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풍과 식방풍의 구별법
하의도에서도 이제는 해방풍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벌써 몇 일째 맥가이버 형님과 하의도 일주를 하며 해방풍을 찾아 나서 보았지만,
고작 한 뿌리만을 캐내어 왔으니까요.
장마 비가 잠깐 멈칫 형님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형 우리 같이 해방풍이나 찾으러 가봐요."
"응 근데 이제는 하의도에는 없는 것 같은디..."
"그래도 모르니까 한 번만 더 찾아 보고 없으면 하수오라도 캐러 가죵."
"그래 알았다, 목포 갈 배 타기 전까지만 찾아보자."
전화를 끊자 마자 바로 하의농협마트에 가서 간단한 과자와 음료수를 사들고 형님 집으로 가서는 이미 우비와 장화로 무장을 끝 마친 형님을 보고는 차에 올르기를 기다렸습니다.
"00아 근데 너 그러고 갈려고야"
"산에 가는 것도 아닌데 그냥 가죠"
"뱀도 무서워 하면서 그렇게 간다고 바닷가 내려 가는 길에도 뱀도 많고 풀도 많아서 안된다"
"가서 우비라도 사서 입고 가야지"
준비가 덜 된 저를 형님은 기어코 마트까지 끌고 가서는 우비를 사게 하더군요...
자! 이제는 우비도 입었겠다, 하의도 이곳 저곳을 한번 뒤져 볼까나...
해방풍은 식방풍과는 다르게 모래에서만 자라니 하의도 처럼
갯뻘로만 이루어진 곳에서는 찾기가 워낙 힘든 귀한 식물입니다.
식방풍은 바닷가 주변에 아직은 많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지만...
해방풍은 정말 귀한 식물입니다.
특히 하의도에서는 말이죠.
제가 한 번 올려드린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해방풍이 아님을 이 지면을 통해서 알려드립니다.
티비에서 해방풍이라고 소개가 되어 저도 그것이 해방풍인 줄 알고 있었는데,
이제와 알고 보니 그것은 식방풍이더군요...
약효는 거의 비슷한것으로 나와 있는데 해방풍이 성분이 더 강한 것으로 사려됩니다.
식방풍이 바닷가의 인삼이라면
해방풍은 바닷가의 산삼으로도 불리니까요.
자! 그럼 해방풍 맞으러 가 보실까요!.
바닷가에서 금초롱 은초롱을 빛내고 있는 인동초 꽃도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바로 밑에 보이는 것이 해방풍으로 소개가 되곤하는 식방풍입니다.
식방풍은 바닷가 주변 갯바위등에서 많이 피어나온답니다.
이것이 바로 바닷가의 산삼이라 불리는 해방풍 입니다. 식방풍에 비해서 잎이 상당히 작고,
잎 끝 주의가 톱날처럼 오돌토돌하죠. 특히, 모래위에서만 자라는 특징을 보입니다.
봉오리 속에는 아주 작은 씨앗들을 품고 있답니다.
중풍, 기침, 관절염 고치는 해방풍
최진규/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해방풍은 미나리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바닷가 부근의 모래밭이나 험한 바위절벽에 붙어서 자란다.
겨울철에도 잎이 완전히 시들지 않고 약간 남아 으며 갯방풍, 또는 빈방풍이라고도 하며 잎이나 뿌리를 나물로 무쳐서 먹기도 한다.
높이 30-40센티미터쯤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두 번 세 개로 갈라지며 쪽잎은 타원형이다.
전체에서 특이한 향기가 나며 여름철에 흰색의 작은 꽃이 모여서 피고
가을에 날개가 붙은 타원형의 납작한 열매가 달린다.
해방풍을 술로 담가서 먹으면 오래 된 중풍을 고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화가 있다.
20년쯤 전에 제주도에 살던 어떤 사람이 중풍으로 쓰러져 하반신이 마비되어 3년 동안을 움직이지 못했다.
사방으로 치료방법을 찾던 중에 이웃에 살던 어떤 사람이 옛날 의원 노릇을 하던 할아버지가 가르쳐 준 처방이라면서 한의학에서 보약으로
흔히 쓰는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을 달인 물에 해방풍을 달인 물을 합쳐서 막걸리를 담가서 먹으면 효험을 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을 시켜 바닷가에 나가서 해방풍을 캐 오게 하여 막걸리를 담가서 날마다 취할 만큼 마셨다.
해방풍 막걸리는 맛도 좋거니와 영양도 풍부하여 한 잔 마시고 나면 몸에서 힘이 솟는 것 같았고 따로 음식을 먹지 않아도 끼니가 되곤 하였다.
과연 해방풍 막걸리는 마비된 몸을 푸는 데 뛰어난 효험이 있어서 4-5개월 마시자 굳었던 팔다리가 풀리면서 중풍이 깨끗하게 나았다.
