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큰스님과 부천 부처님 마을 선원장 보현스님
- /조계종 총무원 제공
http://www.youtube.com/watch?v=WGu-apA88eA
대행큰스님은 참으로 밝으신 스승님 중 한 분이십니다. 큰스님의 법문을 들어보면 일반 스승님들의 법문과 많이 다른(?) 그런 법문을 하십니다. 공부가 여간 깊지 아니면 할 수 없는 그런 법문을 제가 보기에는 하십니다. 견처도 수행력도 깊기에 법력 또한 깊으니, 큰스님의 깊은 공부가 아니었으면 비구니 몸으로 우리나라에서 저런 뛰어난 수행단체를 만들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구나 다른 신행단체와 달리 거사님들의 참여가 뛰어나며, 거기에 보통 단체에서는 참 보기 힘든 모습도 보이시니 그것은 불교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일입니다. 교수님 등 수준높은 불자님들이 참여하여 부처님 말씀을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입니다. 달라이 라마께서 미국에서 불교와 과학을 엮는 일을 하시기 훨씬 이전부터 큰스님은 그렇게 공부를 시키고 계십니다. 대단히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큰스님을 뵐 때마다 저는 늘 안타까운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큰스님의 모습이 <언제나 슬픈 것>입니다. 큰스님이 법좌에 오르시고 법문을 하시기 시작할 때, 밝음 속에 슬픔의 물결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법문 중에 간혹 큰소리도 내시고 불자님들을 꾸짖기도 하시지만, 큰스님의 법문은 늘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슬픔에 젖지는 않으시지만, 슬픈 자리를 떠나시지 않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다른 이의 독해를 풀려다가, 도리어 대비의 병에 얽매였나니...>라는 경전의 말씀(반야경 찬탄품)이 있습니다. 중생은 부처님의 자비로 병에서 나았는데, 부처님은 오히려 병에 걸리신 것입니다. 그것도 대비의 병이라, 대비의 병은 치료약도 없는 법(왜냐하면 일체 중생의 병이 나아야 대비의 병은 나음. 그런데 중생의 병이 그칠 날이 없으므로 병도 나을 날이 없음)! 그래서 부처님은 늘 끙끙(?) 앓으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유마거사도 병에 걸립니다. 중생이 우치하니 멀쩡하신 분, 깨친 분이 병에 걸리시는 것입니다. 경에는(유마경) 일부러 유마거사가 병에 걸린 것처럼 말씀하나, 유마의 병은 일부로 방편으로 걸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 고통의 사바세계를 보면, 유마같은 밝고 자비로운 분은 병에 아니 걸릴 수가 없습니다. 중생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봐서가 아니고, 중생이 앓는 모습을 내 생명이 차마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앓습니다. 그것도 치료약도 치료법도 없이 기약없이 끙끙 앓습니다. 흔히 <동체대비>라 하지만, 유마의 병은 그 경지를 넘어섭니다.
큰스님의 슬픔도 아마 그랬을 것입니다. 일러주시고 알려주셔도 알아듣지 못하는 어린 중생들. 그리고 덫에 걸린 축생처럼 평생을 고통 속에 앓고 가는 중생들. 그 중생들을 큰스님은 차마 견디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스님은 평생을 슬픔 속에 살다 가셨을 것입니다. 열반하시기 얼마 전 노환이 깊어 목소리도 잘 안 나오시던 때, 부축을 받으시며 힘들게 법좌에 오르시어 좌중을 둘러보시고 사자후 대신 말없이 손으로 크게 머리에 하트(Heart)를 만들어 보이셨다는 큰스님. 그것이 큰스님의 본래면목이었을 것입니다.
가수 이경미에서 스님으로 나타나신 보현스님. 20대 초반에 인기 절정의 자리에서 홀연히 사라지신 스님이 세상에 그 모습을 나타내셨습니다. 작년 종편에 처음(?) 출연하셨을 때 출가자라기보다 가수 이경미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런 저런 질문에 시달리던 스님은, 그러나 그런 가십성 질문에 전혀 싫은 내색 없이 소녀처럼 모두 답하셨습니다. 출가자의 위의는 간 곳 없고, 그 방송엔 제가 보기에는 소녀가수 이경미만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출가자에겐 언론에 의한 일종의 희롱이요 모욕인데, 스님은 아랑곳 없이 해맑은 모습으로 모두를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불교방송에서 스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목소리는 사람의 성품과 현재 건강, 그리고 마음 상태를 잘 보여주는 바, 특히 출가자는 공부 깊이가 목소리로 잘 나타납니다. 지혜가 깊은 분, 자비가 깊은 분, 참선 많이 하신 분 염불 많이 하신 분 등등의 목소리가 다른 것입니다. 또 법력도 목소리에서 어느 정도 반영됩니다. 그런데 스님의 목소리는 놀라왔습니다. 마치 솜씨 뛰어난 기술자는 바느질 자국도 안 보이며 옷이 완성되듯, 공부의 흔적 없이(無相) 밝은 공부가 스님의 목소리가 그대로 나투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만하시면 공부도 깊고 자비도 깊으신데 얼핏 보기에는 그저 해맑은 소녀 같으십니다.
까르르 웃기도 잘 하시고 그야말로 꿈이 가득한 소녀같이 발랄하신데, 수행자의 본분은 곳곳에 모두 있습니다. 그리고 깊은 자비행이 발랄함 속에 스며 나옵니다. 스님은 아실는지 모르나(?) 화엄의 소식, 보현의 소식이 스님에게 있습니다. 기라성 같은 중생 제도의 행뿐 아니라 스님의 소녀같음이 바로 그 핵심 증거의 하나이니, 화엄은 바로 <생명성>이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경전 중 오직 화엄경만 <생명성>을 동반합니다. 그래서 경전 이름도 생명을 상징하는 <꽃(華)>이 들어가는데, 그 생명성은 보현의 행원으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님의 법명을 스승님께서 <보현>이라 지어셨는지도 모릅니다.
아! 평생을 그 깊은 공부에도 슬픔을 떠나지 못했던 대(大)자 행(行)자 큰스님! 큰스님이 정녕 다음 생에 다시 오신다면, 보현스님의 모습으로 오실 것 같습니다. 이제는 슬픔없이 소녀처럼 해맑은 저 보현스님 같은 모습으로 말입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저희들이 밝아져 큰스님 슬픈 모습은 다음 생에는 아니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무보현보살마하살
*우리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유마거사는 보현행을 실천하신 분입니다. 즉, 보현행자이십지요.
*유마경은 <화엄경의 세간 버전>입니다. 유마경에 화엄경의 내용이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또한 유마경은 보현행원품의 현실버전으로, 유마거사의 사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현행자>이십니다. 보현행원을 모르고(?) 유마를 보면 보현행원이 아니 보이지만, 보현행원을 알고 유마를 보면 유마가 바로 보현행자이십지요...
http://www.youtube.com/watch?v=rqfwh4x1Ucc 보현스님 종평 출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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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무타불 관세음보살 ()()()
감사하고감사드립니다.
나무삼신일불 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