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무려 추석전후해서 마신 와인의 감상기를 써놨다가 이제서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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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추석전에 오랜 지기들과 마신 와인입니다.</P>
<P>사진이 흔들흔들 찍혔네요 ㅈㅅㅈㅅ</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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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48/7_cafe_2007_11_07_22_47_4731c1e93a4d3" border=0><BR><BR><BR clear=al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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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토레스 MANSO DE VELASC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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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전에 [룰루랄라] 님의 시음기를 보고 꼭 마셔 보고 싶어서 </P>
<P>친구넘을 꼬드겨서 실크 실크 올드바인 올드바인 노래를 부른 끝에 결국 집어오게 만들었습니다. <BR>가격은 5만원전후 칠레산 카쇼 무려 그 유명한 로버트파커의 평점 88점까지 붙어있는.. </P>
<P>로버트파커를 거쳐간 와인을 마시는 날도 오는군요 ㅎㄷㄷ</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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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코르크를 여는 순간 지켜보던 모두가 우와하고 탄성을 지를 정도의 나무향이 </P>
<P>초반 포스를 선사해주시더군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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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무향.. 나무향입니다. 이것이 오크향이라면 기존에 맡아보지 못한 고급스런 오크향 <BR>오크향보단 습기를 머금은 보송한 거목에서 느껴지는 향 이것이 말씀하신 삼나무 냄새인가요 <BR>맡아본적은 없지만 향의 뉘앙스가 촉촉한 삼나무향일거라 미루어 짐작합니다. <BR>언뜻 언뜻 느껴지는 건포도향까지.. 탄닌이 상당히 부드럽고 풍부합니다.<BR>아래가격대에서 느끼는 탄닌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P>
<P>뭐랄까 탄닌에 입자크기란게 있다면 입자가 상당히 곱고 섬세합니다.<BR>목넘김 후에는 섬세하고 매우 가녀리지만 직선적으로 곧게 찔러오는 쓴 맛</P>
<P>개인적으로 카쇼 취향이 아닌데다가 견식이 짧지만 이제껏 마셔본 카쇼중 가장 부드럽습니다. <BR>매를로적인 부드러움과는 다른 깔끔하게 떨어지는 드라이한 카쇼 특성을 살리는 부드러움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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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감상은 햇빛마저 간신히 드는 삼나무 숲의 정경 </P>
<P>톤은 녹색과 푸른빛의 조화 깊은 숲의 어두움도 도사리고 있는..<BR>혹은 세련?瑩嗤? 우울한 블루 도시속의 공허함 고독함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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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카쇼에 풀바디 하드드라이를 고집하는 친구녀석은 완전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져서 </P>
<P>헤어나오질 못하더군요 '말시키지마 감동중이야' 라고 까지 </P>
<P>이제 다시는 2만원대 카쇼로 돌아가지 못할거라나 뭐라나 투덜투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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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리버크래스트 프루티레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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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생뚱맞은 녀석이 사진을 같이 찍었습니다.<BR>5000원대 미국산 스위트와인입니다.<BR>[은빛날개]님의 추천이후에 마셔보고 가격대 성능비가 갠적으로 맘에 들어 </P>
<P>자주자주 섭취를 하고 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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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같은 리버크래스트 시리즈인 "캘리포니아 레드" 도 마셔보았습니다만 </P>
<P>역시나 이 시리즈는 와인이 되어가는 길에 문이 있다면 문을 채 열지 못하고 </P>
<P>문고리 잡고 스러져 버린 느낌입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레드는 매리트가 없다 여겨지구요 </P>
<P>프루티레드는 나름의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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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색은 어여쁘게도 로제와 레드의 중간색을 가지고 있습니다.</P>
<P>달달한 맛에 오크향도 살짝 스치고 5000원대 스위트치곤 단맛의 밸런스가 그리 작위적이지 않다는 </P>
<P>느낌입니다. 하루에 한잔 정도 기분전환용 음료로 생각하고 꾸준히 마시고 있습니다. </P>
<P>이녀석 꽤 사람을 유쾌하게 만드는 면이 있거든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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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드드라이녀석이 한모금 맛보고는 "이.. 이.런걸 와인이라고 마시고 있는거냐" 라며 </P>
<P>경악스러워 합니다만^^ </P>
<P>아 이런 바삭한 인생을 사는 넘 같으니라구 퍼~억!!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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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빌라엠 무스카델></P>
