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산 수타사산소길 & 치악산 구룡사계곡길...

[배다리]

2019년 10월 24일 (목)

설악에서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서서히 남으로 내려오고 있다.

금년은 예년보다 단풍이 조금 늦은것 같은데 생각보다는 단풍 색감이 나쁘지 않은것 같다...

오늘 일정은 강원도 홍천과 원주의 단풍명소를 들러보는 걷기길이다.

Wife와 함께 8시에 집을 나서서 곧바로 고속도로 덕평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홍천 공작산 수타사로 향한다...

우리나라는 어느계절 보다도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계절이 가을인것 같다.

특히 강원도의 산들은 화려한 알록달록한 색감을 보여줘 더욱 아름답다.

그래서 오늘 찾을 장소가 홍천 수타사계곡과 원주 구룡사계곡이다.

수타사 주차장에 주차후 주변을 둘러보니 단풍이 제법 곱게 물들어 있다.

모객을 통한 걷기행사에 참여한 것이 아닌덕에 여유롭고 천천히 풍경을 음미하며 걸어도된다.

수타사를 향해가면서 만나는 천변풍경은 이미 최고의 단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수타사에 들렀다... 대웅전 뒤로 보이는 붉은 단풍은 몸서리치도록 검붉다.

가볍게 부처님전에 삼배를 하고 본격적으로 걷기길에 접에 들었다.

이름하여 산소길... 또다른 이름 공작산 생태관찰로

그런데 문득 이영애의 "산소같은 여자" 광고카피가 생각난다.

산아래를 감싸고 돌다 천변을 끼고도는 약 4Km의 원점회귀 걷기길이다.

조금도 힘들지 않고 중간중간에 벤치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는 아름다운 길이다.

특히 단풍이 곱게 내려앉은 게곡가의 벤치에서 보는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특히 가을에 어울리는 잔잔한 경음악과 함께하는 따끈한 커피한잔이 정말 일품이다.

그렇게 편안히 쉬며 쉬엄쉬엄 걷고하다 보니 어느새 또다시 수타사에 도착했다.

다음 행선지인 원주 치악산 구룡사를 찾아가는 길에 유명한 막국수 맛집에 들렀다.

광암막국수... 오랫만에 정말 맛있는 막국수 맛집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맛집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정평이 나있는 맛집이었다.

횡성에서 둔내로 가는 6번국도변의 조금은 허름한(?) 음식점이다.

광암막국수에서 정말 오랫만에 막국수의 진수를 맛 본것 같다.

순메밀 명태비빔막국수, 순메밀 간장비빔막국수... 여기에 더해 녹두전은 화룡점정.

오전 일정으로 홍천 공작산 수타사산소길을 가볍게 워밍업(?)처럼 끝내고

오후에는 원주 치악산 구룡사계곡길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여행이나 산행/트레킹을 평일에 다니면 좋은점은 번거롭지 않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근 7,8년만에 치악산 산행날머리로 구룡사를 찾은지가 오래되어서인지

진입도로도, 주차장도 조금은 변한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차는 얼떨결에 구룡사 버스종점을 경유해 구룡교 조금지나 공터에 주차를 하게되었다.

시간상으로 세렴폭포까지는 충분히 여유롭게 다녀올 시간인것 같다.

구룡사계곡의 단풍은 수타사산소길 단풍보다 색감도 더 진하고 더많이 물들었다.

구룡사에 도착하니 거대한 은행나무는 완전히 샛노랗게 물들어 있다.

구룡사 대웅전은 하산하면서 들러보기로 하고 사진 몇장촬영후 계곡길로 향했다.

세렴폭포까지 가는 도중의 계곡가 나무들의 단풍색감이 너무 강렬하다.

특히 표지사진에서 보는 폭포(?)주변 단풍색감은 해도 너무한것 같았다.

쉬엄쉬엄 미미한 경사로를 오르다보니 어느새 세렴폭포 입구다.

여기까지 오는 중간중간에 벤치가 있었으면 했는데 세렴폭포 입구에서 만났다.

우측으로 사다리병창가는 아치형 철교가 보이고...

세렴폭포... 이름하여 폭포지 이건 폭포라고 하기엔 좀 지나치다.

어쩼건 폭포같지 않은 폭포를 보고 벤치에서 한참을 쉬었다.

다시 미미한 경사의 하산길을 천천히 걸어 구룡사에 도착하니 조금은 썰렁하다.

산객, 행락객, 주차되었던 차량도 모두 빠져나가고 대신 은행나무만 눈에 들어온다.

구룡사 경내로 올라서고... 부처님전에 또다시 삼배를 하고...

어둑어둑해지는 경내를 벗어나려는데 한무리의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을 만났다.

언젠가 한번은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봐야지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오늘 홍천 공작산 수타사산소길과 원주 치악산 구룡사계곡길을 걸었다.

대략 10Km정도를 걸은것 같은데 피곤함은 전혀없고, 상큼함은 더해진것 같다.

다음주는 충주, 제천의 가을명소를 들러볼 예정이다.

아델 Someone Lik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