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섹이며 다 친환경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니다.
실제로 아니면서 친환경인 '척' 과장하거나 아예 거짓으로 이미지를 포장하는 제품과
기업이 있다. 소비자와 환경, 모두를 기만하는 '그린워싱' 지금이야말로 매의 눈으로 꼼꼼히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지난 5월 미국에서는 동물복지 기업으로 유명한 '바이털핌'이 소비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이 회사는 닭을 학대하지 않고 키워서 낳은 친환경 달걀을 판다고 해서 큰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는 상장까지 했다.
하지만 닭에게 사료가 아닌 풀을 먹인다는 점 뺴고는 흔한 공장형 양계장이었음에도 오히려 친환경 달걀로 홍보해서
일반 달걀보다 비싸게 팔아 이익을 남겼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생각이다.
이처럼 친환경이라는 기업의 홍보와는 달리, 효과를 과장하거나 아예 거짓으로 기업 이미지를 포장하는 일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녹색 거짓말' 또는 그린 워싱(Green Washing)'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업의 '그린워싱'에
속아 오히려 불필요한 소비를 남발하는 아이러니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워싱은 '녹색(Green)'과 세탁(Washing)'의 합성어로, 상품의 친환경적 이미지를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꾸며
광고하거나, 포장해서 경제적 이익을 보는 행위를 말한다. 유명 브랜드의 휴지와 세제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인 'P&C'는 최근 그린 워싱 논란으로 질타를 받은 대표적 사레로 꼽힌다.
P&C는 지금껏 '숲은 보호한다'는 메시지를 내걸며 친환경적 이미지를 적극 광고해왔다. 하지만 벌목된 곳도 '숲'으로
규정하는 캐나다의 법을 악용해 여전히 수많은 벌목을 행하며 '숲이 지켜졌다'고 광고한 것이 밝혀졌다.
우리가 자주 듣는 '클린 뷰티', '비건 뷰티'도 마찬가지다
기업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화학 성분을 배제하며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이 재활용에 적극 참여하며 선한 소비로 기업에 힘을 더한다. 하지만 일부 과정에 국한되는 방식을
마치 전 과정에 걸친 것으로 홍보하거나, 환경을 오염 시키는 과정은 감춘 채 소비자들을 속이는 기업들이 문제,
그 예로 화장품 기업의 '페이버 보틀'은 종이 용기라는 인상을 주지만 실제는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로 감싼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제품 성분에서도 그린 워싱은 빈번히 일어난다. 'Fresh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천연 성분이 통째로 들어갔다고 광고하지만 사실은 방부제와 같은 화학적 원료 및 동물성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도 있다. 이처럼 기업들은 교묘한
눈속임과 말장난으로 친환경 제품처럼 보이도록 색을 입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친환경'으로 착각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