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16% 기록, 전국서 가장 큰 하락 폭
신규 입주 물량 원인… 추후 더 내릴 수도
올해 들어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대외적 악재에 강력하게 반응하는 모양샌데 좀처럼 반등의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32%다.
전주(-0.53%)보다 하락 폭은 줄었으나 하락세는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비단 이달 첫째 주와 지난달 마지막 주뿐만 아니라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는 떨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첫째 주 -0.02%, 둘째 주 -0.09%, 셋째 주 -0.11%, 넷째 주 -0.09%를 기록하는 등 올 누적 변동률은 -1.16%다. 누적 하락률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두 번째 높은 부산(-0.45%)보다 배 이상 하락률이 높다.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가 계속해서 하락하는 이유는 신규 입주 물량 탓이다. 세종에서 입주 물량이 나온 곳은 아름동과 반곡동, 다정동인데 이곳 모두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를 끌어내린 곳이다.
당초 입주 물량은 전세시장으로 나오는데 세종의 전세수요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매매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실제 세종의 전세가 변동률은 올 누적 -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 물량이 쏠린 곳을 중심으로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떨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은 입주 물량이 가장 큰 원인인데 올 들어 입주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떨어질 확률이 높다.
올해 완공돼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1분기 2개 블록 1350세대(산울동), 2분기 2개 블록 329세대(해밀동), 3분기 3개 블록 2260세대(산울동 등), 4분기 4개 블록 1415세대(산울동) 등이다.
세종시는 이들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가 시작되면 답보상태인 세종의 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요가 받쳐주지 않을 경우 매매가와 전세가는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김현호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s://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