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40526-140608 푸른 밤 종현입니다.

[2017.12.18]

푸른 밤 종현입니다.

‘책상은 책상이다.’라는 소설책에는,

매일을 권태롭게 보내던 주인공이 사물의 이름을 바꾸어 부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예를 들면 침대는 사진으로, 책상은 양탄자로, 시계는 사진첩으로 하는 식으로요.

하지만 그 소설의 마지막에서 주인공은 깨닫게 되죠.

책상은 결국 책상이라는걸요.

지난 주와 다를 거 없는 월요일, 다들 보내셨나요?

만약 다르게 보낸 분들이라면 이 방송 안 듣고 계시겠죠.

복권이라도 당첨되지 않는 이상 매일이 똑같다는 거 우린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렇게 방송하러 왔고요.

내일이 똑같다는 거,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 않나요?

5월 26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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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여학생이 인신공격에 가까운 압박면접을 받았습니다.

모든 면접이 끝나고 그 면접장을 나가기 직전, 그 여학생은 딱 한마디를 남겼는데요.

“분명히 알아두세요. 이 문을 나서는 순간, 나는 당신들의 고객입니다.”

네, 여기선 우린 깨달음을 하나 얻게 되죠.

갑, 을 관계라는 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과 그래서 누구든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걸요.

근데 참 안타까운 건요, 절대 변하지 않는 갑, 을 관계도 있습니다.

영원한 갑, 여러분 오늘도 찾아와 주셨을 거라고 믿고,

을인 저는 오늘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5월 27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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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힘들었던 하루를 되돌아볼 때,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로 행동이 나뉘죠.

하나는 반성을 하는 거고요, 다른 하나는 비관을 하는 건데요.

차이점이라고 하면 반성에는 개선이라는 단어가 따라오고요, 비관에는 자책이란 단어가 따라오는 거겠죠.

밤 12시가 된 지금. 비관하고 계셨어요? 아니면 반성하고 계셨어요?

다 내 탓이야, 아마 난 안 될 거야. 나는 왜 항상 이럴까, 이런 생각들 반성 아닙니다.

우리 이제 비관은 그만할까요?

5월 28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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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어릴 때 선생님이 숙제로 내준 일기 쓰기는요, 귀찮긴 해도 쓰는 게 어렵진 않았죠.

‘오늘은 친구랑 재밌게 놀았다.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숙제를 안 해서 엄마한테 혼났다. 기분이 나빴다.’

뭐 이렇게 단순하게 하루를 평가했으니까요.

근데 지금은요, 하루의 평가를 내리느라 쉽게 잠들 수가 없죠.

‘괜찮은 거 아닌가?’ 했다가도, ‘그때 내가 왜 그랬지?’ 하면서 뭔가 결론을 내리기엔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하루의 평가는 늘 한숨으로 끝날 때가 많은데요.

어떠세요? 오늘은 어제보다 좀 나아지셨나요? 아니면 오늘은 영 아닌가요?

5월 29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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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언젠가 직장인들이 꿈꾸는 주말 오후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요.

‘가족들과 함께 야외로 놀러가기’, ‘재밌는 공연 보고 외식하기’, ‘애인 있는 사람은 데이트 없는 사람은 소개팅하기’

이런 항목들이 있었죠.

근데 그 중에서도 1위는요, TV 리모콘 손에 들고 소파에 누워있기였다고 하죠.

왜 우리 아빠들이 주말만 되면 다 똑같은 모습들이었는지.

이제 이해되시나요?

쉰다는 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게 다 회복의 과정이 되는 거겠죠.

어떠세요? 지금 회복 중이신가요?

5월 30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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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데미안이란 소설로 잘 알려진 헤르만 헤세 다들 알고 계시죠?

그런데 이분이요. 한 때 우울증을 겪으셨대요.

그래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꽤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소설을 쓰시면서도 계속 그림은 그렸고요.

수백 점의 그림을 남기기도 했다고 하죠.

물론 우리는 헤르만 헤세를 소설가로 기억하긴 하지만요.

우리가 직업으로 삼은 일. 본업은 분명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일에만 너무 매달리다 보면 갑갑해지잖아요?

그래서 우리한텐 서브 프로젝트가 필요합니다.

황금같은 주말인데, 머리 아프게 본업만 생각하고 계신 거 아니죠?

5월 31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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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노래 가사에도 있는 것처럼, 슬픈 예감이란 건 틀린 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심리학자는 이런 말을 남겼는데요.

“예감이란 건 순간적인 느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내가 인정하지 않았을 뿐, 이미 마음 속 깊숙이 다 알고 있던 내용이다.”

‘이러다 내일 지각하는 거 아냐?’ 하는 불길한 예감에 빠진 분들, 이미 알고 계셨죠?

주말 내내 너무 많이 자서 오늘 일찍 잠들긴 틀렸다는걸요.

슬픈 예감,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 분들.

비록 원치 않는 사실로 한 주를 시작하시겠지만요.

이미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냥 푸른 밤과 함께 해주세요.

6월 1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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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사람들은 예전부터 비에 많은 의미를 담았습니다.

그래서 영화마다 비의 의미도 다 다르죠.

대표적인 영화로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는 비가 사랑의 떨림과 설레임을 뜻 하고요.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슬픔과 절망을 표현했고,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그리움을 그린 것 처럼요.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다 똑같은데, 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는 뭘까요?

정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비가 내렸을 때, 내 감정이 어땠느냐. 그게 제일 중요하죠.

지금 여러분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면 오늘 내린 비, 어떤 비였을까요?

6월 2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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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고3 때는요, 그 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대학 졸업반이 되면서, 취업 문턱에 서보면 그때만큼 또 힘든 때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취업해보면 ‘남의 돈 벌기가 왜 이렇게 힘 드나.’ 또 좌절하게 되죠.