<P><BR>이번엔 저 유명한 빌라엠 무스카델이네요</P>
<P>하위라인인 빌라엠 로미오 줄리엣 시리즈가 <BR>기대감에 의한 반감으로 혹평을 사고 있지만 역시 원조격인 무스카델! 작업주(?)의 정석!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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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모임에 온 처자들 때문에 화이트를 준비해보려다가 들였습니다.<BR>모스카토다스티가 끌렸지만 시리즈가 예상외로 다양하더군요;; </P>
<P>각 시리즈 특성도 잘 모르겠고 하여 우선 빌라엠 부터 가보는게 순서일거라는 생각에 </P>
<P>빌라엠으로 달려봤습니다.<BR> <BR>녹색의 사과향이 꽤 두텁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BR>약간의 긴장감도 잠시<BR>입에 넣는 순간 스파클링과 함께 상쾌하고 섬세한 단맛의 안도감을 주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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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쉽게 음료수에 비교하자면 데미소다애플맛의 하이앤드급</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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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처자들을 위해 일부러 골랐건만 맛있다는 사람도 있고 </P>
<P>너무 달다는 넘도 있고 암튼 입맛이 제각각 단거 좋아한대매ㅡㅜ<BR></P>
<P>달다달다 하면서도 꾸역꾸역들 마시는거 보니 입맛에 아주 아닌거 같지는 않은거 같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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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드드라이녀석은 아직도 다 마신 VELASCO 병만 쳐다보며 흐뭇해합니다 </P>
<P>끌어안고 자겄네 그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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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런.데. 도수 5프로 임에도 홀짝 홀짝 마시다 보니 마시던 사람 전원이 급속도로 알딸딸 <BR>허걱 이것이 최고의 작업주라 불리던 이유인가요 <BR>다들 술에 뭘탄거야 라며 알딸딸해져서 재밌긴 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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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대중적으로 양대산맥으로 알려진 모스카토다스티를 마셔봐야 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BR>빌라엠 맛난 와인이긴 합니다만 음 가격대비 솔찬히 약간의 아쉬운 부분들이 느껴지더군요<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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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 이후 한달간의 후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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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ANSO DE VELASCO 이넘 땜시 이후의 와인생활이 망가져버렸습니다.</P>
<P>너무나도 강렬했던 기억때문에 평상시에 잘 마시던 1~2만원대 와인들이</P>
<P>성에 안차더군요 어쩌면 좋습니까 고수님들 ㅜㅜ 우으윽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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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차라리 맛보지 않았다면 좋았겠다라는 생각까지 듭니다.</P>
<P>어?梁? 주머니 털리는 소리가..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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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짧은 와인인생이지만 VELASCO를 마시기 전과 마신 후로 완전히 나뉘어져 버렸습니다.</P>
<P>한 급 높은 세계에 눈을 떠버린 느낌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인가라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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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풀바디 드라이 카쇼를 좋아하시는분들 이제는 저가와인에서 크게 흥취를 못느끼시는 분들</P>
<P>VELASCO를 강력추천드립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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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 그후에 모스카토 다스티 중에 쉽게 구할수 있고 맛이 괜찮다는 Del Preggio를 마셔봤습니다.</P>
<P>밸런스가 빌라엠무스카델보다 잘 잡혀있더군요 거기에 빌라엠보다 부드럽고 도톰한 바디감도 살짝 있었습니다. </P>
<P>어느것이 낫다고 단언하긴 어렵구요 빌라엠은 우선 입에 혹하기에 좋고 상쾌한 해상도 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P>
<P>그리고 둘사이에는 만원정도의 가격차이도 있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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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판단은 각자 알아서들...^^ 아 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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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흑...그렇쵸...비싼 와인 마시고 나면 1~2만원대 나빠 보이죠... 저 역시 고수님들께 여쭙고 싶네요...아흑....
구래서 와인폐인이 되어간다는....ㅋㅋㅋ 올라가는 가격대가 끝도 없답니다. ㅠ ㅠ
만소 데 벨라스코..토레스 와인임에도 역시 칠레 향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지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