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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정사
서구문화원날짜 2019-12-03 18:24
동강정사 東岡精舍남구 양촌길 21
남구 양림동은 선교사들의 활동무대였던 사직공원을 중심으로 우일선 선교사 사택, 수피아 홀과 윈스보로우 홀, 배유지 기념예배당, 오웬 기념각 등 곳곳에 근대 서양식 건축물들이 흩어져 있다. 또 이장우 가옥, 최승효 가옥 등 우리나라 전통한옥도 있다.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은 1904년 목포를 거쳐 1905년 일부가 광주로 활동무대를 옮겼다. 일제강점기 선교사들은 교회를 열고 학교와 병원을 세워 ‘광주의 예루살렘’, ‘서양촌’이란 말을 들었다. 당시에 만들어진 기독교 유적과 우리네 전통문화 유적이 좁다란 골목을 따라 오롯이 남아 있어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이라고 부른다.
양림동의 정자로는 1914년 양파 정낙교(1863~1938)가 광주공원 입구 양림동 치안센터 뒤 능선에 지은 양파정楊波亭과 이장우가옥 내 동강정사가 있다. 동강정사는 안채, 사랑채, 행랑채, 곳간채, 대문간으로 구성된 전통 상류가옥이다.
1899년 정병호가 안채와 대문간을 건축한 것을 1965년 나주 동강대학교 설립자인 이장우가 매입한 후 사랑채와 행랑채, 곳간채까지 완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연못과 주변에 수령이 100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와 멋스런 향나무 등 정원수와 오죽烏竹 숲이 있고 작지만 거북이의 석조물 상지上池와 정원수를 가득 담은 하지下池가 있다.
정내에는 현판 3개와 주련은 김굉필의 후손으로 시문에도 능했던 고당 김규태가 썼다. 편액은 중앙에 동강정사東岡精舍(동강선생이 여기에 배움의 터를 세우니) 왼쪽에 산해숭심山海崇深(학문이 산과 바다 보다 높고 깊게 융성하여), 오른쪽에 봉저난상鳳翥鸞翔(봉황처럼 높이 날아오르고 난새처럼 비상하리라)은 성인군자에 이르는 인물이 많이 배출되리라는 교육자의 염원을 담고 있다.
동강東岡은 동쪽의 산 언덕으로 세상을 마다하고 은둔하는 곳을 의미하며 어원은 후한서後漢書 주섭전周燮傳에, “선세先世 이후로 국가에 대한 공로와 임금의 은총으로 대를 이어왔는데, 어찌하여 그대 혼자 동강東岡의 언덕만을 지키려고 하는가.”에서 유래했다.
동강정사에서 느낄 수 있는 감흥을 석지에 거북이가 달을 읊으니. 달이 비친 돌못에 거북이는 수영하고(石池龜泳月) 소나무 밭에서 학이 바람을 읊으니(松圃鶴吟風), 대나무에서 많은 표제를 글귀로 얻는다(得句多題竹), 책을 읽다 반쯤 소나무에 기대 바라보니(觀書半倚松), 한 뜰이 추색으로 그려져 있고(一庭秋色畵), 가을빛 물든 정원은 한 폭 그림과 같다(萬戶夕陽鍾)고 적었다.
정자주인 동강東岡 이장우李章雨(1919~2002) 박사는 교육에 대한 열정과 신념으로 동강유치원과 동신중ㆍ고등학교, 동신여중ㆍ여고, 동강대학, 동신대학교를 설립하여 호남 지역 교육 발전에 이바지하였던 빼놓을 수 없는 지역 유지였다.
안채가 1989년 광주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곳간채는 한때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2009년에 복원되었다. 안채는 ㄱ자 형태의 2고주 5량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왼쪽부터 툇마루 건넌방, 대청, 안방, 부엌이 있고 꺾인 곳에 작은방이 배치되어 있다.
사랑채에는 3개의 현판이 걸려있다.
고당(顧堂) 김규태(金奎泰 1902~1966) 글씨다.
고당은 서흥김씨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13대 손으로 경북 현풍 출 신이나 20대 중반에 전남 구례로 이주, 율계 정기(鄭琦 1879~1950)1) 선생을 사사한 유 학자이다. 고당의 글씨는 일세를 풍미한 명필로 특히 전라도 일대나 경남 일원의 묘비명 글씨와 누각의 많은 현판을 장식할 정도로 명필로 평가받고 있다.(동강정사. 산해숭심. 봉저난상은 고당의 글)
동강정사 東岡精舍 학문을가르치려고 베푼 집, 수양하는 곳
동쪽 언덕에 고요한집. 고요히 앉아 수양하는 집/ 많이 쓰이는 단어 임
동강은 동신대 이장우 이사장의 호
(동녁동, 산등성이강,언덕강,정할정,찧을 정, 집사)
봉저난상 鳳翥鸞翔 봉황이 높이 날아가니 난새도 날아간다.
