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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사모 닉네임 : 쿵짝짱
완결낸 게시판 : 소설뒷이야기
소설 제목 : ※※※신은규의 윤정원버리기※※※
소설편수 : 40편(번외포함)
메일주소 : ejsong93@hanmail.net
출저 : 귀사모[귀여니]
http://cafe.daum.net/rnldusl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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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도레미파솔라시도 보컬 신은규.
탤런트 신나리와 핑크빛 열애설!'
나는 보고있던 신문을 집어 던졌다.
뒷면에 조그맣게도 아닌 1면에 대문짝하게 박혔으니.
벌써 3번째.그 기사 아래에는 둘이 다정하게 팔짝끼고
데이트하는 사진이 붙어져 있고.
내 눈에는 접착제로 꼭 붙인듯 눈물이 붙어있다.
"후..오늘도인가."
그 때 울리는 내 핸드폰.
-너밖에 없단말~널 사랑한단 말~-
이 노래는 은규의 요번 앨범.
트랙1에 있는 '그 말'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여보세요"
-정원아,서현언니야
"아, 언니 오랫만이야.."
-신문..봤지?
내 목소리가 어두워진걸 느낀 서현언니는 조심스럽게 내게 물었다.
나는 다른사람까지 아프게 하고싶지 않았기에 씩씩하게 대답했다
"응..방금 봤지!근데 난 괜찮아.
한 두번도 아니고.."
-후,힘내 내가 은규자식한테 따끔하게 한소리 하던가 해야겠네.
"...언니!난 괜찮아 그러니까 은규한텐
아무소리도 하면 안되,알겠지?"
"윤정원 너는..후 알겠어 그럼 힘내고 끊을게
"응.."
괜찮다는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거짓말.
눈물을 흘리고 있으면서 서현언니에게 해버린 거짓말
그 이후로 아는사람에게 전화가 왔고.
나는 웃으며 괜찮다는 말만 받아쳐줬다.
우리는 결혼을 했지만 은규는 바람을 밥먹듯이 폈고.
나는 헤어지지 않기 위해 아픈척도 할수가 없었다.
기사들은 뭐가 좋은지 항상 기사를 올리니.
지들 밥줄이겠지만.
"후-.기분도 꿀꿀한데 다현이나 불러볼까?..
아니다..지금쯤 화보촬영 하고 있겠지...."
다현이를 불러 놀아볼까 생각했지만
오늘 화보촬영이 이다는 다현이의 말이 생각나 그만두었다.
그리고 생각없이 침대에 누워
예전 행복했던 일들을 떠올려 봤다.
나에게 돼지라고 불러주던 따스한 목소리와.
거짓말 하면1미터씩 멀어진다는 그 말과.
동남아 때문에 생긴 그일과..
그리고 마지막 콘서트..은규가 바보가 된 일..
항상 이렇게 생각해보면 우린 고통도 많았지만
함께 했던 추억도 많았구나 우리 이렇게 행복했구나 하는 생각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이렇게 망가져 버렸는데.
이렇게 엇갈려 버렸는데도 말이다
02
"아,따분해 심심해"
그렇게 할일없이 뒹굴다가 대청소를 마치고서
또다시 할일없이 뒹구는 중이다.
나는 심심하던차에 은규네 소속사에 찾아가 볼까하고
신발을 신었다.그러나 은규랑 나리는 같은 소속사이니까
내가 신나리보다 못생겨보이면 안되는 거야 라는 생각이
갑자기 뻔득 들었다.
그래서 나는 재빨리 방으로 들어가
저번에 은규가 내 생일에 사준 하늘색 은은한 원피스와
그동안 길은 긴 생머리는 잘 빗어 부드럽게 하고
하늘색 원피스와 세트로 사준 예쁜 구두를 신고,챙 모자를 썼다.
그러니 완전 봄처녀가 됬다.꽃밭에서 뒹구는..<-응?
"후,오늘만큼은 멋진 여자가 되는거야!윤정원 아자!!!"
나는 혼자서 다짐을 하고 택시를 잡아타서
S소속사로 갔다.나는 그동안 많이 온 관계로 관리자와 친분이 있어서
그냥 '신은규 부인'이라는 말만 하고 소속사로 들어갔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요새 유행하는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등등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게 강동원이 지나가 넋이 빠져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느껴지는 광채!..<
나는 은규란걸 단 한번에 눈치채고 웃으며 옆을 봤다.
옆을 보자 신나리와 팔짝을 끼고 다정하게 걸어오는 은규.
나는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라 화도 났지만
화보다는 섭섭함과 슬픔이 오히려 더 컸다.
그래서 내존재를 알려 보고자 그들 앞에 당당히 갔다
"은규야,나리야!"
내가 외치자 내쪽을 쳐다보는 둘.
그리고 날 보자 눈살을 찌푸린다.마치 내가 방해자가 된것처럼..
