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경주 여행을 계획했었다..
아... 정말 우리가 경주를 다녀왔구나...
뭔가 큰 숙제를 한것같은 그런 기분이네요..ㅎㅎ
경주...
지금부터 같이 들어가 보시지요....
아침 8시 16분 광명역 출발 KTX....
환상의 커플답게 우리는 둘 다 알람을 엉뚱한 날짜에 에 맞춰두고...
아침 7시 35분에 기상...
아악악악악.............................................
헉........... 다 틀렸다... 싶었다...
그래도 억울해서 셋다 5분만에 대충 옷을 입고 씻지도 못한채로 인천에서 광명역으로 차를
몰았다..
음.. 못가겠지? 쌈장..된장... 장장장... 다 틀렸나 보다...
헉... 그런데... 남편이 빛의 속도로 달렸나 보다..
열차시간보다 약 4분가량 먼저 도착했다..
와... 우리남편의 위대한 능력...
기차안에서 세수하고 화장대충하고 머리빗고..
그 정신없는 가운데도 내가 냉장고에서 들고온 빵과 과일로 아침을 해결했다..
와............. 나의 놀라운 능력..ㅋㅋㅋ
참고로 우리는 KTX 가족 동반석을 예약했다..
따로 예약할때보다 더 저렴했고 카드사 할인까지 받아서 버스로 5시간 넘는 길을
2시간 반만에 도착했다..
버스보다는 KTX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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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경주에 도착...
10시9분에 도착해서 별 생각없이 보문단지안에 있는 대명리조트행 버스를 탔다. 700번.
경주에서는 이 700번 버스를 타면 보문단지까지 가는길에 안압지... 첨성대...계림...월성...황룡사지...등등등..
을 모두 거쳐간다.
700번 버스중에서도 아침저녁으로 두번만 있다는 버스안에서의 경주 관광 안내방송...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하나보다..
설명해주시는 하나하나가 모두 나의 시험문제였다..
모르고 들으면 별 재미가 없겠으나... ㅋㅋㅋ 나는 머릿속에 콕콕 넣어가며 재미있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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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기는 이미 벗꽃이 다 지고 없었다.
음.. 그대신 초봄의 푸르름이 나무가 터질만큼 가득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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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조트
리조트에 짐을풀고 점심을 먹고
좀 쉬다가 2시즈음....
드디어 여행시작..
매우 가깝다는 말에 홀딱 속아
우리는 택시를 타고 경주 박물관을 향해 달렸다.
그런데... 다음에 가면 택시대신 꼭 700번 버스를 다시 타고 돌아보려고 한다.
버스를 타도 주요 관광지를 다 갈 수 있는데 내가 왜 택시를 탔을까?
혹시 경주를 가시는 분뜰께 꼭 알려드리고 싶다.
리조트 안에 있는 버스시간표를 꼭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 버스로 이동할 것을 강력추천한다.
택시요금이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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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주 국립박물관
박물관안에는 당연히 무덤에서 나온 부장품들과 성덕대왕신종....
그리고 여러가지 유물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나 번쩍이는 금으로 만든 부장품들은 아직도 너무 예뻤다.
박물관에서 나와 한참을 걸어 주요유적을 볼 수 있는 곳까지 걸었다.
그다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거리이다.
헉... 그런데 이건? ㅋㅋㅋ 유채...유채.... 제주도에 가지 않아도 이렇게 넓고 예쁜유채밭을 볼 수
있구나...
와..... 처음봤다.. 이런유채밭은...
주요관광지마다 유채 만발이었다..
유채 파티?ㅋㅋㅋ 너무 예쁜 노랑...노랑...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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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첨성대.계림.월성, 석빙고, 오릉......
한참을 걸어야 하는 경주여행...
다행스럽게도 유채때문에 눈이 즐거웠다.
참고로 경주여행에서는 꼭 돗자리를 가지고 가야한다..
다리가 좀 아프다..
다행스러운것은 곳곳에 커다란 나무그늘들이 많아서 돗자리만 있으면 어디던 쉬어갈 수 있다.
음.. 그리고 간식거리도 꼭 챙겨가야 한다.. 사람은 먹는 즐거움이 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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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모든 코스를 열심히 돌면 좋겠지만 8살 아이가 있는 우리는 주로 쉬어가면
몇몇 보고싶은 코스만을 돌았다.
딱... 우리 스타일?ㅋㅋㅋ
걷는것이 정말 쉽지는 않았으나 여기까진 뭐 참을만 했다..이곳에서는 편안한 운동화가 필수....
월성지..계림...황룡사지...등등... 뭐 사실 모르고 보면 그냥 허허벌판에 나무만 가득한 고원같은곳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지만
눈을즐겁게하는 초록빛이 가득했다.....
다만... 경주는 정말 바람이 ... 아 바람이 문제다...
따듯한 외투를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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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빙고... 첨성대... 릉...
양파는 책에서 미리 공부한게 있어서 그런지
이런곳들을 지루해하지 않았다.
ㅎㅎ 그리고 약간의 나의 전문지식을 아들에게 뽐낼수 있는 기회도 종종 있었다.
