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신현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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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왼쪽으로 부터 가나다순. ⓒ News1
(세종=뉴스1) 신현구 기자 = 선거운동 일정을 5일 남겨두고 있는 30일 현재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한마디로 4명 후보 중 '뚜렷한 선두주자'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보수 진영의 오광록(62·전 대전시 교육감), 홍순승(59·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최태호(54·중부대학교 교수) 등 후보 3명과 진보 진영의 최교진(60·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후보 등 4파전이다.
4명 후보 중 각 매체의 여론조사 결과 오광록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2명의 보수후보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어 불안한 1위다. 그래서 진보 성향인 최교진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이런 가운데 분명히 따져봐야 할 것은 후보자들의 공약내용과 함께 ‘청렴성’과 ‘도덕성’, 그리고 과거의 행적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된다. 후보자들의 공약과 행적을 알아본다.
먼저 오광록 후보는 지난 2012년 선거에 출마한데다 대전시교육감을 지내는 등 인지도 면에서 앞서 각 언론매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여러번 할 정도로 외형상으론 앞서가고 있다.
오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국제중 신설 ▲세종교육연수원 및 연수원 운영 ▲청소년 수련관 건립 ▲조치원지역 중학교 신설 ▲북부지역 학습관 건립 ▲읍면지역 학급당 학생수 OECD기준 ▲전의중, 부강중, 연동중 기숙형 중학교로 육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오 후보는 부인 이모씨가 지난 2004년 치러진 대전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대전지역 교장 등에게 양주 270여명(880만원 상당)을 선물하다 적발돼 2006년 1월27일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 형이 확정돼 교육감직을 잃었다.
교육자로서는 치명적인 상처다. 이번엔 세종시로 옮겨 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다.
진보 진영의 최교진 후보는 후보가 난립된 보수 후보에 비해 표분산이 거의없이 고정표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보수 성향의 표가 분산될 경우 당선확률이 가장 높아 보인다.
최교진 후보의 주요 공약은 ▲학교폭력 근절 ▲전국 유일의 캠퍼스형 고등학교 운영 ▲세종형 혁신학교 건립 ▲고교까지 무상교육 ▲초등학교 학교도우미 배치 ▲지역농산물로 무상급식 ▲안전한 등굣길 만들기 ▲지역균형 발전 등을 제시했다.
반면 전과기록 3건은 큰 부담이다.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교조 교사 출신(전 충남전교조 지부장)인 최 후보는 국가공무원법, 집시법 등 이른바 시국 관련 전과 2건에다 음주운전 혐의로 2003년 12월 벌금 200만원 형을 선고받아 전과가 3범이다.
교육감 후보 '자질론'이 대두되는 대목이다. .
위의 두 후보는 모두 지난 2012년 4월 초대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홍순승 후보는 연기교육장과 초대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의 경험이 큰 장점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세종지역의 교육 실정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학부모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홍순승 후보의 주요 공약은 대한민국 교육1번지와 스마트교육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공교육환경 조성 ▲효중심 인성교육 추진 ▲전국 상위권 학력 도약 ▲모두가 행복한 교육복지 실현 ▲학부모와 주민의 교육정책 참여 제도화 등 5대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나 홍 후보는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전국민 애도기간에 지역 청년들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일명 '폭탄주' 건배사의 주인공으로 세종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지역 민심이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게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세종시선관위가 검찰에 고발조치까지 취한 상태다. 싸늘한 민심이 돌아올지가 관건이다,
최태호 후보는 보수단체들로 구성된 '올바른 교육감추대위원회'로부터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됐다는 점과 함께 젊고 깨끗한 이미지가 가장 큰 장점이다.
최태호 후보의 공약은 ▲아이교육 걱정없는 세종교육특구 ▲사람을 먼저 만드는 효교육 및 인성교육 ▲대한민국 최고교육환경 구축 ▲교사, 학생 모두 즐거운 교육현장 ▲취약계층별 맞춤형 교육복지 ▲방과후 학교재정비 ▲권역별 청소년 복합 문화시설 개설 ▲하모니스쿨 운영 등이다.
그러나 최 후보는 인지도가 낮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항상 하위권에 있다는 것이 부담이다. 타 후보에 비해 전과경력도 전혀 없는 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보수단일 후보로 보수표 집결을 호소하지만 자칫 보수표의 분산에 대한 걱정으로 보수표가 몰릴지 의문이다.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이제 5일 남았다. 후보자들에 대한 선거 공보물도 모두 발송됐다. 그리고 사전투표도 오늘부터 시작됐다.
앞으로 4년간 세종교육을 이끌 교육감 후보 선택에 앞서 현미경처럼 다시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