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역시 크로커다일 패턴에 주목했다. 악어가죽의 문양을 그대로 재현해 마치 남성 액세서리 같은 느낌마저 자아내는 아이섀도 ‘앙프레씨옹 뀌르’는 그러데이션된 컬러에 신비로운 펄감까지 더한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Dior 앙프레씨옹 뀌르, 10g, 5만9천원. shiseido+christopher kane 아시아 여성을 위한 시세이도의 메이크업 브랜드 마끼아쥬는 컬러 크리에이터로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케인을 선정했다. 그래서일까? 그가 선보인 이번 가을 컬렉션에서는 독특한 컬러 감각이 유난히 눈을 사로잡는다. 그는 이번 컬렉션의 컨셉트를 세련된 퓨처리즘으로 정하고 빛 투과성이 높은 미세한 펄 입자를 이용해, 움직일 때마다 다른 컬러로 보이는 라이브 모션 컬러 제품들을 제안했다. 이 중 메인 아이템인 ‘포밍 샤이니 아이즈’는 두 가지 컬러와 질감으로 입체적인 눈매를 연출해주며, ‘디자인 치크 컬러’는 자연스러운 혈색을 선사하는 동시에 얼굴 윤곽을 잡아주는 네 가지 그러데이션 컬러들로 구성되어 크리스토퍼 케인의 컬러 컨셉트를 잘 설명해준다. Shiseido 마끼아쥬 디자인 치크 컬러, 80(왼쪽), #70(오른쪽), 4.6g, 3만5천원. burberry+check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감수 아래 탄생한 버버리 향수들은 하나같이 버버리만의 시그너처 체크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런던 포 우먼’은 보틀을 완전히 감싸는 체크 패브릭으로 향수 또한 하나의 패션 액세서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는 메탈 컬러의 체크 패턴으로 살짝 변신을 시도한 ‘런던 포 맨 스페셜 에디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왼쪽) Burberry 런던 포 맨 스페셜 에디션, 100ml, 8만3천원. (오른쪽) Burberry 런던 포 우먼, 50ml, 7만4천원. mac+emanuel ungaro 엠마누엘 웅가로의 헤드 디자이너인 에스테반 코타자르와 맥이 손잡고 선보인 맥의 웅가로 컬렉션. 에스테반 코타자르는 시간을 초월한 모던함을 컨셉트로 핑크 계열의 립글로스와 코럴.바이올렛.브라운 컬러의 아이섀도, 그리고 아이라이너와 베이스 등 총 16가지 리미티드 에디션을 제안했다. 웅가로의 패션 컨셉트를 메이크업 제품의 컬러와 텍스처로 고스란히 표현해내면서도 얼굴에서 풍기는 부드러운 느낌과 깊은 눈매에 초점을 맞춘 이번 리미티드 아이템의 패키지에는 웅가로의 시그너처 컬러라 할 수 있는 핫 핑크의 웅가로 로고를 더해 독특함을 살렸다. MAC 엠마누엘 웅가로 립스틱, #Pure Rose, 2만2천원. MAC 엠마누엘 웅가로 아이섀도, #Mineral(오른쪽), #Phroof(왼쪽), 1.5g, 2만원. chanel+tweed 샤넬의 대표적인 소재라 할 수 있는 트위드. 이번 달 새롭게 태어난 ‘레 티사쥬 드 샤넬’ 블러셔는 트위드의 컬러와 질감을 완벽히 적용시킨 아이템이다. 샤넬의 트위드 수트나 재킷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움까지 녹여낸 ‘레 티사쥬 샤넬’은 골드와 실버 펄을 함유한 핑크.코럴.로즈.앰버의 네 가지 컬러로 구성되어 마치 샤넬의 쇼룸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선사한다. Chanel 레 티사쥬 드 샤넬, #20, 5.5g, 5만6천원. coreana+조각보
한눈에 봐도 조각보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모습과 컬러를 그대로 재현한 코리아나의 ‘블랙 다이아몬드 루시드 터치 퀼팅 팔레트’. 이번 가을 컬렉션의 메인 아이템인 이 팔레트는 조각보에 사용하는 원색에 펄감을 더해 우아하게 재해석한 것이 포인트다. 또한 아이섀도뿐 아니라 블러셔, 하이라이터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아이템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Coreana 루시드 터치 퀄팅 팔레트, #01, 3만5천원. giorgio armani+crocodile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피톤 컬렉션은 강렬한 느낌의 비단뱀 가죽에서 영감을 받은 아르마니의 액세서리 컬렉션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특히 진회색, 연회색, 그레이 펄의 세 가지 컬러에 볼록함까지 살리고 뱀가죽의 질감과 컬러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피톤 팔레트는 패션 아이템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 Giorgio Armani 피톤 팔레트, 12만원대.
에디터 서지혜 | photographed by kim byung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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