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교실 모습.사진 출처=연합뉴스
속보=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분류된 라돈(RADON) 수치가 특히 높게 나온 도내 21개 학교(본보 10일자 1·4면 보도)에 저감장치가 즉시 설치된다.
도교육청은 10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우선 라돈 측정 결과 시설 개선 등 적극적인 사후조치가 필요한 도내 21개 학교의 1층 177개 교실에 모두 2억6,000만여원을 들여 라돈 저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1차 측정값이 가장 높게 나왔던 태백 미동초교의 경우 1층 8개 교실, 통리초교와 태서초교 등은 1층 각 7개 교실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된다.
춘천 강릉 삼척 홍천 영월 평창 정선 화천 양구 인제지역 18개 학교도 우선 설치 대상이다.
라돈 저감 공기청정기는 교실 외벽을 뚫어 내·외부 간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필터가 있어 미세먼지 유입도 차단한다. 도교육청은 10일 각 학교에 예산을 배분, 즉시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교육 당국이 2017년 개정된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라 지난해 도내 모든 학교에서 실시한 라돈 농도 측정 결과, 전체 671개교 가운데 205개교가 유지기준인 148Bq/㎥를 초과했다.
특히 1차 측정에서 21개교는 사후조치가 시급한 600Bq/㎥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라돈 수치를 낮추기 위해 각 학교에 정기적으로 환기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저감장치를 우선 설치하고 정확한 측정값을 바탕으로 효과가 좋은 장치를 학교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