해방풍으로 담근 막걸리는 맛이 기막히게 좋았고 취하도록 마셔도 숙취가 없었으며,
해방풍 막걸리를 마시고 나서 다른 술을 마시면 이상하게도 술이 말끔하게 깨는 것이었다.
이 막걸리는 중풍 뿐만 아니라 기침, 기관지염, 폐결핵, 심장병, 관절염, 요통, 신경통 등에도 두루 좋은 효험이 있었다.
그는 이웃의 몇몇 중풍환자와 기침 환자, 신경통 환자들을 이 막걸리로 고쳐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인근에서 명의로 소문이 나고 환자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본래 여러 가지 종교에 관심을 갖고 몇몇 심취하기도 했던 그는
해방풍을 밭에 심어 막걸리를 담그는 등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새생명과 새희망을 주었고 신흥종교도 만들었가고한다.
진짜 위대한 약초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해방풍을 다른 이름으로 북사삼(北沙蔘)이라고도 한다.
한의학에서 흔히 쓰는 방풍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해방풍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방풍은 한의학에서 두통, 중풍, 감기, 뼈마디가 아픈 데, 땀을 나게 하는 데 등에 널리 쓰며 해방풍보다 약효가 형편없이 낮다.
전라남도 강진군의 한적한 농촌마을에 은거하는 민간의학자 김명식 옹은 정신병, 간질, 폐암, 불임증, 관절염, 중풍, 소아마비, 나병 등을 약초를 써서 귀신같이 고치는 숨은 명의다.
그는 중풍, 무릎관절염, 나병, 등을 치료할 때 반드시 해방풍을 쓴다.
그러나 해방풍은 재배하는 곳도 없고 자생하는 것도 드물어 구하기가 지극히 어렵다고 하였다.
그는 옛 의학책에 방풍으로 적혀 있는 것은 모두 해방풍을 쓰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방풍을 쓰면 별 효과가 없지만 해방풍을 쓰면 틀림없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해방풍 뿌리는 폐를 튼튼하게 하는 데 특효가 있다.
폐결핵, 폐염, 기관지염, 가래, 기침 등 모든 호흡기 질병에 뛰어난 효력을 발휘한다.
감기로 인해 열이 날 때, 머리가 아플 때,
구안와사[中風으로 인한 입과 눈부위가 비뚤어짐]로 얼굴 한 쪽이 마비되었을 때 등 에도 효과가 좋다.
복용법:
가을이나 겨울철에 뿌리를 캐서 대나무 칼로 겉껍질을 벗겨 말린 다음 잘게 썰어 불에 살짝 볶아서 약으로 쓴다.
이것을 하루 30그램쯤을 물 한 되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폐결핵이나 기관지염에 꾸준히 마시면 틀림없이 큰 효험을 볼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나 가벼운 중풍도 오래 마시면 반드시 풀린다.
해방풍은 우리나라 동쪽방향에서 자란 것이 특히 약효가 높다.
우리 땅의 동쪽방향 끝 바위벼랑에서 날마다 아침 첫 햇살을 듬뿍 받으며 자라는 해방풍은 하늘이 우리 겨레한테 준 또 하나의 신령한 보물이다.
첫댓글 빙풍도 식방풍과 해방풍으로 나뉘는군요
이곳 하의도에도 갯방풍은 워낙에 널려있어 저희도 가끔 쌈을 싸먹고는 한답니다.
하지만 진짜 해방풍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볼수가 없답니다.
아마도 제주지역에는 그래도 좀 있을까 이곳에서는 정말 삼년째 찾아도 위에 본 것 외에는 없더군요...
해방풍은 보호종입니다.채취사진은 내리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진을 수정해야 겠군요...
처음 접해봤네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또한 3년전에 티비에서 처음 보았는데
맥형님이 방풍잎으로 고기쌈 해먹으면 맛있다 하여 따라가 채취를 해봤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제가 좋아하는 방풍 나물이네요 ~~요즈음은 재배도 된다고 하던데 맞는가는 모르겠읍니다
맨위에 있는 사진의 방풍 요즘에는 이것이 재배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간 매콤한 맛이 나는데 쌈으로 먹으면 잘 어울리죠...
맛난 쌈 드시고 싶으시면 놀러오세요...
더하이도님. 님이 올리는 글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 다른것 같아 헛갈립니다. 요 아래 방풍나무맞나요라는 글에 님이 올린 댓글에다 제 답글을 달아놓았는데 보셨나요? 님의 잘못된 답변을 지적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조금전 님의 블로그에 가서 님이 올린 글을 보니 또 다른 내용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글에서 님이 식방풍이라고 설명하는 식물을 그 블로그에선 진짜 방풍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글에서 님은 하의도에는 갯방풍이 지천이라 쌈을 싸먹는다고 하네요.아울러 진짜 해방풍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볼수가 없다고 하고요. 자 그럼 무엇이 엉뚱한 내용일까요. 갯방풍과 해방풍은 같은 식물을 일컫는 말입니다.
