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매크로의 순환적 회복과 자본투자 확대는 기계업종 낙폭만회 시도의 분수령으로 작용
최근 미국 장기금리는 매크로 환경의 순환적 회복과 9월 Hawkish Fed(FOMC)영향으로 하락일변도였던 그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가 관찰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경로와 뚜렷한 상관성을 지닌 미국 매크로 서프라이즈 지수 역시 통계적 임계구간(-2 SD)에서 저점반등에 성공한 뒤 역사적 평균 레벨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선 모습이다.
더불어, 미국 인플레이션 경로와 뚜렷한 선행성을 지닌 통화유통속도 또한 장래 물가환경의 순항 가능성을 암시하고 나섰다.
플래트닝으로 점철됐던 일드 커브 환경에 모종의 상황변화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단 의미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상승전환은 중장기 투자전략 포커스의 경기민감 대형 가치/수출주로의 이동을 암시한다.
우리는 지난 시황저격 포트폴리오 전략 자료를 통해, 1) 시장 및 기술 트렌드 변화의 리더 반도체(IT), 2) 상대적/절대적 안전지대 은행(금융), 3) 국제유가 하향안정화에 연유한 정유/화학 유가 민감주 Bottomfishing을
중장기 스타일 변곡점에서 주목해야 할 세가지 전략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추가 투자대안을 숙고해본다면, 기계업종의 중장기 환골탈태 가능성이 눈에 들어온다.
중장기 포트폴리오 전략 요체로서 기계를 주시하는 까닭은 하기한 두 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
첫째, 글로벌 기계산업 Super Cycle 도래 가능성이다.
통상, 글로벌 기계 수주환경은 선진국 Capex와 자본재 주문 사이클과 밀접한 상관성을 형성해왔다.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 매크로는 제조업 경기개선과 민간 소비심리 강화에 힘입어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안착한 모습이다.
연준이 9월 FOMC를 통해 올 10월 이후 보유자산 원리금재투자 중단과 연내 추가 1회, 2018년 추가 3회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었던 까닭 역시 강한 매크로측면 자신감(2017년 실질 GDP 전망치를 기존2.2%에서 2.4%로 상향조정. 2018년경 물가 목표치인 2% 도달 예상)에서 비롯됐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준에서 실시하는 주요 CFO 대상 설비투자 확충계획 서베이 지표 또한 최근 일련의 경기 자신감을 반영하며 급등전환했다.
장래 기계산업 초호황기 진입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뢰도 높은 Top-down 환경변화인 셈이다.
선진국 설비투자 Super Cycle 도래 가능성은 글로벌 내구재 주문 확대를 경유해 한국 기계류 수출개선으로 파급될 공산이 크다.
둘째, 기계업종 외국인 수급 차별화 가능성이다.
국내증시 외국인 현선물 수급환경은 하반기 이래 중립이하 기류가 확연하다.
국내외 정치/정책 불확실성 심화와 EM 매크로 및 실적 모멘텀 약화 등이 복합작용한 결과다.
반면, 기계업종은 바닥권 러브콜 부활 징후가 뚜렷하다.
선진경기의 순환적 회복과 기계업종 실적 바닥통과에서 비롯된 수급력 결집시도인 것이다.
시장대비 기계업종 상대 P/B(20주 변화율) 추세를 살펴보면 시장 통념과는 상반된 결과값과 조우하게 된다.
한국 기계업종 밸류환경은 신흥국보단 선진증시 섹터 로테이션 환경에 보다 유의미한 상관성을 형성하며 움직여왔다.
결국,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 경기 모멘텀에 대한 신뢰가 유효한 이상 글로벌 투자가의 기계업종 Bottom-fishing 시도 역시 추세적으로 지속될 공산이 크다.
시장 내 대표적 못난이 기계주를 괄목상대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실적/밸류에이션/수급 모멘텀에 기반해 종목별 옥석을 가려본다면, 두산밥캣/두산인프라코어/현대건설기계/디와이파워/진성티이씨 등이 추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