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9월 27일
팔공산 : 노적봉(891m) ~ 은해봉(883m) ~ 중앙암 : 경북 영천시.
산행코스 : 팔공산 갓바위주차장 - 맥섬석유스호스텔 - 노적봉 - 능성재 - 만년송 -
극락굴 - 중앙암 - 태실봉 - 인종태실 - 신일지 - 은해사 - 치일리 버스종점주차장 산행완료.
산행시작 : 갓바위 주차장 09시 12분.
산행종료 : 은해사 주차장 17시 16분.
소요시간 : 약 10.5km(이정표 기준) / 8시간 04분 소요(점심 1시간 30분 및 휴식시간 포함).
▲ 08시 45분 : 팔공산 갓바위주차장.
▲ 북지장사로 이어지는 팔공산 둘레길 1구간 출발점에서 오른쪽의 맥섬석유스호스텔로 간다...
▲ 09시17분 : 맥섬석 유스호스텔.
▲ 출발지였던 갓바위주차장도 보이고 건너편으로는 환성산능선이 초례봉으로 시원하게 내달린다.
▲ 10시 18분 : 전망대 쉼터..
세월이 흘러가면 갈수록 그 속도가 빠르다고 하던 옛말처럼 그 지겹던 태풍과 폭우의 지난여름도
어느새 추분을 지나고 초록의 솔향기가 묻어나는 솔바람은 영락없는 가을 바람이다.
▲ 농바위...
▲ 노적봉.
▲ 시원한 조망바위에서 하산하게될 중앙암 능선을 가늠해보고.
▲ 여기서 보면 갓바위(석조여래불)의 뒷쪽이다..
여래불이 남쪽을 보고있어서... 특히나 부산지역의 신도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있다.
▲ 남방아덤 오름 석문.
▲ 남방아덤에서 바라본 노적봉...정상석이 보인다.
▲ 지나온 농바위.
▲ 팔공산의 주봉인 비로봉을 배경으로 흔적하나 남기고..
▲ 바위샘에 물이 고였다면 팔공의 반영이 가히 환상적이었을 텐데 아쉽다...
▲ 진행방향의 북방아덤과 공사중인 전망데크.
▲ 팔공컨츄리도 보아주고... 방아덤을 내려선다.
▲ 석문위에 하늘향해 우뚝선..그넘..참 실하기도 하다..ㅎㅎ
▲ 그리고 바로 아래에는 석문이... 참으로 자연의 오묘한 배치다.
▲ 하늘로 못간 팔공의 이무기인가...코도 있고 입도 보이고..눈도 있다..
▲ 도장바위.
▲ 새로만드는 데크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올려다 보니 북방아덤...남방아덤...노적봉이 나란히 서있다.
▲ 당겨본 동봉과... 비로봉.
▲ 솔솔부는 가을바람이 기분을 좋게하는 내림길에...
나뭇잎들은 그 짓푸른 초록색을 벗어버리려 하고 있다....자연의 변신은 무죄다..
▲ 11시 59분 : 능성재..
직진하면 동봉. 비로봉으로 가고...우리는 오른쪽 은해사 방향으로...
▲ 헬기장에서 민생고 해결을 하려고 하는데 바로 옆에 말벌이 집을 짓고 있다..
안전상 후퇴...
▲ 강인한 생명력의 소나무 두그루에게 사주경계를 부탁하고...
민생고 해결을 위해 바위밑에서 자리를 잡고 마음점을 찍는다.
▲ 삼인암(三印岩).
천부인(天符印) 또는 천부삼인(天符三印)은 단군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물(神物)이다.
천제 환인이 아들인 환웅에게 인간 세상을 다스리는데 사용하도록 준 물건 3가지이다.
천(天 : 하늘)... 지(地 : 땅)... 인(人 : 사람)의 도(道)가 조화를 이루어야 된다...라는 뜻인것 같다.
옛날에 어느집 처녀가 손이 귀한 집에 시집을 와서 애기를 가지지 못하여 큰 걱정을 하다가 스님에게 여쭤본즉
여기에서 기도를 하면 된다는 방편을 얻어 열심히 기도하여 아들 셋을 낳았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 만년송 가는길에도 석굴이...
아마도 만년송에 경외심을 가지고 몸을 낮추라는 자연의 메시지 일거라고 생각해 본다.
▲ 만년송은 2014년 1월 1일에 다녀 갔으니 6년 9개월만의 재회다.
▲ 14시 27분 : 극락굴 입구.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의 자연 바위굴로써, 들어가면 중간쯤 옆으로 작은공간이 나오고 그 틈새를 지나면
처음의 자리에 서게 된다.마치 극락세계를 드나드는 야릇함을 맛 볼 수있다.
▲ 극락굴은 화살표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나오게 된다.
▲ 극락굴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화엄경론을 집필할때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어 이 굴에서 화엄경 약찬게를 외우다
화강삼매에 들어 불빛을 발산하였는데 그 힘으로 바위가 갈라지고 그 소리에 의문이 풀리어
화엄론을 완성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후 조선말기 영파스님이 이굴에서
어느 여름날 정진하다가 삼매에 들어갔다고 한다.
▲ 한바퀴 돌아 나오면 처음의 입구로 다시 돌아온다.
