 절벽에는 두개의 작은 동굴이 있는데 위굴은 "계과암(鷄窠岩)"으로 굴내에는 천년된 벼가 썩지않고 있다. 어느 때 누가 왜 놓았는지 지금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았다. 아래 동굴은 "금계동(金鷄洞)"으로 굴내에는 홍교판(虹橋板)과 선관(船棺)이 있다. 대장봉 바로 와룡담(臥龍潭)은 물빛이 푸르고 너무 깊어 깊이를 알수가 없다고 한다. 대장봉 벽면에는 "류하비취(流霞飛翠)"와 "금계동(金鷄洞)"이라 새긴 마애석각(摩崖石刻)이 있다. - 인터넷 내용 발췌 - |
중국 복건성 무이산 구곡계 위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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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좌측의 노란 압정에서 구곡계 뗏목(주파이)을 타고 오른쪽 노란 압정까지 내려 갑니다. 수량에 따라서 1시간 30분~2시간 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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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중국 복건성 무이산까지의 거리는 1,340km 정도 되네요... 위 지도는 구글어스를 활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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