이렇게 따져보면 힘들지 않았떤 순간들이 거의 없죠.

지금이 가장 힘든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모르는 일입니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는요.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힘든 것보다 중요한 건,

내일 하루를 버틸 에너지를 얼마나 어떻게 잘 충전하느냐. 그런 거겠죠?

그래서 다들 찾아오신 거 맞죠?

6월 3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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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부모님은 제가 변호사가 되길 바라셨어요.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저는 배심원 앞에서 노래를 불렀을지도 모르죠.

어쨌든 전 행복하지 않았을 거에요.

미국의 배우이자 가수, 제니퍼 로페즈가 한 말이라고 하죠.

제니퍼 로페즈의 외모를 가진 변호사, 꽤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심하게 드는데요.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 이 두 가지는 왜 항상 일치가 안될까요?

어떤 선택이 맞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이건 어떨까요?

뭘 하고 싶은지 알고 있는 거 자체가 꽤 괜찮을 일 아닌가요?

6월 4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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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알프레드 에들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열등감 때문에 괴롭다면, 회피를 할 것이 아니라 노력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자책을 할 게 아니라 변화를 하고, 푸념을 할 게 아니라 충고를 들으라고.

열등감이라는 건 당연한 감정일 수 있죠, 극복해야 하는 것도 맞고요.

그런데 그 전에 너무 많은 자책과 푸념 회피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솔직히 우리 지금도 그러고 있지 않나요?

근데요, 그거 다 쓸데없는 감정들입니다. 아셨죠?

6월 5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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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습관이 무서운 건 무의식 중에 우리 행동을 지배하기 때문인데요.

어떤 습관이든 차곡차곡 쌓아올린 행동의 역사라는 게 있어서요.

쉽게 고칠 수도 없고, 고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하죠?

언제부턴가 오늘이란 날짜가 그냥 습관처럼 하루 쉬는 날이 되어버렸는데요.

나쁜 습관처럼 바뀐 이 생각을 고치려면 꽤 시간이 걸리겠죠?

하지만 고칠 필요는 분명 있습니다.

6월 6일, 현충일이었죠.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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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조앤롤링은요, 카페에서 글을 많이 썼다고 하죠.

처음 해리 포터를 쓸 때도 생후 4개월 된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카페로 나올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가난하고 힘들고, 뭐 그런 걸 다 떠나서 카페에 앉아 사람들 모습을 보는 게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좋았다고 하네요.

여러분도 커피숍에 앉아있었던 적 있으시죠?

사람들 모습에서 어떤 이야기를 느낄 순 없었겠지만요.

그때 느낀 그 여유로움은 우리가 카페를 사랑하게 된 이유입니다.

당연히 카페는 아니지만 푸른 밤에도 다양한 이야기와 여유로움이 있습니다.

편안하게 들어주세요.

6월 7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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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어느 책에 보니까요, 바다는 3개월 정도 계절이 늦게 찾아온다네요.

그래서 우리가 봄일 때 바다는 한 겨울처럼 차갑고요.

우리 계절로 여름이 되면 그때서야 바다에 봄이 찾아온다고 하는 거죠.

달력 날짜로 따져보면, 바다엔 이제 막 봄이 찾아왔을 것 같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요즘 봄이 엄청 빨리 지나가는 거 아시죠?

이 짧은 봄날을 누릴 수 있는 요즘인데요.

심지어 황금연휴까지 겹쳤는데, 가만히 집에 계셨던 분들 설마 없으시겠죠?

6월 8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요오물이구나]

보고싶다 왜 이렇게 일찍 갔어

[뉴이스트_REN]

닉네임 너무 가슴아프다..

[하트-Q]

일주일씩이요 , 어떤 방법이든 늘 고맙습니다.

[날이 맑고 바람이 좋다]

진짜 고딩때 ,,, 들었던거 기억난다,,,,,

[OURPAGE]

보고싶다 종현아. 나도 오늘은 카페가고 안좋은 습관을 고치는 노력을해봐야겠다 좋은말남겨줘서고마워.

[영원히 가슴에 묻을께]

정말 신기하게도 기억이 난다, 오늘밤도 여느 밤처럼 널 그리고 있어.

[모두 괜찮아질 거예요.]

쫑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래!!!

[손흥민 정경호 류준열]

너무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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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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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바로생각나는데

[네가남겨둔말]

그리워 너무보고싶어
목소리로 들리네 사연도 다시 보내고 싶고 그냥 돌아가고싶다 정말

[쳥년 김종현]

보고싶어..

[ㅇㅐ기ㅊㅣ즈]

보고싶다종횬

[어두야처듀나냐토]

내사랑

[solo quiero ser feliz]

보고싶다

[affranchise 해방하다]

비관과 반성에서 눈물 쪼금 났다 ...

[exotic forest]

여전히 네 목소리가 들리는거같다. 보고싶어

[초록빛 민석이]

나의 푸른 밤아

[찹스틱민트]

좋다. 글로만 봐도 맘이 편해져

[[이 태 민]]

아 못 읽겠어서 그냥 내렸어....... 언제쯤 그냥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을까.........

[Nipping Wind]

아직도 라디오를 다시 듣지 못하고
글 또한 마찬가지로 못 보지만
언젠가 다시 보고 들을 수 있겠지라는
여전한 안일한 생각에 이리 댓글만 남겨

[내 사랑을 담았어 느껴지니]

종현이 목소리 들린다 ㅠㅠㅠ보고싶어 종현아

글 올려줘서 고마워!

[긴 시간의 끝]

너같은 사람은 다시 못 만날 것 같아 종현아 많이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