봉새도 날으고 난새도 날개쳐 높이 나는 것. 書法이 오묘한 것을 말한 것. 鳳과 鸞새는 상서러운 새
(봉황새봉, 날아떠오를저, 난새난, 날상)
山海崇深 산해숭심 산과 바다를 깊게 숭상하라. 산처럼 높게 바다 처럼 깊게.
산은 높고 바다는 깊다. 고상하고 심오한 곳
(뫼산, 바다해, 높을숭, 깊을심)
편액은 중앙에 동강정사東岡精舍(동강선생이 여기에 배움의 터를 세우니) 왼쪽에 산해숭심山海崇深(학문이 산과 바다 보다 높고 깊게 융성하여), 오른쪽에 봉저난상鳳翥鸞翔(봉황처럼 높이 날아오르고 난새처럼 비상하리라)은 성인군자에 이르는 인물이 많이 배출되리라는 교육자의 염원을 담고 있다.
사랑채에는 6개의 주련이 걸려있다.
석지구영월石池龜泳月
석지에 거북이가 달을 읊으니. 달이 비친 돌못에 거북이는 수영하고 연못에서 거북이 헤엄치고 따라 달 을 보고 시를 읊음. 地名에 石谷孝 池.龜洞이 光州府中의 남쪽에 있음. *社稷山에서 달보고 시 짓고 읊다라는 것을 引用함. 사직산은 곧 社稷公圓.
(돌석, 못지, 거북구, 헤엄칠영, 달월)
송포학음풍 松圃鶴吟風
소나무밭에서 학이 바람을 읊으니. 소나무 밭에 두루미는 바람 따라 노래한다.
솔밭사이 학은 노닐고 이를 보고 詩를 읊음. 風月은 詩지어 읊음을 말함.
(소나무송, 발포, 학학, 읊을음, 바람풍)
득구다제죽 得句多題竹 대나무 에서 많은 표제를 글귀로 얻는다. 많은 글귀는 대나무끼고 제목이 이루어지고 글 읽는 뒤편에는 대나무 가 있음
(얻을득, 글귀
구, 많을다, 표제제, 대죽)
관서반의송 觀書半倚松 책을 보다 반쯤 소나무에 기대다. 반쯤 기 댄 소나무는 글을 보는 듯하다.
소나무 아래 의자에 비스듬이 기대 여 글 읽다가 생각을 적어 봄.
(볼관, 글서, 반반, 기댈의, 소나무송)
일정추색화 一庭秋色畵 한 뜰이 추색으로 그려져 있고. 가을빛 물든 정원 은 한 폭 그림과 같다 뜰에는 가을 빛 들고 계절 느껴 한 폭의 그림을 그려본다. 가을 정경 을 나타냄.
(한일, 뜰정, 가을추, 빛색, 그림화)
만호석양종 萬戶夕陽鍾 많은 집 에 석양의 종이 울려 퍼진다.
온마을 석양빛 노을에 종소리는 멀리서 들리는 소리. 해지는데 山寺 의 종소리는 아늑하게 들린다.
(일만만, 집호, 저녁석, 볕양, 술잔종)
안채는 120.12m²(약 36평) 규모이며, 뒷마루, 작은방, 대칭, 큰방, 부엌, ㄱ자형으로 꺾인 작은방으로 구성된 독특한 구조이다. 남부지역 가옥들의 평면 형태가 자형인 것과 달리 ㄱ자형인 점과, 부녀자의 활동을 편리하게 하고 가족의 공간을 확보한 근대 한옥의 특징을 갖추었다는 점을 인정받아, 안체가 1989년 광주광역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장우 가옥은 양림동 투어의 한 부분입니다.
스마트폰 Play스토어에서 양림동스마트투어 검색해서 설치하면 자세한 설명과 코스가 안내되어 있으니 한법 가 보심도..
그리고 엄청 많은 카페가 곳곳에 있어 차 한잔의 여유속에 광주 최초 근대화 거리 양림동 투어 강추합니다.
첫댓글 광주에도 이런 고택이 있었나 봅니다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