"어,언니 오랫만이네요"
어쩜 그리 뻔뻔하니.남의 가슴에 대못 박아놓고.
나는 그말을 십고 은규를 쳐다봤다
"은규야! 심심해서 놀러왔어."
"집에 그냥가"
요새들어 저번보다 훨씬더 차가워진 은규.
나는 애써 그 표정을 외면하고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은규야 다음 스케줄 없잖아..나랑 놀러나가자
우리 놀러나간지도 오래 됬는데..응?"
"안돼.얼른 집에가"
"우리가 처음 만났던 놀이공원 갈까?
아니면 오랫만에 너희 연습실이나 가볼래..?
아니다, 우리 어머님 아버님이나 뵈러.."
"집에 가라고 했잖아!!'
은규의 고함에 모두 이곳을 쳐다봤지만
나리의 눈빛에 다시 자기 갈길을 간다.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내가 귀찮나..난 그저 너랑 오랫만에 데이트 하려고
했던건데 그런 내가 귀찮은가 보다.
"오늘은 너가 바쁜거 같네..
그럼 스케줄 끝나고 빨리 집에 와야해.
내가 니가 좋아하는 치즈고로케 맛있게 해놀게..나리야 잘있어."
"네-."
나는 뒤돌아서 소속사를 나왔다.
그렇게 다짐했는데 오늘만큼은 멋지고 당당한 여자가 되기를 다짐했는데
뒤돌자 마자 눈물이 나온다.오늘따라 왜이렇게 많이 우는거야 윤정원.
벌써 이렇게 많이 울어버리면 눈물이 아깝잖아..
"흐엉-.흐엉..신은규..!
돼지라고 불러도 좋은데..-.용대가리라고 놀려도 좋은데..흐엉-.
제발 이렇게 차갑게 대하진 말란 말이야!!"
나는 벤치에 앉아 끝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나를 힐끔힐끔 미친여자 보듯 쳐다보았다
03
그렇게 미친듯 훌쩍이고 왔는데
내앞으로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헛..이제 내인생도 끝인가..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고개를 들어 봤는데
"누나-.여기서 뭐해요"
바로 그사람은 깡다였던 것이다.
깡다를 납치범으로 생각하다니..정말 미안하구나
"다현이네,오늘 화보촬영 한다면서.."
"누나 여기서 뭐하냐구요."
"벌써 끝났나 보네..빨리 끝났다.."
나는 다현이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안부만 물을 뿐이었다.
지금 이상황은 안말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말 돌리려 하지마세요.어차피 누나가 안말해도 다 아니까."
".....?"
"누나 은규형때문에 울잖아요.
분명히 은규형 소속사 찾아갔다가 은규형이랑 같이있는
개나리보고 속뒤집혔겠죠.뻔하잖아요."
나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다현이가 한말이 전부 다 맞기에.아무런 변명도
입조차도 열지 못하고 벙어리처럼 그자리에서 눈물만 닦았다.
그렇게 눈물만 닦고 있는데 내눈쪽으로 오는손
그리고 다현이는 내눈물을 닦아준다.미안하게..
"울지마요,더 울면 나 은규형 어떻게 할지 몰라요."
나는 그소리에 금방 울음을 그치고 웃음을 보였다.
한다면 하는성격 분명히 재광이를 데리고 가서 은규를 어떻게 할게뻔하다.
"너 오늘 화보촬영 있다면서"
"쉬는시간 이에요.그냥 기분좋게 바람이나 쐴겸 나왔는데
누나때문에 기분 더 않좋아졌어..쳇-."
왠지 투덜거리는 다현이의 모습이 귀여워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앗!누나 우리 놀러갈래요?나 지금 누나때문에 기분 않좋아져서
놀아야 겠어요.우리 놀러가요."
"강다현 너 화보촬영 이라면서 놀긴 뭘놀아!
얼른 들어가.시간나면 그때놀자 그때.알겠지?"
"안돼요.지금 들어가면 기분 않좋아서
좋은 표정 자세 안나온단 말이야"
나는 억지를 부리는 다현이를 겨우 돌려보내고
기분이나 풀겸 혼자 시내를 돌아다니며 옷을 사고,은규선물등
여러가지를 사고 무거운 짐을들고 터덜터덜 집으로 가는 중이다.
"읏차-.지금이 8시니까..에이 은규는 아직 안왔겠네.."
그렇게 혼자 중얼대며 집에 도착했다.
열쇠를 꺼내 문을 따려 하는데 안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나는 은규가 왔나보다 생각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은규야! 벌써왔........"
내가 본 광경은 이랬다.은규는 나리와 키스..를 하고있고.
그 주변은 서현언니,희원이 그리고 나리 친구로 보이는 몇몇사람들.
신나리 친구들은 그장면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며 웃고 있었고
서현언니와 희원이는 은규에게 하지 말라며
소리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들어오자 싸-.해지는 집안.
나는 애써 웃으며 말했다.
