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모델 소개
1. 선정 대상과 선정 이유
저의 롤 모델은 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님입니다. 학창 시절, 이국종 교수님께서 중증외상센터에서의 기록을 바탕으로 집필하신 『골든아워』(전 2권)를 읽으며 가치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누구보다 환자를 생각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외치시는 이국종 교수님의 모습을 존경하여 저의 롤 모델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2. 성공 사례
이국종 교수님께서는 기존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했던 중증외상이라는 분야를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하셨으며, 전국 거점에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하고 국가가 이를 행·재정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2012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른바 이국종법이 통과되게 하셨습니다. 또 골든아워 내 치료를 받지 못하고 길바닥에서 병원을 전전하다 사망하는 환자들, 미국이나 가까운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가 산업재해에 있어 후진국인 점 등 이국종 교수님께서 지적하고 호소했던 사례들이 쌓여가면서 공론화된 덕에 국민의 인식이 바뀌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가 지나갈 때면 차로를 다 같이 열어주는 문화가 정착되고, 미국의 사례처럼 구급차와 소방차 등이 신속 출동을 해야 할 때 길을 비켜주지 않고 방해하는 악질 운전자에 대해서는 밀어버리게 하자는 지지 여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법도 개정되었는데 구급 출동으로 통행을 요청했음에도 비켜주지 않는 차량에 대해서 과태료와 벌금 부과를 하는 처벌규정이 신설되었고, 강제집행으로 옆으로 끄집어내거나 밀어버릴 수 있고 이에 대한 소송 책임을 면책하도록 하는 소방기본법 개정안도 2018년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국종 교수님은 의료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와 의료 체계 구축에 열정을 쏟으시며, 해당 분야에 대한 업적을 인정받아 현재는 의료계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람으로 꼽힙니다.
3. 자신의 의견
이국종 교수님은 제가 존경하는 사람이고, 또 닮고 싶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본인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이국종 교수님 덕분에 한국 의료체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고, 그로 인해 예방 가능한 사망률도 낮아졌지만, 교수님께서는 직접 쓰신 책에서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생은 완전히 망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도 그럴 것이 외상 외과는 항상 지원자가 부족하고 인원수에 맞춰 떨어지는 예산은 전담 의료진을 충원하지 못해 불용예산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쓰이는 비용은 결국 적자로 쌓이게 됩니다. 그 와중에 닥터헬기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들어오고 병원 측에서는 그 책임을 오로지 중증외상센터 의료진들에게 떠넘깁니다. 이런 상황만 지속되다 보니 교수님께서도 자신이 크게 이룬 것이 없다고 생각하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국종 교수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어려움 앞에서도 어떻게든 출구를 열어가며 돌파해내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배울 점이 있고 그렇기에 누구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고 가치있는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국종 교수님께서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며 깨달음을 얻고, 또 그 노력은 다음 세대로 이어져 앞으로 한국 의료시스템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국종 교수님이 정말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만한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