님의 식견에 몸둘봐를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제 블로그에 아마도 방풍에 대한 사진이 두서너개 있습니다. 처음에는 티비로 접해서 저도 맨위에 사진에 나온것이 방풍인줄 알았는데 주위에 아시는 분들이 그것은 방풍이 아니라 식방풍 이곳에서는 개방풍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경기도 인근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 키우시는 분에게 이것이 방풍이 아니냐 여쭈었더니 갯기름나물이라고 하더군요... 이름이 지역마다 다르니... 저는 이곳에 온지 이지 3년 염전을 하면서 조금씩 산약초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는 정도 입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처음 올린것들은 오류가 많으나 이것또한 저의 학습단계이며 추억이기에 그래로 올려 놓고 있답니다.
뭐 잘못했다고 지적하는건 아닙니다. 우리가 오해하고 잘모르고 있을수 있는걸 지적해 드리는 것이니 오해마십시오.갯방풍과 해방풍이 같은것이니 그리 아십시오. 또 해방풍과 식방풍은 전혀 다른 겁니다. 식방풍과 갯기름나물이 같은 식물입니다. 참고로, 요즘 언론에도 오르내리는 방풍재배 판매 등의 기사를 보면 다 갯기름나물인데 방풍이라고 합니다. 식방풍 즉, 갯기름나물인것이죠. 이걸 방풍이라고 말하는건 잘못된 것이죠. 약효여부를 떠나 정확한 명칭사용은 중요할듯 합니다. 결론. 갯방풍의 뿌리와 줄기를 해방풍이라고 하고요. 갯기름나물의 뿌리를 식방풍이라고 한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하지만 님의 충고를 들으니 댓글로라도 다시 정정의 글을 올려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류를 수정해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더하의도님께서 제 선의를 받아주시니 제가 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도 이제 관심을 갖고 잠시 공부해본 것 뿐입니다.앞으로 많은 공유기대합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신기하면서도 아주 귀한 약초이군요 좋은정보 잘봤습니다~^^
잘 보셨다니 제가 더 감사하네요...
염전을 하다가 짬짬히 시간이 나면 동네 형님들 졸라서 산과 바다에 나가 신기한 것들을 많이 배우고 있는데
아직은 배워도 배워도 잘 구분이 안가서 형님들에게 많은 핀잔을 듣고 있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나날이 행복하세요...
모든풀들이 어디좋다,동의보감에 이렇다,누가 아픈것이 나았다,,,,,,만병통치,신통방통 이렇게 ,,풀들의
약성을 강조합니다,,건강하고 오래 사시려면 몸에 좋다는것만 안드시는것이 좋습니다,,
먹을수있는풀들은 전부 채소이니 반찬으로 드시면 되지,, 약으로 장복 하시는건 위험합니다,,,
방풍으로 삼겹살 싸서먹으면 아주 맛있어요,,,
요즘 사람들이 다들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서 약초에 대한 관심이 많죠...?
만병통치약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신에게 잘 맞는 좋은 것 골고루 조금씩 먹는데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요몇일동안 두릅에 엄나무순에 참나물까지 아주 맛깔스런 풀들을 먹고 있는데 맛이 참 좋습니다.
님도 항상 건강에 주의하시고 나날이 행복하세요...
아산산야초전시회에....방풍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방풍 씨앗과 싹을 처음 보았습니다
아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마 이곳에서 글을 읽던 분들도 많은 정보가 되었으리라 생각되네요.
나날이 행복하고 건강에 항상 유념하세요...
많이 배워봅니다..감사~~
저도 같이 배워가는 중이라...
염전에 새벽에 나가 이제야 들어와서 이렇게 댓글을 읽으니 정말 감사하고 하루를 좋게 보내게 될것같습니다.
국순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저도 방풍을 씨로 재배하여 지금 시식하고 있는 중입니다...조금 더 있으면 판매할 예정이고요...하지만 이런 효능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ㅎㅎㅎ...감사합니다...제가 올려 놓은 사진은 이글 몇번째 밑에 있어요...그럼 제것도 식방풍이네요...갯기름 나물인가??....ㅎㅎㅎ...자장면이 수년동안 짜장면이라 불리면서 국어표준어에도 짜장면으로 새로 등재되었다네요...명칭이야 그게 그거죠...서로 다른걸로 헛갈리지만 않는다면...
그렇죠... 뭐... 저희가 이곳에 전문가라면 명칭이 아주 중요하겠지만, 뭐 맛있게 먹고 몸에 좋으면 더 좋고... 그런거 아닐까요...
건강에 너무 신경쓰고 이름에 너무 신경쓰면서 살면 귀농도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깡...용...
저는 편하게 새로운것 많이 보고 먹고 재미있게 살랍니다. 님 좋은 것 많이 재배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나날이 행복하세요. 답글 | 수정 | 삭제 | 신고
님의 글로 배우고 답글로 또배우고 이런식물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고요.
염전일 하시느라 고생이 심하실텐데도 다른것에 관심도 많으신것같고요.
하여튼 많이 배우고 갑니다^*^