"하..던거 계속해.오랫만에 재밌었어.너희때문에."
나는 이한마디만 남기고 방으로 들어왔다.
뒤에서 서현언니와 희원이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냥 무시하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혼자서 눈물을 훔쳤다.
04
\다음날
거울을 보니 어제 너무 많이 운 탓인지
두눈은 퉁퉁 부어있었다.
나는 눈을 가라앉혀 볼까 하고 열었다.
어제 사람들은 모두 집에갔는지 집은
깨끗했다.분명히 서현언니랑 희원이가 치웠겠지.
나 힘들게 않할려고.....
세수를 하고 얼음찜질을 하니 눈은 조금 낳아졌다.
"후-.이제야 쫌 괜찮네.."
혹시나 은규가 있을까하는 마음에
은규방 문을 살짝 열어보았다.은규방을 열어보자
은규는 이불도 덮지 않은채 몸을 웅크리고 잠을 자고 있었다.
"밤새 추웠을텐데..이불도 안덮으면 어쩌자는 거야.."
나는 콜록대는 은규를 보고 어제의 미움은 다 사라진듯 했다.
이래서 윤정원이란 여자는 신은규라는 남자 하나면 되는데.
방안으로 들어가 은규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오랫만에 은규의 얼굴을 하나하나 오목조목 따져보았다
날 항상 바라봐주던 따뜻한눈.
내 향기를 맡아주던 높은코.
내게 사랑한다 속삭이던 작은 입.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은규가 변해서.옛날의 은규가 없어서.
날 항상 힘들게하는 은규가 생각나서 눈물이 흘렀다.
"후-.윤정원...왜이래..왠 청승이야..
잘버텨 왔으면서."
혼자 달래도 눈물은 멈출수 없이 흐른다.
아무리 입술을 꾹 깨물고,눈물을 닦아보아도
닦자또 흐르고 닦자 또 흐르고.
"참아야되.눈물이 은규한테 떨어지면 어떡해..잘자..은규야"
나는 은규에게 한마디를 남긴채.눈물을 훔치며 방을 나왔다.
다리가 풀려 방문을 기대어 앉았다.
그 때 울리는 핸드폰.
나는 은규가 깰까 잽싸게 핸드폰을 받았다.
"여...보세요"
-누나,나 깡다에요
"응.."
-누나 또 울어요?
"아니,나 안울어 내가 왜울어.."
-은규형이 또 못살게 굴어요?
"아니~요새 은규가 나한테 얼마나 잘해..주는데
어제는 밥도 차려줬어..얼마나 맛있었는데.."
-울지마요 누나
나는 다현이의 그말을 들으니 또다시 눈물이 흘렀다
날 위로해주는 사람이 생겨서?아니면 기대고 싶어서..?
"다현아..누나 어떡하니..너무 힘들다
은규 사랑하는거 너무 힘들어.그래서 포기하려고
바보같은 생각도 해봤어...포기해버리면 내심장이 죽어버리는데..
그리고 포기하기엔 너무많이 사랑해 버렸어.."
-은..규형 믿어봐요
누나한테 다시 돌아오게 되있어요.난 알아요.바빠서 끊을게요
"후..믿어야지 그래 난 은규믿어"
난 몰랐다 그말이 다현이에게 얼마나 상처가 됬을줄
내말을 누군가 듣고 있을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05
[은규번외]
요새 들어 내가이상해졌다.
그렇게 보고싶던 정원이의 얼굴보단.요샌 나리의 얼굴이 더 보고싶고
이젠 정원이랑 같이있는 시간보다 나리랑 같이있는 시간이 훨씬더 좋아졌다.
권태기인가..?아니면 완전히 정원이가 싫어진걸까.
"은규야,일찍왔네?"
오늘도 활짝 웃으며 날 반기는 정원이를 무시한채
방에 들어왔다.조금 어색함이 있지만 견딜만 했다.
오늘 우리집에서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기로 했다.
나는 왕게임에서 나리와 키스가 걸렸다.
왠지모를 싸한기분이 들었지만 정원이도 없겠다 해서 하고말았다.
그런데 문이열리고
"은규야! 벌써왔........"
정원이가 들어왔다.나는 얼른 나리를 떼어내려고 했지만
나의 목을 붙잡은채 놓아주질 않았다.그렇게 정원이는 좋은구경 했다며
울면서 방으로 들어갔다.나는 정원이를 사랑하지 않는데
나리를 사랑하는데 기분이 왜이런지 모르겠다.
그리고 다음날 모두 집으로 억지로 보낸후
나는 정원이의 방으로 들어갔다.
예전처럼 곤히 자고있는 모습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
"돼지야 미안해..지금은..지금은 나리가 더 좋아.
진짜 미안해..사랑했다."
나는 그렇게 말한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방으로 와 잠을 잤다.
\다음날
"으엄-."
일어나자 방문을 여는 소리에 나는 다시 누웠다.