4. 안압지
적지에서 다시 안압지로 걸어서 이동....
안압지..
원래는 야경을 보려 계획했으나 우리는 너무 빨리 이곳에 도착했다.
안압지는 정말... 뭐라할까? 역사 그대로 딱 놀기 좋게?ㅋㅋㅋ 만들어 놨다.
여기서도 돗자리를 펴고 한참을 쉬었다.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야경은 보지 못했다...
지금생각해도 너무 아쉽다.
그 환상의 야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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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저녁즈음 가서 꼭 야경을 보고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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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으로 내가 찾은 네잎클로버...
와... 이곳 안압지에서 내가... 내가 찾아냈다...
뭔가 좋은일이 있으려나?
5. 도솔마을
안압지를 둘러보고 미리 조사해간 맛집...
도솔마을 .. 그곳으로 향했다.
우리는 도솔마을까지 걸어가느라 상당 힘들었다.
다른분께는 혹시 안압지에서 도솔마을로 가신다면 꼭 간단하게 택시를 타실것을
권하고 싶다.
도솔마을은 참고로 대릉원입구 바로 옆 작은 골목으로 주욱.................들어간다.
우리는 바보같이 한참을 돌아 들어가느라고 다리가 매우 심하게 고생을 했다.
구석에 있는 작은 이 식당에 왜 이렇게 사람이 드나들까?
궁금했다.. 정말 어딜가도 맛없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경주에서
뭔가 특별한 음식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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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단 외관은 너무 귀엽고 앙증맞은 작고 오래된 기와집..
와... ㅋㅋ 정말 낮고 작다..
어느 블로거의 추천대로 8천원짜리 수리산 정식을 시켰다..
눈으로 보면 가지수는 많으나 뭐 그다지 특별할 것 없어 보인다..
우왕........... 하지만...
맛은? 정말 기막히고 ,
억울하게 많이 걸어온 피로감을 확............날려 버릴만큼이나 훌륭했다.
직접키운 보들보들한 상추에 분명 집반찬인데 짜지않게 쫙.............달라붙는 그 맛..
일품이다... 이런것이 정말 일품이다..
아무래도 다음번 경주여행에서는 이곳에 꼭 들러야만 할 것 같다.
아.. 다만 아쉬운건 동동주를 못먹었네...아....
도솔마을... 강력추천...
도솔마을... 차가 없다면 꼭 대릉원 옆골목으로 들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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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불국사
다음날 아침... 양파의 다리가 심상치 않았다.
절둑절둑..
어쩌지? 모든걸 포기하고 그냥 리조트서 쉬었다가 가야하나?
그래도 너무 아쉬워서 다시 700번 버스를 타고 불국사로 향했다.
옹...........그런데 여기에 개량벗꽃이? 맞나? 우와...
정말 환상적이었다.
내가기억하는 경주수학여행에 이런곳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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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다리가 걱정되어 아버님과 양파는 이 꽃천지에 넣어두고 나는 혼자서 불국사를 둘러보고
내려왔다.
그야말로 공부를 하러....
여행이란... 너무 힘들기만 한 코스보다는 조금씩 쉬어가는게 우리가족에게 딱이다..
이런 꽃천지를 다음에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걷는것이 ... 그리고 바람이 ... 경주에서 우리를 조금 힘들게 했지만...
경주... 우리는 그곳에 다녀왔다.
힘들지만 뿌듯한 여행을....
경주여행의 필수품 : 1. 현금
2. 따듯한 외투
3. 간식
4. 버스시간표
*추천하고 싶은 경주 코스여행 : 1. 수도권 기준 아침 8시 출발(ktx)
2. 경주도착(10시)
700번 버스타고
3. 리조트 도착(보문단지 근처 숙소 기준)(11시)
4. 리조트에서 간단 점심식사
5. 휴식....또는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놀이....(대명이라면 물놀이)
700번 버스타고
6. 첨성대..월성...등 으로 이동 .(3시)
잠깐 택시타고(걷기는 멀고 택시타면 3분)
7. 경주 국립박물관(5시 30분)
도보로 이동
8. 안압지(6시 30분) 참고로 안압지 조명은 7시에 켜진다.
택시추천(3분)걷기에는 좀 멀다.
9. 식사(도솔마을 추천, 도솔마을은 대릉원 입구 옆에 있다.) 8시.
아무 버스정류장에서나 보문단지행 버스 타기.
10. 숙소에서 휴식.
11. 오전 유적지 둘러보기(불국사...감은사지... 등..)
12.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 (3시 ktx)
첫댓글 우와~ 저도 경주가족여행을 꼭 가고 싶었는데~ 아이가 어려서 아직 못가봤네요~ 우와~ 재미있었겠어요~~
숙제검사: 참 잘했어요. 도장 꽝꽝!! ㅎㅎ
혹시 만났을지도.. 저희도 저번주 토,일,월 갔다왔는데... 겁나 걷다가 끝.
저도 작년에 갔다 왔었는데...
황남빵...가게는 안가셨어요??
정말 맛나더라구요 줄을 많이 서서 기다려요
여행가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