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첫 키스신, 뽀뽀에 가까워 실망"
- 엄태웅·이민정·최다니엘·박신혜 주연 <시라노;연애조작단> 제작보고회
배우 엄태웅이 영화에서 첫 키스신을 찍은 소감을 밝혔다.
엄태웅은 16일 오전 서울 정동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제작보고회에서 '키스신을 찍으며 심장박동수가 올라갔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상대 배우가 너무나 아름다운 분들이고, 영화를 하면서는 첫 키스신이라 그냥 떨렸다. 그런데 바라던 것 만큼, 가글을 할 만큼의 키스신은 아니었고 거의 뽀뽀에 가까운 것이어서 괜히 설렜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엄태웅과 키스신을 연출한 박신혜는 “의뢰인들에 키스를 연습시키는 장면이 있는데 극중 최다니엘이 하도 못해 엄태웅이 시범을 보이려고 하다가 실제로 덮칠 뻔했다”며 “좋아서가 아니라 무서워서 떨렸다”고 설명해 웃음을 선사했다.
엄태웅은 이번 영화에서 '시라노;연애조작단'의 대표이지만, 의뢰인의 타깃녀로 나타난 희중(이민정)을 보고는 직업윤리와 연애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병훈 역을 연기한다.
엄태웅은 “내 나이의 남자들이 굉장히 공감을 많이 할 것 같은 이야기였고, 감독님이랑 미팅을 하고 느낀 건데 바라보는 시각이나 생각들이 나와 비슷해 출연하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마음 편하고 재밌게 촬영했다. 그런 재밌는 현장 분위기가 영화에도 잘 묻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처럼 연애를 도와주는 에이전시가 있다면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경제적으로 허락이 되고, 정말 99%의 성공률을 갖고 있고, 내가 못하는 표현을 제대로 해준다면 의뢰해 볼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타깃녀 희중을 연기한 이민정은 “20대 여자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를 재미있게 잘 그린 것 같다"며 출연이유를 밝혔다.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쥬락’을 모티브로 한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연애에 서툰 이들을 대신해 취향, 캐릭터까지 모두 조작해 고객의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는 가상의 연애에이전시인 ‘'시라노 에이전시'를 배경으로, 창립 이래 최고 난이도의 의뢰인(최다니엘)과 타깃녀(이민정)를 만난 ‘시라노 에이전시’ 멤버(엄태웅·박신혜)들과 두 남녀의 얽히고설킨 연애 미션을 코믹하면서도 달콤하게 그린다.
<광식이 동생 광태><스카우트> 등을 연출한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드라마 '선덕여왕'의 엄태웅은 쿨한 척 하는 까칠한 연애에이전시 대표이자 작전 리더로,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최다니엘은 연애도 아웃소싱하는 의뢰인으로, 드라마 '그대 웃어요'의 이민정은 의뢰인이 첫눈에 반한 타깃녀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박신혜는 연애에이전시의 없어서는 안될 유능한 신세대 작전 요원으로 각각 출연했다.
★ 출처 코리아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