왠지 누워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덜컹-.
"밤새 추웠을텐데..이불도 안덮으면 어쩌자는 거야.."
정원이는 이렇게 말한뒤 나에게 이불을 덮어 주었다
나는 왠지모를 미안함이 들었다.
그리고 내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눈물을 흘린다
"후-.윤정원...왜이래..왠 청승이야..
잘버텨 왔으면서."
내가 얼마나 못되게 굴었을까..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했을까.
라는 생각만 하게 되었다.
억지로 눈물을 참으려는듯 입술을 꽉 깨물어 피가 보인다.
정말 힘들어 보인다.지금의 정원이가.현재의 정원이가..
"참아야되.눈물이 은규한테 떨어지면 어떡해..잘자..은규야"
여전히 내걱정만 하는 바보같은 윤정원
차라리 때리지 나쁜놈 이러면서 날 때리지.
그리고 방문을 닫고 나간뒤 누구랑 통화하나보다.
다들린다 그리고 마지막 그한마디 까지도
..........
...........................
"다현아..누나 어떡하니..너무 힘들다
은규 사랑하는거 너무 힘들어.그래서 포기하려고
바보같은 생각도 해봤어...포기해버리면 내심장이 죽어버리는데..
그리고 포기하기엔 너무많이 사랑해 버렸어.."
'사랑해 버렸어'
'사랑해 버렸어..'
미안하다 윤정원.
미안해 돼지야.정말정말 미안해...
06
나도 느낀다
요새 내가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아팠는지
그리고 더이상 아프고 싶지도 않다는걸.
어제 은규가 술을 먹었기에 나는 북어국을 끓이는 중에
쇼파에 앉아 티비 채널을 돌리고 있는 중이다
아침시간이라 별로 하는것도 없지만 뒹구는 것보단 낫기 때문이다.
마침 음악프로가 재방송을 하는데 나오는 노래.
거미-혼자만 하는 사랑.
♬
한번만 날 봐달라고 니 앞에 먼저 서있었는데
마주치는 너의 눈은 그녀가 가려 나를 볼수 없나봐
기다릴수있다고 니 옆에 그녀를 버리라고
혼자 겁내며 가슴만 움켜지고
아무말 못하는 마음만 앞선 사랑에
너의 뒤에서 쳐다만 보나봐
혼자만 하는 사랑이 어쩌면 지루해질까
니 못난 버릇들만 찾으려고 애써도
단 하루라도 너의 곁에 있는
그녀가 나 이기를 어느새 기도해
잊어내야 한다고 꼭 잊어내고 말꺼라고
지키고 싶은 약속 해보는데
참기 힘든 잔처럼 두눈을 감은 꿈 처럼
나도 내 맘을 막을순 없나봐
혼자만 하는 사랑이 어쩌면 지루해질까
니 못난 버릇들만 찾으려고 애써도
단 하루라도 너의 곁에 있는
그녀가 나 이기를 어느새 기도해
변한 사랑에 언제라도 니가 올수있기를
늘 준비해보고 기다리고
아픈 이별에 하루라도 편히 쉴수 있기를
내 품에 잠들수 있기를
혼자만 하는 사랑이 언제쯤 끝나버릴까
눈물이 피어 내는 욕심이 커져서
가끔 나도 모르게 힘이 들고 지칠때
잠시라해도 니곁에 다가가
날 기대고 싶어
거미의 애절한 목소리와 잘어울리는 곡
나도 모르게 이곡을 듣자 눈물이 흘렸다.
그냥 그냥..가슴 한쪽이 쓰렸다고나 할까.
옆을 돌아보니 어느새 내옆에 앉아 노래를 듣고 있는 은규
나는 내옆에서 열심히 노래를 듣고있는 은규를 보니
예전처럼 돌아간것같아 아주 잠시..잠시동안 기뻤다.
"저노랠 들을거면 차라리 내노랠 들어.
내노래가 훨씬 좋으니까"
질투하듯 입을 삐쭉대며 말하는 은규가 너무 귀여웠다.
"..니 노래는 맨날 들어.하루도 빠짐없이."
"쳇-.왜 우리껀 방송해 주지 않는거야"
내 옆에서 아까의 나처럼 채널을 돌리며 볼걸 찾고있는 은규
나는 이때다 싶어서 궁금한걸 털어놓기로 하였다.
"신은규야.."
"왜"
"너,내가 싫어진거...니?"
"..."
내말에 아무대답이 없다.
정말 싫어진걸까,아니면...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져봐도 되는건가
"대답해줘.내가 싫어진거야..?"
"나리가 좋아졌어.그뿐이야"
"그게 뭔데..너 알잖아 나 바보라서 돌려서 말하면 못알아먹어
제대로 말해줘 내가 더이상 기대따윈 갖지 않게!!"
"후,너가 싫진 않은데 나리가 더 좋아 너보다.
