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오후 그녀를 만났다.
그런데 여느때와는 다르게 조금은
크다싶은 가방을들고 그녀가 나와있다.
"어제 못나와서 미안해요."
"미안하긴. . . 행사 잘 치뤘어?"
"녜~~~그런데 지루하고,재미도 없었어요."
"왜?"
"자기 보고싶어서요." 그러면서 까르르 웃는다.
"오늘은 포장마차가자. . . 자기 첨 만났던곳."
"녜~~~좋아요."
아직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없다.
"안녕하세요. . . 이모!"
"응 왔구나, 둘이 사귀는구나, 같이왔네."
"네~얘가 나 잡아먹었어요."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어깨를 통통친다.
우리 셋이는 한바탕 크게 웃었다.
"안주 뭐줄까. . . 두부전줄까?"
그러라하고 친구놈 얘기를 물어볼려는데
"자기야~이근처 전당포있지?"
"전당포. . .왜?. . . 조기 버스정류장 2층에있어."
"나 잠깐만 나갔다올게요." 그러면서
가방을 뒤적거리다, 뭔가를 꺼내더니
조그만 가방을 갖고나간다.
이모와 이 얘기,저 얘기하다가 옆을보니
귀걸이가 떨어져있다.
칠칠맞게시리 빠트렸다고 생각하며
가방에 넣어줄려고 열어보니
안에는 옷가지가 많다.
그안에 이쁘장한 복주머니 같은게
들어있어서 열어보고는 깜짝놀랬다.
금은보석패물이 꽉 들어있었다.
괜시리 도둑질하다 들킨것처럼 얼굴이
금새 달아오르는데,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않아 그녀가 돌아왔다.
나갈때랑 달리 커다란 봉투를 들고와서는
가방안에 쑤셔넣는다.
궁금해 미치겠는데 물어볼수가 없다.
물어보면 가방안을 뒤져본거를 알테니까.
"자기 뭐 생각해? 뭔일있어?" 그녀가 묻는다.
"아냐 뭔일은. . . 그러는 자기가 수상한데. . . ?"
넌지시 넘겨짚어봤다.
"응, 나 자기한테 할말있어."
"아공, 울 공주마마께서 무슨 할말이 계실공?"
얘기를 할듯말듯 하더니 뭔가 각오한듯
"우리 방 구하면 안돼? 집 사던지. . . "
순간 나는 가방안의 패물이 생각났다.
그러면 아까 갖고왔던 봉다리가 돈인것같다.
"방. . . 왜?"
"그러면 편하잖아, 자기도 학교 가까워서좋고
나는 날마다 볼수있어서 좋고. . . 히히히"
나는 이모가 들을새라 바싹 붙어앉아서
조그맣게 얘기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봐, 뭔일있지?"
그녀는 심각한 표정을 짓고있는데 말을안한다.
"괜찮다니까. . . 얘기해 보라니까."
재차 다구치듯 얘기하자 입을뗀다.
"어떻게 알았는지 부모님이 우리 사귀는것
아시더라구요.
아버지는 노발대발 화를 내시구요."
"그래서. . . ?"
"그래서 결혼할거라 그랬죠. . . 뭐"
다시 기분이 좋아진듯 생글거리며 쳐다본다.
내 답변이 궁금하다는듯이. . .
"그랬더니. . . ?"
"자기는 나랑 결혼하기싫어?"
"바보야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그래같고?"
다구치는듯한 내말에 시무룩해하며
"결혼한다니까. . . 아버지가 화내셨다고요.
그래서 집 나올려고 짐싸서 나왔어요."
이말을 하더니 또 생글거리며 웃고있다.
나는 속이타는듯 쏘주한잔을 쭉 들이켰다.
"잠깐만 정리좀하자. . . 그러니까 우리 사귀는걸
아셨다는게. . . 상대가 나란것을 아시는거야?"
"녜~~학교,이름까지 다 아시던데요?"
"자기가 얘기했어?"
"아뇨. . . 엄마가 요즘 외박이 잦다고하셔서
유학갈 친구랑 있는거라구 거짓말했죠."
"그랬더니. . . ?"
"그랬더니 얘기하시더라구요,자기 얘기. . . "
"아니 나를 어떻게 아셨을까?"
그런데 대답은않고 가만히 있더니 소주만 마신다.
"실은 아까 나갔을때 자기 자리에 귀걸이가
떨어져 있었어.
그래서 가방에 넣어줄려고 열어봤다가,
복주머니같은거 다봤어."
그녀는 대수롭지 않다는듯 "그런데요?" 그런다.
"그런데요가 아니라 그거 뭐냐구?
엄마꺼 들고나온거야?. . . 무지 많던데. . ."
"아뇨. . . 왜 엄마거를 들고나와요.
다 제거예요."
"그게 말이돼. . . 그렇게 많은데?"
"뭐가 많아요?
잊어먹고 안갖고 나온것도 있는데. . . "
그녀의 말에 나는 할말을 잊었다.
다독거리듯 소주한잔을 건배하고나서
다시 물었다.
"아니~그렇게 많은 패물을 사주신거야?"
"아뇨~사주신건 몇개없어요."
"그런데. . . ?"
"엄마거 선물들어오면 제것도 같이들어와요."
"혹시 아버지가 뭐하셔?"
"그냥 월급받어요."
"월급이야 누구나 받지. . . 혹시 청와대계셔?"
그녀는 깔깔거리며 웃다가는
"왜 겁나세요?" 그러더니
"기분도 그러니까 우리 바닷가가요.
내일 학교안가도 돼요?"
"별로 중요한 강의는 없어."
그럼 가자더니 큰길에서 바로 택시를 잡는다.
"아저씨 동해안으로 가주세요."
"녜?. . . 동해안요?"
"왜요?. . . 안되나요?"
"아뇨. . . 메타에 톨비는 따로 계산해주셔야. . . "
말이 채 끝나기도전에 "알아요"하니
차는 여운을 날려버리듯 신나게 달린다.
이방 컨썹이 있어서 뺐습니다요.
두리뭉실 넘어가고요.
에구. . . 낼 아침에 올리겠습니다.
난 인자 안봐 !
급탱님카 친한거 알면 맥도
캑 ㅡ
더우기 이 몸은 野성이라 ‥
내도 살아야제 ~지송유 ^^
속내없는 이내만 요로코롬
떵인지 뎐장인지 모로고
욜케 자쁘라져 있습니다요.
님이라도 멀리 모른다카고
행복한 삶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