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자집 윤기, 이익 스승...
사자령 지나서 동쪽에 사자암 있다는 승가사 시 보다가
그의 시를 하나씩 보는데 빵터진 이 시
무명자집 시고 제3책 / 시(詩)
영주의 기생 옥섬에게〔贈妓瀛洲蟾〕
선경이라 영주를 옥섬이 비추니 / 仙境瀛洲照玉蟾
끝없는 청광에 주렴을 걷네 / 淸光無限捲珠簾
천상에도 아직까지 차고 기우는 한이 많거늘 / 天上尙多圓缺恨
인간 세상 만남과 이별이야 무어 서운하랴 / 人間離合復何嫌
[주-D001] 영주의 기생 옥섬에게 : 57세 봄에 지은 작품이다. 선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지은 것이다. 평성 염(鹽) 운을 압운한 칠언절구이다. 평측이 정확히 지켜지지 않았다. 광한루에 영주라는 인공 섬이 있고 그곳에 영주각이 있다. 옥섬(玉蟾)은 기생의 이름이기도 한 동시에 달의 이칭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1구에서 달빛을 굳이 옥섬이라 표현한 것이다.
달의 다른 이름들 : 은섬, 옥섬, 섬아, 항아, 상아 ... 섬은 두꺼비를 뜻합니다.
기생이름이 옥섬이라니 ... 니가 항아냐? 달덩이처럼 예쁜가 봅니다.
윤기선생님 - 첫눈에 반했나 봅니다.
남자는 자기의 특질과 어울리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한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사랑의 내부에 깃들어 있는 또 하나의 본능이다. 불완전한 자신을 사랑의 아름다움을 통해 보충하려고 한다.
사랑은 본능에 호소한다, 본능이 이끄는 감정에 충실한다. 힘든 인생을 견딜 굳건한 성이 된다.
(쇼펜하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