너보단 나리가 더 보고싶고,더 안아주고싶고 더 만나고 싶고 그래.됬지"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어이가 없어서 목소리가 탁-.하고 막혀버려 나오지 않은걸까
그냥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솔직히 믿었기에
드라마같은 곳에서 다른남자들이 바람을 펴도
은규만은 그러지 않을꺼라고 믿었기때문에.더욱 실망했다.
내가 생각에 잠긴 사이 어느새 방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은규가 보인다.
나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내 진심을
"신은규,니가 그렇게 말해도 희망은 벌써 가져버렸어.
니가 나에게 언젠간 오겠지..난 이자리에 있을거야.병신같이
영원히 너만보고 너만사랑하고 이자리에서 깝칠테니까"
철컥-.방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린다
"윤정원이란 여자는 여기서 물러서지 않아.
난 강하니까..그리고 예전의 은규 너를 원하니까."
사랑해요
오늘도 말해요
나에게서 멀어져가는
그대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혼자 되새기곤 하죠
사랑한다고.
By.정원
07
"오늘 아침에 방송있으니까 먼저 간다."
멋지게 정장을 차려입은뒤
나에게 간단한 말을 한뒤 나가는 은규.
"응 잘갔다와 은규야.."
다른 부부처럼 볼에 살짝 뽀뽀라도 해주고 싶어.
다른 부부처럼 꼭 껴안아보고싶어.
다른 부부처럼 징그러운 닭살멘트도 해보고 싶고
다른 부부처럼.....다른 부부처럼..
"정신차리자 윤정원!아자!
아까 끓여놨던 북어국이나 먹어야지.."
나는 배에서 신호가 오는걸 느끼고
북어국을 다시 한번 뜨겁게 대폈다.
그리고 밥을 국에 말아서 식탁에 앉아 혼자 밥을 먹었다.
그나저나 오늘은 은규 밥도 못먹었네.힘들텐데.
오..늘 생방송인데 실수는 안하겠지?
"은규도 내가 끓여준 북어국 좋아했는데.
오늘 한번 권해보기라도 할걸 그랬어.좋다고 맛있다고
고맙다고.사랑한다고...해줄수도 있었을텐데.."
그렇게 아침밥을 대충 차려먹고
장까지 다 보고 나오니 벌써 은규 방송할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토크쇼라고 했지 아마.
1시에 KS방송에서 시작하는데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보게하기 위해서 이시간에 했다나 모라나
어쨋든 나는 연예토크를 틀었다.
"안녕하세요!연예토크쇼의 차"
"강 입니다!"
"예 강씨 오늘의 게스트는 누구죠?"
"모든 여자들의 이상형 도레미 보컬 신은규씨와"
그때 까지만해도 나는 입이 귀에 걸려
싱글벙글 웃고있었다.누가보면 미친여자라고 오해할만큼
싱글벙글.
"요새 한창 뜨고있는 신인 배우 신나리씨,강다현씨를 모셨습니다"
신은규,강다현..그리고 신나리까지
"안녕하세요 도레미보컬 신은규 입니다."
"안녕하세요~신인 연기자 신나리에요"
"안녕하세요 강다현 입니다"
"오~!두분을 실제로 뵈니까 TV보다 훨씬 멋지고 예쁘세요.
아,맞다 요번에 나리씨와 은규씨 두분이 스캔들이 나셨던데.
사실인지 궁금해요"
스캔들얘기..솔직히 궁금했다.둘이 어떤 관계인지.
정말인지 거짓인지.
"아-.저.."
"네 저희 사귀고 있어요."
은규의 말을 끊어버리고 얘기하는 개나리..
뭐야..나만 완전히 비참해 지는 거잖아.
"나리씨가 장난하시나 봐요.저번엔 저한테 둘이 안사귄다고 말하셨거든요
그리고 모든 국민이 알다싶이 은규형..아니 은규씨는
부인이 있는데..저한테 저번에 그러셨어요.그건 가.짜.라고.."
"아..그러셨군요.그럼 그 기사는 가짜였군요..:"
이걸 보고있을 나를 알았는지 다현이는 친절하게 말해준다.
이번에도 도움받은건가 다현이한테.
나는 어느새 토크쇼를 다 보았다.
토크쇼를 다 본 나는 입에는 웃음이 번지었다.
아까 토크쇼에서..
"자 벌써 끝날시간이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신은규씨 집에서 이걸 보고있을 부인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약간 머뭇 거리더니 나에게 말하는 은규
"정원아,내가 요새..너한테 너무 소홀했지
미안하고............사..랑해"
거짓일진 몰라도,공인이라서 어쩔수없이 그런것일진 몰라도
나에겐 오늘 최고의 날이다.은규를 만난날 이후 최고의날.
08
"캬아-.사랑해..사랑해!사랑한데
이게 얼마만에 들어본 사랑한단 말이냐~"
지금은 벌써 8시
나는 대학교에서 알게된 친구 지연이와
영원한 동반자 술을 마시는 중이다.
