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점점 무더워지는데
잘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
저번주에는 중화산동에 있는 일식집 해마(海馬)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잘 가는 일식집이 있는데 이번에
다른 곳도 좀 가보자해서 평소에 앞에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
봐뒀던 해마에 갔습니다.
사진입니다. ^^
애피타이저입니다.
전복죽인데 게우가 들어가서 색이 푸르스름합니다.
일식집에 가면 전복죽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색이 희멀떡하다면..;; 100%입니다. ㅎㅎ
그 옆은 생선뼈를 이용해서 맑게 끓여낸 육수입니다.
레몬향과 미나리향이 잡내를 잡아줘서 담백하고 맛있군요.
간재미를 부드럽게 씹힐 정도만 숙성했다가
각종 채소와 함께 매콤달콤하게 무쳐냈습니다. 입맛이 돕니다.
장어를 구운후 차갑게 식히고 차가운 간장 소스와 함께 내옵니다.
식었는데도 전혀 비리지 않고 오히려 맛이 더 깔끔합니다.
정말 쫄깃쫄깃한게 너무 맛있더군요.
매실과 각종 생선살을 이용한 이용한 나가시노모류의 음식이
두 가지가 나오더군요. 기존의 일식집에서 볼 수 없었던 메뉴더군요.
맛도 있었지만 주방장님의 센스가 엿보였습니다. ^^
복껍질과 무순도 새콤한 소스에 잘 어울립니다.
사시미를 아주 과하다 싶을 정도로
두둠하게 썰어내셨더군요. 보기만해도 군침이 넘어갑니다.
전복, 해삼, 성게, 개불.
게우도 한쪽에 가지런히 놓여있군요.
귀한 레어 아이템은 언제나 첫번째 타겟입니다. ^^
각종 해산물과 버섯등을 넣고 걸죽하게 끓여낸 죽입니다.
특히 술 드실때 많이들 찾고 좋아하신다고.. 설명해주시더라구요.
구수하고 각종 해산물들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왼쪽이 도미 뱃살, 그리고 오른쪽이 홍어를 이용해서
만든 완자입니다. 홍어 완자가 별미더군요.
흉내만 낸 스시가 아니라 스시도 정말 실하더군요.
사진으로만 봐도 느껴지실듯..;;
광어살 다져서 쪄낸 요리처럼 연이어서 여러가지 퓨젼 일식들이 나옵니다.
오감이 즐겁습니다. ^^
메로구이와 도미머리찜.
이쯤되면 포만감이 극에 달합니다. ㅠ
그러나 젓가락은 제 마음대로 멈추어지지가 않습니다.
대하와 전복구이.
저것이 혹시 크기가 작아서 오분자기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오분자기를 모르시더군요. -_-;
마지막으로
덴푸라와 매실튀김, 그리고 식사로 먹었던 메밀소바입니다.
매실튀김이 만족도가 정말 좋더군요.
배만 안 부르면 더 좀 청해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더라구요.
집에서 애들 간식으로도 정말 좋을것 같구요. ^^
보통 이렇게 퓨젼이나 혹은 신선함을 주는 메뉴가 있는 집들은
주방장님이 굉장히 부지런하시고, 의욕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요리에 대한 프라이드가 굉장하시죠.
이런 주방장님이 계시는 음식점은 찾아갔을때
거의 실패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해마에서도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전주에 있는 일식집들이 비슷비슷하다라는 저의 편견이
한번에 날아가버린 저녁식사였습니다. ㅠ
한번쯤 꼭 가볼만한 일식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추가)역시 사진은 Robinhood님이 찍어주셨습니다. ^^
위치) 중화산동 완산골 명가 맞은편 / 한양불고기 옆
가격대) 메뉴가 정말 다양하게 있더군요.
참치정식도 있었는데 저희가 주문한건 회정식이었습니다.
회정식은 매, 난, 국, 죽 네가지가 있고 사진의 음식은 매정식입니다.
1인 기준 매정식 : 90,000원 / 난정식 : 70,000원 / 국정식 : 50,000원 / 죽정식 : 35,000원
그리고 VIP 스페셜 메뉴도 있더군요. 뭐가 나오냐고 물어보니 해마에 있는거 다 나온다는군요. ㅎㅎ
1인기준 200,000만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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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하는 음식~~~군침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