▲ 극락굴을 빠져 나오면,,, 고려시대 초기 작품의 삼층석탑...
▲ 중앙암으로...
▲ 중앙암 석문...
일명 돌구멍절이라는 별칭을 얻게된.. 자연의 돌문 사이로 중앙암의 기와가 보인다.
▲ 이런곳에 어찌 불사를 일으킬 생각을 했는지..
▲ 용왕당.
▲ 극락도 체험하고.. 일명 돌구멍절에서 부처님도 뵈었으니 속세로 나가기전에 인증샷 하나 남겨본다.
▲ 삼성각.
▲ 멧돼지 목욕탕... 오전까지도 다녀간것 처럼 보인다.
▲ 16시 02분 : 인종대왕태실.
▲ 훼손된 초기의 석물들...
▲ 16시 17분 : 신일저수지...
▲ 은해사 수목장림...
▲ 보화루...
▲ 은해사 극락보전.
은해사는 조선 31본산, 경북 5대본산이며, 현재는 조계종 10교구 본사이다.
신라 41대 헌덕왕이 즉위한 809년에 혜철국사가 창건한 <해안사>가 지금의 은해사 시초가 된다.
헌덕왕은 조카인 애장왕을 폐위시키고 즉위하면서 정쟁의 피바람을 일으켰는데 숨진 원혼을 달래고
왕의 참회를 돕고 나아가 나라와 백성의 안녕을 위헤서 혜철국사가 창건한 사찰이
은해사의 시초가 되는 해안사이다.
▲ 하마비(下馬碑).
대소인하마(大小人下馬)라 되어있다..
고관대작이던 소인이던 막론하고 말에서 내리라는 표시석.
▲ 은해사 부도군.
▲ 은해사 일주문.
▲ 은해사 앞 상가 거리......너무나 조용하고 한산하여..
마치...미국 서부 영화에서 몽고메리 우드가 주연했던 서부개척시대의 총잡이들의 영화 세트장 같다..ㅎㅎ
서부의 총잡이들 처럼 길거리 빠에서... 시원한 탁배기 한잔 쭈~~욱...땡기고...ㅎㅎㅎ~
▲ 17시 16분 : 은해사 버스종점에서..
17시 20분발 버스를 타고 하양읍으로 가서 환승하여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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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는 유난히 석굴도 많았고 협소한 통로도 많았다.
머리를 숙여야 하는 석굴에서는 낮춤을 배웠고... 협소한 통로에서는 비움을 배우고..
오늘의 하일라이트라 할수 있는 극락굴을 통과 함으로써 풀리지 않는 업보의 의문도 술술 풀렸기를 바래며..
계속 건강한 걸음으로 아름다운 산하를 걸을수 있기를 바래 본다..
첫댓글 갓바위 주차장에서 은해사 까지 차로
가도 한참이나 가야 하는 곳인데
그 먼곳 을 도보로 수행길 다녀 오셨다고요
너무 놀래서 입이 딱 벌어집니다 ㅎ
은해사에서 중앙암까지도 계속 오르막이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름다운 팔공산 구비 마다 기암괴석과 아름드리 소나무
깊은 골짜기들 들 ~~
팔공산 자락 택리지 추가 해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늘 감사 합니다
산줄기님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팔공산이 전국 유명산에 비교 한다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명산임을 다시보고온 하루였습니다.
수행하듯이 자연에 순응하며 걸어가는 길에는 어는듯 가을이 성큼 와있더군요
자림이님도 명절 잘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나두 몇번 가봤어유!` 이제는 못갑니다!~
나도 명품송은 네번째 갔는데
여전히 의젓하고 기품이 넘치더이다..
멋진 한가위 되세요
가을
솔바람타고
파란하늘아래
멋진모습 남기시고
노천박물관 처럼 이모저모 해설까지 해주시니
넘 고맙습니다 ㅎ
건강하실때 이처럼
산행도 다닐수있나 봅니다
온가족 추석한가위 잘보내시구요 ~~
천고마비라는 말처럼 하늘은 높고
초록은 황금색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 속을 잘 걷고 왔습니다.
황새님도 넉넉하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요.
들러 주시고 흔적주셔서 감사합니다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
인조 태실 이제 정비 했네요
예전에는 대리석들이 흐트져 있었는데
맞습니다...
저도 오래전에 길도 희미히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때 갔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정비가 잘 되어 있더군요
모두가 힘든 명절이지만
마음만은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10키로넘는산행길인데
8시간이나 산행을하셨다니 얼마나 험한산길인지 짐작이갑니다
산줄기님같은 프로산행꾼이...
처녀시절 팔공산갔다가 은해사로 하산한적이있었는데
40년이 훨 넘은 옛날일이라 기억도 안나요,ㅎ.
역시 대구 하면 팔공산이네요.
시간나면 이코스 한번 가보고싶네요
즐산하심 축하요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추석은잘 보내셨는지요?
풍광이 너무 좋아서
가다 쉬고 구경하느라고 5시간이면 되는 거리인데 많이 걸렸네요..
광주의 무등산도 국립공원이 되었는데
정말 명산대열에 전혀 손색이 없는 팔공산이
국립공원에서 빠지니 지역사람으로서는 자존심도 상한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