"윤정원 살맛났네 살맛났어."
"너도 사랑한단 소리 들어봐라~얼마나 좋은건데
그건 완전 약이야 약.아픈사람 낫게 해주는 약.."
"큭-.너만한 비유다."
술이쎈 지연이는 취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술이 약해진 나는 벌써 취해 버렸다.
"지연아,니옆에 있는 사람 은규 닮았다.."
.........
................
"너밖에 없단말~널 사랑한단 말~
우리 영원하잔 그말~함께 하잔 그말
약속 했는데~............사..랑..한-.다고..약속 했는데
으아!오늘따라 이노래가 너무 슬프다 그치 지연앗...은규..야.."
은규가 여기 왜있지?아으 취해버리니까 헛게 다 보이네
나는 테이블에 엎어졌다
그뒤 지연이와 은규닮은 사람이 얘기하는것 같았지만
나는 너무 졸렸기에 눈을 붙였다.
"후-.윤정원 술버릇 여전하네"
"은규씨 정원이한테 잘좀 대해주세요.
아까까지만 해도 은규씨가 방송에서 사랑한다고 말한거 듣고
좋다고 나 여기까지 불러서 억지로 술먹인 애에요.
그만큼 은규씨 사랑한다고요.알겠죠."
\다음날
일어나보니 나는 어느새 내방 침대에 누워있었다.
난 어제까지만 해도 술집에서 지연이랑 술을 마셨고.
은규 닮은 사람을 만나고..은규를 만나고..?
벌떡-.
나는 그상태로 머리 아픈걸 잊고 방에서 나갔다
방에서 나가자 쇼파에 앉아서 티비를 시청하고 있는 은규
"일어났어ㅇ_ㅇ?"
"어?어.."
갑자기 따뜻해진 느낌.왜이러지 도대체 어제 지연이가
무슨 말을 했길래..생각하지 말자 머리만 더 복잡해져.
"내가 오랫만에 밥해놨어
식탁에 밥하고 반찬 있으니까 챙겨먹어!
나 연습실 가볼게"
식탁에 가보니
내가 좋아하는 계란말이..된장찌게
은규가 해줬다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은규가 나가고 문단속을 한뒤
나는 자리에 앉아서 숟가락을 들었다
"잘먹겠습니다!"
냠냠 쩝쩝-.
여전히 변함없는 요리실력.
신혼때는 은규가 계란말이 한다고 많이 노력했는데
지금은 잘하네 나보다 훨씬..
저번엔 된장찌게에 애호박대신 늙은호박 넣는데
오늘은 애호박 넣었네.
나는 그렇게 아침밥을 다 먹고 설거지를 마쳤다.
오늘따라 상쾌한 기분.오늘과 어제는 즐거운 일이 연속으로 일어나는것 같았다.
아 맞다 어제 내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지연이에게 확실하게 물어봐야지
뜨르르-.뜨르르르….
-후,여보세요
"지연아 나정원이야"
-어젠 잘 들어갔고?
"응..그런데 어제 나 데려다준거 너야?"
-어..어?응..
"아..그렇구나..아맞다 있지 어제 생각을 해보는데
은규가 데려다 줬다고 생각한거 있지?후.나 왜이러냐 요새
정신이 하나도 없다니깐."
-여,역시 너답다..아 우리 머리도 아픈데 좀잇다 쇼핑이나 할래?
"머리가 아픈데 무슨 쇼핑을 하냐
집에서 푹 쉬는게 제일 좋은 거지.."
-나는 쇼핑하면 머리 아픈게 싹-!가신다니까?
알겠지?조금있다가 2시에 시내 시계탑앞으로 나와있어!
"큭 알겠어"
잠까 2시?그럼 지금은…1시?!
그럼 아까 먹었던건 아침밥이 아니라 점심밥이었고.
은규가 나가야할 시간은 10시인데..
날 기다리느라고 그때 나갔던 거였어?
"아!기쁘다~"
지금 기분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이야
내가 마치 어렸을적 꿈이었던 하늘을 슝슝 날라다니고 있는것 보다
길거리에서 백만원을 줍는것 보다,공주가 되는것보다 훨씬 기쁘다
"신은규 왕자님 지금 치치피 공주님은 너무 기쁘답니다"
09
오늘의 기분에 맞게
예쁘게 치장하고 나가야겠다.
나는 긴 머리를 두갈래로 땋고
[님들이 생각하는 이상하게 땋는게 아니라 예쁘게..ㅋㅋㅋ~]
오늘은 조금 귀엽게(?)
조금은 길고 헐렁한티와 짧은청지마를 입고
귀여운 구두를 신었다.벌써 이렇게 하고보니 1시50분
"집에서 시내까지의 거리는 10분정도 걸리니까 딱 적당하겠다."
나는 그렇게 환상적인 나들이를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
시내에 나오자 대학방학이라서 그런지 커플들이 많이 보였고,
학생들은 아직 학교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간혹,날나리 학생들만 보일뿐이었다.
잠깐,저기 시계탑에서
미친듯 손흔들고 있는여자가 지연이는 아니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시계탑 아래에는 어느커플 한커플과 고등학생 무리 한무리.
이런 제길..그럼 저건 지연이가 맞단 말이었다.
나는 순간 당황했지만 저 손동작을 어떻게든 막아보고자 빠르게 다가가서
그 손을 얼른 내리고 억지미소를 보여주었다.
썩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지연아..그렇게 있으면 쪽팔리잖니"
"쳇-.이렇게 안하면 니가 이쪽을 안보는데 어쩌냐"
"저옆에는 니가 사랑하는 연하들이
너를 비웃으며 쳐다보고 있었단다 쪽팔리다 얼른가자"
"어머-.어디 어머~저기구나 정말 귀엽다
쟤봐봐 갈색으로 염색한애!!꺄"
그렇게 소리를 질러데는 지연이를 이끌고 어느 옷가게에 들렀다
무심코 들어간곳은 여성스럽고도 여성스러운 옷만 파는 옷가게
나풀나풀 원피스에서 거추장 스러운 이브닝드레스까지 나는 지연이가
이 옷가게에 정신이 팔리기 전에 끌고나왔다.
그리고 '세일'이라는 이름이 맘에들은 가게에 들어갔다
가게에 들어가자 여자들이라면 꼭 입어보고 싶은 옷들이 쫙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그 옆에는 멋진 남자옷도.
"정원아!이거 어때?이뻐?아니 조금 어려보이지?"
철없게도 나에게 칠부보다 약간긴 카고바지를 데며 예쁘나며
아니 어려보이냐고 묻는 내친구.솔직히 얼굴이 되는 지연이였기에
어려보이기는 물론 예뻐보이기까지 하였다.
"응 예쁘네.어려보이기도 하고"
"오예 그럼 첫째는 이걸 사고~"
그렇게 수다를 늘어놓으며 옷을 사는 지연이를 옆에 팽게쳐두고
나는 내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음..이것도 괜찮네..이것도..어머 이것도 예쁘네"
이것저것 보다보니 예쁜것 투성이
나는 무엇을 살까 고민하고 있는데 옆에 보이는건
……………커플티?
내가 본 곳에는 하얀색에 검정색으로 글씨가 써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우리 서로 사랑하고 있습니다를 표시하고 있는 듯했다
나는 그것에 뿅가 그걸 들고 재빨리 계산대에 갔다
"언니,!이거 얼마에요?"
"음..이건 요새 잘팔리는 건데요
한장에 15000원 인데 두장합해서 25000원드리겠습니다"
"예!여기요"
"감사합니다~"
"네!수고하세요!"
나는 커플티가 든 종이백을 들고 아직도 한참이나
옷을 들고 고민중인 지연이에게로 달려갔다
"지연아,내가 커플티 샀는데 너무 예쁜거 있지?"
"어디?한번 봐봐"
나는 커플티를 자랑스럽게 꺼내들었고
지연이는 부럽다는 눈길로 이리저리 훑어보고 있었다
"부럽다..너무 예쁘다.잘어울릴거야"
"싱긋-.고맙습니당~"
우리는 그렇게 시내를 돌아다니고
옷을 사고 신발 등등을 사며 쇼핑하고
분식점에 들러 밥을 먹고 서로 각자의 집으로 헤어졌다
"룰루~이 티 보고 은규가 무슨생각을 할까?
너무 예쁘다.너무 잘어울린다
어머 왠일이야 일찍 들어왔을수도 있으니까 얼른 가봐야지"
나는 기쁜 마음에 혼자 신이나서
리듬을 타며 집으로 갔다
내 운명을 원망하진 않는다
다만 이렇게 망가져버린
내 자신을 원망할뿐
-By.정원
10
"우선 세번 호흡을 가다듬고
후아~후아 후아.
저번처럼 그런 찐한장면은 목격되지 않겠지"
혼자 마음속으로 빌고 또빌며
찰칵-.현관문을 활짝 열어재꼈다.
그리고 살며시 눈을 떠봤다.떠보니 다행이도 조용한 집안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은규방으로 다가갔다.
처음에 어떤말을 하면서 전해줘야 하지?
은규가 싫어하면 이옷의 운명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혼자 그렇게 방문을 서성이고 있는데
갑자기 열린 방문
나는 화들짝 놀라 뒤로 자빠져 버렸다
"아이쿠-.이씨 갑자기 열면 어쩌자는 거야 신은규!"
"ㅇ_ㅇ……정원이가 있었네
미안해 은규 몰랐어"
꿈이 아니었구나..그렇게 따스하고 귀여운 말투로
말을 건네주던게 결코 꿈은 아니었구나 생각하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갑자기 내 앞으로 오는 손
가느다랗고 긴 여자같은 손의 소유자 은규가 나에게 손을 뻗었다
나는 맨처음에 왜뻗지 라고 생각하다
내가 넘어진걸 알게되었고 그손을 잡고 벌떡 일어났다.
"돼지가 안잡아줬으면
내손이 무안해서 엉엉 울었을거야."
"..싱긋-아 맞다!내가 커플티..사왔는데 입을래?"
가슴은 두근두근 심장은 콩닥콩닥
그리고 콧구멍은 벌렁벌렁..
은규는 약간 고민하는듯 싶더니
그 쇼핑백을 들고 방안으로 쐥 하니 들어가 버린다
"후..아직은 무리인가"
그렇게 혼자 좌절하며 있는데 몇분,아니 몇초뒤 방문이 열리고
쐥하니 들어가더니 짠하고 나온 우리의 은규
은규는 아까 입고있던 티를 집어 던지고
내가 사온 커플티로 갈아입고 나왔다.
나는 너무 기쁜마음을 주최할수 없었고
미친 여자처럼 아니,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활짝 웃어보였다.
"힝..나 입었는데 정원이는 안입을꺼야?"
"어,어?입어야지..잠시만 잠시만 기달려!"
나는 그렇게 말한뒤 방으로 들어가 나도 마찬가지로
몇 초뒤 짠하고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는 나란히 전신거울 앞에 서서 갖갖의 표정을 지어보았다
찡그린 얼굴,화난얼굴,웃는 얼굴,우는 얼굴
"돼지야!너 우는 표정 짓지마!괴물같아..ㅇ_ㅇ"
장난이라고 치기엔 너무 진지한 대답에
나는 뭐라고 대답해줘야 저 순수한 어린이의(?)마음을 안상하게 할까
하고 나름대로 많이 고민한 뒤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럼..어떻게 하면 괴물같아 보이지 않을까..?"
"음,음..그건 말이야..아!"
"아?!"
"지금은 생각 안나니까 생각나면 말해줄게요ㅇ_ㅇ"
은규는 티비를 본다며 소파에 앉아 음악프로를 보면서
혼자 지적놀이.심사위원놀이를 하고있고
나는 아직도 거울에 서서 내 얼굴이 이상한가 훑어보고 있다.
"음..그렇게 이상한 외모는 아닌데..
이정도면 눈도크고..피부도 동안인데..코도 오똑한 편이고 입술도 작고..
참~이런 여자 보기드믄데.."
이런 여자는 방송사에 가면 많다
뭐 다들 자연산은 아니지만.나는 자연산이니
내가 연예인보다 예쁜 외모를 가졌단 말이잖아!으하하
라고 자만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 꼬르륵 '울리는 신호
나는 이게 배고픔이 아니라 배아픔인걸 느끼고
얼른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이기분은 느껴본 사람만이 아는 느낌이다
갑자기 엄청 아프다 괜찮아지고
옛날엔 배아프다고 꾀병부리다 정말 배아픈 기분을 까먹어서
진짜로 배아팠으면 좋겠다 이런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어린마음에.
'뿌지직 퐁~뿌지지직 퐁~'
"으아-거참 시원하게 쑥쑥 나오는구마"
그렇게 휴지를 쥐어 잡으며 열심히 힘을 주며
시원하게 나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문밖에서 들리는 인기척
나는 설마 설마 하면서도 똥이 물에 튀는 소리를 줄이려고 애쓰고 있다.
"돼지야~똥눠?
막 티비를 보는데 똥이 변기통으로 추락하는 소리가
철퍽철퍽 다들린다..ㅇ_ㅇ
그래서 음악에 집중을 못하겠어..혹시 물이야..?"
"응?..아..아니야!거참 철퍽소리는 내가 파리를 죽인 소리란다
신경쓰지말고 하던 음악감상이나 잘해봐
이번에는 살살 소리않나게 죽여주마 하하.."
"응..그럼 자제해줘ㅇ_ㅇ"
마치 살인자가 된것처럼 파리를 조용히 죽인다니
나도 참 나쁜애야.이세상에 파리여러분 죄송합니다!헝헝
나는 그렇게 일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
내가 나오자 급했다는듯 얼른 화장실로 뛰어들어가는 은규
흠..방화장실 안쓰고 갑자기 왜 여길쓴다나..
나는 아무생각없이 쇼파로 다가가는데 들리는 은규의 소리
"요새 파리 피냄새는 똥냄새랑 무지하게 비슷하다..ㅇ_ㅇ.."
미안합쇼 미안합쇼 그건 내똥입니다요..
미안합쇼 미안합쇼 그소린 제 똥소리였답니다!
족팔림이 조금 있었지만 좋았어 너랑 함께 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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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소설`♡´〃
[쿵짝짱] ※※※신은규의 윤정원버리기※※※ 01~10편
〃Ł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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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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